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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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전기차에서 중국에 뒤처지고 있지만 중국이 경쟁에서 이기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미중 경쟁이 전기차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포드사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F-150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을 시승한 후 시속 100km까지(제로백) 가속시간이 4.4초에 불과해 "훌륭하다(It feels great)"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전기차 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1740억 달러(약 197조원)를 배정해 둔 상태다. 약 1100억 달러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지급되며 150억 달러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450억 달러는 스쿨버스와 통근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기 위해 배정됐다. ━미·중 전기차 판매량 33만대 vs 137만대
"중궈런 타이둬(中國人太多, 중국인은 너무 많다)!" 필자가 중국에 있었을 때 중국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다. 가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지나보니 그 많은 인구는 중국 경제성장에 유리한 요소였다. 중국 인구가 14억명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발표된 제 7차 인구센서스결과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인구는 14억1178만명으로 2010년 대비 7206만명이 증가했다. 연 평균 증가율은 0.53%로 지난 2000~2010년 기간의 연평균 증가율 0.57%보다 0.04%포인트 하락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됐다. ━심화되는 저출산, 고령화 추세━이번 인구센서스 결과는 예상하던 대로 저출산 심화, 고령화가 특징이었다. 2015년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한 후 중국 출생아 수는 2016년 1786만명으로 이전보다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하면서 2020년 1200만명 밑으로 하락하는 등 저출산 추세가 심화됐다. 같은 기간 중국의 합계 출산율도 1.7에
지난 3월 중국 반도체 수입금액이 359억 달러(약 40조원)로 월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1분기 반도체 수입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36억 달러(약 105조원)에 달했다. 이대로 간다면 올해 중국 반도체 수입규모는 지난해 수입 규모(3500억 달러, 약 392조원)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계속 늘기만 하던 중국 반도체 수입에 기름을 부은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5월부터 화웨이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끊임없이 제재 수위를 올렸다. 결국 지난해 화웨이는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로부터 스마트폰 AP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자, 1위를 넘보던 글로벌 스마트폰 순위가 4, 5위로 급락했고 공격적인 재고 확보에 나섰다. 지난 4월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현재 기업들의 재고 주기가 모두 흐트러졌다. 공황적인 재고 확보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을 야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쉬 회장은 원래 중국 기업은 '재고 제로'를 추구했으나, 지금
30년 넘게 양치기 소년처럼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고 있지만, 계속 사람들을 허탈(?)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중국 붕괴론'이다. 공산당 일당 독재, 빈부격차 확대, 관료들의 부패 등 외부, 특히 민주주의 국가에서 볼 때 중국이 붕괴해야 할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난 2011년 상하이에 있을 때 잘 알던 인권 변호사를 포함한 중국 변호사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다. 다들 개발독재시대를 거치고 민주화에 성공한 우리나라 현대사를 잘 알고 있었고 중국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 않을지 궁금해했다. 그때 소득이 증가할수록 중산층이 두텁게 형성될 것이며 이들의 민주화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결국 중국도 한국과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필자가 틀렸다. 그리고 필자는 더이상 중국 붕괴론을 믿지 않는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자본주의 국가?━우리는 중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생각한다. 하지만 '불평등 연구의 석학' 브랑코 밀라노비치 교수는 저서 '홀로
중국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뭘까. 경제성장률? 아니다. 경제성장률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다. 바로 일자리, 그 중에서도 청년 취업이다. 청년 취업의 핵심은 대졸자 취업이다. 2001년 114만명에 불과하던 중국의 대학졸업생은 2000년대 초반부터 늘기 시작해 올해 약 909만명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올해 3월 개최된 양회에서도 리커창 총리는 6%의 경제성장률과 도시지역 신규일자리 1100만개 창출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다. 지금 중국 대학들은 6월 졸업식을 앞두고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에 여념이 없다. 중국에서 잘나가는 전공은 어떤 전공일까, 대졸 신입사원이 받는 월급은 얼마나 될까? 중국 대학생들의 취업 현황을 알아보자. ━대졸 신입사원 월급, 9년간 93%↑━중국 대학생들의 취업 변화를 살펴 보면 중국경제의 변화도 알 수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마이커스연구원에서 발표한 '2020년 중국 대학생 취업보고서'는 2010년과 2019년 대학졸업생의 평균 월급을
“정말 외계인처럼 생겼네”. 2007년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마윈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이었다. 당시 마윈은 강연을 위해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을 찾았고 마침 MBA과정에 재학중이던 필자는 먼 발치에서 마윈을 봤다. 강연 마지막에 마윈은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하기 전 주변 지인 23명에게 의견을 물어본 적이 있다”며 “몇 명이 찬성했는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마윈은 22명이 반대하고 단 한 명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마윈은 시대를 앞서갔고 다른 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실행력이 있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15일 기준 마윈의 재산은 490억 달러(약 55조원)에 달한다. 전 세계 부호 중 26위다. 알리바바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마윈은 기업이 사회를 위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믿었고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하고 나서는 돈을 넘어선 사회적 영향력을 원했다.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금융서밋’에
지난 3월 30일 레이쥔(52) 샤오미 회장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며 향후 10년 동안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가 “인생의 마지막 중대 창업”이라며 “평생 살아오면서 쌓은 모든 전공과 명예를 걸고 전기차에 베팅하겠다”는 결기까지 내비쳤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가 보유한 현금이 1080억 위안(약 18조3600억원)에 달한다며 상당 기간 손실도 감당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샤오미는 왜 전기차에 뛰어들었을까━레이쥔 회장의 결연한 모습을 보면서 필자가 떠올린 건 LG전자다. ‘대륙의 실수’인 샤오미도 전기차를 만든다는데, LG전자는 왜 전기차 사업을 안 할까?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4월 5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한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를 차지했던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고 ‘대륙의 실수’로 불렸던 샤오미는 지난해 1억4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글로벌 3위 자리에 올랐다. 이런
지난 1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중 경쟁이 2라운드에 진입했다. 바이든 시대 미중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까. 지난 19일 알래스카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 외교 투톱인 양제츠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한테 말폭탄을 퍼붓는 걸 보면서 필자는 중국의 완승이라고 생각했다. 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알래스카까지 불러놓고 신장, 홍콩, 대만 등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지역은 다 건드려서 서로 얼굴을 붉히는지 이해가 안 됐다. 단순하게 막 취임한 새내기 미국 국무장관이 몇 십 년 내공을 단련한 중국 직업 외교관에게 한 방 먹었다고 여겼다. 그런데, 최근 신장 위구르족 강제노역 논란으로 H&M,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이 신장산 면화 보이콧을 선언하자 이들 기업에 대한 중국 내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신장문제가 일파만파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때 필자가 틀렸다는 걸 알았다. “미국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 ━미국과 중국의 합종연횡 전략━전국
한국하면 떠오르는 기업은 삼성이다. 그럼 중국하면 떠오르는 기업은 어딜까. 그리고 중국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뜨고 있을까. 중국 후룬연구원이 여기에 대한 단서를 제시했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연구원은 지난 23일 중국 100대 소비재 민영기업을 발표했다. 중국 본토에 본사를 둔 민영기업을 대상으로 상장기업은 3월 9일 주가, 비상장 기업은 동일업종 사례를 참고해 시가총액으로 순위를 매겼다. ━스마트폰, 전기차, 가전업체가 중국 이끈다━1위는 미국 제재로 인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다. 기업가치는 1조1000억 위안(약 187조원)에 달했다. 그 다음은 가전업체인 메이디(약 99조원), 조미료업체 해천미업(약 85조원), 전기차업체인 BYD(약 83조원), 스마트폰업체 샤오미(약 78조원), 그리고 6위는 전기차업체 니오(약 71조원)가 차지했다. 해외에서 화웨이는 실질적으로 중국 정부 소유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어쨌든 형식적으로는 종업원 지주회사다. 10만
올해 중국 양회가 지난 11일 폐막했다. 해외에서는 홍콩 선거제 개편 등 정치적인 쪽에 관심을 뒀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올해 시작되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은 글로벌 주요경제체 중 거의 유일하게 5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국가다. 중국 공산당의 장기집권과 국가 자본주의적 성격으로 인해 5개년 계획의 추진이 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난 12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전문이 올라와서 한번 살펴봤다. 14차 5개년 계획의 정식명칭은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한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비전 개요’다. 줄간격을 줄이는 등 최대한 많은 내용이 들어가게 편집했는데도 A4용지로 60페이지가 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흑자의 53%, 수출금액의 26%를 차지한 중국 경제의 미래가 여기에 담겨 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의 미래 5년을 담은 계획━14차 5개년 계획은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 규모가 14조7000억 달러(1경6600조원)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한국이 중국의 글로벌 경제 지위에 대해서는 가장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전 세계 14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11개 국가가 전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파워(world’s leading economic power)로 중국을 꼽았다. 3개 국가만 중국 대신 미국을 선택했는데, 이들은 자국을 선택한 미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였다. 이중 중국을 선택한 비중이 가장 적은 국가는 한국이었다. 왜일까? ━한국, 미국의 경제력에 대해 가장 긍정적━한국이 '미국'을 전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파워로 꼽은 비율은 77%로, 일본(53%)과 미국 자신(52%)마저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14개 국가가 응답한 중간값인 35%보다 무려 42%포인트가 높을 정도로 다른 국가와 차이가 컸다. 중국의 경제력에 대한 시각은 자연히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전 세계로 선도하는 경제 파
지난달 25일 시진핑(68)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탈빈곤 총결산 표창대회’에서 중국에서 빈곤인구가 사라졌다고 선언했다. 올해로서 창당 100주년을 맞는 중국 공산당의 위대한 영광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는데, 2021년까지 모든 인민이 풍족한 삶을 누리는 샤오캉(小康)사회를 실현시키겠다고 한 중국 공산당의 목표가 일부 실현된 셈이다.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중국이 이미 발표했던 문건 제목은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경제 비전에 대한 건의’다. 5년만 해도 긴 시간인데, 15년을 바라보는 건 중국 정부일까 시진핑일까.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19기 5중 전회에서 2035년 중국 GDP가 2019년 규모에 비해 2배로 커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중국의 1인자 자리에 언제까지 남아 있고 싶어하는 걸까. 중국이 미국을 초월해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