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열의 Echo
한 사람의 독자를 만나기까지 100년을 기다린다해도 나는 결코 서운하지 않을 것이다. (요하네스 케플러)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순 없지만, 누군가 한 사람에게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많은 '메아리'를 부탁드립니다.
한 사람의 독자를 만나기까지 100년을 기다린다해도 나는 결코 서운하지 않을 것이다. (요하네스 케플러)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순 없지만, 누군가 한 사람에게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많은 '메아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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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해냈어!”(we’ve done it) ‘괴짜 천재’ ‘현실판 아이언맨’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스페이스X CEO(최고경영자)가 좋아하는 말이다. ‘우주여행을 실현하고 화성에 인류를 이주시키겠다’는 원대한 꿈에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설 때마다 그는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에 이 말로 응수했다. 머스크가 세계 산업계의 슈퍼스타를 넘어 이젠 명실상부 인류의 미래를 이끌 구원자나 선지자급 반열에 올라선 듯하다. 그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왕복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열면서다. 도전은 시련을 부르기 마련이다. 머스크도 전기차부터 우주개발까지 종횡무진하며 수많은 시련을 견뎌야 했다. 미국 CBS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는 이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전설적인 우주인들인) 닐 암스트롱, 진 서난이 상업적 우주여행과 당신의 우주개발 방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밥은 제가 살게요. 점심 한번 하시죠. 회사나 여행업계 상황도 궁금하고요.” 지난 5월 어느 날.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 대화 상대방은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을 맞은 한 여행사 부서장. “비용 때문에 대외활동도 자제하고 있다”는 그에게 건넨 말이다. 그의 회사 직원들은 4월부터 유급휴가에 들어갔던 터였다. 그가 맡고 있는 부서 역시 전체 인원 6명 중 1명의 필수인원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유급휴가 상태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그런 막연한 기대감을 품었다. 그리고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코로나19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졌고, 상황은 말 그대로 악화일로였다. 하늘길이 끊겼고, 여행길이 막혔다. 국내 대표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분기 모객 수는 겨우 479명과 53명이었다. 전년 대비로 99.9% 줄었다. 버티는 게 용할 정도로 참담한 수치다. 그 회사는 5월까지 두 달의 유급휴직에 이어 6월부터는 무급휴
“50만 명 정도 되는 지방도시에 있던 대형마트가 문을 닫으면 지역상권도 다 죽는다." 지난해 10월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2019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구문제 전문가로 꼽히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던진 살벌한 경고다. "10년 전 대형마트가 늘어날 때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명목으로 각종 규제를 만들었는데 최근엔 상황이 달라져서 문을 닫는 대형마트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현재. 대형마트의 현실은 당시 경고보다 더 암울하다. 이달 초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본사가 위치한 광화문의 한 건물 앞. "MBK는 대량실업을 양산하는 밀실매각을 즉각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실적악화에 빠진 홈플러스가 자산유동화를 위해 안산점, 둔산점, 대구점 등 3개 매장의 매각을 추진하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규탄집회에 나선 것이다. 폐점 방식의 매각이 이뤄질 경우 3개 매장 직원 수천 명이 하루아침에 일
#"부자는 죄인이 아닙니다."(3월 1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눈길이 갔던 정치인의 발언이다. 물론 발언 주인공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나 정치적 지지여부와는 무관하게. 코로나19 이후 정치인들은 무수한 말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전염병의 공포가 확산하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 마치 선명성 경쟁을 하듯 내뱉어진 그 말들에서 애초 진정성이나 감동을 기대하긴 어려웠기 때문이리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3월 들어 본격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미국 등 다른 나라처럼 기본소득 개념의 현금성 지원을 주장하는 아이디어들이 고개를 들었다. 정부에서도 대상과 규모 등을 놓고 검토에 착수했다. 이 지사는 이 때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난기본소득은 반드시 모든 국민에게 동일하게 지급해야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의 주장은 이렇다. “재난기본소득은 복지정책이 아니라 재난적
①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감염자수는 197만명 이상이며, 전 세계 사망자수는 최소 12만5678명이다(14일 기준 존스홉킨스대학). ②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감염자의 90%가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하며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12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백신이 나오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③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코로나19 관련 최신뉴스들이다. 요약하면 이렇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현재진행형이며, 1년 내 해결책(백신)이 나오긴 힘들다. 그 후폭풍으로 세계경제는 역대급 침체에 빠질 것이다. 주변에선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감이 한계에 달했다고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하지만 냉철한 상황분석은 ‘아직’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장기전을 대비할 것을 주문한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14세기 흑사병(페스트)이 유럽을 휩쓸었다. 2000만~5000만명이 죽었다. 당시 유럽 인구의 30%에 달한다. 과연 중세 사람들은 이 무서운 역병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에 소개된 당시의 몇 가지 예방법들을 살펴보자. ①시궁창 안에 살기. 몸이 불결함과 헤아릴 수 없는 공포에 익숙해져 역병의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됐다. 페스트는 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매개한다.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든 셈이다. ②에메랄드 부숴먹기. 비싼 보석 파편을 자진해서 삼켰다. 소수의 선택받은 부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였지만 효과가 있었을 리 없다. ③오줌/고름 마시기. 역시나 몸을 질병에 노출시켜 강하게 만든다는 생각에서 나온 엽기적인 행태다. 현대인의 눈에 중세 사람들의 이런 행동들은 터무니없고 어리석다. 하지만 역병에 가족과 마을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상황에서 중세 사람들이 느꼈을 공포는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런 무시무시한 병을 피할 수 있다면
대형마트엔 두 종류의 ‘여사님’이 계신다. 장을 보시는 여사님과 근무를 하시는 여사님이다. 마트 내부에선 여성계산원을 여사님이라 부른다. 이들의 월급은 수당을 포함해 2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회사나 연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4인 가족 최저생계비 181만원을 살짝 웃돈다. 하지만 이 넉넉지 않은 돈이 어느 가족에겐 삶을 지탱해주는 소중한 생명줄이다. 한 점포당 30명가량의 여사님들이 근무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장수를 기준으로 어림잡아 1만3000명에 달하는 인원수다. 여사님들은 정규직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영화 ‘카트’에서 그렸던 눈물겨운 투쟁 역사가 존재한다. 사실 대형마트엔 이런 여사님들마저 부러워하는 이들도 많다.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 더 열악한 형편의 취약계층 근로자들이다. 당장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여사님들을 비롯한 취약계층 근로자들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고 생존위기에 내몰릴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1468년 포르투갈의 탐험가인 디아즈는 아프리카의 남단을 돌아보고 귀국한 후 그의 군주에게 자신이 그 곶의 이름을 ‘폭풍과 격랑의 곶’이라고 지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왕은 현명한 노인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그렇게 이름을 지으면 아무도 그곳에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네. 내가 이름을 지어주지. ‘희망의 곶(희망봉)’이라고 부르게.”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불렀고, 그 후 그곳으로 가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한자로 ‘흰쥐의 해’를 의미하는 경자년이다. 쥐띠 해는 일반적으로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한다. 그래선지 올해는 더욱 풍요롭고 희망 가득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새해 첫날 아침엔 으레 온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떡국을 먹는다. 떡국을 먹는 전통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두산백과 등에 따르면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속은 매우 오래됐
#"와, 이 정도일 줄이야. 여기가 미국 맞나?" 지난해 10월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북미투어' 피날레 무대가 펼쳐졌다.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4만여 개의 야광봉 불빛은 군무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귀를 찢는 듯한 함성과 떼창은 공연 내내 그칠 줄 몰랐다. 뉴욕의 가을밤을 뒤흔든 이 놀라운 광경에 40대 아재의 입에서는 연신 탄성이 나왔다. 사실 BTS 콘서트 취재를 앞두고 부랴부랴 '페이크 러브' 등 BTS 히트곡들을 들어봤지만 아재는 고개만 갸우뚱했었다. 공연장의 거센 감동은 아재감성의 확실한 1패를 의미했다. 해외에서 직접 눈으로 목격한 K팝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동포들만 오는 것 아냐', '일부 한류 마니아만 듣겠지‘. 이런 선입견은 공연장 입구부터 산산이 부서졌다. 시티필드 앞엔 공연 이틀 전부터 1500여명이 텐트를 치고 줄을 섰다. 선착순인
어느덧 아침 공기가 제법 차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주요 임원들은 슬슬 기자들을 피한다. 이른바 '언론기피 시즌'이다. 아무리 친한 CEO라도 지면용 인터뷰를 요청하면 화들짝하며 손사래를 친다. 자주 만나던 임원들도 이전에 비해 말수를 확 줄이기 일쑤다. 한해 사업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분기여서 그럴까. 아니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 4분기 막판 스퍼트는 이미 늦다. 이 때쯤이면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기업들의 그 해 실적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예측가능 범위에 들어있다. 내년 사업계획을 준비해야할 때다. 그럼 왜일까. 바로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인사의 계절’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말년 병장처럼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할 시절이다. 마음속으로는 연임을 포기하고 짐을 싼 CEO는 혹여나 하는 기대감에, 실적이 아무리 좋은 임원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좌불안석이다. 이런 하수상한 시절엔 그저 바짝 엎드려있는 게 상책이다. 인사권자의 심기
'7만5000개'. UBS증권이 2018년부터 2026년까지 9년간 미국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 소매업체 매장수다. 한 달에 약 700개꼴로 소매 점포들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오프라인 소매시대의 종말에 대한 경고다. 주요인은 당연히 온라인 쇼핑의 급속한 확산이다. 유통시장의 주도권은 이미 온라인으로 넘어갔다. '온라인 vs 오프라인'의 경쟁구도는 깨진지 오래다. 냉정하게 말하면 온라인의 파상적인 공세 앞에 오프라인의 힘겨운 저항이 펼쳐지고 있을 뿐이다. 국내 유통시장의 상황도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대형마트들의 힘겨운 생존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유통산업발전법을 통해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이라는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 규제를 도입한 2012년부터다. 심지어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의 점포수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유통업계는 최근 긴장모드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곧 시작되기 때문이다. 조국 이슈에서
“아침엔 우유 한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바늘을 보면서….” 신해철이 불렀던 ‘도시인’의 노랫말이다. 디지털시대에 맞춰 가사를 변조하면 이렇다. “아침엔 지메일(구글), 점심엔 페이스북, 쫓기는 사람처럼 아이폰을 보면서….”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이들 4개 IT(정보기술) 기업이 없는 일상생활은 이제 상상하기 어렵다. 스콧 갤러웨이 미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더 포’(The Four)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는 2년 전 인터뷰에서 이들 중 최고 기업으로 아마존을 꼽았다. “‘세상에서 제일 큰 상점’ 등 유별난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에 대한 끊임없는 진보를 만드는 제프 베이조스의 능력은 경쟁사가 1개의 혁신을 추진할 때 아마존은 10개의 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마존은 서적을 시작으로 전자제품, 의류, 의약품까지 전방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최상위 포식자로 성장했다. 아마존의 신규시장 진출은 그 분야 기업들엔 공포를 넘어 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