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사빠 과학
‘3차원(D) 프린터’로 조각상을 만들고, ‘가상현실(VR)’로 르네상스 미술 작품들을 재현하며, '웨어러블(입는) 컴퓨터옷'이 패션쇼 런웨이에서 선을 보이는 요즈음이다. 과학과 예술은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서로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고, 때로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미래 사회에 가장 필요한 '창의성'을 얻는다. '과학과 문화'는 과학과 문화의 물리·화학적 융합을 시도하는 새로운 프런티어들의 이야기이다.
‘3차원(D) 프린터’로 조각상을 만들고, ‘가상현실(VR)’로 르네상스 미술 작품들을 재현하며, '웨어러블(입는) 컴퓨터옷'이 패션쇼 런웨이에서 선을 보이는 요즈음이다. 과학과 예술은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서로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고, 때로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미래 사회에 가장 필요한 '창의성'을 얻는다. '과학과 문화'는 과학과 문화의 물리·화학적 융합을 시도하는 새로운 프런티어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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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봐라!" 폭탄주를 만들더니 바로 맞술을 권하는 로봇을 본 한 관람객이 웃음보가 터져 이렇게 말했다. 폭탄주 제조로봇 '마젠타W'가 한 여성 관람객에게 술을 따른다. 안내하던 직원은 "인공지능(AI) 로봇도 인간처럼 엉큼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우스게 소리를 던진다. 바로 옆에는 웃는 표정의 로봇 '드링킹'이 술을 달라고 자꾸 보챈다. 이 로봇의 특기는 오직 '건배'와 '원샷'이다. 취기가 올라오자 사람처럼 얼굴에 홍조도 띤다. 드링킹은 '외로운 현대인들의 술친구'를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직원은 "가까운 미래에 카페 바·라운지에선 이 로봇들이 손님들의 말동무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경쟁시대,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는 아버지들이 인생의 쓴 맛을 마음 편히 나눌 유일한 친구가 로봇일지 모른다"는 설명에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사람 세상을 판박이한 듯 술자리에서 희롱을 일삼는 로봇도 있다. ‘아메리칸 19금 인형’은 눈에 띄는 사람마다 “오! 섹시하네”를 외친다.
30대 직장인 여성 4명이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공연장을 나와 말했다. "첫 경험을 태블릿 OS(운영체제)랑 한거야", "아까 못봤어, 초음파 사진에 '아이폰'을 임신한 것으로 나오잖아, 어쩜 상상력도." 이 무슨 소린가? 지난 11일 저녁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 컨벤션홀에선 국내 최초 '어른들을 위한 19금(禁) 과학 코미디'를 표방한 '사이언스 나이트 라이브(SNL)' 공연이 막을 올렸다. 인류 진화, 화성, 동물행동학, 진화심리학 등 고상한 과학이론에 성(性)적인 코드가 뒤섞어 처음부터 끝까지 '야한 연극'으로 도배된 작품이다. 미국 NBC방송의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형식을 채용했다. 이 행사는 '페임랩(Fame lab) 코리아' 역대 수상자들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소통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기획·제작됐다. 페임랩은 과학자나 일반인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3분 이내에 과학주제를 발표하는 경연대회다. 2005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고, 지난
"한국에서 쓰는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는 영국에선 옛날 용어죠. 접근방식이 구세대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퍼블릭 인게이지먼트'라고 합니다. 대중이 과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쌍방향 소통을 일컫는 말이죠. 그렇게 되기 위해선 사회적 기반이 우선 마련되어야 합니다.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훈련 프로그램은 그 다음 얘기죠." 지난 8일 주한영국문화원이 개최한 '과학은 축제다' 초청 강연자로 방한한 스티크 크로스 박사의 일성이다. 스티크 크로스 박사는 영국에서 과학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대학들이 과학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온 다양한 사례를 12일까지 이어지는 각종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빵 터진 '과학 코미디쇼' 과학대중화 새바람 "코미디쇼를 보러 온 관객이라면 최소한 과학 관련 각종 학술행사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닐 분들은 아니겠죠. 우리는 이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전혀 관심을 두지 않던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됩니다." 스티브 크로스 박사는 뮤지컬과 연극 등
한국 전통 미술이 '과학과 ICT(정보통신기술)'의 옷을 입는다. 지난 17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선 '아트팹랩(Art Fab Lab)'이 개소했다. 이곳에는 3차원(D) 프린터를 비롯해 정밀한 스캔이 가능한 전문가용 스캐너, 회전축에 고정한 커터로 공작물을 절삭하는 기계 등 공장에서나 볼만한 중대형 장비들이 대거 설치됐다. 개소식에선 레이저컷팅기 등을 이용해 정밀하게 만든 파리 에펠탑이 선보였다. 아트팹랩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중인 무한상상실 사업의 거점센터 가운데 하나이다. '무한상상실'은 미국 메사추세추공대(MIT)의 '팹랩', 실리콘밸리의 '테크숍'과 같이 생활권 주변의 공공기관이나 과학관, 전시관 등에 실험·공방시설을 설치해 국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물건과 제품으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한 공간을 뜻한다. 아트팹랩은 주로 그림과 조형미술 등의 예술 콘텐츠를 기반으로 특성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기존 무한상상실과 차별화된다. 앞
"점점 더 빨라지는 전자의 속도, 어느새 시작되어 버린 카운트 다운." '전자'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봐선, 이는 분명 과학관 전시안내원의 설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추측은 틀렸다. 이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이하 브아걸)'의 새 앨범에 수록된 '아토믹(Atomic)'이란 제목의 신곡 가사다. 사랑이란 감정을 물리학적으로 해석해 재미를 더했다. 2015년, 한국 대중문화계는 '과학'을 새롭게 바라보고 정의하기 시작했다.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과학은 더는 단순한 학문이나 연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음악과 영화, 전시 등 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각광 받는 '황금의 소재'로 진화하고 있다. ◇'브아걸' 새 앨범에 과학기술계 들썩 오는 5일 자정에 공개될 예정인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이하 브아걸)'의 6집 앨범 '베이직(Basic)'을 두고 과학기술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 제목이 '웜홀', '신의 입자', 'Light(빛)', At
#주부 정 모(32)씨, 최근 60만 원대 3차원(D) 프린터를 구매하며 함께 받은 대디스랩(Daddy’s Lab)의 '한글시계 키트'로 한글시계를 직접 제작해 팔기 시작했다. 한글시계는 글자로 시간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4:45를 '네 시 사십 오 분'이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책상에 놔두면 시계 이상의 멋진 실내장식 소품이 돼 대부분 구매 고객들이 큰 만족감을 나타낸다. 최근 주문도 부쩍 늘었다. 정 씨는 "제품 설계도가 오픈소스로 제공된 데다 3D 프린터는 간단한 기능만 알면 사용하기 쉬워 아이가 잘 때나 어린이집 갔을 때 주문받은 제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과장급 책임연구원으로 제법 잘 나가던 송영광 씨는 '메이커(Maker) 운동'에 꽂혀 단돈 100만 원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회사 교육을 받을 때 자신의 인생 열정곡선을 그려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대학시절에 정점을 찍은 후 과장 진급을 앞뒀을 때 15~25% 정도로 확 꺾였죠. 뭔가 무력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