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의의 겜엔스토리
게임보다 재밌다. 게임보다 흥미진진하다. '대박'친 자랑부터 '쪽박'찬 에피소드까지. 달달한 사랑이야기부터 날카로운 정책비판까지. 소설보다 방대한 게임의 세계관, 영화보다 화려한 게임의 그래픽, 첨단과학을 선도해가는 게임의 인공지능. '게임 엔지니어 스토리(Gam.EN.Story 게임엔지니어스토리)'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킨 그들의 '뒷담화'를 알려드립니다.
게임보다 재밌다. 게임보다 흥미진진하다. '대박'친 자랑부터 '쪽박'찬 에피소드까지. 달달한 사랑이야기부터 날카로운 정책비판까지. 소설보다 방대한 게임의 세계관, 영화보다 화려한 게임의 그래픽, 첨단과학을 선도해가는 게임의 인공지능. '게임 엔지니어 스토리(Gam.EN.Story 게임엔지니어스토리)'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킨 그들의 '뒷담화'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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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이 게임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지 1년여가 흘렀다. 지난해 7월말 선보인 카카오 게임하기가 모바일게임 열풍을 일으켰고 올해 게임업계는 실적으로 이같은 흐름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1년간 많은 게임업체와 게임개발자들이 모바일게임 노다지를 캐기 위해 업계로 뛰어들었다. 성과를 낸 게임업체도 있고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다. 이제 다음 초점은 과연 모바일게임으로 회사를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다. 이 과정에 있어 핵심은 단일 모바일게임이 과연 몇 년까지 버틸 수 있느냐는 것이다. PC온라인게임에서 리니지가 15년, 바람의나라가 17년을 버티고 있듯 장수 게임은 게임업체가 발전해나가는 데 필수조건이다. 3개월이 수명이라던 모바일게임에 대한 인식은 이미 많이 바뀌었다. 조이시티가 '룰더스카이'로 2년 넘게 수익을 올리고 있고 1년이 넘은 '애니팡'도 여전히 구글플레이 매출 5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커피'도 마찬가지. 이후 출시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윈
# 지난 5월 CJ E&M 넷마블에서 진행하는 '학부모게임문화교실'이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 프로그램에 학부모 30여명이 참가했다. 이중 절반은 자녀가 게임에 빠져있어 걱정하는 쪽이었고 절반은 자녀가 게임을 잘 하지는 않지만 아이들과의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참여한 학부모였다. 이들에게 만약 자녀가 대학교 졸업 후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싶다고 하면 허락하겠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하나같이 "노!"였다. # 게임개발자연대 설립 준비 모임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게임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게임업계 종사자 중 56.3%는 게임 회사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접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회의 부정적 인식 때문일까. 게임업계를 들여다보면 기존 예상과 크게 달라 놀라운 점이 한 두개가 아니다. 이중 하나가 학력이다. 게임업계에는 유난히 고학력자가 많다. 굴지의 대기업 출신 인재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게임업계에 발을 담
"3년동안 물고기만 보고 살아왔어요. 멸치에 미쳐있는 친구도 있고 낚시 도감에 묻혀 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낚시 회사 이야기가 아니다. 게임 개발사 '저스트나인'의 개발자들 이야기다. 저스트나인은 물고기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회사다. 지난해 3월 출시한 PC온라인게임 '청풍명월' 개발 기간만 2년이 넘게 걸렸고 지난 6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버전 '청풍명월'에도 1년을 투자했다. 지난 2월 출시한 '마이리틀피쉬' 역시 물고기 육성 게임이다. 근 3년동안 저스트나인은 물고기뿐이었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한 청풍명월은 네오위즈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중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구글플레이 무료 게임 5위 내에 진입했으며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앱 상위권에 올라있다. 현재 약 40명 규모의 저스트나인은 30여명이 PC온라인게임 부분 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10여명이 모바일게임에 투입돼있다. 청풍명월은 PC온라인버전과 모바일게임 버전으로 잇달아 개발돼 사실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직원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직원이 필요합니다. 회식도 거의 하지 않고 근 2년동안 워크샵도 가지 않았습니다. 출퇴근도 팀 단위로 팀장 재량에 맡깁니다. 대신 게임을 가볍게 보거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면 가차 없이 내보냅니다". 네시삼십삼분(대표 소태환, 양귀성)은 유별난 회사다. 소태환 공동대표는 "네시삼십삼분은 색깔이 없는 회사"라고 말했다. 기구한 사연이라도 담겨 있을 것 같은 회사명도 아무 뜻이 없단다. 몇 차례 되물었지만 회사를 만든 시간이 4시33분도 아니라는 대답만 되돌아왔다. 회사는 철저히 팀 단위로 운영된다. 팀의 개발 총괄인 PD외에는 직급도 없다. 인사권도 팀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회사 임원이 개발자 면접을 보긴 하지만 채용여부는 팀장이 결정한다. 해당 팀에 꼭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함이다. 마치 각 개발 팀이 각각의 회사가 되고 네시삼십삼분은 개발 팀에 투자하는 투자회사 같은 모습이다. 어떤 게임을 개발할지도 각 팀에 위임했다.
왜 내가 주사위만 걸리면 뉴욕에 걸려서 거금을 지불할까? 다 이긴 경기도 주사위 1~2번을 남기고 왜 꼭 역전당할까? '무인도'는 왜 나중에 안 걸리고 처음 주사위를 굴렸을 때 걸릴까? CJ E&M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을 직접 플레이해 본 사용자라면 이와 같은 경험으로 머리를 쥐어뜯어 본 경험 1번쯤을 있을 것이다. 모두의마블은 지난달 31일 동시접속자 50만명을 돌파하며 수치를 직접 공개한 모바일게임 중 역대 최다 접속자를 기록했다. 이미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이후 최고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용자가 많아 피드백과 질문도 많다. '어차피 컴퓨터가 조정하는 결과에 놀아나는 것 아니냐?', '아이템을 많이 갖고 있는 이용자가 이기도록 정해놓은 것 아니냐', '한 번 걸리면 계속 걸리도록 설정돼있다' 등 불만도 많다. PC온라인 버전과 모바일 버전 '모두의마블'을 개발한 엔투플레이측은 오프라인 주사위 시스템을 그대로 게임에 옮겨놓았다
"10, 9, ···, 3, 2, 1 스텐바이" 지난 22일 오후5시15분 서울 강남구 곰TV 스튜디오 제1부조종실에 "스텐바이"가 울려 퍼졌다. 이곳은 도타2, 스타크래프트2, 서든어택 등 e스포츠 현장 중계가 이뤄지는 곳이다. '퓨즈티 서든어택 2013 섬머 챔피언스리그' 4강전 생방송을 1시간 앞둔 이 시각, 스튜디오와 제1부조정실은 리허설로 한창이었다. 리허설 도중 안성국 그래텍 제작본부 PD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원하는 화면이 보이지 않자 안 PD는 큰 소리로 팀원들을 나무랐다. 실제 중계가 아닌 리허설이라 이정도 선에서 그쳤지만 생중계에서 발생한다면 방송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분위기는 엄숙했다. e스포츠 중계는 야구, 축구, 농구 등 스포츠 중계를 능가하는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다. 스포츠보다도 더 빠르게 경기 상황이 변하고 팀리그의 경우에는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적재적소의 화면 배치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줘야 하기 때문에 고충이 더하다. 특히 이날
"전 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친구들보다 게임을 잘해요. 나중에 게임회사에나 취직할래요" "제 아이가 게임회사에 취직한다고요? 절대 안 될 소리죠" 게임관련 취재를 나서면 자주 듣는 이야기다.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아이들. 아이가 어느정도 게임을 하는 것은 용인하지만 나중에 커서 게임회사에 들어간다고 하면 결사반대하겠다는 학부모. 안타깝게도 이같은 자신감과 걱정은 기우다. 게임회사에 입사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대형 게임사는 말할 것도 없고 스타트업도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국내 유수 대학교 출신이 가득한 곳이 게임업계다. 웬만한 대기업은 저리가라다. 그나마 게임을 좋아하는 일반인에게 유리한 직업이 있다. 바로 QA(quality assurance)팀이다. 말 그대로 품질을 보증하는 팀이다. 게임 기획 단계에서 출시 후 업데이트까지 게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끊임없이 테스트해보고 오류를 찾아내는 일을 한다. 게임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유리하기 때문에 특히 FPS(
지난 4월2일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쿠키런이 출시됐다. 한창 윈드러너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던 때 출시한 쿠키런은 윈드러너와 상당히 유사한 게임 조작 때문에 '카피캣'이라는 누명을 써야 했다. 그럼에도 쿠키런은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해 구글플레이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말에는 카카오톡 게임 7번째로 1000만 다운로드 게임에 등극했다.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이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중소개발사의 개발작 1000만 다운로드라 의미가 더했다. 쿠키런은 게임을 개발한 데브시스터즈가 이미 '오븐브레이크', '오븐브레이크2' 등으로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글로벌 유명 게임의 카카오톡 버전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09년 6월 쿠키 캐릭터를 활용한 러닝 게임으로 이미 미국을 포함한 20개 국가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던 경험이 있다. 쿠키런 카카오톡 출시 계약도 이미 지난해 12월 31일 이뤄졌다. 당시 데브시스터즈는 페이스북 연동의 오븐브레이크2를 출시하고 업
구글플레이 최고매출앱 1위에 오르면 평균 일매출이 10억원 안팎이라는 게임 업계 정설이 있다. 최고매출앱 1위에 오른 앱 1개만 있어도 중견 게임업체 1분기 매출은 걱정 없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윈드러너', CJ E&M 넷마블의 '다함께 차차차'가 지난 2013년 1분기 매출을 견인한 게임들이다. 효과가 큰 만큼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매일 쏟아지는 모바일게임 신작 중에서 경쟁을 뚫고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이내에 진출하는 게임은 그야말로 승자다. 다운로드수 순위와 달리 매출 순위는 변화 속도가 느린 편이기 때문에 기존 게임을 뚫고 올라가기는 더욱 만만치 않다. 이런 무한경쟁 속에서 올해 출시한 게임 4종 중 3종을 히트시킨 개발사가 있다. '마구마구 2013'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에 올랐고 '다함께 삼국지'는 3위, '지켜줘 동물특공대'는 7위에까지 올랐다. '다함께 고고고'는 3종에 비해 대박을 치지는 못했지만 중간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선방했다.
"LoL에서 특정 국가를 배경으로 한 챔피언은 중국의 '오공'과 한국의 '아리' 단 2개뿐입니다. 한국의 구미호 전설을 배경으로 만든 캐릭터로 전세계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는 LoL(리그오브레전드)에는 약 114개의 챔피언이 있다. 챔피언이란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캐릭터다. 이 챔피언은 각각의 뒷이야기와 배경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인기 챔피언 '소나'는 친부모를 알지 못하는 고아다. 알 수 없는 악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연주 기술을 갖고 있고 이를 통한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형 챔피언 아리를 지난 2011년 12월 LoL 국내 정식 출시에 발맞춰 선보였다.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는 LoL은 특정 지역에 편중된 챔피언을 만들기 꺼려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LoL 인기 국가인 한국을 위해 챔피언을 따로 제작했다. 아리는 지금까지 챔피언 선호도 10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게임하면 밥이 나오니 쌀이 나오니?" "여기 게임하면 밥 나오는 게임이 있네요." 팜류 게임은 많다. '룰더스카이', '타이니팜' 등 게이머들에게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팜류 게임부터 '스머프 빌리지' 등과 같은 해외 게임까지 팜류 게임은 몰입도가 높아 이용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길게 유지되는 편이다. 그런데 농사를 지으면 정말 밥을 주는 팜류 게임이 있다. 단순히 작물을 재배하고 도시를 만들어가는 캐주얼 게임이 아닌 실제 농사를 짓는 리얼리티를 갖춘 게임이다. 게다가 어렵게 작물을 수확하고 나면 이용자가 직접 수확한 작물에 대한 보상으로 농작물을 집으로 보내준다. 네오게임즈에서 지난해 8월 출시한 '레알팜'이다. 개발기간만 무려 2년 반이 걸렸다. 출시 1년이 다 되어가는 현 시점에서도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별나다. 현재 T스토어 베스트앱 11위에 올라있으며 네이버 앱스토어 무료 게임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개발 배경도 흥미롭다. IT회사를 운영하던 박동우 네오게
"50만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60만명이 넘어가는 순간 우리도 믿지 못했어요.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닐까 걱정하면서 대기열을 만들어야 되는지 주목하고 있는데 어느새 62만명까지 올라가더군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11년 8월 국내 동시접속자수 신기록을 세웠다. 무려 62만명이 게임에 접속했다. 흥행을 자부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대부분 동시접속자수 10만~20만명을 '대박'으로 분류한다. 그런데 60만명을 넘었으니 국내에서는 전무후무한 신기록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메이플스토리 누적 회원 수는 1800만명에 이른다. 김정주 넥슨 대표가 직접 "메이플스토리 모르는 청소년은 간첩이다"라고 농을 칠 정도로 넥슨이 자랑하는 대표 게임이다. 단연 서버관리 기술도 내로라할 만하다. 국내 게임 전문가들은 한국의 서버 관리 기술이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준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경우 수많은 사용자가 한 장소에 모여 전투를 벌이는 MM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