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보도되는 뉴스(NEWS)는 일반 시청자나 독자들에게는 사실(FACT)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뉴스가 반드시 팩트가 아닌 경우는 자주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머니투데이 베테랑 기자들이 본 '뉴스'와 '팩트'의 차이를 전하고, 뉴스에서 잘못 전달된 팩트를 바로잡고자 한다.
보도되는 뉴스(NEWS)는 일반 시청자나 독자들에게는 사실(FACT)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뉴스가 반드시 팩트가 아닌 경우는 자주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머니투데이 베테랑 기자들이 본 '뉴스'와 '팩트'의 차이를 전하고, 뉴스에서 잘못 전달된 팩트를 바로잡고자 한다.
총 558 건
'증도가자'(證道歌字)는 과연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일까, 아니면 가짜일까. 2010년 시작된 논란이 최근 다시 뜨거워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문화재청은 대립각을 보이며 각자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달 27일 충북 청주 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한 증도가자 7개를 조사한 결과 진품이 아닌 가짜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활자를 둘러싼 밀도가 다른 물질의 단층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국과수의 조사에 대해 "가짜라고 보도된 국과수 조사대상인 금속활자 7점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 대상이 아니었다"며 "조사 결과를 지정 신청된 모든 금속활자(증도가자)로 확대 해석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반박하면서 증도가자 논란은 증폭됐다. ◇ 증도가자, 직지심체요절보다 138년 빠른 금속활자? 증도가자란 중국 불교인 선종(禪宗) 고승 당나라 영가 현각스님이 깨달음의 경지를 노래한, 고전인 ‘증도가(證道歌)’를 새긴 금속 활자체를 의미한다. 고려 말, 조선
스마트폰의 가격 인하 추세 속에 아이폰의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수입품 아이폰의 환율까지 고려하면 체감 가격은 경쟁제품 보다 훨씬 높다. 아무리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다는 자신감이 있더라도 애플은 무슨 '배짱'으로 고가 가격을 유지했을까. 애플의 이런 고가 전략은 포화한 스마트폰 시장 변화 흐름과 이번에 함께 제시된 '임대프로그램'을 같이 살펴봐야 한다. 우선 스마트폰 시장 변화를 보자. 유럽 이통사들은 이미 2~3년 전부터 지원금을 폐지했다. 미국의 1위 이통사 버라이즌도 연내에 지원금 지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지난해부터 지원금을 폐지한 '순액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인도·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선불 요금제 선호가 높아 시장 초기부터 지원금 중심의 마케팅이 활발하지 않았다. 이른바 선진 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서도 ‘무지원금’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장 변화는 스마트폰 시장 포화 속에 통신사들이 더 이상 보조금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나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크게 떨어져 한국 반도체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는 식의 언론보도들이 나왔다. 수요 감소 등으로 D램 반도체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하락폭도 1년 새 40% 이상 빠져 반 토막이 났고 세계 1, 2위를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도 그만큼 위험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떨어진 것은 맞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나 IHS 등에 따르면 PC용 D램 DDR4 4기가비트(Gb)의 경우 6월 3.7달러 수준에서 9월 들어 2.7달러 정도로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64Gb(TLC, 트리플레벨셀) 가격이 작년 2분기 3달러에서 올해 2분기 2.5달러로 떨어졌다. PC용 D램을 중심으로 수요 둔화가 계속되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부 보도처럼 우리나라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올 것인가.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 우선 메모리반도체는
'번호이동(타사 이동통신사로 갈아타는 가입형태)' 건수가 급감했다고 이동통신 시장의 역동성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을까. 번호이동이 이용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과거에는 그랬다. 그러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기기변경 가입시 동일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 지금, 이 같은 시장분석이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현황' 통계수치를 인용해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2014.10월~2015.7월) 번호이동 숫자가 475만건으로 시행 이전(2012.10월~2014.7월)에 비해 4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측은 단말기 유통법 이후 이동통신 시장의 역동성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2년 전 같은 기간(2012.10월 2014.7월)과 대비해 번호이동 숫자가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분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에너지가 대졸 신입 채용 과정에서 최종면접까지 보고 아무도 채용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성에너지 측은 유가 하락으로 경영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 채용 과정 동안 유가 하락폭은 8달러대에 불과하고 상반기 매출규모도 예년과 같아 이 같은 해명이 설득력이 있는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취업준비생들과 회사 측에 따르면 대성에너지는 지난 4월말부터 7월초까지 서류전형과 최종면접을 완료했다. 지원자들에 따르면 인문계 관리직 서류 합격자 14명은 1차 면접에서 전원 탈락했다. 5월 28일엔 이공계 지원자 19명이 2차 면접을 봤고, 6월26일 영어로 된 자기소개 면접을 추가로 봤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직접 면접이 진행됐다. 이후 지원자들이 전원탈락 통보를 받은 날은 7월8일. 채용과정이 시작된 4월27일부터 최종 면접을 본 6월26일까지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기준 56.99달러에서 59.63달러로 2.64달러 늘었다.
"도시가스 잘 쓰지도 않는 여름 될 때는 요금 내리더니 (사용량 늘어나는) 가을 되고 겨울 다가오니 요금 올리는 꼼수네." 다음 달 1일부터 도시가스 소매요금(서울 기준)을 평균 4.4% 인상한다는 내용의 기사에 달린 '베스트 댓글'(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이다. 이 댓글처럼 기사에 달린 댓글은 대부분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는 상황에서 원료비가 올랐다고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정말 가스 판매량이 늘어나는 겨울을 앞두고 정부와 한국가스공사가 벌인 '꼼수'일까. 적어도 원료비 흐름을 봤을 때 대답은 '아니오'다. 일반 국민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한국에 들여오는 천연가스 도입가격은 '재페니즈쿠르드칵테일(JCC)'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평균원유도입가격에 연동된다. 흔히 가스공사가 천연가스 도입계약을 맺을 때 계약시점의 시세가 톤당 100원이라고해서 계약기간동안 계속 그 가격에 천연가스를 들여오는 것으로 생각하기
모양새가 이상한 기자 브리핑 자리였다. 18일 오후 1시30분 서울 외교부 청사. 브리핑 주도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지만 김 장관이 2시 국회 일정이 있다며 준비된 원고를 30분 읽고 가버리는 바람에, 남겨진 질의응답은 문체부 국·실장에게 맡겨졌다. 국정2기 문화융성을 발표하는 중요한 자리에 참석자들이 소개됐고, 이 가운데 대한항공과 CJ그룹 관계자도 ‘서포트 역할’로 호명됐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전통과 첨단의 조화를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다는 문화융성 기조에 대한 보편적 질문은 사라지고, 오로지 보도자료에 적힌 ‘대한항공의 복합문화허브 조성’에 대한 특정 질문이 쏟아진 것이다. ‘본의 아니게’ 조성배 대한항공 상무가 첫 질문부터 단상에 올라 기자들과 난상토론을 벌여야했다. 정부 발표 자리에 사기업 담당자가 국정2기 브리핑을 주도하는 이상한 풍경이 펼쳐진 셈이다. 대한항공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광화문의 호텔 짓기’ 사업이 문체부 문화융성 추진
삼성전자가 중국에 현지 계열법인을 지원하는 '재무공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27일 나왔다. 일종의 '전문은행'을 세운다는 식이다.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할 수 없는 '은산분리'가 엄격한 우리나라 환경에 비춰볼 때 규제가 다른 해외에서 은행을 세운다는 건 신선한 뉴스다. 그것도 국내 산업자본의 대표격인 '삼성'이니 관심을 끌만 했다. 삼성은 중국에 과연 은행(혹은 은행과 성격이 비슷한 금융회사)을 세우려는 것일까. 우선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와 인민은행 등이 담당하는 재무공사제도를 살펴보면 정식명칭은 '기업집단 재무회사'다. 비은행 금융회사로 분류돼 있으며 기업집단 내 효율적 자금운용과 계열사의 회계 관리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자본금 규제는 1억 위안(약 187억원) 이상이며 업무지원 대상은 △모회사 및 모회사 지분율 51% 이상의 자회사 △모회사 및 자회사의 단독 또는 합산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 △모회사 및 자회사의 합산 지분율이 20% 미만이나 최대
"통신과 방송 편가르기가 존재했을 뿐 국익은 없었다." 3년 여 간의 논란 끝에 잠정 확정된 700㎒ 대역 주파수 할당방안을 두고 나오는 평가다. 정부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주파수 소위원회는 6일 700㎒ 대역 주파수를 재난망 20㎒폭, 통신용 40㎒폭, 방송용 30㎒폭으로 각각 할당하는 분배안을 잠정 확정했다. KBS1,2, MBC, SBS, EBS 등 5개 지상파 채널에 모두 분배해 달라는 요구에 충분해야 할 주파수 보호대역을 줄이는 고육책까지 나왔다. 이를 두고 전체 국민의 편익보다는 방송사의 이해만을 고려한 정치적인 판단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주파수 소위원회 논의과정에서 '국익'과 '공익'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방송·통신 중 어느 편을 들 것이냐는 '이분법적 경쟁 프레임'만 있었을 뿐이다. '국민의 자산'인 주파수 정책이 결국 이렇게 결정됐다. ◇3년 700㎒ 전쟁, 대체 왜? 700㎒ 대역이 논란의 중심에 선 건 201
"고용노동부를 성형고용부, 아니 고용성형부로 바꿔라." 한 네티즌이 고용노동부가 성형을 조장했다는 내용의 기사에 적은 댓글이다. 노동개혁으로 갈길 바쁜 고용부가 인터넷 상에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30일 고용부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한 편의 글이다. 고용부 대학생 명예기자가 썼는데, 제목은 "성형이 취업 7종세트로 자리잡은 시대, 기업들은 어떤 얼굴상을 선호하고 있을까요"다. 글의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인터넷은 비판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대부분이 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다. "고용노동부가 성형외과 업계로부터 뒷돈을 받고 PPL(미디어를 통한 간접광고) 식 광고를 해주는 것이 아니냐", "개판된 나라에서 얼굴을 고쳐야 취업된다는 정부, 우린 이 따위 나라에 살고 있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댓글이 내용은 조금씩 다를지언정 수위는 비슷하다. 고용부가 게재한 글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소위 말하는 좋은 스펙을 갖고도 번번히 취업에 실패했던 취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이 최근 미국 우주 관련 민간 교육 프로그램에 강연자로 참여해 또 다시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24일, 미국 오하이오 대학에서 시작된 국제우주대학(ISU) SSP15(Space Studies Program 2015)에서 '우주인에 물어보세요'란 강좌에 연사로 참여한 게 언론보도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불씨가 됐다. SSP는 우주 전문가 양성을 위한 9주짜리 프로그램. 누리꾼들 반응은 이번에도 냉소적이다. 한마디로 압축하면 "거액의 나랏돈(265억원)을 투자해 우주인으로 키워놨더니 정작 한국인이 아닌 해외에서 우주인 경험·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는 비난 일색이다. 누리꾼의 이런 반응은 '한국 떠난 한국 첫 우주인, 美 우주교육 프로그램 활동 드러나'란 제목과 관련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 이소연씨에 대한 비난 기사로 시작됐다. '260억원의 지원'을 받은 자가 배은망덕하다는 논리다. 지난 2012년 8월,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밟기 위해 항우연에
대중음악계에선 세계 3대 표절 시비 사건이라는 게 있다. 조지 해리슨, 존 레넌, 그룹 버브가 그 주인공이다. 시비 대상자 중 비틀스 멤버가 2명이나 속해있다. 홈런 많이 치는 선수가 삼진도 많이 당하는 형국이랄까. 이 가운데 조지 해리슨 사건은 전반적인 표절 시비에 대한 ‘어떤 해결책’ 또는 ‘나름의 준거’를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회자된다. 조지 해리슨이 쓴 곡 ‘마이 스위트 로드’(My Sweet Lord)는 시폰스(Chiffons)의 1963년 작품 ‘히 이즈 파인’(He is Fine)을 베껴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당시 해리슨은 의도적으로 베낀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잠재적 표절’도 표절이라며 시폰스의 손을 들어줬다. 해리슨은 ‘암묵적 해결’의 대가로 40만 달러를 배상금으로 내놓아야했다. 콘텐츠가 쌓이고 쌓여, 더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는 세상에서 표절은 시비만 있고 해결은 없는 게 ‘상식’처럼 통한다. 국내 대중음악계에 그토록 많은 표절 시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