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총 2,367 건
카페베네(Caffebene)와 이디야(EDIYA)는 동네 곳곳에서 만날수 있는 '커피프랜차이즈'의 대표격이다. 둘 다 한국 토종 커피전문점이다. 그런데 지난해 '토종' 사이의 희비가 명확히 엇갈렸다. 한 쪽은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고, 다른 한 쪽은 2배 가까운 성장을 나타내며 '알찬 장사'를 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매출 1874억원, 영업이익 3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2012년 매출 2207억원, 영업이익 66억3400만원에 비해 뒷걸음질 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났다. 이디야는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786억원과 7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10%가 넘는다. 한 해 앞선 201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417억원에 30억원. 이익이 한 해 만에 2배 넘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토종 커피전문점의 엇갈린 성적표를 단순히 영업력 탓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배경에는 '규제의 역습'이 도사리고 있다. 카페베네는 2012년 공정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터프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쟁쟁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어느정도 예상은 됐다. 하지만 수위가 아슬아슬할 정도다.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朴心) 마케팅'으로 시작된 난타전은 '빅딜설' '경선자금' 등 민감한 부분으로 파고든다. 정 의원은 지난 1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총리 캠프를 상대 선수의 귀를 물어 징계를 받았던 프로권투 헤비급 전 세계챔피언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에 비유했다. 김 전 총리측이 '정몽준-이혜훈 빅딜설’,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광고비 문제 등을 거론하고 나선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 전 총리 측은 “ ‘타이슨 운운’은 또 뭐냐. 정 후보는 제발 논리와 품격을 지켜달라”고 즉각 맞받았다. 경선룰 과정에서 김 전 총리측과 골이 깊어진 이 최고위원도 "김황식 후보 캠프에서 지속적으로 사실이 아닌 음해를 하고 있다”고 공격했고, 2일에는 김 전 총리측을
“삼성과 LG가 언젠가는 자동차를 직접 만들지 않을까요?” 요즘 전자업계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런 질문이 자주 오간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한다’는 쪽에 베팅을 한다. 심지어 관련 내용이 바로 기사화 되거나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는 보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삼성과 LG에서는 이런 보도들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지 쉽게 이해가 된다. 먼저 이런 추측은 아주 그럴 듯하다. 미래 자동차는 자동으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스마트카가 될 것이고 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스마트카의 핵심 기술은 이동통신과 IT다 보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음만 먹는다면 못할 것도 없어 보인다. 여기에 전기차의 핵심인 전기모터와 배터리, 배터리 제어시스템은 다른 계열사에서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LG그룹에서는 LG이노텍과 LG화학이 대표 주자들이
IMF 외환위기가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금융의 입장에서 보면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통념이 무너진 것을 들 수 있다. 5개 은행이 일시에 퇴출됐고 2000년대 중반까지 적지 않은 은행들이 간판을 내렸다. '은행에 맡긴 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현실은 충격적이었다. 은행이 망해도 5000만원까지는 무조건 보장한다는 현재의 예금보장 기준이 생긴 것도 IMF 위기의 유산이다. 이후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전성이었다. 건전성은 결국 '무슨 일이 있어도 고객이 맡긴 자산은 안전하게 관리해서 돌려 줄 수 있다'는 개념이다. BIS 자기자본비율이니 부실채권비율이니 하는 각종 건전성 지표가 금과옥조처럼 떠받들어졌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은행권에서 건전성이 위협받는 곳은 없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비율은 평균 14.55%다. 국제 기준은 물론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금속노조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이 지난 19일 안진회계법인 대표와 회계사들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이 쌍용자동차의 회계조작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하자 안진회계법인이 최소 3차례에 걸쳐 회계감사조서를 변조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들고나온 것이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회계조작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각 정당에 국정조사를 재요구한다는 방침이고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은 '특검'도 언급했다. 그 동안의 국회 국정감사, 금융감독원의 감리, 특별감정인의 보고서, 검찰수사 등이 무위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유형자산손상차손 계상의 적절성에 이어 변조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이 사안이 마치 정리해고를 야기한 요인처럼 비쳐진다. 그러나 장부상의 유형자산손상차손은 적자폭이 커져 부채비율이 올라가는 효과는 있지만 기업의 존속 여부를 결정하는 '미래 현금흐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뿐만 아니라 쌍용차 부도와 정리해고의 궁극적인 원인은 회계이슈가 아니
프랑스에는 100여년전부터 일요일에 일을 하지 않는 전통이 있다. 근로자들의 휴식 권리와 종교적인 안식일을 보호하자는 것이 그 취지다. 1906년에는 '일요노동금지법'을 제정해 법적으로도 일요 근무를 금지했다.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 만큼 '프랑스에서는 일요일에 쇼핑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로 통했다. 오마마 미국 대통령 일행이 프랑스를 방문했는데 영부인과 딸들이 쇼핑을 할 수 없게 되자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옷가게에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는 헤프닝이 벌어졌을 정도다. 하지만 이같은 프랑스도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였다. 지난 2009년부터 빵집, 꽃집 등 소규모 자영업자와 관광·온천 지역 소매점,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대형점포의 일요일 영업을 허용했다. 급기야 올해 1월에는 '카스토라마', '르루아 메를랭' 등 대형 인테리어.가정용품 판매점의 일요일 영업도 허용됐다. 물론 대형 판매점의 일요일 영업이 허용되기까지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경쟁사들이 일요일에 영업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 최성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내정됐다. 지난 14일 청와대발 내정 뉴스가 뜨자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서 과거 판결기사 검색을 시작했다. 무심코 '최성준'이라는 이름만 입력한 게 내 불찰이었다. 서울대 출신 배우 '최성준'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다. 검색면 하단의 '다음페이지 보기'를 클릭하고, 클릭해도 판사 최성준에 대한 기사를 찾을 수 없었다. 배우 최성준이 소시오패스 연기를 리얼하게 보여줬다는 기사가 100여 건 보이더니, 그가 멘사 회원으로 밝혀졌다는 기사가 수백 건 펼쳐졌다. 배우 최성준이나 그의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김연아처럼 전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에 이처럼 기사가 흘러넘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한동안 잠잠하다가 몇 달의 간격을 두고 특정 사안(대부분 전날 TV프로그램에 언급된 내용)에 대해 수백 건의 기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그렇다. 언론사별 기사에 의미 있는 차이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 한 언론사가 같
"눈 오는 날에는 치맥이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여주인공 천송이(전지현)의 한 마디에 중국에서 닭 잡는 소리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조류독감 여파가 아직 현재진행형이지만 이 드라마에 기세가 확 꺾였다. 한국 '치맥'(치킨+맥주) 문화가 '대륙의 겨울'을 녹인 셈이다. 지금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한국식 치맥을 먹으려면 줄을 서야 한다. '기념일'에 한국식 치킨을 사주지 않는다고 이별 통보를 하는 여성들이 늘어났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들린다. CJ푸드빌은 ‘비비고’ 중국 매장에서 ‘한국 강남에서 온 치맥 세트’를 지난 7일 처음 출시했다. 별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치맥이 정식 메뉴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치킨뿐 아니다. 천송이가 여행지에서 끓여 먹은 라면 때문에 농심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별그대 덕에 농심의 중국시장 1~2월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한 3000만 달러(약 318억원)를 달성했다. 1999
흡사 대선을 방불케한다. 정당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로 좁혀지고 여야할 것 없이 가용자원에 대해 총동원을 내렸다. 장관이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중진의원들도 '선당후사'를 외치며 선거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언론들도 연일 지방선거와 향후 정국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낸다. 지난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전격적으로 합당을 발표한 이후 풍경이다. '합병'을 선언한 양측의 분위기도 고무돼 있다. 특히 민주당은 고질적인 '바닥 지지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대선, 총선 등 큰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접전을 펼쳐왔지만 선거 연대나 '반 새누리' 정서에 기댄 표가 컸다. 실제로 선거 때가 아닌 평시 지지율은 20%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한해 내내 그랬고, 이명박 정부도 초기에도 그랬다. 올해도 통합신당 추진 발표 전까지도 10%대 였다. 한 여론분석 전문가는 "민주당의 진짜 지지율은 선거 때가 아닌 평시 지지율"이
"이번에 승진한 ○○○ 부장은 어디 출신인가요?" "글쎄요, 고향은 경상도 같은데 학교는 잘…." 지난달 28일 삼성그룹의 임원 이하 직원들의 인사가 발표됐다. 호기심이 발동해 평소 알고 지낸 삼성 직원들에게 승진한 사람들의 면면을 물어봤을 때 돌아온 답이다. 같은 부서에서 수 년째 함께 일하지만 고향도, 출신학교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기업의 경우 굳이 인사담당자가 아니더라도 같은 부서에서 1~2년 정도 일하면 출신학교나 고향 정도는 알기 마련이다. 삼성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심지어 외부인들이 직장 동료가 학교 선후배라는 걸 알려줘서 그제야 아는 경우도 다반사다. 학연이나 지연 등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보기드문 문화다. 물론 아무런 노력 없이 이런 문화가 정착된 것은 아니다. 삼성 내부에서는 동기모임과 부서 회식 외에는 사적인 모임이 금기시된다. 신입사원들도 이런 문화에서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학연이나 지연 등은 잊힌 존재가 된다. 경영학자들
농협은행, 신한은행의 전산마비부터 시작해 국민은행의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100억원대 국민주택채권 횡령, 카드사 및 시중은행의 고객정보 대량 유출 , KT-ENS 사기대출 사건까지 작년 초부터 올해 초까지 딱 1년을 끊어보면 유례없는 사고의 연속이었다. 최근에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도쿄지점에서도 700억원 이상의 불법대출이 발견돼 금융당국이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이어달리기라고 할 정도다. 진정되나 싶으면 바통을 이어받아 달리고 있다. 경찰이 있어도 범죄는 계속되듯 금융당국의 감시에도 금융사고는 늘상 일어난다. 하지만 최근 1년의 사고는 무심하게 보기엔 공통점들이 있다. 우선 '자살골'이다. 그것도 골키퍼들의 자살골이다. 골키퍼를 분명히 세워 놨는데 감독이 안보는 사이 골키퍼가 자기 골대에 골을 넣어 버린 사고들이 많았다. 금융당국과 경영진들이 관리책임 때문에 말은 못하지만 속으로는 책임을 다 뒤집어쓰기엔 억울한 이유다. 공통점은 더 있다. 사고가 터진 은행에서 또 터졌다는 점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테니시주 채터누가의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공장. 1550여명의 노동자는 ‘찬성 626, 반대 712’로 전미자동차노조(UAW) 가입을 거부했다. 폭스바겐 경영진이 UAW가 공장 안에서 노동자들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일 수 있도록 해 줬고 독일 금속노조인 IG메탈이 측면 지원에 나섰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한때 150만명이었던 조합원수가 40만명으로 쪼그라들자 남부지역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던 UAW의 시도가 무산된 것. 이는 노사가 협력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기보다 파업 등 강경투쟁으로 회사에 압박을 가해 노동자의 이익을 지키려는 전통적인 UAW 노선의 실패를 의미한다. 지난 19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원들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주도의 국민총파업 참여 여부를 가리는 찬반투표에서 각각 64%, 67%가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노총은 철도·의료 사유화, 통상임금 정치판결, 노조파괴 면죄부, 불법파견 방치 등을 지적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