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에서 일하면서 기업 관련 고객들을 만나다보면 가끔 듣는 질문이 있다. '회사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이 상반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회사의 주인이 주주고, 회사가 잘 되어야 주주도 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회사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이 상반될 수 없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회사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이 상반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를테면 회사에서는 내부에 유보된 이익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계획하는 반면 주주들은 유보 이익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를 가정해서 보자. 언론 보도를 보면 지난해 상장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쏟아부은 돈이 7조5000억원이라고 한다. 증시는 원래 상장 기업들이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자사주 매입 제도로 인하여 거꾸로 상장 기업들이 증시에 거액을 쏟아 붇는 일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기업들의 추가 투자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