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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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아마 아마존일 것이다. 혁신의 아이콘이자 기업 생태계를 뒤흔드는 공포의 대상, 그리고 세계 최강의 권력자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목하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세계 최고의 부자 제프 베조스가 CEO인 기업이 바로 아마존(Amazon)이다. 아마존은 1994년 시애틀의 작은 차고에서 인터넷서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24년이 지난 지금 미국 온라인 지출의 40%를 점유하는 거대 공룡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주목할 점은 아마존은 더 이상 단순한 전자상거래 사업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클라우드 컴퓨터(아마존 웹 서비스· AWS), 인공지능(아마존 음성인식 서비스 Alexa), 콘텐츠(Amazon Prime) 등 IT기업으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다 2017년 유기농 체인 홀푸드(Whole food) 인수를 계기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 융합하여 고객에게 더 나은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의 국립 경기장이 젊은이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계 최대 e스포츠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기 때문이다. 올림픽 열기에 맞먹는 규모와 분위기. 4만개의 관중석은 가득 찼고, 티켓은 1분 만에 매진됐다. 이날의 주인공은 페이커(본명 이상혁). 아이돌 가수나 영화배우가 아닌 그는 한국의 e스포츠 선수다. 참석자 절반 이상이 그를 보러 왔고, 관중석에서는 연신 그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 날 경기에서 페이커 팀은 3대 0으로 패배했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는 지켜본 중국 팬들은 페이커의 이름을 외치며 울지 말라고 그를 위로했다. '페이커의 눈물'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다. 이는 한류 스타 부부 송중기·송혜교의 신혼여행'을 앞선 기록이다. 기록은 더 있다. 이날 전 세계로 인터넷 생중계된 결승전의 시청자는 5000만명이었다. 이는 2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의
모습도 언어도 다른 194개국 사람들이 모여 ‘건강 앞에서는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No one left behind)’고 하나의 목소리를 냈다.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1회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의 일이다. 이번 WHO총회는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을 주제로 모든 사람이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각국 보건당국간의 논의가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1977년 일부 계층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제도를 도입한 후 불과 12년만인 1989년에 전 국민을 포괄하게 됨으로써 보편적 건강보장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정부는 끊임없이 국민의 보편적 건강 보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필요하지만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개인의 의료비 부담으로 작용하던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하고, 지속가능한 재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부과체계
한 사람의 진면목은 그의 삶이 역사가 된 후에야 보인다고 하더니 구본무 LG 그룹 회장이 그러한 것 같다. 선행과 일화가 꼬리를 물고 회자됐다. 고인이 몸담았던 경제계뿐만 아니라 정계, 문화계, 체육계에까지도 미담이 줄을 잇고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쉽게 잊어버리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제2, 제3의 구본무가 나올 수 있게 제도를 정비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고인의 뜻을 오래 기리는 진정한 길이 될 것이다. 구회장은 정경유착을 싫어했다. 차떼기 사건에 연루되자 TV에서 방송되던 “사랑해요, LG” 광고를 전면 중단시켰다고 한다. 주변에 낯을 들 수가 없이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국정농단 국회청문회에서는 기업이 정경유착을 안 해도 되게 국회가 법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무엇보다 국회에서 그분의 뜻을 기리는 움직임이 일어났으면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구회장을 추모한다고 했으니 여야공동으로 정경유착방지, 좀 더 구체적으로는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
최근 통상분야의 키워드는 단연 보호무역주의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우리의 주요 교역상대국들은 자유무역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2월 EU와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했고, 올해 3월에는 미국이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나머지 회원국을 독려하여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정식 서명을 이끌어 냈다. 브렉시트 협상이 진행중인 EU 역시 지난 해 9월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시켰고, 베트남과 체결한 FTA도 곧 발효시킬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는 미국의 통상압력과 중국의 보복성 무역조치에 대응하느라 새로운 FTA협상을 준비할 여유가 없던 터라 5월 25일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TA) 협상개시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남미지역 인구의 70%(2.9억 명)와 국내총생산(GDP)의 76%(2.7조 달러)를 차지하는 메르코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 특별공연(2월 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당시 오랜만에 남측에서 열리는 북측 악단의 공연을 보기 전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객석에 앉아 있는데, 웅성대는 소리와 함께 카메라 불빛이 번쩍번쩍 거렸다. 고개를 돌려 보니 당시 최고의 화제를 몰고 다니던 현송월 단장이 공연장으로 들어오는 것 아닌가? 나중에 보니 최문순 강원도지사,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도 있었지만, 당시는 현송월 단장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현송월 단장이 앉은 곳은 내 자리 뒤의 바로 오른쪽 자리였다. 음악연구자로서 기쁜 마음과 함께 터지는 불빛 때문에 고개를 숙이면서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공연을 보는 내내 현송월 단장과 옆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관심이 갔다. 처음 시작 전 장룡식 지휘자가 나올 때 추미애 당대표가 현송월 단장에게 누군지를 물어보고 현송월 단장이 나이와 함께 장룡식 지휘자를 소개하는 대화를 들었다. 나는 속으로 현재 북한 최
대한항공 사건으로 통행세 징수 관행이 또 드러났다. 오너일가가 회사를 차려 기내 면세점 구입에 통행세를 받은 모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고 한다. 기업이 어떤 일을 할 때 직접 할 것인지, 외주를 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경영판단이다. 따라서 가격이나 거래조건이 공정하다면 원칙적으로 법률 위반이 발생하지 않는다. 일감 몰아주기도 마찬가지다. 내가 누구와 거래하는가는 계약자유의 원칙 적용 범위 내에 있는 일이다. 계약자유는 계약 상대방 선택의 자유도 포함한다. 그 상대방이 총수의 가족이나 친인척이라도 마찬가지다. 법률은 부모 잘 만난 사람이나 운 좋은 사람을 단순히 그 이유로 처벌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문제는 법을 넘어섰다. 통행세나 일감 몰아주기는 모든 국민이 불편해하기 때문이다. 그 불편함에는 우리 시대에 통용되는 보편적인 윤리의식과 공정함에 대한 사회적 기대 같은 것이 반영되어 있다. 일감 몰아주기에는 다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법률이 허용하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마주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는 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화답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상상조차 힘든 광경이었다. 이날 남한의 평양냉면 집들은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국민들은 평양냉면을 먹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응원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번 판문점 선언은 과거 '이행되지 못한 좋은 합의나 글'이 아닌 평화의 제도화를 향한 담대한 발걸음을 시작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고, 한반도 비핵화를 천명한 점이 그것이다. 특히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합의는 화룡점정으로 평가할 만하다. 지난 22일 새벽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추진에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최근 북한의 강경 기조에 따른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국내
세종문화회관이 개관한 1978년, 나는 세종문화회관에 근접해 있는 배화 여자 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어 누구보다 세종문화회관이 개관을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당시 시민회관이 불에 타 소실되어 서울의 전문 문화 시설이 부재하던 때에 동양최대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대극장의 규모와 최신식 시설을 갖춘 세종문화회관의 개관은 당시 문화계 뿐 아니라 국가적인 이슈였다. 개관프로그램은 지금도 내 머리 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개관 공연은 당대 최고의 배우와 스탭들이 참여한 공연으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위대한 전진’이라는 총체극이었다. ‘위대한 전진’을 시작으로 두 달 반의 개관 기념 예술제가 열렸는데, 이 기간 동안 영국 로열발레단, 이탈리아 파로마 오페라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단, 오스트리아 빈 소년합창단, 빈 오페라단, 미국 뉴욕필 등 말로만 듣던 공연단체들이 내한했다. 세계적인 공연단체와 신수정, 정경화, 백건우, 존 서덜랜드, 반 클라이번 등 국제적으로 활동하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상 변하지 않는 진실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이미 가속의 시대에 살고 있다. 유통은 첨단기술을 등에 업고 전례 없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모든 것이 변할 때 현재에 머물러 있는 자의 발 밑에는 심연만 있을 뿐이다. 유통의 미래 맥락을 이해하면 변화의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지 않을까. 미래 유통 플랫폼은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세상을 디지털화하고 있는 요즘, 글로벌 유통 공룡들도 거대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는 1개 플랫폼 안에 유통 뿐 아니라 클라우드, 광고, 금융, 게임, 미디어, 음식배달 등 다양한 가치를 더하는 광역화 전략을 펴고 있다. 조만간 소비자들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품을 구매하는 교차소비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광역 플랫폼 내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AI(인공지능)로 분석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완벽하
오늘 LG 구본무 회장님께서 별세하셨다. 새를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사람들과 만나 정답게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시던 和談(화담) 具本茂(구본무) 會長(회장)께서 불과 73세의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슬프다. 마음이 몹시 아프다.. 내가 처음 구본무 회장님을 알게 된 것은 (주)럭키에 입사했던 1978년 무렵이다. 그때 구 회장은 수출본부에서 관리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 대기업 그룹들의 규모가 지금처럼 크지 않기도 했지만, 무슨 한국 최대 재벌의 아들 같은 분위기도 전혀 없었다. 그저 보통 사람, 관리부장이었다. 특별히 잘 알고 지내지도 않았으며, 그 이후에도 구본무 부장에 대해 달리 관심을 갖거나 의식한 적 없이 그저 나를 중심으로 바쁘게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지냈다. 내가 다시 구 회장님을 가까이서 뵙게 된 것은 1990년 1월, 당시 럭키금성 회장실 홍보팀 부장으로 승진 발령을 받고서부터다. ◇차라리 2등을 하자던 50세의 젊은 회장님 구 회장은 당시 럭키금성그룹의 부회장을 맡고
네팔에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첫째 로히와 개구쟁이 동생 아밋, 엄마 플루씨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아빠를 찾는다. 교사였던 사흐씨를 배려해 제작진은 특별 수업이란 명목으로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가족과의 극적인 만남을 준비했다. 열흘 남짓의 짧은 해후를 뒤로하고 가족들을 다시 네팔로 떠나보내면서 아빠가 공항에서 눈물을 훔칠 때는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오래전 우리도 독일에 돈을 벌러 간 광부와 간호사, 월남에 파병한 군인과 민간인, 그리고 중동건설현장에서 땀을 흘린 부모님 세대의 역사가 있었다는 점이 떠올라 더욱 공감과 몰입을 하면서 시청을 하게 됐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소개를 찾아 읽어봤다. ‘이제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넘어 '외국인 근로자 1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0만 명에 가까운 외국인 근로자들, 그들 중 가족들을 떠나온 아버지와 아빠를 떠나 보낸 어린 자녀들이 만들어내는 웃음과 감동의 프로젝트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