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54 건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라는 변수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연기와 동시에 판호 재발급도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 게임업계에선 판호 발급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시 주석 방한시 한중 간 판호 재발급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그러나 최근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며 다시금 국내 신규 게임의 중국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中, 신종코로나에 총력전…판호 문제 뒷전으로 밀릴 수도 ━ 30일 현재 중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6000명을 넘어섰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당시 확진자 수보다 많다. 중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지인 만큼 시 주석이 직접 사태를 지휘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가 우려하는 게 이 대목이다.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해결에 집중하느라 시 주석의 방한은
"최대주주 또는 최고경영진이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계열회사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을 방지하고자 준법감시실을 신설했다. 또 준법감시의 정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기업의 준법감시 업무를 수행할 '준법감시인'과 위임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2일 오후에 열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항소심 선고기일. 주문을 낭독하던 재판장이 "피고인(이 회장)에게 정상 참작의 요지"를 읊었다. 재판장은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수천억 원대 배임과 횡령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회장은 보석이 취소되면서 법정구속됐다. 다만, 형량은 1심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이날 양형 참작 사유로 '준법감시 노력'을 언급한 재판장은 다름아닌 '이재용 재판부'의 정준영 부장판사다. 정 부장판사는 재판을 통해 처벌보다는 회복적 사법에 부합하는 심리와 판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복적 사법은 처벌보다는 피해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현 사법체계는 '수감
"사실 사외이사 문제는 법으로 강제하기 보다는 시장에 맡기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기업 지배구조 관련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모 연구원은 최근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법무부의 상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평소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방안에 대해 연구해 온 연구원조차 우려를 내비칠 정도로 이번 개정안에 대해서는 문제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많다. 문제가 된 개정안은 사외이사가 한 회사에서 6년 이상(계열사 포함 9년) 재직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사외이사가 한 회사에 오래 재직함으로써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당장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새로 구해야 하는 상장사들의 입장은 난감하다.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할 뿐더러 전문가 인력풀이 적은 국내 사정상 사외이사를 구할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한국 기업
"글쎄요, 행사에 참가하는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내달 1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한국판 CES'(세계 최대 IT·가전 쇼) 준비 상황을 묻자 주요 기업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이구동성으로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처음 열린 '한국판 CES'는 올해는 코엑스로 자리를 옮겨 더 크게 열릴 예정이다. CES에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성격까지 더해져 이동통신사들도 대거 참가한다. 아예 행사 간판도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으로 바꿔 달았다. 그러나 참가 기업들의 기대치는 여전히 낮은 것 같다. 일부 업체는 기자에게 "이 행사와 관련해 어떤 사전 언급도 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할 정도였다. 효과는 미미한데 '졸속 행사'라는 비판이 거세 자칫 논란의 주인공이 될까봐 몸을 사리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주도하다보니 기업들은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매년 1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와 2월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는 전 세계 IT 업체와 전문가, 학자,
"조직의 발전을 위해 잘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는 IBK기업은행의 한 임원이 퇴임 직전 한 말이다. 지난 20일 임상현 전무(수석부행장)와 배용덕·오혁수·김창호 부행장 등 4명의 기업은행 임원이 은행을 떠났다. 각각 기업은행에 첫 출근한 지 39년, 41년, 34년, 32년 만이다. 평균 재직기간 36.5년인 이들의 퇴임일 풍경은 과거와 사뭇 달랐다. 기업은행은 임원들이 떠날 때 직원들이 본점 1층에 도열해 마지막 퇴근길을 배웅해 주는 전통이 있었다. 그러나 4명의 부행장들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업무를 마치고 쓸쓸히 떠났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임명에 반대하며 노조가 25일째 1층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환송행사를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퇴임한 부행장들은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된 뒤 계열사 대표가 됐든, 은행 전무가 됐든 얼마든지 금의환향하는 길이 열려 있다. 하지만 모두가 다 복귀할 순 없다. 은행으로 돌아오기
지난 20일 광주 근처 휴게소.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깜짝 ’ 등장했다. 광주 5·18 민주묘역으로 향하는 도중, 기자들의 식사 자리에 합류한 것. 당초 안 전 위원장과 점심 식사가 예정됐다가 취소됐던 터여서 기자들은 당황했다. 자리에 앉은 안 전 위원장이 입을 떼자 기자들은 모두 숟가락을 놨다. 대신 펜을 들거나 노트북을 폈다. 안 전 위원장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전까지 안 전 위원장은 질문 개수를 제한했다. 지난 19일 안 전 위원장 귀국에 맞춰 공항에 마중 나간 기자들에게는 3~4개의 질문만 받겠다고 했다. 20일 국립현충원 참배 후에도 4개의 질문만 받았다. 기대는 컸지만 기자들은 다시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15개 질문에 대한 답변 중 11개가 그가 이번에 내놓은 신간 내용 소개나 원론적인 얘기였다. 그가 책을 통해 제시한 3가지 비전인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국내 관광 시장에 활기가 감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750만 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내친김에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목표로 잡은 올해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자취를 감췄던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귀환의 조짐이 보인다. 한국 관광이 탄탄대로에 놓인 듯 하다. 숫자만 보면 그렇다. 하지만 최근 관광업계에선 숫자 너머에 있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숫자에만 매몰돼 양적인 성장에만 치우친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관광 선진국이 갖춰야 할 질적인 부분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지방관광 활성화를 외치면서 정작 콘텐츠 확충에 소홀한 정부, 지자체를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통영과 여수에서 케이블카 인기가 높아지자 전국 팔도 산과 바다는 지금 케이블카 설치로 바쁘다. 인바운드 활로를 위한 장기적 관점의 원천 스토리나 관광 콘텐츠 개발은 커녕 남 따라하기에 급급하다. 지방관광을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위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인 만큼 개별 기업에 대한 처우나 평가는 냉정했다. 성장성이 있는 기업은 발표 기회를 얻었지만 작은 기업들은 초대조차 받지 못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7곳이 발표 기회를 얻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본 행사장에서 가장 큰 발표장을 배정받았다. 대웅제약, 제넥신, 한미약품, 휴젤, LG화학은 본 행사장이 아닌 이머징트랙에서 발표를 했다. 이머징트랙은 신흥국에서 급성장 중인 기업을 소개하는 곳이다. 세계 수많은 제약·바이오기업 중 국내 기업 7곳이 발표장에 선 것은 의미가 있었지만 막상 현장을 찾아가니 아쉬움이 남았다. 우선 국내 기업들의 발표는 모두 JP모간 콘퍼런스 3일째에 열렸다. 날짜가 뒤로 밀리다 보니 행사 첫째 날과 둘째 날보다는 상대적으로 청중 수가 적었다. 이머징트랙에서 발표한
은행권이 한 목소리로 강조한 새해 목표는 "고객 신뢰 회복"이다. 주요국 금리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손실 사태로 경영진이 제재 위기에 놓였고, 역시 원금 손실이 우려되는 라임자산운용 사태마저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번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신뢰 회복의 수단으로 은행은 '신속한 배상'을 택했다. 우리·KEB하나은행은 지난달 5일 DLF 관련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결과가 나오자마자 즉각 수용 입장을 밝혔으며, 이달 15일에는 손실이 확정된 피해자를 대상으로 자율배상에 착수했다.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와 관련해서도 '신뢰 회복'을 강조한 건 더욱 눈에 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 키코 추가 분쟁 조정을 위한 은행 협의체 참여를 결정하며 "오랫동안 끌어 온 키코 관련 분쟁을 끝내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3일 분조위의 키코 배상 권고안에 대해 다른 5개 은행과 마찬가지로 수락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참여키로
법무부가 직접수사부서를 대폭 축소하는 직제개편안을 오는 21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직제개편안이 통과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는 4개 부서에서 2개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한 공공수사부는 3개 부서에서 2개로 줄어든다. 전담범죄수사부인 조세범죄조사부, 과학기술범죄수사부와 외사부도 형사부로 전환된다. 법무부가 직제개편안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가장 결정적인 근거는 '국민'이다. 수사 역량이 주목받는 사건에만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형사·공판부의 업무가 과중해 민생사건이 지연됐고 국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직제개편안을 반대하는 검찰 내부 논리는 어떨까?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이끌어온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도 최근 서울중앙지검 간부 회의에서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국민'을 언급했다. 송 차장검사는 지난 16일 간부 회의에서 "정치, 사회, 경제적 강자의 불법과 반칙을 외면하거나 눈 감는 건
"보조금으로 키우는 사업이라 정치에 운명이 따라가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지난 14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열린 전문가 좌담회. 참석자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경제를 키워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동시에 적잖은 우려도 내비쳤다. 정책의 '지속성'에 관한 문제다.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지만 물음표는 여전하다. 업계는 정책적 뒷받침이 계속될지 걱정한다. 정부 정책이 여러 이유로 한순간 힘을 잃는 모습을 목격해와서다. 창조경제 같은 특정 정부가 힘을 실은 정책은 정권이 바뀌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전 정부표 정책'이라는 꼬리표 탓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수소차를 타고 장관이 충전소를 찾아 수소경제를 외쳐도 한쪽에선 '정권 리스크'가 강조된다. 정부는 지난 한 주 수소경제 관련 자료를 쏟아냈다. 불과 1년 만에 '수소차 판매, 연료전지 보급 세계 1등'과 같은 성과를 자찬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충전소 구축 목표는 채우지 못했고,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 미진한
지난주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주택매매허가제'였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매매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 것이 도화선이었다. 말 그대로 주택을 거래할 때 중앙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주택매매허가제'에 대한 시장의 반발이 빗발쳤다. 베네수엘라 등 독재국가에서나 존재한다는 점에서 "벌써 공산주의가 다 됐다", "대놓고 사회주의로 가자는거냐" 등 험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박선호 1차관이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 "공식적 논의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급하게 주워 담았다. 한번도 검토한 적이 없는 사안을 담당 업무도 아닌 정무수석이 '개인적으로 발언한 것'이란 정부 해명이 의심스럽지만 노 실장의 말처럼 '강 수석이 사고친' 헤프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