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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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코인' 대장주 위믹스(Wemix)가 지난달 24일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원화마켓 거래소가 함께 내린 결론이다. 회의는 '닥사(DAXA)'라는 협의체에 열렸다. 위믹스 거래정지가 소식에 발행사인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사과 대신 싸움을 택했다. 닥사의 권한과 기준, 심지어 회원사 '담합' 의혹까지 제기하며 정면으로 맞섰다. 지난 10월까지 코인거래소 빗썸의 등기이사였던 장 대표가 닥사의 출범과 역할을 정말 몰랐을까. . 닥사는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로 국내 코인 투자자들까지 피해를 입자 국회와 정부의 협의 결과 탄생한 협의체다. 루나와 테라가 매일 밤 폭락할 때 거래소별로 대응법과 시차가 생겼다. 나중에 이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코인 투자자들도 거래소간 다른 결정때문에 국내에서만 가격이 뛰는 '김치프리미엄', 그리고 국내 거래소끼리도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가두리 펌핑' 이 발생했다며 일관된 원칙을 요구했다. 정치권이 나섰다. 집권여
30일 오전 7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 전동차가 멈춰서자 수많은 사람이 안으로 밀려들어 왔다.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지하철 안은 비좁아졌다. 혼잡도는 여느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첫 날 공사가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지하철은 정상운행됐고 출근길 '지하철 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아찔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정상 운행 할 때도 이렇게 혼잡하고 숨이 막힐 것 같은데 출근 시간에 열차가 한 대라도 덜 운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길이 45m, 폭 4m 내외의 약 180㎡(55평) 골목길에 1200여명의 인파가 한 번에 몰리면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이태원참사 직전의 한 장면이 떠올라 가슴을 짓눌렀다. 이태원참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요 도로인 '이태원로'의 차량 통행을 막고 인도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이태원은 원래 인도가 좁아 이태원로 뒤 좌우 폭 3미터 내외의 좁은 골목으로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이 중단될 수 있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참모들 중 도어스테핑의 부작용과 리스크를 우려하며 중단 의견을 내는 이들이 당선인 시절에도, 임기를 시작한 후에도 있었다. 이런 우려와 반대에 맞서 윤 대통령은 고집스럽게 도어스테핑을 고수했다. 취임 이튿날인 5월 11일부터 총 61차례 도어스테핑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대통령실이 중단을 결정하기 전까지 말이다. 출입기자들은 도어스테핑만큼은 중단되지 않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윤 대통령의 진심을 매일 대면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코로나 확산세로 한 차례 중단됐을 때도 기자들이 멀찍이 손 흔들며 질문하자 지나치지 못했던 윤 대통령이다. 야권에서 끊임없이 도어스테핑을 흠집냈고 실제 윤 대통령의 발언 중엔 '전 정권' 거론 등 논란될 만한 것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 참모들은 이런 잡음을 윤 대통령이 언론과 소통해 나가는 과정의 시행착오로 받아들였다. 인위적 장치를 가하지
"풀필먼트 사업에 도전했다가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엔지니어 출신들이 도전하기에는 큰 인프라 사업을 건드려 캐시 번(Cash burn)을 일으킨 것이 문제였다. 무리해서 손실이 커졌다."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 운영사 메쉬코리아의 창업자 유정범 의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회사가 지금의 위기를 겪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368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 178억원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운영자금이 소진되자 유 의장은 자신과 사내이사의 지분을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360억원을 대출받았다. 투자유치를 통해 대출금을 갚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꽁꽁 얼어붙은 투자 혹한기 속에서 자금조달에 실패했다. 대출 만기 연장에도 돈을 갚지 못하자 채권자인 OK캐피탈은 회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요주주들의 합의까지 끌어냈다. 경영권을 지키려는 유정범 의장이 결사항전에 나서면서 메쉬코리아를 둘러싸고 유 의장과 OK캐피탈 간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중이다. 매각은 주주
※국회의 ICT 이슈와 법안, 일정 등을 전하는 뉴스레터 '의사당 와이파이' 86호 내용입니다. 뉴스레터는 매주 월요일 배달됩니다. ※지난 뉴스레터 모아보기, 구독하기 링크 ☞ https://ictwifi.stibee.com ━"공공클라우드까지 해외에 내주려고?"… 'CSAP 완화' 비판 토론회━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이 23일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 규제 완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조 의원은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해외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들이 독식한 민간 시장을 따라갈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는데요.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디지털 주권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최양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 "부처 내 합의,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고 있다"(손석우 건국대 교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아직 많은 보호가 필요하다"(김민서 서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집단운송거부)이 5개월여 만에 다시 시작됐다. '안전운임제' 일몰제와 범위 확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 정부는 사상 초유의 '업무개시명령' 카드까지 언급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2020년부터 올해 말까지 3년간 한시 시행된 제도다. 화물 운송에 들어가는 최소 비용보다 적은 운임을 지급하면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 화주들의 반대가 컸지만 화물기사가 낮은 운임 탓에 과로·과속에 내몰려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실제 제도 시행 이후 시멘트 품목 과적이 30%에서 10%로, 컨테이너 품목은 장시간 운행(12시간 이상) 비율이 29%에서 1.4%로 급감했다. 다만 시행 기간이 짧았던 탓에 교통안전 개선효과는 미흡했다. 화물차 등 전체 견인차 사고는 8% 늘었다. 전세계적으로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겨 적정 운임을 유지하는 나라는 없다. 운송사업자가 월급을 주는 방식으로 기사를 직접 고용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여야 예산이 합의 통과돼야 국정조사가 비로소 시작된다. 원만한 국정조사를 위해서라도 다수 횡포, 예산 폭거를 거둬들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말로는 협치, 상생 얘기를 하면서 뒤로는 뺨을 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모처럼 예산 처리 이후 국조 하는 걸로 합의했지만 또 다시 우리 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핵심 정책과 공약에 대한 예산마저 칼질해서 넘기는 독주를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토위에선 용산공원 조성 165억원이 삭감됐다. 이건 문재인 정부에서도 꾸준히 추진돼오던 사업이다. 무슨 억하심정이냐"라며 "정무위에서도 규제혁신추진단 운영 예산, 청년 예산 등 새 정부 국정과제를 위한 필수적 예산을 모두 삭감하고 날치기 처리했다. 새 정부가 일을 못하게 하려는 정부완박 횡포"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숫자의 힘으로 여야 합의 처리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숨바꼭질 게임은 이미 끝났다. 권력과 음모로 진실을 숨길 수 있을 것이라는 구차한 미련을 버리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적부심 청구가 기각됐다"며 "재판부가 "이 사건 기록을 보면 적부심청구는 이유가 없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사필귀정이다. 너무나 당연한 상식 아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 부패자금 저수지에 넣어뒀던 거액의 돈이 수시로 흘러나와 이재명을 위해 쓰였는데, 그래도 '나는 모르는 일이다'는 이 대표의 변명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허무맹랑한 무당의 말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일 뿐"이라며 꼬집었다. 그는 "권력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해 치부하는 짓은 대역죄이다. 정말 악질적인 범죄다"며 "이런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민생문제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숨을 곳은 지구 그 어디에도 없다. 더 이상의
"올해도 어렵지만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 식품업계 사람들이 만날 때마다 하는 말이다. 고금리와 고환율 등으로 원·부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금리 인상으로 소비심리마저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서다. 이미 3분기 식품업체들의 실적은 곤두박질 쳤다. 오뚜기(-16.5%)와 롯데제과(-8.1%), 동원F&B(-8.0%), 농심(-6.2%), 대상(-4.0%) 등 주요 식품업체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더라도 영업이익률은 떨어진 사례가 많다. CJ대한통운 부문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0.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7.0%로 0.3%포인트(p) 하락했다. 오리온(-1.9%포인트), 롯데칠성음료(-2.6%포인트), 삼양식품(-0.3%포인트) 등도 같은 경우다. 업계는 4분기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섰던 지난 9월 말과 지난달 초 수입해온 원재료 물량이 4분기 식품에 반영되기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신청한 구속적부심에서 법원의 기각 판단에 나온 데 대해 "이제 검찰의 수사와 진실의 시간은 이 대표로 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선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인지 이 대표 하수인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법원이 두 차례에 걸쳐 (정 실장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 대표와 가족들의 계좌를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이 대표와 가족들에 대한 수년간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경기도청 비서실 공무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고 한다"며 "계좌 조사를 통해 이 대표가 중심에 있는 수상한 돈의 흐름을 집중 추적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판단했다. 양 대변인은 "그간 공개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2소위)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법 개정을 논의했으나 여야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당론을 정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한 입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소위 상정했으나 결론 못내… 與 "당론 정하겠다" vs 野 "신속 결정 가능"━ 2소위는 24일 오전 회의를 열고 방통위설치법 개정안 3건, 방송법 개정안 8건,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 4건,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4건 등 법안 25건을 상정해 논의했다.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방통위법·방송법·방문진법·EBS법 개정안은 사장 후보자 임명제청권 등을 가진 공영방송 이사회 개편 관련 내용을 담았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회의 직후 민주당이 운영위원 25명을 골자로 한 당론 법안을 추진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개별 위원보단 당론으로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우리 내부 토론을 거쳐 별
국민의힘이 화물연대를 시작으로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을 향한 규탄을 쏟아냈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경제위기를 가속화하는 행태라면서 사실상 '정권퇴진 운동'이라고 규정했다.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유화적 메시지도 내놨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노총이 국가물류를 볼모로 삼아 사실상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며 "민주노총 총파업이 위기에 놓인 국가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세계 경제위기를 한 번 돌아봐라"며 "가계와 기업, 국가경제가 한순간에 뒤엉켜서 급작스럽게 무너져내렸다. 위기를 눈 앞에 두고 있단 게 역대 많은 경제수장들의 평가이자 경고"라고 우려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전국공공운수노조를 시작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에는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무기한 파업 출정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