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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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위로 올라가서 종로, 청계천, 을지로를 보면서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기 표류한 도심 재개발의 신속한 재추진을 다짐하며 한 말이다. 이 말대로 시청에서 차로 10분 거리,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중구 세운상가 일대는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힌다. 1968년 지어져 올해로 55년이 된 세운상가 주변으로 키 낮은 낡은 상가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주민들은"서울 중심지인데 제대로 된 화장실도 없어 판자촌과 다름 없다"며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데 창피할 정도"라고 토로한다. 전임 시장의 '보존' 위주 도시재생 철학에 발이 묶였던 세운상가 일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구역 곳곳에 고층 빌딩이 올라가고, 낡은 건물들을 철거하고 터를 파는 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오 시장이 일대를 고층 빌딩과 녹지공간을 동시에 확보토록 개발 방향을 잡아 몇 년뒤 몰라보게 바뀔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지난 22일 기자가 찾은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현장에는
"(시속)10㎞로 왔어요. 300m밖에 안 왔어요." 22일 오후 10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명지성모병원 앞. 인근 골목에서 지인과 둘이 술을 먹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50대 A씨의 말이다. 단속을 나선 영등포경찰서 교통과 교통2팀 소속 경찰관이 비접촉감지기로 음주측정을 한 결과 알코올 성분이 감지됐다는 빨간불이 켜졌다. ━"멀리서 봐도 음주운전…골목도 피해갈 수 없다"━ 금요일밤인 이날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강남경찰서는 각각 영등포구 대림동·여의도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다음달 21일까지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선 것이다. 최근 3년간 이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직전 한 달에 비해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대책이다. 단속은 대로에서 이뤄졌다. 영등포경찰서 교통과 교통2팀 소속 경찰관 5명은 대림동 명지성모병원 앞 왕복 4차선 도로로 중 왕복 2차선을
22일 새벽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 주차장은 주차 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차량이 몰려 들었다. 자동차 유튜버 '카라큘라'와 '임마뉴엘' 그리고 '빡친변호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천호성 변호사(법률사무소 디스커버리)가 대포차 사기 피해자에게 차량을 되찾아주는 장면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모여든 구독자들이었다. 이날 사건은 지난 20일 저녁 '사모님'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일명 '대포차 찾기 전문가'가 경남 마산에서 피해자인 20대 남성 A씨 명의인 대포차 검정색 마세라티 기블리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피해자 A씨와 동행해 오랜 잠복과 추적 끝에 마산 유흥가에서 차량을 찾은 사모님 일행은 21일 새벽 견인차량을 이용해 경기 성남으로 이동했다. ━꼬박 2박3일 걸린 '기블리 대포차' 명의 피해자에게 되찾아주기…GPS보고 따라 온 대포차 업자와 밤샘 대치━ 쉽게 끝날 줄 알았던 피해자 명의 차량 찾기는 예상외의 난관에 부딪혔다. 기블리에 부착해놓았던 GPS추적장치를 통해 차량이 이동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불법파업·불법점거가 21일로 50일째를 맞았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의 협의가 손해배상 취하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답보상태에 놓였다. 경찰력 투입 가능성이 대두됨과 동시에 해산 과정에서 인명피해 우려도 나온다. 장시간 점거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다른 노동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현장을 찾은 이날 오전 하청지회가 점거한 옥포조선소 1도크 선박 바닥 면에는 1㎥ 규모의 철제 구조물에 스스로 갇혀 있는 유최한 하청지회 부회지회장이, 바닥면에서 15m 높이의 철제 난간에는 6명의 노동자들이 농성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청지회는 7명이 선박을 점거하고 있는 1도크 주변에서 주·야 교대로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불법으로 건조 중인 선박을 점거하고 있는 7명도, 교대로 이들 곁을 지키는 다른 노동자들도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7명을 지켜볼 수 있는 도크 난간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점거 노동자들을 응원해달라는 사회자의 육성이 흘러나왔고,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 간 협의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앞서 정부는 최악의 경우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곧바로 경찰력 투입이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경찰력이 동원돼도 불법점거 현장이 해산 시키기 까다로운 환경이어서 또 위험 요소가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불법파업·불법점거가 오늘(21일)로 50일째를 맞았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의 협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하청지회 소속 노동자 80여명은 7명의 노동자가 불법으로 점거한 1도크 선박 주위를 감싸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선박을 점거한 노동자들은 1개월 넘게 선박에 갖혀 있지만, 이들은 주·야 교대로 농성장을 지키는 상황이다. 선체 바닥에는 유최한 하청지회 부지회장이 1㎥ 규모의 철제 구조물에 스스로를 가둔 채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현장을 방문한 이 날 오전에는 10여 명의 하청지회 소속 노동자들이 유 부지회장 곁을 지키고 있었다. 나머지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 정문을 지나 10분여간 들어가자 네모반듯한 직사각형 건물이 마치 두 개의 박스를 엇갈리듯 쌓아 놓은 듯한 형상으로 세워져 있었다. 수십개의 창이 군대가 도열하 듯 일정 간격으로 정확하게 배치돼 있었고, 건물 외벽엔 눈금자를 대고 선을 그은 듯한 흔적들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여러 면에서 이 건물은 최근 컨테이너를 개량해 지은 건물과 비슷해 보였다. 이곳은 이날 문을 연 '스마트건설기업지원센터 2센터'다. 제1센터 개소 이후 4년여 만에 신축된 벤처·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로 국내에서 건설산업 분야에 특화한 보육센터로는 유일하다. 2센터의 특징은 설계와 시공단계에서 '박스유닛형 모듈러' 등 첨단 스마트건설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모듈러 방식은 표준화된 공간을 모듈 형태로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공법이다. 80%의 공사를 공장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건설 현장의 폐기물, 먼지 등 환경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아직은 50대 이상 수요가 어떤지 모르겠어요. 대상자 범위가 넓어진지 얼마 안 됐잖아요. 잔여백신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도 않고요. 그래도 60대 이상 고령자 분들은 꽤 예약하러 병원에 오신 것 같아요." 4차 접종 대상자가 확대된 첫 날인 18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A요양병원은 예방접종을 기다리는 이들없이 한산했다. 부원장 B씨는 "요즘은 전처럼 백신 접종 수요가 없어 대부분 병원별로 요일을 정해 백신 접종을 한다"며 "우리는 수요일이어서 아직 대상자 확대로 50대 수요가 늘어났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포보건소 관계자도 "3차부터 보건소보다 집 근처 병원 예방접종 수요가 많다"며 "보건소에선 잔여백신을 활용하는 당일접종보다 사전예약 수요만 있다"고 전했다. 아직 현장에서 4차 접종 대상자 확대가 온전히 체감되지 않았다. 그 동안 4차 접종 대상자는 8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 증진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이었다. 18일부터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2층(스마트층). 이곳에서는 사람 대신 선반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법처럼 수백개의 선반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동력원은 사람이 아니다.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AGV(고정노선 운송로봇) 선반 밑에서 바닥에 깔린 QR코드를 인식해 상품과 상자를 날랐다.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분류되던 물류업에서 CJ대한통운이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가동한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서는 5층 중 1개층이 로봇 130여대와 AI로 무장했다. 조주형 군포 풀필먼트센터 센터장은 "현재 스마트층의 시간당 1인 작업량은 23.8박스로, 일반 물류센터 작업방식 대비 55% 향상됐다"고 말했다. ━데이터로 무장한 최첨단 풀필먼트 센터…로봇이 알아서 '척척'━스마트층 운영의 핵심은 데이터다. CJ대한통운은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 입고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체적과 무게를 측정해 데이
"품질과 타협은 없다. 작은 이물이 큰 불량이 된다."(삼성전기 부산 사업장 내 문구) 14일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사업장.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공장 안에서 흰색 방진복을 입은 인력들이 바삐 오갔다. 삼성전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산 공장에서 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생산한다. FC-BGA는 반도체와 메인보드를 연결해 주는 혈관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8만평 규모의 부산 사업장에서는 하이엔드(고품질) 제품이 집중 생산된다. 이날 가본 이곳 공장에서는 주요 공정에 투입된 엔지니어들이 분주히 FC-BGA를 제조하고 있었다. FC-BGA 제조 공정은 반도체 제조 공정과 흡사해 모든 인력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 보안시설을 연상시키는 삼엄한 경계 속에 휴대전화와 노트북 카메라에 보안 유지 스티커를 붙이고, 방진복을 착용한 뒤 이중 삼중의 검문을 거쳤다. 공장 내부에 들어갈 때에는 이물(먼지) 방지를 위해 20초간의 에어샤워를 마친
#. "탑승 승객 여러분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운행을 시작하겠습니다." 부산역에서 동백섬까지 '하늘을 나는 택시'가 가상으로 펼쳐졌다. 빽빽한 빌딩숲을 거침없이 지나며 해안선을 따라 전속력으로 질주했고, 각종 터널과 거대 화물선도 이리저리 피했다. 탑승부터 목적지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 자동차였다면 40분 이상 소요될 거리였다. 지난 15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된 SK텔레콤 UAM 가상체험 부스 현장을 찾았다. UAM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전기동력 비행체를 이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에어택시' '드론택시'로도 불린다. 꿈만 같은 얘기지만 실제 몇 년 후면 앱을 통해 하늘을 나는 택시를 부르고 타는 것이 일상화될 수 있다. 정부가 2025년을 목표로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실물 비행 모델은 아니지만 이날 SK텔레콤은 로봇팔 시뮬레이터로 실제 UAM에 타는 듯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VR(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고 시뮬레이터
초복을 하루 앞둔 15일 정오의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개고기'라는 팻말이 걸린 좌판 앞에 오토바이 한 대가 도착했다. 중년의 남성이 오토바이 뒤편의 비닐 덮개를 걷어내자 빨간색 고무대야가 드러났다. 남성은 고무대야에서 중형견을 머리부터 꼬리까지 절반으로 잘라낸 개 지육(도축한 개에서 털·내장 등을 제거한 형태)을 꺼내 좌판에 올려놨다. 좌판을 지키던 상인은 만원짜리 지폐가 묶인 두툼한 돈다발을 중년 남성에게 건넸다. 돈을 받은 남성은 오토바이를 타고 떠났다. 1분 남짓한 시간이었다. 오토바이가 어디서 온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상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9년 10월 경동시장에 남아있던 개도축장 두 곳이 문을 닫은 것을 계기로 서울에서 개 도축행위가 중단됐다며 '개도축 제로도시'를 선언했다. 하지만 도축장만 사라졌을 뿐 '개시장'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었다. 이날 오전 경동시장의 개고기 판매 상인들과 인근 보신탕집 사장들은 초복을 하루 앞두고 지육 거
"용산 한복판, 줄 서서 사는 과일가게가 있다? 국티원탑(국내 힙합 최고권위자를 부르는 '국힙원탑'을 패러디한 말) '김씨네 과일가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지난 14일 저녁 서울 서초구 방배동 CJ온스타일 사옥에서 진행된 '김씨네 과일가게' 라이브커머스(라방) 촬영 현장. 방송 직전, 쇼호스트 박혜연씨와 함께 김씨네 과일가게 사장 김도영씨와 실장 조용일씨가 카메라 앞에 서서 연신 침을 삼켰다. 구매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김씨네 과일가게' 티셔츠가 대형 유통채널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정각 9시 방송이 시작되고 박씨가 김씨네 과일가게 브랜드에 대해 소개하자마자 시청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방송 시작 3분만의 일이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시청자 수 3000명이면 성공한 라방으로 치는데 이렇게 빨리 1만명을 넘은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김씨와 조씨는 "갓 나온 싱싱한 티셔츠, 우리가 품질을 보장한다"며 "오늘 구매시 김씨네 과일가게 스티커, 비닐봉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