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부산국제모터쇼 SK텔레콤 UAM 가상체험 부스 방문
"1시간 기다렸어요"...체험관 관람객 붐벼
2025년 상용화 위해 국내외 기업과 초협력

#. "탑승 승객 여러분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운행을 시작하겠습니다." 부산역에서 동백섬까지 '하늘을 나는 택시'가 가상으로 펼쳐졌다. 빽빽한 빌딩숲을 거침없이 지나며 해안선을 따라 전속력으로 질주했고, 각종 터널과 거대 화물선도 이리저리 피했다. 탑승부터 목적지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 자동차였다면 40분 이상 소요될 거리였다.
지난 15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된 SK텔레콤(81,600원 ▲1,200 +1.49%) UAM 가상체험 부스 현장을 찾았다. UAM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전기동력 비행체를 이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에어택시' '드론택시'로도 불린다. 꿈만 같은 얘기지만 실제 몇 년 후면 앱을 통해 하늘을 나는 택시를 부르고 타는 것이 일상화될 수 있다. 정부가 2025년을 목표로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실물 비행 모델은 아니지만 이날 SK텔레콤은 로봇팔 시뮬레이터로 실제 UAM에 타는 듯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VR(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고 시뮬레이터에 탑승하자 2030년 배경의 부산역 광장이 펼쳐졌다. 기체가 상공으로 떠오르자 AI(인공지능) 기장이 운항 경로와 날씨 등을 안내했다.
'부산에 출장 온 여행객'을 콘셉트로 탑승한 만큼 미팅 일정과 회의 자료가 택시 내 승객에게 안내됐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AI 기장은 곧바로 탑승할 수 있는 육상교통편을 예약하고 여행에 어울리는 음악도 재생해줬다. 3분 가량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첨단 이동통신, 자율주행, AI 기술이 융합된 UAM을 통해 SK텔레콤의 모빌리티 혁신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곳 역시 SK텔레콤 부스였다. 행사 첫날임에도 UAM을 체험해 보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부산 금천구에서 왔다는 김모(27)씨는 "UAM 체험을 위해 1시간가량 기다렸다"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대가 열린다니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은 UAM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해 왔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SK텔레콤 등 47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한 'UAM 팀 코리아'를 결성해 상용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도 UAM 산업 선점에 나섰다. 하민용 SK텔레콤 CDO(최고개발책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해 국내 협업체 중에 가장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의 지상·항공 교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사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고 같은 해 말에는 CEO(최고경영자) 직속 UAM 사업 추진 TF(테스크포스)를 발족했다. 올해 5월에는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함께 국토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참여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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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국내외 우수한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글로벌 기체 제조사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협업과 관련해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UAM,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텔레콤의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