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254 건
폐기물을 실은 25톤 트럭이 수시로 드나드는 인천 서부자원순환특화단지 내 위치한 뉴에코원 공장. 공장에 들어서면 거대한 탱크처럼 생긴 길이 7.2m, 지름 2.8m의 반응기 한 대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섭씨 450~460도 고온이 유지되는 반응기에 한번에 투입된 약 10톤의 폐비닐은 열분해된다.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라면봉지, 사탕포장재, 과자봉지가 뒤섞인 것이다. 흙·음식같은 오염물이 묻거나 알루미늄 등 복합재질의 폐비닐은 열분해 기술이 없었다면 매립되거나 소각됐을 폐기물이다. 폐비닐 투입 이후 촉매탑 개질, 분류·냉각, 감압·증류, 여과 등의 과정을 거치면 약 12~14시간 이후 열분해유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생성량은 6톤이다. 열분해유는 디젤유와 유사한 열분해 연료유로 전환돼 주로 산업용 보일러나 발전기 연료로 쓰인다. ━고회수율·친환경·안전···SK지오센트릭이 에코크레이션 손잡은 이유 '셋'━뉴에코원 내 설치된 반응기 등 기기 일체를 개발·설치한 곳이 에코크레이션
"문제는 영업시간이라니까요. 사람 수 늘어도 달라지는 것 아무것도 없어요." 18일 저녁 9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의 한 카페. 입구에는 '6시 이후 4인 모임 가능'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으나 가게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카운터의 유리 전시장에는 마감 시간까지 팔리지 않은 빵 수십개가 쌓였다. 업주 정모씨(43)는 "지난주 '인원제한 완화된다'는 뉴스를 봤는데 결국 손님 숫자는 그대로"라며 "기대감에 빵을 지난주보다 더 들여놨는데 결국 다 버리게 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내달 시행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준비 기간을 앞두고 이날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시작됐으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달라진 게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미 소비 심리가 위축된데다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는 유지되면서 매출에 큰 변동이 없다는 주장이다. 자영업자들은 이대로는 적자가 계속될 뿐이라며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 '8인 모임'은
"가게 문 닫은 곳들은 다 확진자 나온 데예요." 18일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셔터가 굳게 내려진 한 가게 앞에서 만난 상인은 기자에게 이렇게 귀띔했다. 이날 머니투데이 취재진이 방문한 동대문종합시장은 다섯 가게 건너 한 가게 꼴로 문을 닫은 상태였다. 가뜩이나 방문객이 드문데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까지 번지니 상인들은 예민한 분위기였다. 동대문구종합시장 사무실 관계자도 "이거 하나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라 되게 민감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고요한 건물 안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개인별 식사를 당부하는 안내 메시지만 흘러나왔다. ━서울 주요 시장 '다 터졌다'…상인들 "코로나19 검사 정말 힘들어"━서울 주요 거점시장에서 지속해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동대문종합시장은 지난 6일 한 상인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인근 가게 종사자와 가족 등 54명(17일 기준)이 추가 확진됐다. 106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높이 2m는 족히 될법한 로봇 팔이 쉬지 않고 밀려드는 시럽제 약상자를 번쩍 들어 올려 팔레트 위에 가지런히 쌓아 올렸다. 흡사 고도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완성차 공장의 한 부분을 그대로 옮겨놓은 느낌이다. 주변에 있는 중국 현지인 직원들은 네 다섯 명. 병입이 끝난 시럽제가 포장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눈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중간중간 라벨이 잘못 붙은 것들을 걸러내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시 순이구에 위치한 '북경한미약품(이하 북경한미)' 내 시럽제 생산 라인이다. 북경한미는 최근 증설 공사를 통해 10톤 규모 조제 탱크 4기와 저장 탱크 2기로 규모를 늘렸다. 원료 공급에서부터 포장까지 원스톱 생산시설이다. 기자가 방문한 15일, 유과당 시럽 변비약을 생산하고 있었다. 도승욱 품질관리 담당 총감(이사)은 "조제에서 병입, 포장까지 1분에 300병을 생산할 수 있다"며 "1년간 쉬지 않고 라인을 돌리면 2억2500만병까지 생산할 수 있는데 중국 내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증설
"들어가봐도 되나요?" 14일 오후 찾은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서는 'LG 틔운' 팝업스토어가 운영 중이었다. 모던한 디자인의 제품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인테리어가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세우고 있었다. 적잖은 사람들이 방문 가능 여부를 물었고, 입구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LG 틔운은 LG전자가 이날 출시한 신개념 식물생활가전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식물재배기가 대개 채소를 길러서 먹는 데 한정돼 있는 것과 달리, LG 틔운을 통하면 꽃과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집 안에서 키울 수 있다. 최대 60개의 모종을 동시에 기르는 게 가능하다. 초보자도 문제 없이 사용하도록 재배 과정 대부분은 자동화한 것도 특징이다.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여러 대의 'LG 틔운'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가로·세로 길이가 59㎝, 높이는 80㎝로 소형 냉장고를 연상케 하는 크기였다. 깔끔한 외관과 네이처 그린, 네이처 베이지 등 자연스러운 오브제컬렉션 색상 덕에 LG틔
소나기가 드문드문 내리는 날씨였다. 지난 7일 서울에서 KTX와 택시로 도합 1시간30여분을 달려 도착한 LS ELECTRIC(일렉트릭) 청주1사업장. 안쪽으로 걸어들어가자 깔끔한 외관의 G동이 시야에 들어왔다. 크게 새겨진 'SMART FACTORY'라는 글자에 우리나라 대표 '스마트 공장'을 제대로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는 어떨까. 기대감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제품 하나하나에 새겨지는 이름들…자재관리부터 조립·포장까지 알아서 '척척'━ 에어샤워를 통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G동에 들어서자 수백 개의 파란 불빛이 눈앞에 펼쳐졌다. 자동화 시스템이 문제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수(手)작업 중인 직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직원들은 모니터 앞에서 라인 곳곳에 설치된 PLC(설비자동제어장치)로부터 온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었다. 현재 생산 중인 모델과 계획, 실적 등이 모니터에 표시돼 있었다. 1층에선 주력 제품인 저압차단기를 10.8초에 한 대꼴로 찍어내고 있었다. 부품을
"오징어 게임 나가고 싶네요. 보상금 1억을 받는다고 쳐도 456배가 많잖아요." 8일 저녁 9시쯤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의 한 카페. 업주 정모씨(43)는 뽀얗게 먼지가 내려앉은 테이블을 닦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흰색 벽 한켠에 놓여진 스크린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방영되고 있었으나 정씨 외에 화면을 보는 사람은 없었다. 정씨는 이날 발표된 손실보상안 이야기를 듣자 "그런 말 말라"며 "보상금 받아도 대출·손실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손을 내저었다.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을 최대 1억원의 범위에서 80% 보상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나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손실 보상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하고 상한액이 지정되어 있는데다 대상 업종이 한정되어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자영업자비대위는 보상 방안이 미흡할 경우 대규모 광화문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턱없이 부족한
코로나19(COVID-19) 확산세에도 불법 유흥업소들이 끊임없이 경찰 단속에 걸리는 가운데 지난 6일 경찰에 무더기 적발된 유흥업소 손님들 중에 배우 최진혁(본명 김태호)이 있었다. 최진혁 측은 "많은 의료진이 고생하는 걸 알기에 면목 없다"며 '방역수칙 위반'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본지의 취재를 종합하면 그가 방문한 유흥주점은 여성 접객원을 제공하는 불법업소로 파악된다. 인근 상인들은 "그 술집은 접객원을 제공하는 곳"이라며 "과거에도 몇 차례 단속에 걸렸는데 가게 이름을 바꿔가며 영업한다"고 증언했다. 해당 업소에서 반경 100m 안에는 숙박업소 8곳도 있었다. ━"이미 단속에 몇차례 걸린 곳"...양주병 나뒹굴고 술냄새 진동━ 최씨의 소속사인 지트리크리에이티브는 "(최진혁이) 조용히 대화할 곳을 찾다가 지인이 추천한 곳을 갔다"며 "지인이 밤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는 곳이라 안내해 술집이 불법 운영되는 곳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주변 상인은 그
"참 조용하고 얌전한 사람. 누구와 싸울 이유가 없는데…" 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 입구에는 철제 셔터가 내려져 있었으며 끊임없이 현장을 찾는 인근 주민들의 발자국이 묻어 까맣게 변한 전단지가 뒹굴었다. 미용실·옷가게·부동산 등 상가 3개가 입점해 있는 2층 규모의 작은 건물이지만 모두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주민들은 가게 앞에 모여 "지난주에도 얼굴을 봤는데 믿을 수 없다"며 수군거렸다. 이곳은 지난 4일 오전 11시쯤 30대 남성 A씨가 사무실 대표인 공인중개사 B씨를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장소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피의자 A씨는 이 사무실을 찾아 흉기를 휘두른 뒤 인근 빌라 옥상으로 가 몸을 던졌다. 경찰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B씨의 가족과 갈등을 빚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근거없는 억측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용한 곳 사는 얌전한 사람'…이웃이 기억하는 피해자━ 이날 사건이 발생한 건물 내 가게들은 모
베이징시 동북 지역 차오양(朝陽)구 주셴차오(酒仙橋)로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인디고. 중국 내 유행 1번지로 통하는 몇 곳 중 하나다. 총면적 17만6000㎡ 공간에 상점은 물론 369개 객실 호텔과 CJ CGV까지 갖췄다. 젊은 층을 비롯한 가족 단위 쇼핑객이 즐겨 찾는다. '세포라'는 세계 1위 화장품 매장답게 인디고 1층 서쪽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검은 색과 흰 색이 조화롭게 꾸며진 매장 입구에서부터 세련미가 넘친다. 매장에 들어선 기자는 종업원에게 한국 화장품 구역을 물었다. 직원 안내에 따라 발걸음을 옮겼더니 익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설화수다. 매대는 매장 입구를 바라보고 있다. 좋은 위치다. 설화수 매대 앞에는 라네즈, 아이오페가 자리 잡았다. 아이오페 밑에는 얼마 전까지 한국 브랜드였던 닥터 자르트가 작게나마 제품을 전시했다.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과 인접한 데다 인디고가 한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핫 플레이스'라 한국산 화장품 호응이 좋
"손님은 없는데 재고는 옥상까지 쌓여있네. 폐업하는 가게는 봤어도 우리가 폐업할 위기가 될 줄은 몰랐지."(익명을 요구한 황학동 주방가구거리 상인·50대) "받자마자 버리는 한이 있어도 '나까마(중간판매 상인을 부르는 은어)' 물건을 사 줘야 해요. 안 그러면 공급을 뚝 끊어 버리니까."(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 상인 신모씨·64) 코로나19(COVID-19)로 음식점 폐업이 급증하면서 중고 주방가구 판매 상인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넘어오는 물량은 크게 늘었지만, 쓸 만한 물건은 거의 없다고 하소연한다. 근 1년간 음식점 창업이 줄어 조기에 폐업하며 나오는 '신상' 제품이 자취를 감췄다. 여기에 중고 주방가구 구매를 위해 황학동을 찾는 손님도 사라지면서 상인들은 늘어난 악성 재고에 신음하고 있다. ━먼지쌓인 중고 주방용품, 옥상까지 쌓였다…"모든 부담은 황학동이 진다"━ 28일 오후 음식점 창업을 위해 필요한 냉장고·가스렌지 등의 주방용품과 식기류·가구류를 파는
"마 대책도 없이 없애겠다 하이께 당황시럽지 않겠습니까." 28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뒷골목에 위치한 칠성개시장은 적막했다. 골목 곳곳엔 '개고기', '개소주'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고 주인이나 직원들이 가게 앞에 나와 손님들을 기다렸지만 안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30년 동안 이곳에서 개소주집을 해온 이모씨(65)는 "몸에 나쁜 음식을 파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손님들이 찾는데 무슨 이유로 갑자기 금지를 검토하겠다고 나선건지 모르겠다"며 "안 그래도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장사가 안 되는 판에 서민들만 죽게 생겼다"고 말했다. ━"금지부터 발표하니 납득 어려워, 대책 필요해"━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고기 식용 금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개식용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개식용 문제는 수년간 지속돼온 문제로 개는 반려동물이라는 동물단체들의 개고기 식용 반대와 오랜 식습관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해왔다. 금지 검토 소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