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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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에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대부분 어린아이나 학생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이다. 3.1절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9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는 개장 30분 전부터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다소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7살짜리 아이는 유모차를 타고, 중·고등학생들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형무소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오전 10시부터는 보안과 청사를 시작으로 도슨트의 해설이 진행됐다. 참여 가능 인원은 회차마다 총 20명으로, 이날 자리는 모두 매진됐다. 도슨트 해설은 14일 전 미리 온라인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데 대부분 매진일만큼 인기가 높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김모씨는 초등학생 딸, 남편과 함께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 김씨는 "3·1절 하루 전이라 역사 공부 차원에서 딸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며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여성 A씨는 아들 한명과 친구들 4명을 데리고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4번 출구를 올라가는 벽면에 일본 애니메이션 '블리치'의 20주년 기념 전시 광고가 가득했다. 젊은 한국 사람들에겐 '원나블(원피스·나루토·블리치)'로 묶여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K플라자 5층으로 올라가자 애니메이션 굿즈 상점과 애니 캐릭터 등으로 인테리어한 이색 카페들이 즐비했다. 분홍색 레이스가 달린 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손님이 일본어 노래가 울려 퍼지는 카페에 앉아 있었다. ━홍대 앞 일본 애니메이션 굿즈 거리, 케이팝 즐기는 일본인 관광객━ 한일 MZ세대가 '홍키하바라'로 모여들고 있다. 홍키하바라는 홍대와 일본의 오타쿠 성지 아키하바라를 합친 단어다. 5년 전 세계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굿즈 업체인 애니메이트가 홍대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상점들이 홍대입구역 근처에 자리를 잡더니 '굿즈 거리'가 됐다. 한국인 고교생 유모(19)양은 일본인 남자친구 켄고(19)군과 온라인 게임을 통해 만났다. 유 양은 "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달 탐사로봇, 위성을 정비하는 위성, 위성 전기추력기…. 지난 26일 부산 벡스코. 달이나 화성을 탐사하는 이동체, 위성에 로봇팔을 달아 고장난 위성을 고치는 장치 등 평소 보기 어려운 기술제품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시아 최대규모 드론 전문 전시회인 'DSK(드론쇼코리아) 2025'에서다. 올해 10주년인 DSK2025는 드론을 넘어 우주항공으로 영역을 확대, 15개국 306개사가 참가한 대규모로 치러졌다. 국내 유망한 스타트업들도 '우주항공 공동관'에 나란히 참가, 기술력을 뽐냈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검증된 기술력으로 스핀오프하거나 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이다. ━드론쇼, 우주기술로 영역 넓혀 "우주항공 생태계 이끌 스타트업"━이날 기자가 만난 무인탐사연구소는 달 탐사 로봇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입자가 고운 달 토양에 맞춘 구동 로봇을 개
"이탈리아에서 바로 날아온 신선한 트러플입니다."? 27일 첫 모습을 드러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에 마련된 트러플 전문 코너에서는 담당 MD(상품기획자)가 나와 이같이 소개했다. 실제로 전용 냉장고에서 꺼낸 생트러플에서는 신선하고 향긋한 냄새가 풍겼다. 이 트러플은 이탈리아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지 사흘도 걸리지 않아 매장 한 쪽에 자리 잡았다. '신세계 마켓'은 신세계백화점이 새로운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전면에 내걸고 선보인 공간으로 이날 시작된 프리오픈 첫날부터 고급 식재료를 찾는 미식가들과 호기심 가득한 쇼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백화점 내 슈퍼마켓 중 최대 규모(600평)로 조성된 이 마켓은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닌, 럭셔리한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마켓을 지향한다는게 신세계측 설명이다. 고객들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캐비아·푸아그라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희귀 식재료들을 상시 구매할 수 있다.
"제 딸이 지금 20대 후반인데 빅뱅 같은 연예인 쫓아다니며 음반 오픈런 할 때 '그걸 왜 하냐?'고 그랬어요. 그런 제가 지금 나이가 50대 중반인데 오픈런을 처음 해봐요. 그것도 정치인(한동훈)을 ㅎㅎ" 26일 아침 7시5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앞. 지하에 위치한 교보문고 회전문 앞에서 줄을 서 있던 50대 여성 A씨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A씨는 0도의 추운 날씨에도 아침 7시쯤 교보문고 앞을 찾았다. 이날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내놓은 신간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가 출간하는 날이었다. 지난 19일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판매 시작 6시간 만에 판매 1만부를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빨리 책을 손에 넣고 싶은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서점 현장에서 직접 책을 받아들고자 너도나도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찾으며 오픈런(문이 열리기 전부터
서울시가 16년만에 구둣방 등 보도상 영업시설물(시설물)을 새단장 하지만 정작 시설물을 교체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시는 시설물 변경을 강제할 수 없다. 25일 머니투데이가 만난 서울 중구 무교로 인근 시설물 네 곳의 운영자들은 모두 새 디자인으로 바꿀 계획이 없다고 했다. 가로판매대를 운영하는 안모씨(80대·여)는 "이대로 있는 게 좋다.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32억원을 투입해 시설물 교체를 지원하기로 하고 새 디자인을 내놨다. 구식 시설물을 교체해 거리 미관을 개선하고 보행자와 운영자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굳이 왜 바꿔야 하나"…새 디자인에 냉담한 구둣방 사장님━구두 수선대 업주들은 시가 내놓은 디자인이 근무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천장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한 점이 오히려 불편하고 구두 수선·관리 등에 사용되는 그라인더 수납공간이 필요 이상으로 돌출됐다는 반응이었다. 서울시청 바로 옆에서 구두 수
"양자 산업이 디지털 주권을 지키며 국가경제력을 유지할 핵심 열쇠입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퀀텀 밸리'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양자기술 공급망을 키우려는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가 이곳에 몰릴 겁니다." 창리강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MIMOS'(이하 미모스) 퀀텀데이 2025'에서 대표 연구기관 미모스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첫 양자연구센터' 설립을 공식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관중으로 가득 찬 행사장에선 열띤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창리강 장관은 이날 '한국'과 '한국의 과학기술'이라는 표현을 수차례 언급했다. 말레이시아 양자연구센터인 '퀀텀인텔리전스센터'의 양자기술 R&D(연구·개발)에서 한국 양자기술 기업 SDT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를 비롯해 국가사이버보안국(NACSA), 국방부 등이 참여하는 연구센터에서 SDT는 직접 양자컴퓨터 개발과 운영을 주도하게 된
추위가 떠나자 황사가 잊지도 않고 또 왔다. 누런 서울 하늘 밑에서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출근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시민은 연신 가래 끓는 소리를 냈다. 한시민은 핸드폰을 쳐다보면서 눈을 비볐다. 한국환경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기준 서울 중구 미세먼지 농도는 86㎍/㎥(마이크로그램 세제곱미터), 초미세먼지 농도는 70㎍/㎥로 각각 '나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중국 북동 지방에서 황사가 발원해 이날 오전 수도권·충남권·전라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동작구 주민 40대 남성 김모씨는 KF94 마스크를 쓰고 회사로 출근 중이었다. 김씨는 "안 그래도 오늘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이 유독 콜록거렸다"며 "마스크를 했지만, 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 날씨가 따뜻해지려고 하면 어김없이 황사"라고 밝혔다. 관악구에 사는 20대 남성 윤모씨는 황사 예보를 보고 출근길에 급히 편의점에 들러 마스크를 샀다. 그는 "코로나가 끝났더니 미세먼지·황사
음주운전자는 결국 또 취한채 운전대를 잡는다. 경찰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음주운전 '예방'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배경이다. 음주운전자 10명 중 4명은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전문가들도 강한 처벌만큼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실질적인 정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5일 오전 방문한 서울 강남구 한국도로교통공단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착한 드라이버 교통안전' 캠페인이 진행됐다. 안전 운전의 필요성과 음주운전 근절의 중요성을 알리는 취지다. 1층 코너에서는 면허보유자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안 하기 다짐 서약을 받았다. 사람들은 하나둘씩 휴대전화를 꺼내 QR코드를 찍고 다짐 서약이 나온 화면에 '동의' 버튼을 눌렀다. 이후엔 자동차 손잡이 모양의 룰렛을 돌려 경품을 뽑았다. 면허증 갱신 코너에서 대기 중이던 이모씨(44·여)는 "음주운전 사고를 보면 처벌 수준이 미약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지속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면허증 재발급을 위해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구름같이 분진이 올라왔어요."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장 붕괴 사고에서 불과 30m 지점에서 거주하는 50대 A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사고 현장을 보고 나서 많이 놀라 집에서 쉬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지점 도보 10분 거리에 살고 있는 김모씨(70)도 "매일 사고 현장을 지나다니는데 사고가 나서 충격이 크다"고 했다. 25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인근 고속도로 공사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 사고 현장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주택가가 있어 주민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뒤 현장에는 '쿵'하는 소리가 들리고 분진으로 가득찼다고 주민들은 밝혔다. 소방은 교각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파편이 어디까지 날아갔는지 확인 중이다. 붕괴 인근 지역 민가에선 아직 피해가 보고되진 않았다. 소방은 사고 지점 인근 모든 도로를 통제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교각
'치익, 치익~' 7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 첨단동 1층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실. 이곳 안내를 담당한 최가현 선임연구원이 "소리가 거슬릴 수 있는 데 헬륨가스가 주입되고 있는 거예요. 우린 익숙해져 모르고 삽니다"라고 말했다. 초전도 양자컴퓨터는 초전도체 현상이 나타나는 영하 240도 이하 극저온 환경을 맞춰야 작동한다. 이 때문에 24시간 이런 소리가 일정 주기로 반복해 들린다고 했다. 양자컴은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를 사용해도 1만년이 걸리는 계산을 수분 만에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IBM, 구글 등이 초전도체 기반 양자컴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3년 양자기술원년 선포와 함께 양자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에 포함시키고, 국회가 '양자기술 육성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 이듬해 1월 10일 표준연은 초전도 큐비트 20개로 된 양자컴을 시연해 보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유니콘팩토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기일이 열리는 20일 오전부터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으로 모여들었다. 조속한 탄핵을 주장하는 이들은 곳곳에서 소규모 집회를 벌였다. 헌재 인근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리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변론기일은 오후 3시부터 열린다. 그런데도 이른 아침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재 정문 오른쪽에 모였다. 지지자 10여명은 '탄핵 반대', '부정선거 검증하라', '내란죄 뺀 탄핵 각하' 등 문구를 담은 피켓 시위를 펼쳤다. 오후부터는 안국역 5번출구 일대에서 자유통일당이 주도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태극기와 성조기뿐 아니라 '4.15 부정선거', '홍콩처럼 되고 싶지 않다' 등 피켓이 집회에 동원됐다. 현대건설 앞 인도에서도 자유대한국민연대가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20대 남성은 "그동안 본업 때문에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오늘이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