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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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큐알)코드를 스캔하시고 온라인으로 원하는 옷의 크기 그리고 그림과 글자를 선택하세요. 이제 몇 시간 후면 맞춤형 옷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1시30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한 호텔에서 '빠른 코뿔소'라는 뜻의 쉰시(迅犀) 디지털 팩토리로 향하는 버스 안. 담당직원은 5시간 후면 세상에 하나뿐인 옷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9월 3년의 준비 끝에 문을 연 '쉰시'를 외신에 처음 공개했다. 이 공장은 타오바오라는 신유통으로 중국 유통업계를 평정한 알리바바가 준비해온 최초의 신(新)제조 플랫폼이다. 신제조는 지난 2016년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 전 회장이 제안한 '5신(5新·Five new) 전략' 중 하나다. 5신 전략은 신유통, 신제조, 신금융, 신기술, 신에너지까지 다섯 가지를 뜻한다. 타오바오, 티몰 등 알리바바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쌓인 정보를 기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사천 삼천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도시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경로당은 삼천포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이나 발생한 10일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경로당 대문은 열려 있었지만,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현관문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임시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경로당 앞을 가끔 지나치는 행인들은 마스크를 얼굴 전체를 가릴 정도로 덮어쓰고 한쪽 길로 비켜섰다. 마스크 위로 살짝 나온 눈에서는 낯선 사람을 경계하기도 했다. 도심 중심가인 만큼 경로당 인근에는 병원, 학교, 공동주택, 관공서 등이 있지만 사람들의 왕래는 거의 끊겼다. 경로당과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대로변에도 차량 통행이 잦지 않고, 119와 병원 구급차만 드나들었다. 삼천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일과 1
# 대나무 족대를 들고 물속을 헤치자 푸르스름한 빛을 내는 어른 손바닥 길이 새우 수십 마리가 튀어 올랐다. 큼지막한 흰다리새우를 잡아 껍질을 벗기고 한 입 깨물자 '오도독' 씹히며 입안 가득 자연의 달콤함이 퍼졌다. 냉동 포장된 대형마트 수입산에선 절대로 느낄 수 없는 향기과 식감에 미소가 절로 났다. 수입산이 휩쓰는 국내 새우 유통의 판도를 바꿀 기술이 충남 태안에서 싹트고 있다. 지난 6일 찾은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태안센터는 바닷물이 필요 없는 양식 기법을 통해 키운 흰다리새우를 공개했다. 자연산과 다름 없는 품질에 더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이 새우가 풀리면 '싼 맛에' 먹는 수입산 냉동새우는 곧 시장에서 밀려날 거란 확신이 들었다. ━새우 배설물 먹은 미생물, 다시 새우가 먹는 선순환━태안 신진항 인근의 서해수산연구소 태안센터의 양식산업동 건물 한 켠 작은 운동장 크기 비닐하우스가 있었다. 이곳 수조에서 자라는 것은 대하와 함께 한국인이 사랑하는
"우리 농가는 햇반이 먹여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지난달 29일 충남 아산에서 만난 농부 김정수씨(64)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40년 넘는 농사 경력 중 10년 가까이 햇반용 쌀을 재배해 온 김씨는 "큰 기업이 지역 농가 농민들을 신경써주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김씨가 소속된 아산 선도농협은 햇반과 특별한 관계다. 아산시는 2013년부터 선장면과 도고면을 중심으로 CJ제일제당과 계약재배를 시작했다. 계약재배 전에는 지역에 전무했던 햇반용 쌀 계약재배 농가는 지난해 440여곳으로 늘었다. 김명규 선도농협 전무는 "CJ제일제당과 계약재배를 안했다면 지금보다 인력이 2배 이상 필요했을 것"이라며 "가격 책정이나 판로 확보 걱정없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니 햇반용 쌀을 재배하려는 농가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 수확철이 되면 440여개 농가가 갓 추수한 벼를 트럭에 실고 향하는 곳이 있다. CJ제일제당과 아산시 지역 농협, 지역자치단체가 함께 햇반용
#31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 가방을 사기 위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A씨는 기겁했다. 돗자리는 물론, 텐트에 침낭까지 준비해 새벽부터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던 것.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10명 넘는 사람들이 먼저 와 있었다"며 "매장에 일찍 들어가 원하는 제품을 사려고 했는데 오늘도 늦은 것 같다"고 했다. 백화점 개점 50분 전인 오전 9시40분쯤 신세계 직원이 샤넬 번호표를 배분하자 기다리고 있던 70여명이 번호표를 받아갔다. 같은 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명품관 애비뉴엘 샤넬 매장 앞에도 백화점 개점 전부터 1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정문에서 대기 중인 100여명은 샤넬 매장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측면 입구에는 롤렉스 매장 줄이 따로 형성됐다. 차가운 공기를 피해 줄을 설 수 있는 정문 안쪽 공간에는 샤넬 줄이 뱀처럼 한바퀴 돌아 형성됐고 안에서 미처 줄을 서지 못한 사람들은 찬바람을 맞으며 롯데 애비뉴엘 건물 밖에서 기다렸다.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안에서 마스크를 어떻게 써요." 핼러윈 데이를 하루 앞둔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한 유흥주점에서 호객행위를 하던 종업원이 '주점 내에서 마스크를 써야만 하느냐'는 시민의 질문에 답변한 말이다. 핼러윈 데이 시작을 한 시간 앞둔 이날 오후 11시쯤 이 일대는 핼러윈을 즐기기 위한 청춘남녀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림잡아 수백명은 족히 넘어 보이는 이들은 저마다 핼러윈 분장을 하며 거리를 활보했고, 분장하지 않은 시민들은 이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한데 모여 몰려다니는 등 일대는 그야말로 마비 상태였다. 핼러윈 여파로 인근 유흥주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헌팅포차와 술집 대부분은 만석이었고, 클럽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20대 남녀 수십명이 10m 정도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큰 규모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클럽 종업원은 출입구에서 손님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QR코드를 활용해 전자출입명부를 관리했다.
"이게 겉감이고, 이건 필터고, 그 아래는 안감입니다." 기다랗게 들어가는 세 재료가 만나, 1초에 하나씩 '툭'. 처음 본 기계에선, 마스크가 그리 질서 있게 튀어나왔다. 귀에 거는 끈까지 더해지니 완성. 그러자 파란 장갑을 낀 작업자 세 명이 부지런히 마스크를 모았다. 분주해 보였다. 그러나 반대편 작업장은 고요했다. 멀쩡한 마스크 기계들이 멈춰 있었다. 안내하던 황정빈 씨앤씨(C&C) 코리아 대표(36)는 "마스크 주문량이 확 줄어 기계가 놀고 있다"며 설명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해도, 먼지 하나까지 막겠다고 '클린룸'까지 도입했는데…"라며 이어진 그의 뒷말이 씁쓸했다. ━잠도 못 자고, 돌아가던 때도 있었다 ━29일 오전에 찾은 경기도 파주의 마스크 공장 풍경이 그랬다. 둘러보고 나오니, 맘은 복잡한데 가을 하늘은 맑았다. 황 대표는 담배 한 대를 피우겠다며 불을 붙였다. 한 갑씩 피우던 담배도, 최근엔 두 갑으로 늘었단다. 긴 한숨처럼 담배 연기가 뿜어져 나왔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언니! 예쁜언니! 부킹하는 룸 한 번 안가실래요?" '턱스크' 상태의 20대 남성이 거리를 지나는 젊은 여성들에게 연신 말을 건넸다. 발걸음을 재촉하는 여성의 앞을 가로막은 채 손에 든 막대사탕을 나눠주며 가게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다른 한 손에는 소형 무전기가 들려 있었다. 핼러윈데이를 하루 앞둔 30일 이른바 '불금'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거리로 쏟아졌다. 이날 오후 11시쯤 경기 수원시 인계동 무비사거리 일대는 차량과 인파가 뒤섞여 마비될 정도로 번잡했다. 헌팅포차와 부킹펍 등은 이미 만석 상태였고,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도 길게 이어졌다. 입장객 중에는 아예 마스크를 지참하지 않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핼러윈 분장을 한 이들은 거리 한쪽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담배를 피웠다. 한 주점 안에서는 생일축하 음악이 울려퍼졌고, 내부 손님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신나게 춤을 췄다. 마스크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이들에게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오늘도 공장을 오가는 대형 트럭들이 아이들의 등굣길을 질주해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부산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등하굣길로 언급되는 사하구 구평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은 연신 한숨만 내뱉었다. 지난 20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구을)이 구평초 인근 공업단지의 차량에 따른 학생들의 안전 문제를 거론하면서, 열악한 등하굣길 문제를 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오전 이 구평초 학생들과 스쿨버스를 타고 함께 등교해본 결과, 등굣길 곳곳에서 공단을 오가는 대형 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여러 차례 감지됐다. 아파트 단지에서 학교 정문까지 도보로만 30분 이상 걸려 구평초는 국가 지원금을 받아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로 이동 시 아파트 단지에서 학교 인근 버스정류장까지 10~20분가량 소요된다. 학교로 이동하는 도중 신호를 지키지 않고 속도를 내는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남 천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4년 전 큰 피해를 본 충북지역 농가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6일 음성군 오리 사육 농가에 따르면 축사를 소독하고 인근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방역지침 매뉴얼(지침서)대로 AI에 대비하고 있다. 농가들은 9월 말부터 10월 초에 걸쳐 소독약과 생석회를 지원받았지만, 양이 충분하지 않아 불안하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군에 방역물품 추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예산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농가들은 "AI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라면서 "인체 감염 우려도 있는 상황에서 더 풍족하게 방역물품을 지원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AI는 현재까지 오리 사육 농가를 위주로 피해를 주고 있다. 일반 양계는 피해가 없고 토종닭 일부에서만 발생했다. 닭은 폐쇄된 양계장에서 주로 사육하는 반면, 오리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개방된 장소에서 주로 사육하고 있다. 개방형 축사는
지난 21일 찾은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항. 스무명을 태운 작은 통통배가 15분여를 달리자 바다 위에 선 거대한 바람개비 20개가 눈에 들어왔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는 풍력발전기에 달린 길이 65m 날개 3개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돌아가고 있었다. 최고 높이 157m, 남산타워 4층에 달하는 거대한 풍력발전기 20대 앞에 서자 몽둥이를 휘두르는 거인을 만난 듯 했다.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 앞바다에 위치한 서남해해상풍력 실증단지는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건설된 두 번째 해상풍력단지다. 풍력발전기 부품 중 75%(부가가치 기준)가 국산품으로 구성됐다. 실증단지는 2013년 7월 발전사업허가를 받고 2017년 5월부터 착공해 지난 1월 완공됐다. 지난 7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찾고 "2030년까지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설치된 발전기는 두산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3MW(메가와트)급 'WinDS3X/134'이다.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단풍철이 다가오면서 부산에서도 산행에 나선 행락객들로 주요 등산로 일대가 북적였다. 최근 해뜨락요양병원에서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 지역감염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우려스러운 장면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주말인 17일 오전 11시 부산 금정산. 화창한 날씨 아래 금정산 등산코스 입구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입산 초반 등산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하나둘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며 우려스러운 광경이 하나둘 목격됐다. '턱스크'는 물론이고 마스크를 스트랩에 매달아 목에 건 상태로 일행끼리 대화를 주고 받으며 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았다. 등산객 A씨는 “산을 오르다 보면 숨이 차오르는데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있으면 너무 답답하다”며 “야외이기도 하고 뚝뚝 떨어져서 걷고 있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등산로 중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