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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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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된 강남 최대 규모 유흥업소엔 냉기가 감돌았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던 곳이다. ━500명 찾던 곳 '임시휴업' 후 썰렁 … '집단감염' 위험 여전━6일 밤 서울 강남구 역삼동 A업소 입구에는 청소도구 등이 배치돼 있었다. 확진자가 9시간동안 머문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굳게 닫힌 입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는 임시휴업 안내문이 있었다. 한 유흥업계 관계자는 "A업소는 문을 닫기 직전에도 예약하고 기다리는 데만 2~3시간이 걸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사람이 많아 2부제로 운영하는 데도 방이 다 차 대기번호를 줄 정도였다"고 밝혔다. 실제 A업소는 한번에 출근하는 여종업원만 100여명에 달하는 등 강남 지역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평소 직원과 손님 포함 500여명이 업소 안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장소다. 이날
6일 오후 2시 10분.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서문에서 운영하고 있는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안으로 1억원 넘는 가격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포르쉐 카이엔 한 대가 들어왔다.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차창을 내리고 주차 요원에게 "외국 입국자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차는 곧장 진료소가 있는 천막까지 도착했다. 서문으로 들어오는 대기줄은 없없다. 황량한 주차장엔 검사를 받으러 온 차량이 모두 합쳐 3대 밖에 없었다. 검사를 받는 사람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탓이다. 모든 해외 입국자의 선별 진료를 위해 하루 1000명을 검사 가능한 규모로 설치된 시설이 무색하다. 그나마 간혹 들어오는 차량들 가운데는 유독 고가 외제차들이 많았다. 송파구와 인천국제공항의 거리가 직선으로 55㎞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타 지역보다 주로 강남권 주민들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워킹스루가 문을 연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이곳에서 검사를 받은 입국자는 약 370명에 불과했
지난 2일 찾은 서울 동대문 일대 스포츠용품 업체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최악의 봄을 맞았다. 최근 제32회 도쿄 올림픽까지 한해 연기되면서 관련 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올림픽 특수도 사라져━서울 중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에 밀집한 수십 개 스포츠용품 업체들은 코로나19로 때아닌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다수 업체들이 전년대비 매출이 60~80%가량 떨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업체들은 "재고만 쌓아두고 있다"며 한숨을 몰아 쉬었다. 코로나19의 충격은 종목이나 실내·외 여부를 따지지 앉았다. 축구나 야구·농구 등 인기 스포츠 전문용품 업체들을 비롯해 탁구와 배드민턴, 볼링이나 복싱 등 종합용품을 취급하는 업체들도 매출이 급락했다. 단체 유니폼 수요도 급감했다. 30년 넘게 스포츠용품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A사 대표는 "아무리 큰 경제위기가 와도 사람들이 운동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
"이대로 가면 2~3개월 내에 모두 도산할지도 모릅니다" 2일 찾은 대한항공 인천 기내식 센터 현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여객수요가 급감하면서 사실상 휴업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내식 생산 센터도 사실상 셧다운…협력사 직원 대규모 구조조정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기내식 센터는 대한항공과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에서 사용할 기내식을 만들어 항공기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 지난해 3월 하루 평균 약 8만식(개) 만들었던 기내식은 현재 고작 2900개 정도 생산 중이다. 가동률이 3.6%에 불과한 셈. 기내식을 납품하는 항공사도 30개에서 2개로 쪼그라들었다. 평소라면 한창 붐벼야 할 기내식 센터 내부는 정적이 감돌았다. 생산 설비는 대부분 가동을 멈춘 상태였고 자리를 비운 근로자도 많았다. 2월 중순까지 인천 기내식 센터에만 협력업체 지원 1300여명이 출근했다. 그러나 이번 주 출근 인원은 350여 명에 불과하다. 수요 감소로 생
"매출은 전년대비 90%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힘듭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IMF나, 금융위기보다 세네요. 총선 물량도 없습니다."(서울 종로구 옥외광고업체 A사 대표) 지난 30일 찾은 서울 을지로3가 일대 옥외광고(간판) 업체들은 코로나19로 급격히 떨어진 매출에 곡소리를 냈다. 광고기획에서 실사출력·현수막, 아크릴·LED(발광다이오드) 간판제작 등 관련 소상공인들은 업종을 막론하고 위기감이 팽배했다.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까지 옥외광고 업계에 타격을 입혔다. 지자체나 공공기관 행사뿐만 아니라 식당, 옷가게 등 영세상인들의 타격이 그대로 전해졌다. 오는 4·15 총선거 특수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옥외광고 성수기인 최근 일거리가 전년대비 50% 넘게 줄었다. 특히 실사출력이나 현수막 등 소위 생활간판 제조업체들은 같은 기간 매출이 70~90%가량 떨어졌을 정도로 타격이 컸
지난 26일 찾은 서울 용산전자상가는 과거 화려했던 시절을 까맣게 잊은 듯 암울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온라인 중심 유통구조 변화와 경기침체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용산전자상가의 몰락을 앞당기고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자랜드와 나진·선인상가, 한신전자타운 등 용산전자상가를 찾는 발길은 더욱 줄었다. 이들 상가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50% 이상 떨어졌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찾아온 손님이 어색한 용산전자상가━1990~2000년대 국내 전자제품의 중심지였던 육중한 상가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비어있는 사무실이 쉽게 눈에 띄었다. 매각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진상가 상인들은 방문객을 의아해 할 정도였다. 건물 안내도에 빈 사무실이 더 많았다. 나진상가 12·13동에선 문을 연 곳을 손에 꼽았고, 한층 구석이 통째로 비어있어 스산한 느낌마저 들었다. A업체 관계자는 "하루종일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날도 있다"며 "그나마 남은 상가들도 접으려는
최근 찾은 경기 파주시 산림조합 나무시장(임산물유통센터)은 오가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한적했다. 매년 봄이면 사람들로 북적였던 나무시장조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를 빗겨가지 못한 것이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나무시장' 매출 40%↓━ 한창 분주한 오후 시간대였지만 나무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20여명 안팎. 주차공간이 10여대 정도로 협소했지만 복잡한 상황은 없었다. 조합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주요 나무시장인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40% 넘게 줄었다. 줄어든 발길만큼 매출도 급감했다. 다음 달은 식목일과 한식 등 묘목업계 대목이다. 보통 1년 판매의 60~70% 가량이 이맘때즘 이뤄진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1년 장사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요가 줄면서 묘목가격도 떨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인기 품종인 복숭아 등 주요 과실주 묘목가격은 3000~4000원 선으로 전년대비 절반가량 낮
미국에서 약 1억명이 사실상 '자가격리' 상태에 놓였다.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뉴욕, 펜실베니아, 일리노이, 코네티컷주에 이어 21일 뉴저지주까지 '외출금지'(stay-at-home) 명령을 발동했다. 전체 미국인 3억3000여만명 가운데 약 30%가 집에 발이 묶인 셈이다. 외출 사유는 식료품 구매나 치료, 산책 등으로 제한됐다. 식품, 의료, 금융 등 필수적이지 않은 업종의 사업장은 모두 폐쇄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0일 외출제한령과 비(非)필수 사업장 폐쇄를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뉴욕이 멈춘다"며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라진 타이레놀…손 소독제 3배 폭리━뉴욕이 '셧다운'된 20일 오전 10시30분, 뉴욕시에서 10km 떨어진 뉴저지주 엥글우드의 약국형 마트 월그린. 건장한 남성들이 입구에 주차된 트럭과 매장 사이를 바삐 오갔다. 냉장식품 선반에 우유가 빠르게 채워지고 있었다. 흑인 남성 한명이 우유를 집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뉴욕시에서 10km 떨어진 뉴저지주 엥글우드의 약국형 마트 월그린. 건장한 남성들이 입구에 주차된 트럭과 매장 사이를 바삐 오간다. 냉장식품 선반에 우유가 빠르게 채워지고 있었다. 흑인 남성 한명이 우유를 집기 위해 진열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남성이 살 수 있는 우유는 최대 2통. 이 매장에선 1인당 우유 구매량을 2통까지로 제한하고 있었다. 코로나19(COVID-19)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뉴저지주가 지난 16일 이후 야간 통행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외출이 어려워지자 신선도를 요하는 제품인 우유까지 사재기 리스트에 올랐다. ━선반에서 사라진 타이레놀…손 소독제 3배 폭리━예상대로 생수와 화장지를 팔던 진열대는 모조리 비어있었다. 선반에는 물건 대신 생수 등의 1인당 구매량을 2개씩으로 제한다는 안내문만 붙어있었다.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팔던 선반도 텅 비었다. 반면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인 '에드빌'(Advil)
"손님이 절반이상 줄었는데 임대료와 세금은 꼬박꼬박 나가요. 그나마 직원들 근무 시간 조정해 인건비만 좀 줄였네요. 어제 은행에 가서 대출을 신청하긴 했는데 자영업자 지원 안내는 못 받았습니다. 그런 게 있었어요?" ━"영업시간 단축하고 직원 줄이고…버텨야죠"━ 20일 서울 종로3가에 위치한 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점심 장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씨는 "회식이나 저녁 모임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반토막 났다"며 "점심에도 인근 학원생들을 위해 식사 메뉴를 파는데 그마저도 뚝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금융지원에 대해 묻자 "그런 게 있었냐"며 반문했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여전히 깊다. 외식이나 외출을 줄이고 회식 등의 수요도 크게 줄어들면서 손님은 크게 줄어든데 비해 고정비 부담은 여전해서다. 직원을 줄이거나 영업 시간을 단축하면서 비용을 줄이고 배달, 포장을 확대하며 한 명이라도 고객을 잡
#지난 17일 찾은 경기도 안산시 반월도금일반산업단지. 경기침체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겹치면서 산단은 활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산단 내 자동차·기계장비부품 등 약 100여개 중소기업에서 총 1200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한산한 분위기에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산단 입주기업인 A도금업체는 30년 장수기업이지만 최근 일거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설립 이래 처음으로 주 4일제를 도입했다. 하루 2~3만개 정도인 주문 물량이 1만5000개 정도로 크게 줄었다. A사 관계자는 "평소 11시간 가량인 조업시간을 약 20% 줄였지만 일거리가 없어 직원급여를 주기도 빠듯하다"며 "이대로 가다간 공장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우리나라 경제 근간인 산업단지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전국 산단 1200여곳에 있는 약 10만개 중소기업이 매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국내 제조산업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반월도금산단 입주기업들 이야기를 종합하면 올 1분기
"방역을 세 번이나 했어요. 그런데도 평소 같았으면 가게 안이 꽉 차고 손님들이 줄 설 시간인데 하나도 없네요."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H돈까스집은 텅 비어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은 평소에는 인근 사무실에서 쏟아진 직장인들로 붐빌 오후 12시30분쯤이었다. 이 가게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1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지난 5일 다녀갔다. 이른바 '확진자 동선'이다. H돈까스집은 확진자 동선이라고 통보를 받고 지난 11~12일 이틀간 영업을 중단했다. 사장 한명분씨(65)는 "쉬는 사이에 바닥이 흠뻑 젖을 정도로 소독약도 뿌리고 도움이 될까 싶어 대청소까지 싹 다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H돈까스집의 매출은 평소 대비 70%나 줄었다. 식당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 안내문까지 써붙였지만 가게를 찾는 손님이 급격히 줄었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찾은 또 다른 '확진자 동선'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