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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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평촌 스마트스퀘어 한 복판에는 웅장한 규모의 도심형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가 있다. 지난 2015년 8월 LG유플러스가 완공한 '메가센터'다. 이곳 연 면적은 축구장 12배 크기인 8만5500㎡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총 54만대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8월 정식으로 문을 연 이후 이처럼 최고의 시설을 갖췄다는 입소문을 타고 어느새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고려 대상 1순위 IDC로 부상 중이다. ◇필요성 증대되는 IDC…규모도 인프라도 국내 최고 '메가센터'=실제 이곳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M사가 최근 한 층 전체를 임대해 서버를 운용 중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특화된 A사의 서버도 일부 입주해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N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가 이곳에 있을 정도로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곳은 자연재해나 화재 등에 대비한 안정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조기 화재 감시설비는 물론이고 1200도까지 견디는 자재가 사용됐다. 홍수에
"하루 평균 600대의 올 뉴 모닝이 5만t(톤)급 자동차 운반선에 실려 전세계 곳곳으로 나갑니다. 해상운송은 물론 품질 최후방을 책임집니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 지난 8일 찾은 현대글로비스 평택항 물류기지. 17만㎡(5만2000평) 규모의 물류기지 야적장에는 기아차 '올 뉴 모닝'(수출명 피칸토) 수천대가 선적 대기 중이었다. 연간으로는 올 뉴모닝을 포함해 다른 차종까지 합쳐 30만대의 차량을 처리하는 사업장이다. 올 뉴 모닝에는 먼지를 비롯한 오염, 긁힘방지를 위해 하얀색 '랩가드'가 씌어 있었다. 이 차량들은 야적장으로 오기 직전 'PDI(Pre Delivery Inspection·고객 인도 전 출하 검사)'와 방청(防錆·녹스는 것을 방지) 작업을 거친다. 올 뉴 모닝은 충남 서산에 위치한 동희오토 공장에서 주문자위탁생산방식(OEM)으로 생산되는데, 해외 수출을 위해 78㎞ 거리를 달려 이곳 평택항 물류기지로 오면 PDI와 방청은 현대글로비스 담당이다. ◇"PD
봄이 성큼 다가온 지난 4일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 위례아이파크2차 아파트 상가 주변은 유모차를 끌고 나오거나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의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이곳은 트램이 다닐 지역으로 지금은 상가 길을 따라 공원처럼 꾸며져 있다. 위례신도시는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기반시설이 덜 갖춰진 탓에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유령도시 느낌이 강했다. 준공된 아파트들의 입주가 늦어지고 전세물량도 대거 쏟아졌다. 올들어 상가가 하나둘 들어서고 버스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도시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상권도 형성되고 있다. 중심 상권인 '위례아이파크2차' 상가에 위치한 '니어 마이 비'(Near My B) 북카페에는 방문객으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입주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위례 호반베르디움'(1137가구)이 입주를 시작한 후 올해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214가구) △위례보미리즌빌(131가구) △위례 자연앤자이e편한세상(1413가구)이 입주를 앞뒀다. 부동산114에 따
지난 2일 오전 수서고속철도(SRT) 수서역. 9시20분 부산행 기차를 타니 20분 만에 경기도 평택 소재인 SRT지제역에 도착했다. SRT지제역에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까지는 차로 10여 분이 걸렸다. 30~40분대면 서울에서 고덕국제신도시까지 접근이 가능한 셈이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과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대 1340만㎡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2008년부터 개발사업을 시작해 5만6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규모 면에서는 수도권 남부 대표신도시인 판교신도시(2만7000여가구)보다 2배 이상 크다. 지제역 바로 인근에는 아직 포도밭 등 농가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길거리에 아파트 분양 홍보 현수막들이 곳곳에서 펄럭였다. '땅 매매 문의'라는 현수막들도 자주 눈에 들어온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한다. 이달 동양건설산업의 고덕 파라곤을 시작으로 GS건설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이 순차적으로
…지난 21일 경기도 시흥시 목감택지개발지구(이하 목감지구). 입주 환영 현수막과 상가 분양 홍보물들이 곳곳에 보인다. 새롭게 문을 베이커리 가게, 커피숍 등은 손님들을 맞기에 분주했다. 목감지구는 최근 입주가 활발히 시작된 곳이다. 지난해 8월 네이처하임(592가구)에 이어 이달 호반베르디움1차(580가구)와 한신더휴센트럴파크(693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목감지구 내에 조남초·중학교와 운흥초등학교는 다음 달 처음으로 신입생을 받는다. '목감고' 설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현수막도 눈에 들어온다. 목감지구 내에는 아직 고등학교가 없다.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옆으로 다른 아파트들도 속도를 내면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레이크푸르지오, 호반베르디움2차 등이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호반베르디움5차 분양 이후 예정된 신규 분양은 없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베르디움2차 84.67㎡는 지난 1월~2월 분양가(3억~3억1000만원)보다 약 3000만~40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이 기지개를 켜려 한다. 철공소 밀집지에서 예술촌으로, 또다시 ‘핀테크 허브’로 변신을 꾀하고 있어서다. 서울시는 영등포삼각지-경인로-문래예술창작촌 일대를 서울 서남권 ‘경제거점’으로 개발하는 ‘도시재생’에 착수했다. 영등포구도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계기로 오랫동안 미룬 부도심 개발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낙후된 경인로 대로변에는 고층건물과 호텔 등을 세워 ‘부도심’으로서 위상을 되찾는다. 기업들도 유치해 핀테크(금융기술) 금융의 ‘메카’로 만든다는 그림이다. 단계적으로 도시재생과 개발이 추진되면 ‘서울의 옛 풍경’을 간직한 일대 전경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대형쇼핑몰 맞닿은 집창촌…철공소 옆 파스타집 '이색풍경' 지난 22일 낮에 찾은 영등포역 앞 경인로 일대는 서울의 옛 흔적으로 가득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역사를 나서자마자 세련된 건물 내부와 다른 낡고 한적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대형마트, 백화점 등 일부를 제외하면 주변 건물은 저층
거대한 주황빛 투창이 고철(스크랩) 무더기에 쉴 틈 없이 내리꽂힌다. 전류의 힘은 선명히 보이는 1600 °C 열에너지로 바뀌어 하루평균 3300톤의 고철을 녹인다. 건물의 뼈대가 되는 철근의 첫 생산 과정이다. 17일 방문한 동국제강 인천공장의 심장 '에코아크' 전기로는 힘찬 박동을 24시간 이어나갔다. "이래봬도 꽤 똑똑한 녀석입니다." 전기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굉음과 열기 탓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지만 그럴수록 현장 관리자 설명에 더 귀를 기울였다. 에코아크는 고철을 녹이는 전기로와 전기로 속에 고철을 밀어 넣는 '샤프트'로 구성된다. 다른 전기로와 차별화되는 핵심은 샤프트. 전기로에서 발생한 900°C의 폐가스를 재활용해 그 안의 고철을 미리 데워 물렁물렁한 고체와 액체 중간 상태로 만든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30% 올리고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 에코아크(ECOARC)는 친환경 아크식 전기로란 의미다. 2010년 설치된 이 설비는 운용 안정화에만 3년이 걸렸다.
#부산 대한항공 ‘테크센터’. 미국 보잉사(社) 직원 10여명이 상주하며 말 그대로 ‘현미경’ 점검 중이다. 부품 소재부터 공정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본사에 보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보잉 787-9의 부품 3가지는 전 세계에서 대한항공만 제작한다. 문제가 생기면 대당 2억달러(2300억원)의 787-9 제작이 멈출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항공업계에서 ‘꿈의 항공기’(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보잉 787-9의 일부 구조물(조각)을 직접 만든다. 2004년부터 보잉의 787-9 제작과 설계 작업에 참여한 대한항공은 부산의 테크센터에서 5가지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날개 끝 곡선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 ‘후방 동체(After Body)’, 날개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Flap Support Fairing)’은 전 세계에서 대한항공이 독점 생산한다. 보잉사가 보통 2곳 이상에서 부품을 생산해 공급받는 것을 감안하면 대한항공
지난 24일 찾은 서울 지하철 2·3호선이 교차하는 교대역 주변. 서울고등법원 인근으로 대표적인 법조타운이지만 빌딩 곳곳에 ‘임대’라는 글자가 어렵지 않게 보인다. 인근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는 한 변호사는 "최근 들어 빈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기는 안 좋은데 경쟁은 치열하고 임대료 감당이 안 되는 법률사무실들이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법률자문 서비스도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변호사들이 비싼 사무실을 임대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유사무실을 사용하거나 재택근무 등 근무형태가 달라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혔다. 교대역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한 정거장 거리인 강남역. 평일 낮이지만 방학을 맞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어 있는 상가들도 눈에 들어온다. 지하철역 앞 대로변을 따라 한 블록만 걸어도 '임대' '임대문의'라는 현수막을 2~3건은 쉽게 볼 수 있다. 대로변 뒤쪽 블록인 이면도로 건물은 권리금을 받지 않는다는 문구를 내세
지난 19일 찾은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포클레인 소리와 쿵쾅거리는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용산역과 신용산역 주변은 고층빌딩 숲으로 탈바꿈 중이다. 2번 출구로 나가면 아모레퍼시픽 사옥 공사현장이 나온다. 22층 큐브 형태의 건물로 오는 8월 준공을 앞뒀다. 맞은편으론 주상복합단지 ‘래미안용산더센트럴’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최고 40층 건물로 오는 5월 입주 예정이다. 아파트 195가구와 오피스텔 782실이 들어선다. 그 옆으로 주상복합단지 ‘용산푸르지오써밋’도 오는 8월 입주를 시작한다. 최고 39층 아파트 151가구와 오피스텔 650실이 입주한다. 아모레퍼시픽 사옥 공사현장에서 용산역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요즘 주목받는 용산4구역(국제빌딩4구역) 공사현장이 나온다. 2009년 1월 용산참사 이후 7년여 만인 지난해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11월 첫 삽을 떴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최고 43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5개동과 오피스 1개동 등이 들어선다. 현재
올 연말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자동차가 태동한 곳이자 국내 최고령 자동차공장으로 꼽히는 현대차 울산4공장. 지난 10일 찾은 이곳에선 지난해 국내 베스트셀링카 왕좌에 오른 1톤 소형트럭 '포터'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는 늠름한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었다. 가동률 99.7%. 포터가 생산되는 울산4공장 '42라인'은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며 바빴다. 지난해 포터가 9만6950대 판매량을 기록, 2위 전통의 강자인 '아반떼'(9만3804대)를 제치고 상용차로는 최초로 내수 판매 1위에 등극했을 당시의 가동률(98.7%)보다 생산량이 더 많아졌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탑승하는 '캡'과 트럭의 골격인 '섀시'는 쉴 틈 없이 합쳐졌다. '서민의 발'이라는 명성답게 포터를 구매한 뒤 실제 출고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두달반. 가동률을 끌어올린 덕에 그나마 짧아졌다. 생계형 이동수단으로 주로 쓰이는 이유로 포터를 '불황의 바로미터'로 보는 씁쓸한 인식도 있지만 포터라인에서 근무하는 62
"너무 높은 곳이라 올라오기가 좀 무서웠는데 밖에 보이는 풍경이 멋있어서 기분이 참 좋아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18층 전망대에서 만난 초등학생 이시훈군(11)은 360도를 돌아 걸으며 서울시내 전경과 마주할 때마다 연신 환호했다. 엄마와 함께 롯데월드타워 '시민현장체험단'에 참여한 이군은 피난 계단과 승강기를 이용한 재난 대피 체험까지 마치며 "나중에 커서 이보다 더 높은 빌딩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진행된 롯데월드타워 '시민현장체험단' 행사는 이날 마지막 일정까지 5000명 사전신청자가 모두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앞서 지난달 29일 선착순 모집 때도 모집 시작 1시간40분 만에 신청이 마감되며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드러난 바 있다. 지상에서 약 10분간 타워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을 시청한 체험단은 승강기를 타고 약 1분 만에 118층 전망대에 도착했다. 360도 사방이 트인 전망대는 최대 40km 가시거리가 나와 인천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