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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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을 날씨가 채 가시지 않은 11월 갑작스레 추위를 맞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두꺼운 겉옷과 귀마개 등 방한용품을 꺼내 들고 출근길에 나섰다. 18일 오전 30대 직장인 안모씨는 코트를 입은 채 서울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인근에서 통근버스를 기다렸다. 안씨는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번 겨울을 위해 특별히 장만한 내피가 덧대진 코트를 입고 나왔다"며 "올겨울은 이 외투와 목도리로 버텨보려고 한다. 올해는 단풍이 늦어져 이제 단풍 구경 좀 해야겠다 싶었는데 날이 갑자기 추워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0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14도였으나 하루 만에 10도 이상 기온 차가 벌어졌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기온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나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패딩 점퍼를 입은 직장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오전 6시30분쯤 753번 버스 안 15명의
18일 방문한 서울 중구 서소문로 신한은행 'AI 브랜치'. 메탈 소재의 간판부터 세련미를 한껏 뽐내고 있었다. 내부에는 여러 부스들과 색색의 거대한 디지털 기기들이 어우러져 SF(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소파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미래 은행'의 모습을 둘러보느라 눈이 바빴다. 신한은행은 이날 금융권 최초로 자사 내부망과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의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AI 브랜치'를 개설했다. 기존의 디지털 혁신점포 'Digilog(디지로그) 브랜치'에 AI 기술을 접목해서 미래 금융 생활을 구현했다. AI 브랜치를 소개한 이원동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은 "지금 AI 은행원이 '신입행원' 수준이라면 나중에는 '책임자'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쌓을 예정"이라며 "고객이 단순 업무를 시간 제약 없이 볼 수 있게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AI 브랜치에 들어서면 번호표 발급기 대신 'AI 번호표' 화면의 AI 은행원이 방문자를 반긴다.
아직 가을 날씨가 채 가시지 않은 11월 갑작스레 추위를 맞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두꺼운 겉옷과 귀마개 등 방한용품을 꺼내 들고 출근길에 나섰다. 18일 오전 30대 직장인 안모씨는 코트를 입은 채 서울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인근에서 통근 버스를 기다렸다. 안씨는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번 겨울을 위해 특별히 장만한 내피가 덧대진 코트를 입고 나왔다"며 "올겨울은 이 외투와 목도리로 버텨보려고 한다. 올해는 단풍이 늦어져 이제 단풍 구경 좀 해야겠다 싶었는데 날이 갑자기 추워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0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14도였으나 하루 만에 10도 이상 기온 차가 벌어졌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기온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나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패딩 점퍼를 입은 직장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오전 6시30분쯤 753번 버스 안 15명의
"지금 큰일 났어요. 출근 늦었어요." 18일 오전 8시20분쯤 서울 지하철 경의중앙선 서울역 승강장 안. 직장인 이모씨(55)가 휴대폰으로 시간을 초조하게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문산행 열차는 오전 8시12분에 도착해야 했지만 12분 뒤인 오전 8시24분쯤 승강장에 들어왔다. 이씨는 "출근할 때 경의중앙선만 이용하는데 종종 이런다"며 "직장에도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태업 때문에 늦는다고 말했다. 하루 빨리 타협해서 시민들 불편이 해소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철도노조가 첫 열차 운행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교통 상황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태업으로 수도권 전철 1호선과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일부 열차 구간에서 지연이 발생했다. ━열차 17분 지연… 전광판에는 "철도노조 태업" ━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날 태업에
"상위권이 어느 정도 빠질지 궁금해요." 15일 오후 3시쯤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 한 입시업체에서 마련한 입시설명회에 50대 학부모 한모씨가 자녀 손을 잡고 걸어왔다. 그는 "우리 아이는 공대를 지원하려고 한다"며 "의대 정원 이슈와 맞물리면서 얼마나 상위권 아이들이 빠져나갈지 궁금하다. 공대쪽에도 분명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날인 15일 입시설명회에 '상향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대거 몰렸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N수생'(졸업생 응시자)은 물론 최상위권이 빠져나간 자리를 차지하려는 수험생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입시 설명회는 1400여명의 수험생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자료집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설명회에 집중했다. 좌석이 없어 바닥에 앉아 설명을 듣는 수험생 가족도 있었다. 이날 수험생과 학부모들 주요 관심사는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변화였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창문이 진짜 커서 오늘은 나뭇잎이 교실로 들어왔어요."(6세 아이) 단풍을 입은 산을 품고 있는 사북하나어린이집은 얼핏 보면 미술관처럼 보인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건물 외부엔 작은 정원도 있다. 특히 교실로 이어지는 복도의 남측면은 통창이다. 지난 13일 다소 흐린 날씨에도 어린이집 내부는 따로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밝았다. 복도에서 유리문을 열고 나가면 넓은 공간의 테라스에서 노란색과 빨간색 단풍을 만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6년 동안 1500억원을 투입해 100호 어린이집을 건립했다. 정선군과 함께 설립한 사북하나어린이집은 79번째 어린이집으로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정선군 어린이집에서만 30년 이상 아이들을 보살핀 김정희 사북하나어린이집 원장은 "내년에 우리 어린이집에 들어오려고 예비접수를 한 아이들이 15명인데, 정선군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숫자"라며 "잘 만들어진 어린이집 한 곳이 지역 보육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클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SF(공상과학) 영화 스타워즈 속 로봇이 돌아다니듯, 혹은 산책 나온 강아지가 주인을 쫓듯 대동의 로봇 RT100는 과수원 주인 이은주씨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누군가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게 아니었다. 그날 이씨가 입은 옷을 보여만 주면 로봇은 하루 동안 이씨를 쫓아다니며 사과를 싣고, 적재함에 용량이 차면 창고까지 혼자 돌아갔다가 사과를 내린 후 이씨가 있는 자리로 되돌아온다. 한번에 300kg를 실어나를 수 있다. 밥을 먹일 필요도, 쉴 시간을 줄 필요도 없다. 밤사이에 충전만 해주면 된다. 한번 완전충전하면 하루 작업 정도는 거뜬히 해낸다. '이제 일손 걱정 없겠네' 생각이 절로 들었다. 수확한 과일을 창고까지 옮기는 것은 과수원들에 까다로운 작업이다. 길이 울퉁불퉁하고 경사지기 때문에 무게가 수십키로에 달하는 과일 상자를 수레 없이 아직 사람이 옮기는 곳이 많다. 제주의 감귤 나르기 알바는 '극한직업'이란 악명까지 얻었다. 길이 평탄해 내연기관 운반기를 사용하더라도 소음이 심
"상위권이 어느 정도 빠질지 궁금해요." 15일 오후 3시쯤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 한 입시업체에서 마련한 입시설명회에 50대 학부모 한모씨가 자녀 손을 잡고 걸어왔다. 그는 "우리 아이는 공대를 지원하려고 한다"며 "의대 정원 이슈와 맞물리면서 얼마나 상위권 아이들이 빠져나갈지 궁금하다. 공대쪽에도 분명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날인 15일 입시설명회에 '상향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대거 몰렸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N수생'(졸업생 응시자)은 물론 최상위권이 빠져나간 자리를 차지하려는 수험생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바닥까지 찬 입시설명회…N수생 최대 "고3은 수시 올인해야"━ 이날 입시 설명회는 1400여명의 수험생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자료집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설명회에 집중했다. 화면에 나온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휴대폰으로 찍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좌석이 없어 바닥에
국내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3분의 1은 원자력발전(이하 원전)에서 나온다. 현재 26기 원전 중 21기가 운전 중이고, 신한울 3·4호기가 지난달 착공했다.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전의 입지가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 수요와 비례해 불과 몇 년 후 대거 방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바로 사용후핵연료다. 특별 관리가 필요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만큼, 사용후핵연료의 처리법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14일, 사용후핵연료를 '깊게 파묻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의 지하동굴을 방문했다. '지하처분연구시설(KURT)'이라는 이름의 이 동굴에서 사용후핵연료를 지하 500미터(m)에 묻어 10만년 이상 안전하게 보관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진섭 원자력연 저장처분실증연구부 공학적방벽시스템 팀장은 "한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후핵연료 처분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우주로 쏘아 올리는 방법, 해저 깊은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4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44개국 1375개사가 참여해 3359부스를 꾸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만큼 각 게임사의 신작을 체험해보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게임사들은 부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팬들을 맞이했다. 14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위치한 펄어비스 부스에는 오전부터 '붉은사막'을 시연해 보려는 게임 팬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펄어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100부스 규모로 붉은사막을 시연한다. 국내 팬들에게 붉은사막 시연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 버전에는 신규 보스 '헥세 마리' 등 4개 보스가 등장한다. 붉은사막 시연을 기다리는 팬들은 하나같이 게임이 빨리 출시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팬은 "2019년에 공개됐는데 벌써 2024년이 다 지나갔다"며 "너무 오래 기다려서 궁금증만 계속 커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연 기회가 있어 아침 일찍부터 찾아왔다"고 말했다. 시연을 마친 또 다른 팬은 "게
"어젯밤 아내도 긴장해서인지 4번이나 깨더라고요. 늦둥이 아들이 오늘 시험을 쳐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날인 14일 오전 7시30분 서울 강남구 봉은사. 한 중년 여성이 대웅전 앞에서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늦둥이 아들에 대한 걱정과 부모로서 느끼는 초조함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났다. 그런 아내를 지켜보는 남편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는 "아들이 경기고에서 시험을 친다"며 "봉은사가 경기고와 가까워 기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시험이 끝나면 아들을 데리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4일 이른 아침부터 주요 사찰과 교회에 수능 수험생의 선전을 기원하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종교는 달라도 자녀, 손자를 위한 간절한 마음은 모두 같았다. 이날 봉은사 입구에 '2025학년도 학업 원만 성취 기도'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렸다. 대웅전 앞은 쌀과 촛불을 든 수험생 가족들로 북적였다. 쌀과 초는 불교에서 부처에게 올리는 6대 공양물에 속한다. 불이
"우리 아들 사랑해, 화이팅!"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6시30분. 백팩을 멘 남학생이 한 손에는 도시락, 다른 한 손에는 어머니 손을 잡고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교문 앞으로 걸어왔다. 어머니는 아들과 포옹을 나누더니 가볍게 등을 두드렸다. 아들은 "시험 완전 잘 볼게"라고 답하며 수능장 안으로 걸어갔다. 어머니는 아들 뒷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더니 멀리서 눈물을 훔쳤다. 이날 오전 8시40분을 기점으로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시작됐다. '수능 한파' 없는 포근한 날씨 속에서 고사장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학부모, 수험생들이 몰려들었다. 가족·친구들의 응원 메시지부터 긴박했던 학생 수송까지 다양한 장면이 펼쳐졌다. ━"인생의 이벤트 같아요" 수험생들, 씩씩한 발걸음━ 이날 경복고등학교 앞으로 학생들을 태운 학부모 차량이 쉴새 없이 들어섰다. 호루라기와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이어졌다. 한 손에 요약 노트를 들고 몇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