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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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편하게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현관에 간이 의자가 설치돼 있구요. 샤워하다가 응급상황이 생기면 누를 수 있도록 샤워 부스 앞 아래쪽에 비상벨이 있습니다." 4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마련된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 견본주택. 33㎡B형과 47㎡C형으로 마련된 유니트에는 입주자 연령대를 고려한 섬세한 설계가 돋보였다. 부상 방지를 위해 현관부터 화장실, 세탁실 단차를 최소화했고 화장실 샤워부스와 변기 옆에는 각각 안전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위례 심포니아는 한미글로벌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가 운영하는 시니어 레지던스다.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의 중심에 지하 4층, 지상 최고 9층, 총 115개실 규모로 들어선다. 반경 1㎞ 내에 서울세계로병원이 있고 10㎞ 내외에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상급병원이 위치해 있다. 단지에서 150m 거리에는 위례선 위례호수공원역(가칭)이 내년 9월 개통 예정으로, 자차보다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은 시니어 세대
"유명 해외 기업이 올해 바이오 USA에서 미팅을 계획한 기업 중 90%가 한국 기업이라고 하더군요. "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 현장.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개막을 알린 이날 글로벌 업계는 한국 기업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행사장 입구 앞 '명당'을 차지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 부스로 해외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함께 전시장 내 한국관을 운영하는 코트라(KOTRA)의 박성호 북미지역본부장은 "어제(2일)저녁 유명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사전 미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미팅을 계획한 기업 중 90%가 한국기업이라더라"며 "바이오 USA에 집중하는 한국 기업 열의가 높을 뿐 아니라 해외 기업이 한국 업체를 파트너로 원하는 니즈가 굉장히 강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개막 첫날인 이날 행사장 앞으로 인파가 몰렸다. 입구 바깥에는 입장 등록 기다리는 이들로 수십
"언니, 패스 패스." 지난 1일 오전 9시쯤 서울 영등포구 안양천 한 풋살장. 노란색과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초록색 잔디 위를 빠르게 누볐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여성이 팀원을 향해 손을 들자 쏜살 같은 1대 1 패스가 파고 들었다. 반대편에 있던 팀원은 공을 받고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대 쪽으로 달려갔다. 공이 들어가자 팀원들은 서로에게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언니 최고" "패스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 풋살 동호회 '팀.ALE(팀.알레)'다. 나이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모두 동네 주민으로 풋살을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로 뭉쳤다. 여성 풋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대한축구협회(KFA)에 지난달 추가 등록된 국내 여성 풋살 팀만 50팀이다. 7년 전 한 달에 19팀이 등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었다. 풋살용품을 비롯해 풋살구장, 풋살클래스 등은 모두 매진 행렬을 보인다. 최근 스포츠 인기가 골프에서 테니스, 풋살 등으로 확장되는
"이게 바로 낭만이지." 지난 1일 오후 5시쯤 한 시민이 서울 종로구의 한 도로에서 청계천을 내려다보더니 감탄했다. 이날은 서울시 야외도서관 행사가 열리는 날이었다. 청계천 산책로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앉아 책을 읽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양말을 벗고 물에 발을 담근 채 김두엽 작가가 쓴 '그림 그리는 할머니'를 읽었다. 김씨는 "시원한 물소리, 조용한 클래식 음악, 노을 지는 풍경까지 합쳐지니 모처럼 여유롭다"고 말했다. 최근 공원이나 청계천, 술집 등에서 책을 읽으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독서가 인기다. 혼자서 책을 읽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청계천에 발 담그고… 시청 광장에 누워서 책읽기 ━ 이날 청계천 야외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은 한쪽에 마련된 책장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꺼내 들고 의자에 앉아 책을 읽었다. 상당수가 흔한 말로 스마트폰과 영상에 빠진 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였다. 서울
31일 오전 9시쯤 '강남 모녀 피살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 한 오피스텔. 사건 발생 후 16시간이 지났지만 안타깝고 참혹했던 당시 분위기가 여전했다. CCTV(폐쇄회로TV)가 없는 계단실은 아직도 곳곳에서 혈흔이 발견됐다. 변을 피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피해자들의 움직임을 짐작하게 했다. (☞관련기사 [단독]강남 한복판 60대 남성이 휘두른 칼에…모녀 모두 숨졌다) ━계단실 곳곳 혈흔…참혹한 현장들━ 이날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60대 남성 A씨는 피해자 B씨, B씨 딸과 함께 건물 6층 사무실에 있었다. 이들은 이곳에서 나와 계단실로 들어갔다. 이후 CCTV(폐쇄회로TV)가 없는 계단실에서 참혹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심정지에 이르게 했다. A씨는 멈추지 않았다. B씨 딸에게도 같은 범행을 벌였다. 변을 피하기 위한 피해자들 흔적도 남았다. 쓰러진 B씨는 4층 엘리베이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건물 3층과 4층 사이 다
30일 찾은 코리빙 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의 전용 32㎡ 전용공간에 들어섰을 때 받은 첫인상은 공간이 '넓다'는 것이었다. 10평이 안 되는 평수지만 개방감을 줄 수 있는 비밀은 층고에 있었다. '에피소드 용산 241'은 전용공간 201세대 모두 층고가 3.7m로 지어졌다. 일반 아파트의 층고가 2.2m 정도고 고급 아파트인 '나인원 한남'의 층고가 2.8m 수준이다. 통상 층고가 높을수록 개방감도 생기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일부 세대의 한강뷰가 개방감을 더해주기도 했다. SK디앤디는 지난 29일 성수·강남·신촌·수유 등에 이어 용산에 7번째 코리빙 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의 입주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세입자의 이사 일정 특성상 미리 들어와서 거주하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지난 29일부터 전용공간뿐 아니라 공용공간의 정비가 완료됐다. 코리빙 하우스란 세입자들의 개별 공간이 있으면서 공용공간을 활용하는 셰어하우스와 비슷한 주거 형태다.
30일 '소프트 오픈(사전 개장)'한 롯데 '타임빌라스(TIMEVILLAS)' 수원점. 3층에 위치한 레고 스토어 앞에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고객부터 MZ세대 고객까지 즐길 수 있는 레고 체험 팝업이 마련됐다. 형형색색의 레고 조각들을 직접 조립할 수 있는 레고 전용 테이블이 매장 앞에 마련돼 쇼핑과 놀이를 동시에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게 조성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새로운 쇼핑 플랫폼 '타임빌라스' 수원점을 사전 개장했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백화점과 쇼핑몰의 강점을 결합한 '컨버전스(융합)형 프리미엄 쇼핑몰'을 지향한다. 백화점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서비스를 쇼핑몰에 적용하고, 쇼핑몰의 '다양성'을 백화점에도 반영해 쇼핑의 새로운 표준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철학 아래 새롭게 탈바꿈 중이다. 2년여간의 기획과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리뉴얼을 진행했다. 외관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 MD 콘텐츠, 서
"엊그제 도쿄에서 왔어요. 내일은 제주도 가요." 지난 29일 낮 12시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만난 캐시(25)는 한국 화장품으로 가득 찬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환하게 웃었다. 가방 안엔 명동 거리에서 쇼핑한 옷가지와 화장품이 보였다. 미국 미시간 주에서 친구 3명과 함께 여행을 왔다는 캐시는 최근 엔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고 한다. ━'역대급 엔저'에 일본 갔다 한국 오는 여행객들━ 캐시는 "엔화가 가격이 싸서 처음에 일본 여행만 계획했는데 장거리 여행이다 보니 기왕이면 많은 곳을 둘러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SNS(소셜미디어)에 일본·한국 여행을 간다고 게시물을 올리자 친구들이 '나도 그렇게 여행 간다' '나는 한국에 먼저 갔다가 일본으로 간다'는 반응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같은 일행인 캐머론(23)은 "우리는 미국에서 도쿄로 출발했다. 일본행 비행기가 한국행보다 싸서 그랬다"며 "일본은 모든 게 매우 싸다"고 밝혔다. 그는 "4명이 도쿄에서 저녁
엄청난 높이의 건물 안에 들어서니, 대형 조선소에서나 볼 법한 크레인 아래에 길이가 100m 이상인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날개)가 여러 개 늘어서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공장 한가운데에 매달린 대형 블레이드는 고출력 와이어 설비에 묶여 크게 구부러지는 상하운동을 역동적으로 반복하고 있었다. 휘어지는 날개 끝의 고저 차가 40~50m에 달했다. 지난 24일 기자를 포함 다국적 특파원단에 중국 남부 광둥성 양장시 국가해상풍력장비 품질검증·측정센터가 공개됐다. 풍력발전기 설비 중 날개 격인 블레이드를 테스트, 인증하는 중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 테스트 기지다. 중국 국가산업표준 기업인 북경감형인증센터(CGC) 산하로 지난 2018년 총 3억5000만위안(약 660억원)을 들여 설비를 지었다. 센터는 중국을 포함해 세계 30개국에서 인증을 인정받고 있다. 매년 100여 건의 중국산 신형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를 인증하는데 미국, 일본에서도 테스트를 맡긴다. 한 제품을 테스트하는 데 보통 6개월여가
대만 중부 도시 타이중(臺中)의 타이중역에서 버스로 40분을 이동해 도착한 우치항. 지난 23일 찾은 이 곳에서 배를 타고 서쪽으로 약 1시간 반을 이동하자 높이 100m를 훌쩍 넘는 풍력 터빈 수십개가 설치된 거대한 해상풍력 단지가 등장했다. 대만 서해안 약 11km 거리 바다에 위치한 이 단지에는 매시간 최대 9.5메가와트(MW)의 전력을 만드는 베스타스 터빈 62대의 날개(블레이드)들이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65만 가구가 쓸 전기를 생산하는 약 600MW 규모의 이 해상풍력 발전소는 대만에서 6번째로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창팡시다오(Changfang-Xidao, CFXD) 단지다. 창팡시다오 단지는 덴마크 재생에너지 전문 투자운용사 CIP(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가 2017년 이 프로젝트를 인수하며 개발이 본격화됐다. 29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조달을 1년 반 안에 마치고 2020년 건설을 시작해 올해 말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 CIP가 투자해 운영을 시작하는
"장승배기에 있는 아파트까지도 수업 줄이 있었다니까" 60대 박모씨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분식집을 24년째 운영 중이다. 27일 정오쯤 박씨의 분식집을 찾았지만 내부는 텅 비어있었다. 그는 10년 전에 비해 분식집을 찾는 사람들이 10분의 1로 줄었다고 했다. 박씨는 "예전엔 진짜 점심시간만 되면 매어라 터져라 난리가 났다"며 "평범한 분식집인 우리 식당도 엄청나게 붐볐다"고 했다. 박씨는 "10년 전만 해도 점심시간에 잠깐 앉을 시간도 없이 김밥을 만들고 라면을 끓였다. 그때 관절도 안 좋아지고 몸 이곳저곳에 병이 생겼다"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관절약이나 박카스를 사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러면 참 기분도 좋았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1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동작경찰서 뒷골목엔 각종 서점·고시 식당·고시원 등이 몰린 노량진 학원가가 있다. 2000년대와 2010년대, 코로나 이전에는 시험정보와 각종 스터디 등을 찾기 용이해 수험생들이 이
거대한 공장 건물에 들어서 안내를 따라 굽은 통로를 이동했다. 엄청난 높이의 건물 안에 어떤 설비가 들어섰을지 궁금할 무렵, 탁 트인 메인 테스트 공간에 말 그대로 생경한 광경이 펼쳐졌다. 대형 조선소나 항공기 조립공장에서나 볼 법한 크레인 아래에 길이가 무려 100m 이상인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날개)가 여러 개 늘어서 각기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장관이었다. 특히 공장 한가운데에 매달린 대형 블레이드는 고출력 와이어설비에 묶여 크게 구부러지는 상하운동을 역동적으로 반복하고 있었다. 자칫 부러질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휘어졌는데, 휘어지는 날개 끝의 고저차가 얼핏 봐도 40m~50m에 달했다. 고공에 매달려 태풍 등 최악의 상황을 견뎌내야 하는 풍력발전기다. 강성과 탄성, 내구도에 대한 엄정한 테스트가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24일 기자를 포함 다국적 특파원단에 중국 남부 광둥성 양장(陽江)시 국가해상풍력장비 품질검증·측정센터가 공개됐다. 풍력발전기 설비 중 날개 격인 블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