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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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할 땐 배달이라도 많이 시켜 먹었지만...지금은 주문 자체가 없어 곧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요."(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음식점 사장)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신촌역을 나와 연세대학교 방향으로 10분간 걸으며 마주친 텅 빈 점포(공실)는 19곳. '젊음의 거리'로 활기가 넘쳤던 신촌 상권은 적막감이 흘렀다. 신촌역 바로 앞 이른바 '역세권' 건물엔 공실 3곳이 연이어 있고, 4층짜리 건물의 매장이 모두 빈 곳도 눈에 띄었다. 청춘과 낭만의 상징과도 같았던 신촌(新村)은 이미 구촌(舊村)이 됐다. 주변 상인들은 새로운 매장이 들어오지 않는 탓에 공실로 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비어있는 점포의 문 앞에 '매매'라고 적힌 현수막은 노랗게 색이 바랬다. 떨어진 전단지 테이프 흔적 등은 오랜 시간이 흘렀단 사실을 방증했다. 신촌역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정모씨는 "10년 전만 해도 공실이 나오기 무섭게 새 계약이 이뤄졌는데
침착맨, 곽튜브, 이사배, 히밥 등 13명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서울시 성수동에 모였다. 이들의 총구독자는 2226만여명,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유튜브 팬페스트'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15일 방문한 유튜브 팬페스트 팝업 협장엔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십수 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입장했다. 이날 팝업은 △뷰티·패션·푸드·여행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존 △유튜브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쇼핑·쇼츠 존 △MWC 2025에서 주목받은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유플러스 존 △야외 포토존 △크리에이터 밋앤그릿 존으로 구성됐다. 크리에이터 존에는 침착맨, 곽튜브, 이사배, 히밥 등 유명 크리에이터가 직접 사용하는 물품을 전시하거나 영상을 촬영하는 제작 공간을 재현해놨다. '이말년'이라는 이름의 웹툰 작가로 활동했던 유튜버 '침착맨' 크리에이터 존에는 침착맨 사진이 들어간 포토 카드로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현
"우리의 신념은 우리의 유산이 미래를 만든다는 것"(마르쿠스 브라이트슈베어트 메르세데스-벤츠 헤리티지 CEO) 독일 슈투트가르트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출발점이자 139년 역사를 지닌 메르세데스-벤츠의 여정이 시작된 곳이다. 1886년 세계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발명한 주인공이 바로 벤츠 창업자 '카를 벤츠'였다. 2006년 개관해 20년 가까이 벤츠의 헤리티지를 뽐내고 있는 '벤츠 박물관'에선 벤츠의 이러한 전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벤츠 박물관이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처음으로 주행했던 도로 인근인 슈투트가르트 동부 운터튀르크하임에 지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직접 마주한 벤츠 박물관은 그 상징성만큼이나 규모도 화려했다. 외관은 마치 큼지막한 3개 층 구조로 이뤄진 듯 보였으나 실내는 9개 층, 나선형으로 내려오는 건물 구조를 통해 연면적을 1만6500m2(4991평)까지 키웠다. 도심 한가운데에 차량 160대와 1500여개 전시품을
신장 질환 분야 글로벌 핵심 학회로 꼽히는 유럽 신장학회(ERA 2025)가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예년 대비 늘어난 초록 발표와 전시 참여 기업 속 관람객들의 체험을 통한 홍보 활동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전면에 내세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체수분 측정기 시장 개척에 나선 인바디(유럽법인)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ERA는 1963년에 설립된 신장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회 중 하나다. 매년 신장학 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자부터 연구원, 의료인, 제약사 등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와 교류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행사 규모도 나날이 커지는 중이다. 지난해 2201건이었던 발표 연구 초록은 올해 2835건으로, 98개였던 전시 참여 기업은 106개로 늘었다. 스톡홀름에서 열린 지난해 행사에 129개국 8946명의 참가자가 등록한 가운데 올해는 그 이상의 참가
"팩토리56은 메르세데스-벤츠 생산시설의 미래를 구현하는 동시에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방문한 독일 진델핑겐 메르세데스-벤츠 생산 공장에서 만난 사라 길렌 공장 총괄·매니저의 눈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그도 그럴 것이 벤츠의 진델핑겐 생산공장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벤츠의 역사와 다름 없는 의미있는 사업장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길렌 총괄이 강조한 '팩토리56'은 2020년 9월 벤츠가 7억3000만 유로를 투자해 개설한 친환경 생산 시설이다. 축구장 30개 크기에 달하는 연면적 22만㎡로 지어진 팩토리56에는 생산 단계에서부터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모든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 자동차 생산의 유연성, 효율성,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을 모두 결합했다. 길렌 총괄은 "태양광을 지붕에 깔고 재사용 배터리를 재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화를 이뤄냈다"며 "공장 연간 소비 전력의 30%를 청정에너지로 커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팩토리56
"페이커 선수를 위해 제작한 차량의 마누팍투어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제작한 거예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 헤리티지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독일 진델핑겐 마누팍투어 스튜디오에는 상당히 친숙한 문구와 이미지가 눈을 사로잡았다. 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리그 오브 레전드 이상혁(페이커) 선수에게 제공된 SL 마누팍투어 모델의 디자인이 전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마누팍투어는 특별한 외장 색상과 고품질 인테리어 소재를 고객이 취향껏 선택할 수 있게 한 벤츠만의 디자인 옵션 프로그램이다.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서비스인 만큼 △S-클래스 세그먼트 △메르세데스-AMG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클래스 등 최상위 라인에만 운영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설의 전당'에 헌액된 페이커를 위한 차량을 이곳에서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셈이다. 마누팍투어 스튜디오에는 작업자 25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숙련 노동자 비중이 80%에 달한다. 이들은 고품질 가죽을 선별하고
"준비 안 하고 들어가는 게 더 재밌어요." 1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안에 틱톡 채널 '온오빠(On Oppa)'를 운영하는 유온씨가 구명조끼를 입었다. 이곳은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내 한강버스 선착장 옆에 만든 '한강 풍덩존'. 서울시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열린 '제2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에서 약 3m 길이의 미끄러운 기둥을 끝까지 걷는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오 시장의 제안에 유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두 걸음을 내디딘 유씨는 "내 휴대폰"이라고 외치며 한강에 빠졌다.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시민들이 순위를 가리지 않고 한강에서 수영과 달리기, 자전거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행사다. 운동 강도는 물론, 참여 종목, 순서와 방식을 모두 참가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자전거 종목에는 따릉이를 타고 참여할 수 있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를 위해 한강에서 튜브를 타고 놀 수 있는 '튜브레인'도 마련됐다. 친구나 운동 동호회 동료들과 300m 한강 수영
지하 11m 깊이 와인셀러(저장·숙성고)로 내려가는 길은 한참이었다. 엘리베이터 안 공기에 배어 느껴지는 누룩 냄새가 구수하고 은은했다. 취재진이 찾은 5월 중순은 이제 막 뻗어나온 덩굴에 포도 꽃이 맺히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포도가 영글고, 수확이 이뤄지고, 본격적으로 와인이 생산되는 9~10월엔 와이너리 전체에 포도향이 가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셀러의 문이 열렸다. 1층에서 만들어진 와인들이 옮겨져 때론 짧고 때론 길게 휴식하며 맛의 깊이를 더하는 곳이다. 어두운 조명 탓이기도 했지만 워낙 넓어 쉬이 끝이 보이지 않았다. 셀러 면적만 축구장보다 넓은 8000㎡다. 세계 최대인지는 확인을 못 했지만 아시아 최대인 것까지는 확인했다고 한다. 3000여개의 오크통이 각자 와인과 스토리를 품고 늘어서 있었다. 장관이었다. 중국 동부이자 한국과 가장 가까운 지역인 산둥성 옌타이(연태) 펑라이 소재 쥔딩(군정)와이너리. 국제 와이너리 기준에 따라 건설된 중국 최초 와이너리다. 2007년
"내가 이 문을 열어줄 테니 마녀의 성 꼭대기에 있는 곰 젤리 열기구까지 돌아보지 말고 뛰어!" 모니터에서 흘러나오는 쿠키의 당부는 기자 외 4명의 성인 남녀로 구성된 사전체험단이 문 안으로 뛰어 들어가게 할 만큼 실감 났다. 사전체험단의 가장 어린 동료는 29살이다. 28일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8월2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쿠키런 세계관을 테마로 한 방탈출 체험형 전시 '쿠키런: 브레이브 이스케이프 - 바삭한 탈출'(이하 쿠키런 방 탈출)이 열린다. 방 탈출 테마는 A '지혜의 길'과 B '용기의 길' 두 가지다. 사전체험단은 지혜의 길을 체험했다. 두 테마는 각각 다른 탐험 존과 플레이 존으로 구성된다. 탐험 존은 포토존, 미니게임 등이 배치돼 플레이 전에 쿠키런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는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탐험 존 미니게임 '쿠킹 타이머'는 6.12초에 맞춰 버튼을 눌러 쿠키를 알맞게 구워내야 하는 게임이다. 0.05초의 오차는 인정돼 6.07초~6.17초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1일, 충북 오송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한 건물 옥상. 회색 돔이 천천히 열리며, 성인 키만 한 망원경이 하늘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천체망원경이 아니다. 국내 최초 '우주 광통신 전용 지상국'(Optical Ground Station·OGS)이다. 이날 지상국 개소를 알린 기업은 천문학자들이 설립한 민간 스타트업 '스페이스빔'. 현장을 안내한 김정훈 대표는 "대한민국 우주 광통신 상업화의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우주 광통신은 빛(레이저)을 이용해 인공위성과 지상 간, 또는 인공위성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이다. 기존 우주 통신이 전파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광통신은 빛의 파장인 레이저를 활용해 훨씬 빠르고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우주와 지구를 잇는 '초고속 데이터 고속도로'라 할 수
지난 25일 기자가 찾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는 문을 닫은 업체가 즐비했다. 골목 중간중간 위치한 카페에선 음악이 흘러나왔다. 음악과 달리 철 깎는 소리는 이어지지 못하고 자주 끊겼다. 한 작업자는 조용한 공장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한 외벽에는 '작업자들의 초상권을 존중해주세요'라는 팻말이 붙었다. 골목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면서 철공소 직원들까지 찍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철재 열기를 식히려 물을 뿌리던 60대 A씨는 "임대료만 달에 500만원"이라며 "주변으로 카페랑 술집이 들어와 인기가 많아지니까 임대료가 올랐다"고 말했다. A씨는 "원래 125만원씩 냈는데 버틸 수가 없다. 일감이 줄어드니 부도 난 곳도 많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철은 문래동을 지난다'는 말이 무색하게 철공소 소상공인들이 문래동을 떠나고 있다. 1960년대 형성된 문래동 철공소 골목은 청계천 철공소들이 넘어오면서 국내 최대 철공단지로 부상했다. 금형, 열처리 등 거의 모든 기초 공정
"퍼스널 컬러도 진단받고 1분 캐리커처도 받았어요. 취준생이다보니 아무래도 부담감을 안고 왔는데 다양한 이벤트들 덕분에 오히려 동기들이랑 좋은 추억 쌓아서 더 열심히 취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25 1차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전문대 대학생 이모씨(23)의 양손은 각종 자료집으로 두둑했다. 상담하고 받은 간식과 명함들로 큰 백팩도 가득 찼다. 화장품·뷰티업계 취업을 준비한다는 이씨는 "다른 직무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1년 처음 시작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어느덧 27회째를 맞이했다. KB우수기업·코스닥 상장사·대기업 협력사 등 구인기업 240여개사가 참여했고, 대학 재학생·졸업생부터 특성화고생과 전역장병 등 2만명에 육박하는 구직자들이 KB굿잡 박람회를 찾았다. 이번 박람회에서 취준생들의 관심이 컸던 곳은 'AI셀프메이킹 패키지' 코너였다. 디지털 키오스크가 구직자를 촬영하고 AI(인공지능)가 퍼스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