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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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코드(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 스캔 부탁드립니다. 체온을 측정하겠습니다. 발판 위에 서시고 위에 있는 카메라를 봐 주세요. 유증상자로 의심됩니다. 고막 체온을 측정하겠습니다. 측정 결과 37.5도 이상이 나왔습니다. 격리관찰실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지난 14일 제주국제공항 검역대에서 질병관리청이 기자들과 국민소통단을 대상으로 검역과 뎅기열 조기발견 현장 체험을 진행했다. 직접 검역관이 돼 대만에서 입국한 것으로 가정한 사람들이 왔을 때 유증상자를 가려냈다. 검역대 컴퓨터 모니터에는 입국자들의 이름 등 정보와 카메라를 통해 측정한 체온이 표기됐다. 체온이 37.5도 이상인 것으로 가정된 사람은 체온계로 고막 체온을 추가로 측정했고 추가 조사를 했다. 특히 대만은 뎅기열 검역관리지역이라 발열이 있는 것으로 가정해 유증상자로 의심된 사람은 손가락 끝 채혈을 통한 뎅기열 간이 조사를 했다. 검역소에서 근무 중인 공중보건의가 감염 의심자의 혈액을 2개의 신속검사키트
15일 경기 연천군 연천군보건의료원 가정의학과 진료실. 이날은 물론 이주 내내 이곳 불은 꺼져 있었다. 청진기는 책상 위에 놓였고 진료 일정을 안내하는 화이트보드에는 가정의학과의 무기한 휴진을 의미하는 빨간 표시만 남았다. 이달에만 연천군보건의료원 공보의 9명 중 3명이 전공의가 떠난 서울 병원들로 차출됐다. 지난 4일 유일한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차출된 것을 시작으로 11일 응급실 소아청소년과 공보의, 마취통증의학과 공보의가 서울로 파견됐다. 현재 병원의 막내 의사인 64세 비뇨기과 과장이 가정의학과 대신 감기 환자 진료를 본다. 소아 환자 예방접종 업무도 맡는다. 74세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성인 결핵 환자 진료를 함께 본다. 공보의가 자리를 비운 첫 주 내과에는 가정의학과 환자를 포함해 하루 100여명의 환자가 몰리는 날도 있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공보의가 떠난 뒤 연천군의 유일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된 박현수 과장(75)은 "환절기에 소아 환자가
#94년생 여성. 173cm. 주민등록지 상하이. 미국 대학에서 학석사 마치고 화웨이 엔지니어로 근무중. 연봉 40만위안(약 7382만원). 상하이에 집이 있는 89~94년생 남성을 찾습니다. 키는 174cm 이상, 연봉은 30만위안 이상이어야 합니다. 주민등록지는 무관합니다. #79년생 남성. 180cm. 주민등록지 상하이. 공무원이자 공산당원. 술, 담배 하지 않고 방 2개짜리 아파트와 자동차 보유. 학사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안정적인 직장에 근무 중인 86년생 이하의 여성을 찾습니다. 키는 160cm 이상이어야 합니다. #90년생 남성. 175cm. 주민등록지 상하이. 미국 명문대 졸업 후 글로벌 IT기업 근무중. 연봉 80만위안(약 1억4650만원). 93년생 내외의 용모 단정하고 유학 경험이 있는 여성을 찾습니다. 키는 165cm 내외를 원합니다. 지난 2일 오전 10시35분쯤. 중국 상하이 인민공원에서 '구혼 이력서'를 살펴보던 94년생 여성 A씨가 걸음을 멈췄다. 공원
15일 경기 연천군 연천군보건의료원 가정의학과 진료실. 이날은 물론 이주 내내 이곳 불은 꺼져 있었다. 청진기는 책상 위에 놓였고 진료 일정을 안내하는 화이트보드에는 가정의학과의 무기한 휴진을 의미하는 빨간 표시만 남았다. 이달에만 연천군보건의료원 공보의 9명 중 3명이 전공의가 떠난 서울 병원들로 차출됐다. 지난 4일 유일한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차출된 것을 시작으로 11일 응급실 소아청소년과 공보의, 마취통증의학과 공보의가 서울로 파견됐다. ━차출 첫 주, 64세 병원 막내 비뇨기과 과장이 감기 환자 봐━ 현재 병원의 막내 의사인 64세 비뇨기과 과장이 가정의학과 대신 감기 환자 진료를 본다. 소아 환자 예방접종 업무도 맡는다. 74세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성인 결핵 환자 진료를 함께 본다. 공보의가 자리를 비운 첫 주 내과에는 가정의학과 환자를 포함해 하루 100여명의 환자가 몰리는 날도 있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공보의가 떠난 뒤 연천군의 유일한 소아
"금일 천원의 학식 품절 됐습니다." 14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신공학관 1층 식당 앞. '아침 학식 품절' 안내판이 붙자 뒤늦게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기저기서 "헐 벌써 매진됐어" "말도 안돼" 등의 목소리가 들렸다. 동국대에서는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9시30분까지 학생들에게 아침 학식 메뉴를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식권 150개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높은 인기 탓에 20분 만에 매진됐다. 새학기를 맞아 캠퍼스에 돌아온 학생들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진심이었다. 수업시간보다 2~3시간 일찍 학교에 도착해 식당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행위)을 서는 진풍경도 이어졌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59%에 이르는 대학생에게 음식을 저렴하게 제공해 건강한 식습관을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됐으며 올해는 3월부터 약
"원래 9월에 개교하려던 학교도 내년 3월로 미뤘어요." 공사비 갈등 문제가 국립대학교 설립도 가로막았다. 세종시 공동캠퍼스 설립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인 대보건설이 공사비 인상 문제를 놓고 협상이 벌어지던 중 대보건설의 공사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공동캠퍼스의 연내 개교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캠퍼스 예정지 주변은 더욱 침울해졌다. ━공사비 갈등에 멈춰 선 세종공동캠퍼스 현장━14일 세종 공동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인 세종특별자치시 집현동 일대는 공사 중단 여파로 조용했다. 올해 9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됐던 만큼 상당 부분 공정이 진행돼 여러 동의 건물의 실체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사 차량은 전혀 드나들지 않고, 일부 현장을 지키는 인부만 오갔다. 이 캠퍼스는 융합교육·연구효과 극대화를 위해 대학과 외국 교육기관이 한 곳에 입주하는 신개념 대학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대보건설은 2022년 LH와 해당 현장에 연면적 5만8111
"금일 천원의 학식 품절 됐습니다." 14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신공학관 1층 식당 앞. '아침 학식 품절' 안내판이 붙자 뒤늦게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기저기서 "헐 벌써 매진됐어" "말도 안돼" 등의 목소리가 들렸다. 동국대에서는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9시30분까지 학생들에게 아침 학식 메뉴를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식권 150개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높은 인기 탓에 20분 만에 매진됐다. 새학기를 맞아 캠퍼스에 돌아온 학생들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진심이었다. 수업 시간보다 2~3시간 일찍 학교에 도착해 식당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행위)을 서는 진풍경도 이어졌다. ━144→186개교… 정부 지원 단가 1000원 늘었다━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59%에 이르는 대학생에게 음식을 저렴하게 제공해 건강한 식습관을 독려하기 위한
13일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에 마련된 5인조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행사장은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치열한 예약에 성공해 현장에 도착한 팬들은 굿즈샵을 둘러보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지난해 3월 데뷔한 플레이브는 2D(2차원) 캐릭터 모습을 하고 있다. 사람인 본체가 버추얼 장비를 착용해 행동과 목소리로 캐릭터를 연기한다. 음악 방송, 쇼케이스, 팬미팅 등은 사전 녹화와 실시간 중계 영상으로 소화한다. 소속사는 버추얼 장비를 착용하고 연기한 이들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5종 모두 동난 굿즈 티셔츠를 보던 한 팬은 "최애(가장 사랑하는) 멤버 티가 품절되서 차애(두번째로 사랑하는) 티를 사려 했는데 이것도 품절"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옆 매대로 이동해 1만3000원짜리 열쇠고리를 장바구니에 종류별로 담았다. 굿즈를 둘러본 팬들은 행사장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30여명이 앉거나 서 있었다. '포토카드 교환해요'라고 적힌 화이트보드나 포토카드 수
13일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에 마련된 5인조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행사장은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치열한 예약에 성공해 현장에 도착한 팬들은 굿즈샵을 둘러보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지난해 3월 데뷔한 플레이브는 2D(2차원) 캐릭터 모습을 하고 있다. 사람인 본체가 버추얼 장비를 착용해 행동과 목소리로 캐릭터를 연기한다. 음악 방송, 쇼케이스, 팬미팅 등은 사전 녹화와 실시간 중계 영상으로 소화한다. 소속사는 버추얼 장비를 착용하고 연기한 이들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5종 모두 동난 굿즈 티셔츠를 보던 한 팬은 "최애(가장 사랑하는) 멤버 티가 품절돼서 차애(두번째로 사랑하는) 티를 사려 했는데 이것도 품절"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옆 매대로 이동해 1만3000원짜리 열쇠고리를 장바구니에 종류별로 담았다. 직원들은 물량이 떨어진 열쇠고리를 바구니에 수시로 채워 넣었다. 굿즈를 둘러본 팬들은 행사장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30여명이 앉거나 서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서 차량으로 1시간30분 정도를 달리면 인구 3000여명 남짓한 소도시 마엔차(Maenza)가 나온다. 12세기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엔차 성을 중심으로 번성한 지역이다. 과거 마엔차는 주로 로마를 방어하는 군사기지 역할을 해왔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도시 기능이 쇠락하면서 주민들이 하나둘 떠났고, 빈집도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1유로 프로젝트'로 소멸위기의 마을이 되살아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끄는 공공행정협력단이 함께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드문 마엔차를 찾은 배경이다. 실제로 한적한 시골마을에 낯선 방문단이 들어서니 모든 주민들의 시선이 쏠렸다. '1유로 프로젝트'는 1유로(한화 약 1400원)에 빈집을 사들일 수 있는 유럽의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말한다. 마엔차에선 개인과 법인이 모두 1유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고 여러 채를 구매한 뒤 임대도 가능하다. 실제 매매가는 1유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서 차량으로 1시간30분 정도를 달리면 인구 3000여명 남짓한 소도시 마엔차(Maenza)가 나온다. 12세기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엔차 성을 중심으로 번성한 지역이다. 높은 산 위에 건립된 마엔차 성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거 마엔차는 주로 로마를 방어하는 군사기지 역할을 해왔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도시 기능이 쇠락하면서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났고, 빈집도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1유로 프로젝트'로 소멸위기의 마을이 되살아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끄는 공공행정협력단이 함께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드문 마엔차를 찾은 배경이다. 실제로 한적한 시골마을에 낯선 방문단이 들어서니 모든 주민들의 시선이 쏠렸다. '1유로 프로젝트'는 1유로(한화 약 1400원)에 빈집을 사들일 수 있는 유럽의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말한다. 마엔차에선 개인과 법인이 모두 1유로
"인턴, 레지던트 선생님들이 하던 거죠." 지난 8일 오전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6년 차 간호사 최모씨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간호사 업무 시범사업 보완지침'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정부는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간호사 업무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문간호사와 PA(전담) 간호사가 수술 동의서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동안 수술 동의서 작성은 전공의와 전문의가 전담으로 맡아왔다. 수술의 필요성, 부작용 가능성, 부작용 발생 시 대처 방안 등을 환자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전공의가 떠나면서 펠로우(임상의)와 교수님이 수술 동의서를 작성해왔다"며 "하지만 그래도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보니 전담 간호사들까지 동원하게 됐다. 책임이 커진 만큼 부담도 커졌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지침에 따르면 정부는 간호사를 숙련도와 자격에 따라 전문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