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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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년만 지나면 투명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가 대세가 될겁니다. 정말 놀랍네요." "너무 귀여워요. 볼리(가정용 로봇)만 있으면 집에만 있어도 행복할거에요. 꼭 갖고싶어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규모 가전·전자 박람회 CES2024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10시 개막 이후 늦은 오후까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하기 위한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였다. 일반 관람객들은 20~30분 넘게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었다. 현장에는 CES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투명 마이크로 LED를 비롯해 가정용 로봇 볼리 등 주요 신제품들이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이들 신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삼성전자의 CES 전시장은 규모부터 차원이 달랐다. CES메인 행사장인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가장 넒은 3934㎡(약 1192평) 규모다. 입구에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더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유레카파크(Tech West)' 전시장은 몰려든 관람객들로 들썩거렸다. 서울 소재 스타트업들이 주축이 된 '서울관'이 조성된 만큼 현장에서 직접 혁신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설명을 듣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UAM(도심항공교통) 통합관제 및 모빌리티 배송 전문기업으로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파블로항공'이 내놓은 아트쇼 전용 드론이 눈길을 끌었다. 드론에 더해 불꽃·LED(발광다이오드)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드론아트쇼'로 선보이며 단숨에 화제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31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파블로항공은 국내 최초로 '군집비행' 기술을 개발해 100대를 한꺼번에 띄우는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올해 서울 뚝섬에서 열린 한강 드론쇼를 선보였다"며 "LED뿐만 아니라 위에 화약을 달아 불꽃쇼도 가능하게 만든게
"쓰리(3), 투(2), 원(1)!"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LG전자 전시관. 세계 최대의 전자 전시회 'CES2024'가 개막하는 오전 10시가 다가오자 수백여명의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이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전시관 안으로 달려가 LG전자의 제품을 관람했다.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콘셉트카나 올레드(OLED) TV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제품을 보기도 힘들 정도였다. LG전자가 IT(정보기술) 본고장에 상륙했다. 세계 최초의 투명·무선 올레드 TV나 미래형 모빌리티(이동 수단) '알파블', 대형 사이니지를 앞세워 북미 시장과 소통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나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차세대 기술로 격차를 벌리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LG전자의 고심이 엿보였다. ━미래 차량에 고화질 TV, 대형 사이니지까지…CES 사로잡은 LG전자━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지난해와
지난 4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 자원회수시설에 들어서자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의 넓은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건물 3층 높이에 달하는 이곳엔 다양한 색상의 쓰레기봉투가 쌓여 있었다. 이 공간을 둘러싼 회색 시멘트벽에는 3m 단위로 눈금이 표시돼 있었다. 눈금을 세어 보니 이날 쓰레기 집적소에 모인 쓰레기는 20m에 달했다. 쓰레기 집적소에서는 크레인이 쓰레기를 한 움큼 집어 소각장에 넣는 작업을 반복했다. 인형뽑기 기계로 장난감을 집어 올리는 것과 같은 풍경이었다. 집적소에 오기 전 쓰레기들은 먼저 '쓰레기 반입 검사대'로 보내진다. 차량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쓰레기를 쏟으면 직원들이 일일이 확인해 소각할 수 있는 쓰레기인지 선별한다. 노원 자원회수시설에는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중랑구 △동대문구 총 6개 지역에서 발생한 생활 폐기물이 모인다. 하루 평균 500톤의 폐기물이 시설로 들어온다. 시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운영된다. 서정호 노원 자원회수시
"'코코'와 같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게 가장 좋아요." 5일 첫 문을 연 경기 구리시의 스타벅스 구리갈매DT점. 반려동물과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2층 '펫 존(Pet Zone)'에는 오전 10시경에도 고객 30여명과 강아지 13마리로 붐볐다. 반려동물 1000만가구 시대지만 함께 취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 수요가 몰린 것이다. 강아지 '두부'와 함께 온 김선해씨는 "(펫 프렌들리 매장으로 먼저 개점한)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도 방문해 봤다"며 "거기서는 강아지를 데리고 음료를 먹는 게 안 돼서 전용 공간에 강아지를 줄로 묶어두거나 포장만 했었는데 여기는 취식 공간이 있어서 편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은 반려동물 동반은 가능하지만 1층 외부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음료 주문시 반려동물을 대기 공간에 둬야 한다. 구리갈매DT점은 내부 공간에서 펫 존을 조성했다는 점이 큰 차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를 위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에서 시범 매장
"감회가 새로워요. 잘 복구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4일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양쪽 외벽에 설치됐던 가림막 철거 현장을 바라보던 배모씨(47)는 "오늘 경복궁 담벼락이 공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보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씨는 운동복 차림으로 경복궁 주변을 달리던 중 발걸음을 멈추고 공개된 담벼락을 한참 동안 바라봤다.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에 거주한다는 배씨는 경복궁 외벽이 낙서로 훼손된 사건 당일을 회상하며 직접 찍은 범행 현장 사진과 영상을 취재진에 꺼내 보였다. 그는 "그날도 새벽 6시쯤 운동하러 나왔는데 담벼락에 낙서가 있어 많이 놀랐다"며 "경복궁은 조선왕조가 있는 곳인데 이렇게 돼서 정말 안타까웠다"고 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낙서로 훼손된 담벼락 복구 작업을 마치고 사건 19일 만인 이날 오전 8시쯤 대중에 공개했다. 지난달 16일 1차 훼손된 영추문 양쪽 외벽과 이튿날 2차로 훼손된 국립고궁박물관 인근 쪽문 주변 궁장(궁궐담장) 낙서가 대부분
"규모가 정말 크죠? 삼성은 물론이고 어디랑 경쟁해도 이길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2023년 12월7일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치군 기쿠요정에 위치한 JASM 공사 현장. TSMC와 일본 소니, 덴소가 함께 만든 JASM 반도체 팹(공장)의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수차례 삼성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6~7월까지만 하더라도 뼈대만 보이던 공장은 어느새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 설비 작업에 돌입했다. 눈으로 보이는 거리에 위치한 도쿄일렉트론(TEL)도 신공장 건축을 시작했다. 양배추 농사를 짓는 조용한 시골 기쿠치군의 분위기는 TSMC가 들어온 이후 180도 반전됐다. 곳곳에 인부가 오가고 대만·미국에서 방문한 기술자로 북적였다. 직접 본 공사 현장도 내년 2분기 생산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었다. 다만 규모가 크지 않고, 해외 기업 주도의 프로젝트인데다 일본이 강한 분야가 아니라는 점에서 '반도체 재부흥'이 가능할지에는 의문이 남는다. ━묻
"5…4…3…2…1… 해피 뉴 이어!" 1일 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가족, 친구들과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진한 포옹을 나누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연인들은 "2024년엔 더 사랑하자"며 볼 뽀뽀를 나눴다. 여기저기서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내년엔 더 잘 되자" 등의 전화 통화 소리가 들렸다. 새해 기운을 바라며 우주소녀의 '이루리' 노래를 듣는 사람도 있었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염철민씨도 아내와 함께 두 손 모아 기도했다. 그는 "2024년엔 아이를 갖고 싶다"며 "아기 이름은 아내 이름과 제 이름을 따서 지민이, 은민이로 생각 중이다. 남자 아이든, 여자 아이든 정말 잘 낳아서 잘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2024년 새해를 앞두고 보신각에서 '2023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진행됐다. 일찍부터 현장에 도착한 시민들은 2024년엔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물가 시대 속에
"모르는 남자가 막 들어오니까 무서웠죠." 지난 2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송학경로당. 이곳 회장인 양도화씨(81)는 1년 전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손을 내저었다. 지난해 7월 대낮에 검은색 양복을 입은 덩치 큰 남성이 갑자기 경로당 문을 열고 불쑥 들어왔다. 그는 방문 판매원으로, 식탁 위에 각종 신발들을 던지며 물건 구매를 강요했다. 당시 경로당에는 70~80대 노인들 10명이 모여 있었다. 양 회장은 "갑자기 문 열고 들어오니까 너무 무서웠다"며 "그 때는 할 수 있는 게 '나가라' 말하는 것 밖에 없었다. 노인들이 귀도 어둡고 휴대폰도 익숙하지 않아서 112 신고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휴식 공간인 '경로당'이 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에도 춘천시 근화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 앞에서 60대 노인이 일면식도 없는 8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위협했다. 시장 골목길에 위치한 이 경로당에는 술에 취한 사람이 불쑥 찾아 들어오기도 한
"안녕하세요 구세군 자선냄비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십시오." "우리들의 작은 나눔의 실천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으로 어려운 이웃을 크게 도울 수 있습니다. 작은 나눔을 실천합시다." 체감온도 영하 21℃(도)를 기록한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는 구세군이라 적힌 모자를 쓰고 검은 코트를 입은 사람들이 빨간자선냄비 옆에서 연신 종을 치며 모금을 독려했다. 자선냄비는 1928년 명동에서 시작해 올해로 95년째를 맞이한 구세군의 거리모금 캠페인이다. 구세군은 이날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명동성당 앞 등 명동에서만 5곳에서 모금을 진행했다. 경기 과천의 구세군대학원대학교에서 오전 8시30분에 출발한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9시까지 거리에 서서 모금을 독려했다. 자선냄비는 12월 한달간 매일 진행한다. 기독교 교파인 구세군은 신학교인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에서 2년간 교육을 받고 성직자인 '사관'이 된다. 성도를 병
126만9027건. 지난 4년간 서울 신천동 송파구청 앞에 마련된 송파구 선별진료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전체 검사 수다. 이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때 하루 검사량이 6100건을 웃돌았다. 지난해부터는 유행이 한풀 꺾이면서 하루 평균 방문자가 50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하고 있고 보건소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까지만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매일 같은 자리에서 무료 PCR 검사를 진행한 선별진료소 506개소는 내년 1월1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운영 종료를 나흘 앞둔 28일 오전 10시쯤, 송파구의 선별진료소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1시간 동안 이곳을 찾아온 사람은 총 4명.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구청 주변으로 대기줄이 한 두바퀴 이어졌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곳 검사수는 △2020년 7만7241건 △2021년 60만1881건 △2022년 54만4035건 △2023년 4만587
"추운 날 이렇게 앉아있으면 무릎이 시려." 지난 26일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는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 사는 배정옥씨는 양손으로 두 무릎을 쓸며 이같이 말했다. 얇은 양철로 지붕을 얹고 회색 천막을 씌운 4평 남짓한 공간이 곧 팔순을 바라보는 배씨의 보금자리다. 최근 서울의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면서 백사마을 주민들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백사마을에는 현재 100여 가구가 모여 산다. 대부분이 연탄을 사용해 겨울을 난다. 배씨 집은 연탄을 때 훈훈한 공기가 방안을 채웠지만 바닥과 벽에서 나오는 바람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세탁기와 김치냉장고 등 생활 잡화가 늘어져 있는 공간의 바닥 온도를 재보니 3도였다. 0도인 문밖과 다를 바 없었다. 말을 할 때는 입김이 새어 나왔다. 배씨는 "평소에도 티셔츠에 패딩 조끼, 얇은 패딩, 두꺼운 패딩까지 기본 4겹을 입는다"며 "그랬는데도 저번 주는 너무 추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날씨에 가전기기와 하수도가 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