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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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람객이 대부분입니다. 정확한 수치를 집계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 관람객 숫자는 아직 기대만큼은 아니네요." 14일 오사카 만국박람회가 열리는 인공섬 유메시마에서 만난 박람회 관계자는 최근 1주간의 관람객 국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점차 관람객 숫자가 늘고 있다면서도 외국인이나 개인 관람객 등 숫자가 목표치보다 다소 부족하다는 조심스러운 설명도 내놨다. 박람회 현장에서도 관람객이 적은 일부 국가의 전시관은 직원들이 밖으로 나와 홍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머니투데이가 나흘간 방문한 오사카 만국박람회는 기대보다는 미흡한 모습이었다. 하루 10만명도 안 되는 관람객이 방문하던 초기보다는 관람객 수가 대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관람객이 부족한 듯 보였다. 한국의 날(5월 13일) 등 특별한 행사가 열리는 날을 제외하면 한산하게까지 느껴졌다. 간사이 국제공항부터 시내까지도 일부 중심가를 제외하면 만국박람회 개최지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수치로도 드러난다. 오사카
지난 13일 낮 울산 일산항 인근 해역. 무인수상정 해양누리호에 무전 한 통이 날아왔다. "자폭드론 이륙, 해상표적 A(알파)·B(브라보) 공격." 해양누리호에 탑승하고 있던 해군 관계자가 응답했다. "수신 완료." 드론업체 관계자가 곧이어 드론을 손으로 표적 방향에 날려 보냈다. 골판지로 만들어진 드론은 이날 순간풍속 초속 15m가 넘는 강풍을 견디며 해상 표적에 돌진하기 시작했다. 시속 100㎞의 속도로 날아간 골판지 드론은 가상의 표적인 3t(톤)급 무인수상정 아우라(AURA) 바로 옆에 자폭하는 데 성공했다. 자폭한 드론과 아우라와의 거리는 단 50㎝. 곧바로 해군의 임시 무인체계 지휘통제소(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에 무전이 도착했다. "자폭드론, 해상표적 알파·브라보 공격 완료." 지휘통제소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들의 입에서 "와"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안전을 고려해 표적 옆에 자폭했지만, 전시(戰時)였다면 아우라에 탑승하고 있던 5명은 중상을 입거
"밀지 마시고 천천히 들어와 주세요. 내부가 매우 혼잡합니다." "다른 파빌리온(전시관)에는 사람이 없었는데…여기는 다르네요. 20분 넘게 기다려야 해요." 13일 일본 오사카 만국박람회(엑스포)가 열리는 유메시마 섬에 자리잡은 한국 파빌리온에는 각국의 관람객 수천명이 모여들었다. '한국 방문의 날'을 맞아 곳곳에는 한국 관련 행사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붙었고, 깃발 게양대에는 태극기가 나부꼈다. 관람객들은 우리나라의 AI(인공지능)와 K-팝을 주제로 한 전시를 보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한국 파빌리온에 따르면 하루 방문자는 약 1000~2000여명으로, 한국 방문의 날이 있는 13~17일에는 50~60%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에 위치한 다른 파빌리온의 관람객이 절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박람회 전체에서도 상위권이다. 만국박람회 관계자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한국관이 박람회 흥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카
"큐코드(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 시스템)로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다고 표시해주셨네요. 다른 증상도 있으세요?" 지난 8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검역대. 질병관리청 주최로 취재진과 국민소통단 대상의 모의검역이 진행됐다. 입국자가 큐코드를 스캔하자 검역관 앞에 놓인 모니터 화면엔 증상 표시 항목이 떴다. 입국자는 발열과 기침 증상을 표시해 자진신고한 상태로, 현장 체온 측정 결과 38도의 고열이 감지됐다. 검역관은 입국자를 상대로 증상 발현 시점과 현지 의료기관 방문 이력 등을 물으며 세부 조사를 이어갔다. 다행히 검역감염병과의 역학적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모의 사례처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질병청이 시범사업 중인 '여행자 호흡기 감염병 서비스' 제공 동의를 거쳐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코로나19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B의 3종에 대해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요양급여 적용이 가능하도록 유전자 검출 검사 양성 확인서 발급도 가능하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바이오 코리아 2025' 현장. 국내 최대 보건 산업 박람회 개막을 알린 이날, 국내외 기관·기업 등 주요 업계 관계자 약 3600명(오후 2시 집계 기준)이 전시 현장을 찾았다. 행사장 입구 앞 '명당'에 자리한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기업 부스를 비롯해 기업별 미팅 공간에도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2006년 시작된 바이오 코리아는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특히 올해 행사는 해외 참가 비율이 전체의 절반가량인 47%를 차지하고, 중국·유럽 등 국가 주도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등 글로벌 업계의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단 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진)측 설명이다. 지난해 대비 미팅 사전 매칭 건수는 25% 증가한 1340건(지난 4월28일 기준)으로, 즉석에서 진행되는 미팅까지 합하면 최종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행사에는 총 61개국 753개 기업이 참가하며 마지막 날인 오는 9일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길가 곳곳엔 빈 주택과 '임대' 딱지가 붙은 상가, 문이 굳게 닫힌 폐공장이 눈에 띄었다. 군산은 한 때 GM대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덕분에 활기를 띄던 산업도시였다. 하지만 이들 대형 공장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하고 철수하면서 도시는 빠르게 쇠락해갔다. 결국 군산은 2018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지역경제가 악화됐다. 그런 군산에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벤처·스타트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진 것이다. 이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는 국내 유일의 플라즈마 응용 전문 연구기관, '플라즈마기술연구소'가 있다. 전북 군산고속도로터미널에서 남쪽으로 약 30분 거리. 한적한 시골길 끝에 자리한 이 연구소는 미세 가공, 박막 증착, 반도체 제조는 물론 폐기물 처리와 에너지 전환, 인공 다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봄바람이 스치는 포근한 날씨 속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 경선 현장은 긴장과 열기로 가득했다. 지지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플래카드를 내걸며 응원가를 부르기도 하고, 제각각 모여 세를 과시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후보들의 부스는 센터 입구를 기준으로 김동연·이재명·김경수 예비후보 캠프 순으로 설치됐다. 캠프의 자원봉사자들은 후보자 이름이 쓰인 티셔츠를 입고, 응원봉과 손피켓 등 소품을 활용해 적극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각 캠프의 천막 옆에는 깃발에 응원 문구를 적을 수 있는 '민주당 희망 깃발 꾸미기', 스티커를 나눠주는 '나만의 응원봉 꾸미기' 등 당이 꾸린 부스도 자리했다. 당이 준비한 '민주당 희망 깃발'에 '필승'이라는 글자를 적어넣은 한 50대 여성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만, 우리 당의 세 후보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선이 끝난 뒤) 모두가 힘을
"최저 임금 논의한다고요? 내년에 또 인건비 오르겠네요."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 먹자골목 인근에서 만난 편의점주 50대 A씨는 최저임금위원회 심의절차가 시작됐다는 소식에 한숨을 쉬었다. A씨는 밤을 새워 피곤한 얼굴이었다. A씨는 얼마전부터 인건비 부담이 커 직접 야간 근무를 하고 있다. 편의점은 아침시간에 유달리 바쁘다.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고 재고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 역시 잔뜩 찌푸린채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물건을 발주했다. A씨는 "원래 야간엔 알바를 쓰고 주간은 사장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다만 책임감이 필요한 만큼 돈을 더 줘야 하고 야근수당도 챙겨줘야 하니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이 잘 나오는 여름 기준, 인건비 비중이 매출의 40%에서 많으면 50%까지도 나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겨울엔 매출이 안 나와 비중이 더 높아진다"며 "점주가 24시간을 근무할 순 없으니 알바를 쓰되 시간을 줄인다"고 했다. 인건비는 자영업
#기자들이 직접 카트를 끌고 창고 안을 돌며 '픽킹 슬립'(Picking Slip)에 적힌 세 가지 소형 부품을 찾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분 40초였다. 이처럼 빠르게 작업이 가능한 이유는 부품 보관 공간이 세분화돼 필요한 부품을 쉽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픽킹 슬립은 고객 차량의 수리·정비에 필요한 부품이 주문되면 출력되는 작업지시서다. 지난 17일 방문한 경기 시흥 한국토요타자동차 신규 부품물류센터. 토요타의 'Just-In-Time'(적시공급) 운용 방침에 맞춰 부품 분류와 입고·출고 과정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하루 평균 부품 출고 건수는 4000건으로 전국 8개 권역에 위치한 렉서스·토요타 공식 서비스 센터 67곳에 부품이 공급된다. 현재 센터에 보관 중인 부품 종류만 2만7000개에 달한다. 국내에서 렉서스·토요타 차량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더 큰 규모의 부품센터가 필요했다. 새 센터는 기존 경기 안산 센터보다 2.5배 넓은 연면적 1만4876㎡(4
"뭔가 신나고 흥분된 분위기로 보여요!"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20일 오후 울산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아버지와 함께 찾은 조수연양(11·이하 가명)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데 모여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이같이 말했다. 어린 조 양의 눈에도 민주당 경선 현장은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으로 보인 모양이다. 민주당 합동연설회가 열린 이날 오후 먹구름이 낀 흐린 날씨에도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대표색인 파란색 소품을 몸에 지닌 채 이번 경선의 드레스코드인 응원봉을 한 손에 들고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홍보 부스는 김동연·김경수·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캠프 순으로 설치됐다. 각 캠프 측 자원봉사자들은 고양이 탈을 쓰고 홍보에 나서거나, 형형색색의 파마머리 가발을 쓴 채 후보의 이름을 외치고 서로의 어깨를 잡고 기차놀이를 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전날 이뤄진 충청권 합동연설회처럼 이날도 연설회장으로 들어
지난 17일 방문한 경북 구미시 LG이노텍 '드림팩토리'. 공장 내부는 가동 중인 장비 소리로 가득했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필드의 약 3.6배(2만6000㎡) 크기의 공장 내부에서 작업자들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작업자들의 자리는 다관절 로봇과 자동 로봇 등이 대체하고 있었다. 드림팩토리에서는 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생산한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 사이 '신경망'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PC, 서버, 네트워크, 자동차 등 고성능·고밀도 회로 연결이 필요한 CPU(중앙처리장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2022년 FC-BGA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지난해 2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FC-BGA 공정은 엄격한 관리 속에 이뤄진다. 속눈썹과 같은 작은 이물질도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에 겹겹의 점검이 필요하다. 휴대전화에는 보안 유지 스티커가 부착됐다. 드림팩토리에 들어가기 전 마스크와 위생모, 방
"찌아요! 찌아요!"(加油·힘내라) 19일 아침 베이징 남부 이좡 첨단산업단지 인근에서 열린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는 세계 각국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로봇들과 함께 달리려 참가 신청한 수천명의 마라토너들 중 상당수는 본인 기록은 뒷전이었다. 인간 주로에서 일제히 멈춰 소리높여 로봇들을 응원하고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인간과 로봇이 함께 달리는 사실상 첫 대회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였다. 훈련 과정에서 2시간40분만에 20km를 주파한 것으로 알려지며 가장 관심을 모은 대회 최장신(170cm) 참가 로봇 톈궁(천궁)울트라는 명불허전이었다. 첫 주자로 나서 직원 세 사람이 조종 등을 위해 뒤따르는 가운데 힘차게 주로를 내달렸다. 톈궁울트라의 제원 상 속도는 시속 10km~12km였다. 체감되는 속도는 이보다 약간 느린 듯 했지만 팔다리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여느 마라토너 못지 않았다. 톈궁울트라의 질주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물론 운집한 관중들의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