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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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Certified', 'KIA 인증중고차', 'KIA Certified Pre-Owned'. 7일 찾은 경기 용인 기흥구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 B동 지하 3층 현대자동차·기아의 인증중고차 매장 구역마다 간판이 걸려있었다. 아직 개장 전이지만 조명은 환하게 켜져 있었다. 다음달 개장 목표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조명을 설치하는 작업자 7명가량이 두개 조로 나누어 분주히 움직였다. 인테리어 설비 공사가 진행 중이라 자재가 널브러져 있어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현대차 매장은 어느 정도 작업이 마무리됐으나 기아 매장은 간판도 아직 붙이지 못한 구역도 있었다. 아직 차량도 다 채우지 않았다. 현대차 매장 쪽에 경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캐스퍼 25대, 소형 SUV 코나 3대 정도만 길게 늘어서 주차돼있었다. 'Hyundai Driving Experiece'라는 구절이 운전석 문에 마킹된, 시승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이 제일 앞에 배치돼 눈에 띄었다. 오토허브는
#. 남성의 짧은 헛기침 소리가 낮게 울려 퍼졌다. 이슬람 전통 모자 '쿠피'를 쓴 남성들은 한 방향으로 나란히 선 뒤 인도자의 소리에 따라 기도 자세를 바꿨다. 지난달 31일 대구 북구 대현동의 이슬람 기도실의 모습이다. 기도실 안 전자 시계에는 새벽 5시, 오후 12시45분, 오후 6시10분, 오후 7시32분, 오후 9시15분이 표시돼 있었다. 이슬람교도들의 하루 5번 기도 시간이다. 기도 시간은 해의 움직임에 따라 매일 조금씩 바뀐다. 기도실의 분위기는 숨소리만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경북대 캠퍼스 서문과에서 도보 5분 떨어진 기도실 인근에는 경북대로 유학하러 온 외국인 학생이 150명가량 거주 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이슬람교도다. 2014년 경북대 캠퍼스 서문 부근에 먼저 정착한 무슬림 유학생들이 현재 기도실로 사용 중인 주택을 매입해 7년간 사용했다. 이 기도실 바로 옆에 모스크를 올린 이슬람 사원이 지어질 예정이다. 기도실을 나오자 밖에는 커다란 업소용 냉장고에 돼지 대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를 찾았다.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에서 스마트싱스와 신제품을 앞세워 대형 전시존을 꾸렸다.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저렴한 중국 가전과 프리미엄 유럽 가전과의 격차를 벌리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초연결이라는 미래 목표도 확고히 했다. IFA 둘째 날인 2일 전시관에는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관람객들이 대거 방문해 새로운 제품을 체험했다. 관람객들은 갤럭시 플립5·폴드 등 모바일 제품이나 비스포크 가전, 더 프리스타일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전 제품을 체험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특히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토대로 한 연결은 삼성전자의 미래 목표인 '의미 있는 연결'을 구현했다는 느낌을 줬다. ━업계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 가득 채운 관람객…"미래 기술 느낌"━ 삼성전자는 독일의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 전시장에 업계 최대 규모인 약 1823평의 전시 공
"전시장도 너무 이쁘고 신기한 것도 많아요. 사진도 마음에 들고요." 1일 가전 전시회 'IFA 2023'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의 LG전자 전시관을 찾은 독일 국적의 킬리안(3)은 밝게 웃으며 곳곳을 누볐다. 킬리안은 IFA 2023이 개막하자마자 LG 전시관을 방문해 플레이모빌을 구경하거나 가전 제품을 체험했다. 킬리안 외에도 유럽과 중국의 수많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을 체험하기 위해 LG 전시관 문을 두드렸다.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가 개막하면서 유럽인의 관심이 LG로 쏠린다. 참가 기업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관람객의 발길은 한국으로 향했다. 특히 가전 명가 LG전자가 마련한 전시 부스에는 개막 즉시 수많은 사람들이 차세대 가전·통합 솔루션을 관람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첨단 기술 사용하니 차세대 가전이 보인다…LG전자가 그리는 미래━ LG전자는 IFA 2023에서 '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백병원이 31일 공식적으로 진료를 종료했다. 지난 6월 20일 이사회의 폐원 결정 이후 72일 만이다. 이로써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을 시작으로 83년간 명맥을 이어온 서울백병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날 점심시간 찾은 서울백병원 1층 수납 창구는 다른 날과 달리 의무기록과 영상 CD 등 서류를 발급하려는 환자들로 붐볐다. 창구 옆 순번 대기표를 뽑는 기기에는 접수, 입원, 퇴원의 대기인원은 0인 반면 서류 발급만을 위한 '통합발급센터'의 대기인원은 10명이나 됐다. "진짜 문 닫는 게 맞느냐" "다음에 서류를 뽑으려면 어떻게 하느냐"는 환자들의 질문에 창구 직원들은 연신 진땀을 뺐다. 교직원들은 착잡한 얼굴로 짐을 옮기거나 서로의 거취를 물었다. 병원 정문과 진료실, 검사실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교직원도 적지 않았다. 내과 병동에서 인연을 맺은 동료들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촬영에 나섰다는 간호사 A씨는 "10년 넘게 한 병원에서 일할
"지금 일주일째 이용하고 있어요. 쾌적하고 편해요." "지난번엔 지하철역에 10분 늦게 도착해서 지각했어요." "사람이 너무 없네요. 홍보가 많이 돼야 할 것 같아요." 비가 내린 28일 오전 8시20분쯤. 김포시 풍무동에서 서울 김포공항역 일대를 운행하는 '서울동행버스 02번'을 두고 승객들 반응은 엇갈렸다. 쾌적하고 편하다는 의견과 함께 비가 오거나 차가 막히는 날에는 평소보다 늦게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도입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용률이 낮아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부터 출퇴근 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을 우선으로 '서울시동행버스'를 도입했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강남역을 운행하는 서울01번 버스, 김포시 풍무동~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서울02번 버스다. 서울01번 버스는 오전 7시, 오전 7시15분, 오전 7시30분 총 3회 가장 혼잡한 시간대에 운행한다. 화성시 동탄 한신더휴~신안2차·반도4차~이주택지·상록·경남아파트~기흥IC(경부)~양재IC
"원자력발전소 관련 38개 건물과 시설물의 60%를 철거했습니다. 현재는 원자로와 터빈 건물이 남아있습니다. 기존 원전 부지에 SMR(소형모듈원전) 건설을 고려해 기자재 창고 등은 철거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원전 해체가 진행 중인 미국 뉴저지주 오이스터크릭 발전소를 방문했다. 해체 주관사인 홀텍은 2018년 9월 원전 가동 중지 후 소유권 이전 등을 거쳐 2019년 본격적으로 해체작업에 착수했다. 해체 주관사인 홀텍의 패트릭 오브라이언 홍보실장은 "2018년 9월 원전 가동 중지 이후 소유권 이전 등을 거쳐 2019년 본격적으로 해체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영구 정지 원전의 옵션은 크게 3가지다. 사람의 손길이 아예 닿지 않을 만큼 일종의 '무덤'을 만드는 것, 가동 중단부터 60년이 도래할 즈음 해체를 시작하는 것, 영구 정지와 동시에 해체 과정을 밟는 것 등이다. 홀텍의 패트릭 오브라이언 홍보실장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제안하는 3가지
"아니 무슨 일인데요?" "민방위 훈련 중입니다. 잠시 계세요. 지금 가시면 안됩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23일 오후 2시. 시계 초침이 정각을 가리키자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 '웽~'하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다. 신호등은 적색 점멸등으로 바뀌었고 형광색 조끼를 입은 경찰들은 도로 중앙에 서서 달리던 차량들을 모두 멈춰세웠다. 경찰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지금 움직이면 안된다"며 "오른쪽 갓길로 차를 세우고 기다려달라"고 안내했다. 버스 승객들은 갑작스런 통제에 창문 밖을 이리저리 쳐다보며 주위를 살폈다. 운전자들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민방위 훈련 공습경보 발령' 알림 문자를 확인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민방위 훈련이 실시됐다. 공공기관, 학교를 제외한 공간에서 일반 국민 대피와 차량 통제 훈련이 함께 이뤄진 것은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216개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서울시에서는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교차
'안전을 위해 2인 이상 동반 산행 바랍니다. 인적이 드문 샛길보다 이용객이 많은 정식 등산로를 이용합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23일 오전 10시쯤 서울 관악구 관악산생태공원 앞에 걸린 플래카드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목골산을 끼고 자리한 이 공원 안 등산로에서 최근 강간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시민들을 안심시키고자 산악순찰대를 편성해 범죄 예방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1일부터 관악산 둘레길 산악순찰대를 편성해 한달간 시범운영하고 있다. 2인1조 총 5개 조로 구성된 순찰대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대 산지를 순찰한다. 인원은 관악경찰서 관내 지구대·파출소에서 선발했다. 앞서 관악경찰서는 2016년 수락산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이후 한시적으로 산악순찰대를 운용했다. 목골산 등산로 강간살인 피의자 최모씨(30)는 CCTV(폐쇄회로TV)가 없는 곳을 골라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의 말대로 이곳 목골산에는 산 초입을 제외
"무더위쉼터? 어딨는지 몰라. 여기 오는 게 맘이 더 편해." 뙤약볕이 내리쬐는 16일 오후 1시.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환승구간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이모씨(84)는 '무더위 쉼터에 대해 들어보셨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씨는 더위를 피해 아침 일찍부터 경기 김포시에서 종로3가역을 찾았다. 더위가 한풀 꺾이는 오후 4시가 돼서야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고 했다. 같은 시각 이씨 주위에는 노인 10여 명이 앉아 손 선풍기를 켜거나 부채를 부치고 있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정부가 전국 6만여 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폭염 취약계층과 함께 일반 시민들도 더위를 피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날 무더위쉼터를 무작위로 방문한 결과 일부 무더위쉼터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더위 쉼터를 찾아가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안내된 종로구 통인동 세종마을경로당은 지도 앱에서 '세종마을경로당 무더위쉼터'
"외국인한테 돈을 더 받는다고요? 서울에 있는 5개월 동안 겪어본 적은 없었어요." 14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추로스를 사려고 줄을 서고 있던 미국인 지오바니씨(35)는 "외국인을 상대로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경우는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노상 앞에는 '추로스 4500원, 아이스크림 추로스 6500원'이라는 문구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각종 언어로 안내돼 있었다. 코로나19(COVID-19) 규제가 완화되고 자유로이 하늘길을 오갈 수 있게 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명동이 있는 서울 중구의 외국인 방문자 수는 38만343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1만7153명과 비교해 3.3배 증가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많아지면서 일각에서는 관광객들을 노린 '바가지요금'이 다시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명동을 방문한 대부분의 외국인은 노상에서 판매하는 한국 음식 가격이 합리적이
경기도 수원에 친환경·중고 상품들로 구성된 이색 플리마켓이 열렸다. 롯데마트가 버려진 폐자원들을 활용해 만든 상품의 인식을 바꾸고 일명 '업사이클링(새활용)'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병뚜껑으로 만든 화분부터 중고 명품 의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기회다. 행사 첫날인 14일 오후 2시쯤 방문한 경기 수원 롯데몰 'RE:EARTH 업사이클 플리마켓' 행사장은 첫날부터 업사이클링 상품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가득했다. 플리마켓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했는데, 이른 오전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의 눈길은 대부분 중고 의류에 쏠려 있었다. 온오프라인에서 중고 거래가 활발해진 만큼 중고 의류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데다가 버버리, 발렌티노 등 고가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가량 싸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고 의류 업체인 '슈퍼식스'를 포함해 7개 의류 업체가 입점한 만큼 종류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었다.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