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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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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대형마트. 소금을 파는 매대가 텅텅 비어있었다. 남은 것이라고는 소포장된 '맛소금'뿐이었다. 같은 시각 마포구 한 대형마트에서도 소금 판매 매대에 굵은 소금 5㎏이 매진된 상태라고 적혀 있었다. '1인 1개 구매' 제한 문구도 붙어있었다. 해당 매장 직원은 "대용량 소금을 사재기하는 손님들 때문에 사흘 전부터 구매 제한을 걸었다"며 "매진된 상품의 입고 날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최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방류시설 시운전을 시작하는 등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며 천일염 가격까지 급등하는 중이다. 전남 신안군 수협 직매장은 최근 신안천일염 2021년산 1포대(20㎏)의 가격을 3만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4월 초 1만2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2개월 만에 가격이 약 2.5배 오른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길을 비켜주세요.' 자동주행로봇(AMR)이 축구장 6개 크기의 커다란 물류센터 실내를 바삐 돌아다닌다. 자동로봇들은 높다란 적재 선반들 사이를 최적 경로로 오가며 사람을 대신해 물건을 옮겼다. 이달 14일 다녀온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인근 파스토 용인 1·2 물류센터에서는 상품 입고와 분류와 포장·배송 작업이 한창이었다. 파스토는 2018년 설립된 '풀필먼트'(일괄물류대행) 전문업체다. 네이버와 협력해 스마트스토어에서 주문받은 상품의 물류를 주로 처리한다. 하루 최대 처리능력은 9만~10만건 수준이다. 처음 들어선 물류센터는 거대한 규모가 인상적이었다. 물류센터 면적은 4만4889㎡ 크기로 2개 동, 4층으로 지어졌다. 한 층은 1~3단 중간층(메자닌)으로 나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이 확산하는 것을 빠르게 차단하기 위한 설계다. 전체적으로는 한 층 높이가 아파트 3~4층에 달했다. 이날 공장 소개를 맡은 신현철 파스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과거 물류센터 화재를 보면 첫
14일 정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핫 플레이스'로 알려진 한 음식점. 활짝 개방된 테라스 통창을 향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흘러나왔다. 평일 낮인데도 테라스 자리는 만석이었다. 이날 온도는 28도로 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실내는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 쾌적했다. 직원은 "테라스 자리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 날씨가 좋은 날에는 에어컨을 틀고 테라스 통창을 항시 개방한다"고 말했다. 이 레스토랑 맞은편 음식점도 통창을 모두 개방한 채 영업을 하고 있었다. '개문 냉방' 영업은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도 흔했다. 최근 저녁 시간대 기자가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방문했을 당시 수많은 선술집 등을 비롯한 포장마차·라운지바, 심지어 핫도그 음식점도 통창을 개방한 상태로 영업했다. '개문 냉방' 영업을 하는 가게는 시끌벅적했지만 그렇지 않은 가게는 대체로 한적했다. 초여름을 지나는 시점, 자영업자들은 '개문 냉방' 영업을 해야 손님들이 많이 모인다고 입을 모았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바(B
"엄마와 함께 거의 매일 방탄소년단(BTS)의 영상을 찾아봐요. 한국에 방문한 것도 BTS 때문이에요."(일본인 유코씨)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우표를 사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을 찾은 일본인 유코씨의 말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강타한 BTS가 데뷔한 지 꼭 10년이 되는 이날 우체국 앞은 영업시간 전부터 30명이 넘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ARMY)인 유코씨와 아야코씨는 모녀 관계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함께 BTS 영상을 찾아볼 정도로 열성적이다. 딸 유코씨는 "저는 '진'을, 엄마는 'RM'을 좋아한다"며 "살 수 있는 한 최대한 우표를 많이 구매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3 BTS 페스타' 기간에 맞춰 난생 처음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2023 BTS 페스타'는 BTS의 데뷔일을 기념해 전 세계 아미의 한국 방문을 유치하고자 하이브와 서울시가 협업해 기획한 축제다. 서울시청, 동대문디자인플
맨눈으로 볼 땐 얇은 창호지나 주방용 종이 포일이 떠올랐다. 손으로 만져보니 얇은 비닐 같았고, 얼굴에 대보니 화장용 기름종이처럼 유분을 빨아들였다. 모두 아니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이었다. 분리막은 양극재·음극재·전해액 등과 더불어 '배터리 4대 핵심 소재'다. 분리막은 제조방식에 따라 건·습식으로 나뉘는 데 습식 제작방식이 수준 높은 고급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분리막을 생산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SKIET 분리막 생산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12일(현지 시각) 폴란드 실롱스크주 돔브로바고르니차에 위치한 SKIET 유럽공장을 찾았다. 공장은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서쪽으로 300km, 제2의 도시 크라크푸에서 북서쪽으로 70km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주(州) 정부가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전까지 울창한 숲이었다던 이곳에 SKIET는 축구장 80배 크기(57만 ㎡)의 공장을 세웠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곳은 1공장이다. 2공장
"농산물의 크기나 곰팡이, 벌레 자국, 변색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12일 저녁 8시쯤 경기 평택시 삼성웰스토리 물류센터 안. 김태관 평택 물류센터장은 매주 월~토요일 저녁 물류센터에 들어오는 못난이 농산물의 검수 과정을 설명했다. 직원들은 못난이 농산물 플랫폼 스타트업 '예스어스'로부터 들어온 쑥갓, 치커리, 얼갈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물류센터 실내는 식자재의 신선도를 위해 영상 5도 수준으로 유지되며, 자동화 설비가 돌아가며 기계음을 냈다. 치커리, 얼갈이 등의 크기는 일반 상품보다 약 5~10cm 정도 짧거나 100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구멍이 일부 뚫려 있었다. 쑥갓과 치커리는 잎이 휘어지지 않고, 벌레 물린 흔적이 적어 정상 가격에 팔리는 농산물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예스어스에서 납품받은 못난이 농산물 1179kg은 삼성웰스토리를 거쳐 급식업체, 레스토랑, 반찬 제조사 등 1300여개 고객사에 공급된다. 지난달에는 못난이 농산물 약 21.6t이 들어왔
"어떻게 보면 다시 태어나고 처음 만난 사람이 저희잖아요. 구조자들에게 최대한 따뜻하게 다가가려 합니다." 삶의 극단에 있는 이들을 매일같이 마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9일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에서 만난 신창훈 한강경찰대장은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구조된 시민들을 "두 번째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햇빛에 검게 그을린 피부에 경찰 마크가 새겨진 근무복을 입은 한강경찰대원들이 순찰을 위해 순찰정 엔진의 시동을 켰다. 순찰정에 탄 3명의 대원들은 다리 위와 한강 물 주변을 연신 살폈다. 한강경찰대는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41.5km 수중 구역을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산하 조직으로 1986년 신설됐다. 망원(행주대교~마포대교), 이촌(마포대교~한남대교), 뚝섬(한남대교~잠실대교), 광나루(잠실대교~강동대교) 등 치안센터 4개소에서 39명의 대원이 교대 근무한다. 한강경찰대도 일반적인 경찰 업무와 마찬가지로 범죄 예방과 단속, 안전 유지를 최우선으로
"와~" "와~~" 지난 8일 방문한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아파트 단지 내에 조성된 워터파크에서 물이 쏟아질 때마다 방문객들의 탄성이 쏟아져나왔다.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를 아파트 내에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 마냥 신기해 다들 눈을 떼지 못했다.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기 위해 찾는 워터파크와 글램핑장,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는 리조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는 이 모든 것이 아파트 내에서 가능한 '리조트 형 아파트'다. 오는 6월 말 입주를 앞두고 언론에 공개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는 '집=리조트', 즉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기존 아파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설과 규모, 자재를 뽐냈다. 단지 내에 다양한 꽃과 나무가 눈에 띄는데 조경을 위해 수년 전부터 단지에 들어갈 나무를 직접 키운 후 6개월 전부터 옮겨 심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파트 내에 있는 나무와 꽃의 종류만 약 140만주에 이른다. 리조트 분위기 연출을 위한 특화조명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9개가 보스턴에 회사를 만들었고 1000개 넘는 바이오텍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습니다. 걸어서 글로벌 기업과 연구소를 지날 수 있고 과학자, 의사, CRO(임상시험수탁기관), 투자자 등 파트너와 만나기도 쉽습니다. 해외 진출과 성장 등을 위한 네트워킹이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집적산업단지)'의 강점입니다. 우리가 보스턴에 미국지사를 만들고 한국 바이오 기업을 입주시킨 이유입니다."(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평방 마일'(MOST INNOVATIVE SQUARE MILE ON THE PLANET). 지난 6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 지역 내에 동그랗게 생긴 조형물에 새겨진 문구다. 메사추세츠공과대(MIT) 인근 켄달스퀘어는 신생 바이어 벤처들이 밀집한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대표 지역이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둥지를 튼 곳이다. 가장 혁신적인 지역이란 조형물 문구가 틀리지 않은 셈이다.
입구부터 매장 곳곳에 붓, 한지, 벼루 등이 가득한 이곳은 서예 용품을 파는 필방이 아니다. 교촌치킨이 8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이다. 교촌치킨이 7일 언론에 사전 공개한 교촌필방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해 있다. 396.6㎡(120평) 규모의 매장은 과거 문화 예술 창작 활동이 이뤄졌던 필방과 교촌치킨의 조리방식인 붓질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교촌치킨이 교촌의 전통을 전하면서도 디제잉 공연, 치킨 오마카세 등으로 젊은 세대의 발길을 끌 수 있게 지난해 8월부터 고심해 만들었다. 진상범 교촌치킨 특수사업본부장은 "교촌치킨은 붓으로 닭에 소스를 일일이 발라 치킨을 만든다"며 "붓이 치킨에 대한 교촌치킨의 진심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콘셉트가 확실한 매장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교촌필방은 '좋은 재료로 만든 소스를 정성이 깃든 붓질로 도포해 고유한 맛을 완성한다'는 교촌치킨의 철학을 매장의 여러 공간에서 보여주고 있다. 박경수 무형문화재 장인이 제작한
"한국 바이오 기업의 참여가 작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어요. 그만큼 관심이 커졌고 K바이오 기술 수준도 세계에서 주목할 만큼 높아졌어요. 다국적 연합이 중요한데 다들 새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모인 거예요."(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한국 기업은 바이오 분야에서 정말 강해요.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다국적 제약사 관계자)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선 한국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개막 첫날인 이날 행사장 입장을 위해선 수십미터의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방문객이 많았다. 행사를 주최한 미국 바이오협회 측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전 세계 전시 참여 기업은 1628개, 기업 미팅 건수는 5057건이다. 오는 8일까지 85개국에서 1만5000여명이 참석한다. 그 중 한국 참여 기업은 544곳으로 지난해 255곳 대비 두 배가 넘는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에 대한
"타이타닉에 탑승한 승객들 중 생존자는 어느 집단에 가장 많았을까요. 타이타닉 탑승객 정보와 생존 여부를 알 수 있다면 특정 사람의 생존 여부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달 31일 인공지능(AI) 교육 선도학교인 서울 마포고등학교 2학년 정보교과 수업에선 교과서와 강의가 아닌 질문이 먼저 나왔다. 교사는 문제를 던지고, 학생들은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결과를 분석하면서 답을 찾아갔다. 마포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지원하는 AI 교육선도학교로 2021년부터 선정됐다. 학생들은 1주일에 2시간씩 진로선택 과목으로 정보교과 수업을 듣고 기계학습에 대한 기초 원리를 배우고 있다. 학교는 2008년 로봇 공학반 동아리로 AI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챗GPT 등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교육을 진행 중이다. 수업은 AI 자체에 대한 교육이 아닌 올바르게 데이터를 이해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날은 앞서 배운 선형회귀를 짧게 복습하고 '분류' 범위를 실습했다. 서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