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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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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는 김기현!", "안철수를 당 대표로!" 13일 찾은 제주특별자치도 퍼시픽호텔 앞은 붉은 물결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 연설회를 앞두고 본 경선에서 맞붙게 된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순) 후보를 응원하는 제주도 당원들이 한꺼번에 모이면서다. 꽹과리와 징, 호각 소리가 뒤섞인 함성으로 꽉 찬 호텔 로비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 시청 앞 광장을 방불케 했다. 합동 연설회가 진행되는 행사장은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이 둘로 나뉘어 맞대결을 펼쳤다. 김 후보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든 당원들이 후보 이름을 연호하자 이에 질세라 안 후보의 이름이 적힌 선거 운동복을 입은 당원들도 함성을 지르며 "안철수를 당 대표로 만들자"고 외쳤다. 이들 사이에서 황교안 후보를 당 대표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원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합동 연설회장뿐 아니라 이날 제주도 전반이 윤석열 정부와 합
지난 9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공영주차장 상부 공원. 반려견과 산책하던 한 시민이 공원 구석에 검은색 배변 봉투를 놓고 사라졌다. 이 곳에 5시간 만에 20개가 넘는 배변 봉투가 수북이 쌓였다. 공원을 찾은 아이들은 배변 봉투를 보고 "이게 뭐냐"며 얼굴을 찡그리고 두 손으로 코를 막았다. 동물보호법 제16조에 따르면 견주들은 산책을 하면서 생기는 배설물을 즉시 수거해야 한다. 대변은 예외없이 모두 수거해야 하고 소변은 의자나 계단, 엘리베이터 등 공용시설 위에 배설한 것에 한해 치워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에 따라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반려견의 배설물을 집에 가져간 뒤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다만 권고 사항일 뿐 의무는 아니다. 견주들이 이 공원에 배변 봉투를 무단투기하게 된 것은 지난달부터다. 마포구청이 공원 내 쓰레기통을 모두 없앴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종량제 시행 이후 공원에
"세척 당근 사면 편한데 더 비싸요.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려고 늘 흙이 묻은 당근을 사요." 서울 노원구에서 그룹홈을 운영하는 석혜영 원장이 지난 9일 한 마트에서 흙 묻은 당근을 집게로 집으며 말했다. 할인마트 식용유 판매대로 이동한 석 원장은 2만원으로 오른 올리브유를 보고 멈칫하더니 더 저렴한 포도씨유를 카트에 담았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을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돌보기 위한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이다. 석 원장의 그룹홈에서는 7세부터 20세까지 5명의 아이가 함께 생활한다. 대부분이 부모로부터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이다. 석 원장 그룹홈의 운영비는 아이들 앞으로 다달이 나오는 생계비 62만원과 주거비 19만8000원, 정부 운영 보조금 47만원과 후원금이다. 생계비 62만원으로 아이들 학원비와 교통비, 생필품비 등을 해결해야 한다. 석 원장은 올해 가파르게 오른 물가에 허리띠를 더 졸라맸다. 마트에 가는 날이면 전단을 펴놓고 물품마다 어느 마트가 싼지 비교해 한번에
"예비당첨자 계약이 썰렁하다길래, 원하는 층수가 아니면 포기할 생각으로 왔는데 추첨 기회도 안 오겠네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예비당첨자 계약 셋째날인 9일 오전, 견본주택 앞에 늘어선 예비당첨자들의 줄을 본 한 당첨자는 헛웃음을 지었다. 이 단지는 지난달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물량 4768가구 중 약 70%가 계약됐고 미계약 물량 1400가구 정도가 남아 예비당첨자를 받고 있다. 예비당첨자 계약은 번호를 받은 예비당첨자들이 순서대로 추첨 참여 여부를 밝힌 뒤 동·호수를 뽑아 계약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추첨 후 계약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청약 통장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추첨 전 불참 의사를 밝히면 청약 통장은 유지된다. 이날은 전용84㎡ E형 미계약분 170가구에 대한 예비당첨자 계약이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각 시간대별로 200~300명에 달하는 번호가 배치됐다. 84E형은 맞은편 집 주방과 간격이 좁아 '주방뷰' 논란이
"삼성페이 결제 가능한가요?" "음..물론이죠!" 지난 1일(현시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명관광지인 '피어39'에 위치한 보딘 베이커리. 클램차우더(조개스프) 3개와 음료를 주문하고 삼성페이를 내밀자 직원은 살짝 당황해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건네받은 직원은 이내 "영수증은 필요없나요?"라는 말과 함께 52달러를 결제했다. 최근 애플페이의 국내진출로 삼성페이와의 대결구도에 관심이 모아지는 와중에 최근 출장 겸 방문한 샌프란시스코와 LA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해봤다. 애플의 심장부인 이곳에서 삼성페이가 제대로 작동할지 궁금해서였다. 일주일간 매장 30여곳을 방문한 결과 프렌차이즈에서 구멍가게까지 삼성페이만으로 결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30번 시도해 29번 성공..."삼성페이 다 되네"━ 당초 미국현지에서 한국처럼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시도해보니 스타벅스, 세븐일레븐, CVS(대형마켓 브랜드)뿐 아니라 주차요금, 허름한 기념품 가
8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한 대중사우나 내부는 따뜻했다.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는 소리가 끊기지 않고 들렸다. 이 사우나는 약 490평 규모로 지하 1층은 여탕, 지하 2층은 남탕으로 운영된다. 내부와 달리 사우나 입구는 밖에서 밀려오는 바람에 한기가 느껴졌다. 입구 근처 1평 남짓한 카운터에 홀로 앉아 있던 사우나 사장 김계은씨(70대·남) 곁에 유일한 난방장치는 전기히터였다. 그는 내부에서도 짙은 남색 패딩과 방한 바지를 입고 있었다. 김씨는 "코로나19(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때도 30개월 동안 적자를 보며 버텼지만 이제는 폐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12년간 영업하면서 지금처럼 물가 등 모든 게 크게 오른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급등한 난방비 부담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폐업 위기에 몰렸다. 특히 난방 에너지원을 많이 사용하는 숙박업과 욕탕업 종사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김씨는 지난달 도시가스와 전기요금을 총 1000만원 넘게 청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의 편의점 드론 배송 스테이션. 윙~ 소리와 함께 배송 드론이 이륙 준비를 하자 이착륙장 바닥에 설치된 기둥 4개가 솟아올랐다. 드론의 기체와 구동계 고장여부를 무선 점검하는 센서로 구성된 기기였다. 이 기기는 잠시 후 '이상 없음' 사인을 주고 다시 바닥으로 들어갔다. 드론에 고장이 없다는 신호였다. 안전 사인을 받은 관제실은 그제서야 드론을 이륙시켜 물건을 배송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수트의 파손여부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자비스'처럼 드론 기체의 고장여부를 점검한 기기는 스타트업 위플로가 개발한 안전점검기기 '버티핏'이다. 드론 이착륙장 바닥에 설치되는 안전점검패드 '버티핏'은 자체 개발한 융합센서를 활용해 드론의 날개, 모터, ESC(전자변속기) 등 기체와 구동계 고장을 비접촉으로 확인한다. 통신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고장여부를 판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몇 초에 그친다. 이날 점검은 아직 프로토타입이어서 약 15초가 걸렸다. 점검 항목은 드론
7일 오전 9시30분 방문한 서울 강남구의 한 룸카페. 24시간 영업하는 이곳의 대기 공간 조명은 화려했다. 최신 유행곡도 들렸다. 스낵·음료 코너에선 무료로 쿠키와 주스를 먹을 수 있었다. 부루마블과 루미큐브 등 인기 보드게임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었고 아령도 배치돼 있었다. 입실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카운터에는 '부재 시 전화를 달라'는 문구와 함께 사장의 연락처와 계좌번호가 적혀있었다. 전화를 걸자 사장 A씨는 "2인 기준 3시간에 3만원" 이라며 "계좌이체한 뒤 방에 입실하라"고 안내했다. 나이와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다. 이른 시간임에도 약 1시간 동안 남녀 커플 2팀과 혼자 온 손님 등 총 5명이 룸카페를 찾았다. 방으로 가는 복도에는 고시원처럼 출입문이 있는 방 10여개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출입문의 창문은 흰색 천으로 가려져 있어 밖에서는 내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3.31㎡ (1평) 정도 되는 방 안에는 누울 수 있는 메트리스가 구비돼 있었다. 방에 배치된
7일 낮 11시 서울시 중구 명동 밀리오레 쇼핑몰 앞. 외국인 관광객들이 짝을 지어 느릿느릿 거리를 오갔다. 외국인 여성 열 명 중 두세 명은 머리를 가리는 히잡을 쓴 채였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이었다. 반면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 명동 거리를 가득 채웠던 중국인 관광객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점심시간이 돼 'HALAL'(할랄)음식을 파는 P식당에 들어서자 손님 60여명 대다수가 히잡을 쓰고 있었다. P식당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해산물로 된 한식을 주로 팔다가 몇년 전부터 동남아 관광객들을 위해 할랄 음식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할랄은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A씨는 "입소문을 탔는지 최근 동남아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할랄 음식을 팔면서 손님이 늘어났다"고 했다. A에 따르면 P식당 손님 99%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관광객이다. 코로나1
"로봇 하나만 있으면 1톤에 달하는 수백 개 상품도 2분이면 나를 수 있어요.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돼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셈이죠." 아시아권 최대 규모이자 최첨단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 적용된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FC)가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해 3월 준공된 지 1년여 만이다.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졌던 쿠팡 대구FC의 진면목을 드디어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 2일 방문한 대구 달성군 쿠팡 대구 FC는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인근에 타 기업의 물류센터들이 있었지만, 쿠팡 대구 FC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었다. 쿠팡 대구 FC는 축구장 46개(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 아시아 최대 규모 FC다. ━스마트물류시스템 첫 적용...로봇으로 직원 업무량 65% 줄여━쿠팡 대구 FC는 규모 뿐만 아니라 적용된 시스템으로도 관심을 받아왔다. 대구 FC는 쿠팡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적용된 첫번째 FC이기도
"날고 기는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강남 테헤란로의 축소판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그린타워 18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빼곡히 들어선 고층 빌딩숲 사이로 점심시간 무리 지어 나온 젊은 직장인들이 식당을 찾아 바삐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강남 테헤란로 또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점심시간 풍경처럼 활기 넘쳤다. 시리즈벤처스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표 액셀러레이터(AC)로 최근 155억원 규모의 창업 펀드를 결성하는 등 동남권 스타트업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곳이다. 박 대표로부터 부산 지역 혁신 생태계 현황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들었다. 부산광역시는 지자체 처음으로 팁스(TIPS) 사업을 도입, 기술창업 지원 플랫폼 센텀기술창업타운(CENTAP·센탑)을 구축했다. 이곳을 중심으로 투자자본이 풍부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발표한 '지역별 창업기업' 보고서
"화훼농가는 올해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고 봐야 해요." 경기 고양시에서 40년 넘게 장미 농원을 운영한 A씨(67)는 2일 오전 농장에서 장미를 포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A씨의 장미 농원 면적은 약 4000평이다. 지난달 A씨는 납부된 난방비를 보고 경악했다고 한다. 난방비로 약 1900만원이 나갔다. 1년 전보다 300만원가량 오른 수준이었다. A씨는 "코로나19(COVID-19)가 어느 정도 지나고 꽃 산업이 조금이나마 살아날 줄 알았는데 이번엔 농사짓는 비용이 문제"라며 "비룟값이 오른 것도 모자라 난방비 폭탄까지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난방비 상승으로 화훼 농가가 울상이다. 화훼 농가는 온도 유지를 위해 전기난방, 등유 난방을 한다. 화훼농가는 이맘때쯤 졸업식 시즌을 앞두고 특수를 예상한다. 올해는 소비자 반응이 냉랭하다. 난방비 상승에 꽃다발 값도 덩달아 올라서 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2022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