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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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황석영(74)의 어제나 오늘은 순탄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옆을 돌아볼 겨를 없이 매일 무언가 터지고 바뀌는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박정희 5.16 군사 쿠데타가 터졌을 때 19세 고3이었던 그는 박근혜 탄핵 때 75세를 맞이하며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받아냈다. 그는 “이야기를 다 써놓고 보니, 나는 화살처럼 달려온 인생이었다”고 회고했다. 숨을 헐떡이고 달려온 인생에서 그는 매일 ‘경험’하고 ‘기록’해야 했다. 베트남전쟁 참전, 광주민중항쟁, 방북과 망명, 옥살이 등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통해 작가가 얻은 건 시간과 언어에 갇힌 구속이었다. 그 함축적 의미를 담아 그는 자전 ‘수인’(囚人)을 세상에 내놓았다. 8일 출간 간담회에서 작가는 “지난 시절이 감옥에 있는 상황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며 “반어적으로 얘기하면 그만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간 매달린 원고 작업은 6000매에 이르렀지만, 자전 장르에 맞게 자기 합리화나 영웅담 느낌이
"2018년 한국 주택시장은 '인구절벽'이 아니라 '분양절벽'을 걱정해야 한다." 9년 만에 이뤄진 정권교체로 한국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요즘 "집값 폭락은 없다"를 외치는 애널리스트가 화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40·사진)은 "집이 부족한데 집값이 하락한다는 건 수급 논리상 불가능하다"며 "모두가 기다리는 집값 폭락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2018년 '부동산 폭락론'은 어불성설=시장에 떠도는 2018년 집값 폭락론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는 아파트 입주량 급증이다. 2017년~2018년에 아파트 입주량이 급증하는데 1990년대 1기 신도시 준공 때처럼 집값이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990년대 집값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1990년 당시 전국의 아파트는 162만호였고 1992년 신도시 건설로 40만4000호가 준공돼 재고증가율은 21.6%에 이르렀다. 1993년에도 재고증가율이 16.5%에 달했다. 하지만 2015년 기준 전국 아파트 수
“이념의 좌표가 없는 진부한 결말이지만 억지로 몰아갈 수는 없었다.” 소설가 김훈(69)은 100쇄 발행을 맞아 기념판으로 출간한 소설 ‘남한산성’ 후기에 ‘(소설의) 결론을 내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썼다. 도덕과 관념의 실체는 모두 부질없는 것이며 “현실을 보지 못하는 자만이 관념에 몰입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7일 자신이 태어난 청운동 인근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열린 100쇄 기념 간담회에서 작가는 후기에 재차 강조한 문구처럼 “나는 일상의 구체성 안에서 구현될 수 없는 사상의 지표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이 주적이냐 아니냐’하는 질문은 썩어빠진 질문이에요. 북한이 강한 군을 가진 정치적 실체이자 대화의 대상인데, 질문 자체가 성립이 되나요? 5·16이 쿠데타냐 혁명이냐 문제도 마찬가지예요. 정변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 정의니 부도덕이니 하는 모호한 관념들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면서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인식되잖아요.” 소설은 1636년 병자호란 때 청나라
KT스카이라이프가 개방형 플랫폼과 IP(인터넷프로토콜) 융합 서비스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초고선명(UHD), 이동형 방송 등 본원적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개방형·융합형 서비스로 위성방송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윤수 KT스카이라이프 운영총괄부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개방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순증 가입자 10만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최근 2년간 연평균 순증 가입자가 5만명으로, 이를 두 배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한 안드로이드 TV 상품 ‘skyUHD A+’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IP 연결로 단방향의 위성방송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VOD(주문형비디오) OTT(온라인동영상) 등 부가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며 “특히 개방형 플랫폼으로 ISP(인터넷서비스제공자)나 애플리케이션 사업자 등과의 적극적인 제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학생들이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마음껏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대학생 창업은 씨를 뿌리는 단계인데 우리는 열매 수를 세고 있다." 국내 '창업학 석·박사 1호'이기도 한 목영두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대표는 인터뷰 내내 '시도'를 강조했다. 이미 우리 경제구조는 취업만으로 고용을 창출하기에는 한계에 다다랐다. 어느 정부가 들어서도 창업을 통해 고용을 창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학생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취업이 결코 안정적인 선택이 아니다. "30세에 사회에 나온다고 하면 45세에 그만두어야 한다. 70세까지 어떻게 사나. 미래학자들은 직업을 열 번 바꾸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한다. 각자 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 시대이다.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취업과 창업을 왔다갔다 할 수 있어야 한다." 목 대표는 "'창업을 할 거야'가 아니라 '창업을 할 수도 있어'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대학 다니는
"2008년 금융위기는 전세계에 고통을 안겨줬지만, 유럽은 '지속가능 금융'이라는 선물을 얻었습니다." 지속가능 금융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유럽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처절한 반성을 거듭한 끝에 탄생했다. 이전까지 은행은 단순히 돈을 빌려주고 받는데만 관심이 있었고, 주주들의 이익을 신경쓰다 보니 1년 짜리 단기 성과에만 치중했다. 이러한 점이 문제를 키워 왔던 것이다. 머니투데이는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 연사로 참여한 얀 라에스 네덜란드 ABN AMRO 은행 수석고문을 만나 지속 가능 금융에 대해 들어봤다. 라에스 수석고문은 지속 가능성 및 투명성에 관한 기업 전략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속가능 금융이란 무엇인가? ▶지속가능 금융은 총체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다. 은행이 기업에게 대출을 해줄 때 단순히 해당기업이 지난 10년간 해온 것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지속가능 금융 개념에서는 기업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
독일은 2012년부터 '인더스트리 4.0'이란 이름으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왔다. 스마트공장,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으로 제조업의 완전 자동화, 생산 체계의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다. 한발 앞선 출발로 독일은 자국기업의 76%가 스마트 공정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1만개 도입을 목표로 하는 걸음마 단계다. 지난달 27~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K.E.Y. PLATFORM 2017)에 연사로 참여한 기업 컨설팅 전문가 마이클 트램 아벤코어 유럽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선 특정 기업이 독점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음은 트램 대표와의 일문일답. -스마트팩토리에 먼저 진출한 유럽 기업들의 시장 독점 우려는 없나? ▶독일의 지멘스나 프랑스의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긴 역사를 가진 제조업체였지만 이제는 스마트팩토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 그들이 전세계 시장에 솔루션
‘보복’이라는 말을 제목 첫 자리에 세우고 12년 만에 장편 소설을 낸 소설가 이외수(71)는 대한민국 보수 정권이 만든 지난 역사에 대해 단죄를 내리고 싶어하는 듯했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해냄)라는 제목의 소설은 희화와 스릴이 공존하는, 마르케스식 ‘마술적 리얼리즘’이 도드라진다. 식물과 교감하는 주인공의 ‘채널링’ 능력은 무한 판타지로, 22조 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은 현실의 거울로 각각 대응한다. 4대강 소재가 이명박 정권을 향한 것이냐는 물음에 작가는 “상징 인물이지 구체적 인물은 아니다”며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독자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작가는 30일 2권으로 이뤄진 장편소설 기자간담회에서 발간 목적을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을 되새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정신을 다시 알리기 위해서예요. 한국인의 문화적 뿌리는 장인정신인데, 그간 등한시해 온 게 사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문학이나 예술 같은 분야의 열등감도 떨칠 수 없는
"한국증시에서 의결권의 가치가 높아지고 배당도 늘어날 겁니다. 우리가 주식에 왜 투자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죠. 이것만으로도 시장이 한 단계 상향될 수 있는데 30%만 오르면 코스피 3000은 금방 갑니다. "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신임 사장은 2300선을 넘어 2400선을 향해 전진하는 코스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새 정부 들어 재벌기업의 구조조정이 피할 수 없는 조류가 되며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는 게 근거다. "지금까지 소액주주의 지분은 의결권 측면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당 가치의 동질화를 꾀하는 지배구조 개편은 엄청난 변화를 의미합니다." 코스피가 닷새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지난 26일 허남권 펀드매니저(55·사진)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1996년 설립돼 두 차례 금융위기의 한파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스물두 살이 된 신영자산운용의 CIO(최고투자책임자)이자 CE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묘지와 맞닿아 있는 근현대사기념관이 이달로 개관 1주년을 맞았다. 동학혁명부터 3·1운동 등 항일독립운동,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이끈 민중의 역사를 집중 조명하는 국내 유일한 공공기념관이다. 서울시와 강북구가 의기투합한 결실이기도 하다. 이준식 근현대사기념관 관장은 25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근현대사기념관을 독립운동운동 뿐 아니라 민주화운동, 평화통일운동까지 아우르는 역사공간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근현대사기념관을 초석으로 한 중앙정부 차원의 항일독립운동 기념관 건립도 제언했다. 평화통일의 통합정신은 사실 독립운동의 역사에 뿌리박고 있다. 민족주의자이면서도 반공 성향이던 백범 김구(1876~1949)는 의열투쟁을 주도하며 사회주의에도 개방적이었던 약산 김원봉(1898~1958)과 손을 잡았다. 약산과 함께 민족혁명당을 이끌던 우사 김규식(1881~1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튼튼한 음악적 기초체력을 만들었다면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제 역할이겠죠." 미코 프랑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19일 정명훈 전 감독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프랑크는 30대의 나이에 이미 세계적인 지휘자로 발돋움한 뒤 라디오 프랑스 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머니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음악으로서의 교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단원들과의 교감을 통해 사운드를 섬세하고 아름답게 다듬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디오 프랑스 필은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기능적으로 완벽한 오케스트라'라는 평을 받는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정명훈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프랑크는 지난해 정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라디오 프랑스 필은 오는
그의 존재감은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재벌의 전횡을 ‘조폭’에 비유하는 사이다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엉뚱한 질문을 하는 국회의원에겐 논리적으로 따지며 ‘대들’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반대 보고서를 유일하게 작성해 안팎으로 압력을 받았을 때, 그는 “언론과 증권사가 말도 안 되는 일에 눈감고 입 닫는 걸 보고 한국인으로 창피했다”고 말했다. 금융계 대표들이 흔히 보여주는 보수적 이미지를 고려하면, 그의 말과 행동은 ‘이단’이거나 ‘밉상’이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그렇게 나름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증권계 풀뿌리 정서에선 그가 대표 시절, 직원 3분의 1을 감축한 사건으로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의 태도는 완강했다. 주 전 대표는 “감축 과정에서 나가는 사람은 아프겠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이 더 위험해지니 적자 나는 회사가 규모를 줄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청문회 이후 그가 다시 주목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