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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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융·경제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가 2015년 발표한 시가총액 500대 기업 중 한국기업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3개에 불과했다. 10여년 전에는 7개로 글로벌을 향해 뛰는 기업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수년째 이어진 경기침체로 기업이 위축됐고 일자리가 줄었다고 지적한다. 가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는 등 사회 전반에 활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전 국무총리실 실장)은 이런 상황에 놓인 대한민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성장동력'을 꼽았다. 떨어진 성장동력이 다른 여러 분야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대한민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한다"며 "차기 정부가 무조건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의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이 지난 11일 권 원장을 만나 차기 정부의 정책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차기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하는 정책은
"애국가 완창 운동을 하면 어떨까요?" 30년 넘게 공직에서 일하며 혁신적 정책 아이디어를 펼쳐왔던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다보면 나라를 위해 무엇을 좀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국민통합의 불씨가 될 수 있고,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장관은 지난 2008년부터 2년 간 중소기업청장을 지내면서 실제로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애국가 동영상을 만들었다. 권위주의적 색채는 일절 경계한, 대중적인 참여형 영상이었다. 전국 중소기업들에 애국가 동영상 캠페인을 확산시킬 고민도 했다. 그는 "회사 직원들이 애국가 영상 제작에 참여하고, 애국가를 부르고 들을 기회가 잦아지면 그들 중 몇 명은 오늘 나의 최선이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직을 떠난 뒤에도 국정 운영 시스템 혁신 등 국가 개혁을 고민 중인 홍 전 장관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합의 규제개혁 TFT 설치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 △대
"롯데그룹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데도 준법경영은 근본적인 힘이 될 것입니다" 11일 롯데그룹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민형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불거진 그룹 검찰수사 등 일련의 사태를 자성하며 경영쇄신안을 발표, 올초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그룹 콘트롤타워를 △경영혁신실과 △사회공헌위원회 그리고 △컴플라이언스위원회 3개 축으로 재편하게 됐다. 경영혁신실장과 사회공헌위원장에 각각 황각규, 소진세 사장 등 롯데그룹 '키맨'이 올랐지만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자리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외부인사 영입을 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고민이 길어졌다. 조직개편에서 가장 큰 무게를 둔 것이 '컴플라이언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기업 내부 분위기다. 민 위원장은 "투철한 준법의식을 바탕으로 기업(롯데) 경영이 이뤄지도록 힘쓸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 제고, 임직원들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나라 가운데 '국가 대전략'이 없었던 나라들은 모두 지도에서 사라졌다. 전세계 역사를 보면 반드시 그랬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차기 정부의 성공 조건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역사에서 사라진 카르타고 얘기를 꺼냈다. 카르타고는 기원전 6세기 무역 대국으로 성장한 나라로, 지중해 무역 패권을 놓고 로마와 세 차례 충돌(포에니전쟁)했다. 카르타고는 2차 포에니전쟁 초기 로마군 8만명을 전멸 시켰다. 승리에 도취한 카르타고는 치밀한 전략 없이 이후 벌어진 전쟁에 나섰고, 결국 로마에 대패했다. 오합지졸이 된 카르타고는 3차 포에니전쟁 이후 결국 지도에서 사라졌다. 기획재정부 1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30년 넘게 국정 최일선에서 관료로 일한 최 전 장관은 "카르타고는 국가 대전략 부재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잃은채 역사에서 사라졌다”며 "대통령 파면으로 국가적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이 반드시 명심해야할 교훈"이라
“개발과 금융 두 축을 모두 갖춘 엠디엠(MDM) 같은 디벨로퍼에 지금은 해외진출의 적기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손잡고 해외투자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 토지 매입부터 기획, 개발, 분양, 사후관리까지 부동산 개발의 전과정을 총괄하는 디벨로퍼이자 한국자산신탁, 한국자산에셋운용, 한국자산캐피탈을 계열사로 둔 엠디엠그룹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은 사업 시행담당 계열사 엠디엠플러스에 해외파트를 신설하고 미국계 디벨로퍼 게일인터내셔널 출신 김재찬 투자운용본부장(전무·사진)을 전격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7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엠디엠그룹은 개발과 금융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후 사업을 확장하는 시점에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 타이밍도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부동산개발금융 석사를 취득하고 게일인터내셔널에 입사해 뉴욕, 뉴저지, 보스턴 등에서 송도국제도시 개발과 미국, 중국 내 개
지난 3일 저녁 식사 장소에 나갔더니, 그의 양손에 커다란 비닐봉지가 들려있었다. “이거 하나만 들어주세요.” 숨이 찬 듯 빠른 톤으로 부탁하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이 ‘주부’ 같았다. “결혼도 안 한 사람이…”이라고 빈정거리듯 묻자, “지금 방산시장에서 물건 좀 떼 오느라고…”라며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끝을 흐렸다. 무대를 마치고 근사한 차에서 내릴 것이라는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다. 방산시장? 물건? 그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가 생경했다. 맑고 고운 목소리로 ‘너에게 주고 싶은 세가지’를 부르던 ‘상큼한’ 그를 기억하는 이가 버스 타고 시장에서 장을 보고 오는 생활인의 모습을 경험하는 것은 쉬운 설득의 풍경이 아니었다. ◇화려한 뮤지션에서 고달픈 생활인으로…“4년 전 가수의 시간은 끝났다” 1997년 그룹 더더로 데뷔한 가수 박혜경은 “신이 허락한 가수의 시간은 4년 전까지”라고 말했다. “제가 물건 떼 오느라고 점심도 걸렀는데, 일단 먹으면서 얘기할까요?” 뮤지션의 신비로
'청년실업자 43만5000명(전체 실업자의 43%)으로 사상 최대, 청년실업률 9.8%로 역대 최고.' 대한민국 청춘 보고서(2016년 기준)다. 청년들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수년째 침체된 경기탓이다. 청춘의 시름은 깊어졌다. 청년들은 공무원시험(공시)에 몰렸다. 공시생은 26만명에 육박한다. 청년들에게 '2017년 대한민국'은 '헬조선'이다. 일자리를 찾다가 꿈과 희망을 잃어버려서다. 30년 넘게 고용·노동 현장에서 일자리 정책을 챙겼던 이채필 전 고용노둥부 장관(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사진)은 한달여 후 들어설 새 정부가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사탕발림 정책을 펼치지 말아야한다"며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표퓰리즘'을 과감히 걸러내고 현실을 직시해, 기본에 충실하고 진정성 있는 근본적인 정책을 만들어야 국민이 체감하는 일자리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의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는 대응 전략 없이 허송세월하고 있다. 대통령 부재인 동시에 정국이 대선 국면에 들어선 탓이다. 한국 경제는 3.3% 성장했던 2014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올해(전망치)까지 6년 째 2%대 성장률에 머물러 있다. 1960년대 이후 처음이다. 그야말로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차기 대통령과 새 정부에 희망을 걸고 있다. 30년 가까이 한국 경제의 성장 정책을 연구해온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사진)은 "지금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는 잠재성장률이 떨어져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차기 정부가 경제 문제 해결에 바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급박한 위기의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더 무서운 시기"라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국력을 모아야
키 172cm에 영국식 귀족 억양을 간직한 그녀는 73세인 지금도 세기의 로커가 반할만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모델 출신답게 카메라를 보는 눈빛이나 상대방의 시선을 사로잡는 부드러운 미소가 주름 가득한 얼굴에 반짝반짝 빛났다. 오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S팩토리에서 열리는 ‘패티보이드 사진전:Rockin’ Love’의 주인공 패티 보이드(Pattie Boyd) 얘기다. 전시에 앞서 3일 서울 남대문의 한 호텔에서 그녀를 만났다. 보이드는 “여전히 매력이 넘친다”는 칭찬에 “Oh, Very Sweet”(참 친절하시네요)라며 화답했다. 세기의 록 스타 2명과 ‘두 번의 결혼, 두 번의 이혼’ 보이드는 잘 알려졌다시피,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과 명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이 동시에 사랑한 전설의 뮤즈다. 당시 18세 모델 활동을 하면서 사진작가 길에도 관심을 보였던 보이드는 운명적인 두 남자 덕분(?)에 자신의 진로가 아닌 스타의 여자로 살아야했다. 비틀스 3집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사진)은 2002년 여성부 차관을 지낼 때 청사 내에 어린이집을 지으려 했지만 애를 먹었다. 관할 구청 직원이 각종 규제를 근거로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표면화되기 시작한 당시 현 원장은 보육정책 일환으로 어린이집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하지만 주무부처 차관이 의욕을 갖고 추진한 정책임에도 규제의 벽에 막혔다. 현 원장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대한민국 사회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파면이란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가의 역량을 모아야 하는데,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엔 비효율적인 규제가 많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여성부 차관을 비롯해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 등 수십년 공직생활을 하며 국정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한 현 원장은 규제개혁을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머니투데이의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이 지난 3일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서 현 원장을 만나 차기 정부
“중국이 전세계의 전시산업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전시회만 한 게 없기 때문이죠. 우리도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선 전시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민관이 함께 나서야 합니다.” 올해 제5대 전시주최자협회장으로 취임한 조민제 신임 협회장(세계전람 대표이사·사진)은 3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국 전시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협회장은 “한국이 IT(정보기술)강국이라고 하지만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세계적 전시회는 중국에 빼앗기고 있다”며 “중국은 지난해 단일 세계 최대인 50만㎡ 규모의 전시장을 상하이에 준공했고 ‘CES아시아’를 유치하는 등 전세계 유명 전시회의 아시아 버전을 막대한 돈과 로비로 끌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전시산업은 2015년 기준 GDP(국내총생산)의 0.3%를 차지하고 고용인력은 약 7만명 수준이다. 최근 5년 전에 비해 2배 성장했지만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낸 공지영(54) 작가는 내면적이거나 애써 무심한 척했다. 별 탈 없다는 듯한 표정에선 수많은 곡절이 읽혔고, 뛰어난 장편 작가의 긴 호흡처럼 말이 넘칠 법한데도 최대한의 절제로 숨을 죽이는 듯했다. 3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3년 만의 새 단편 소설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공 작가는 단편 소설처럼 간단하지만 명료한 언어로 출간 소회를 밝혔다. “세월이 너무 쏜살같이 흘러가네요. 이대로 흘러가면 마지막 작품집을 내기도 전에 생을 마감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지금까지 장편 속에 담지 못한 편린들을 단편으로 담았는데, 기쁘고 설레요.”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문예지를 통해 발표한 단편 5개와 후기 형식의 짧은 산문 1편이 실린 새 작품은 기존 작품에서 또렷이 제시하던 힘 있는 외향적 시각과는 투영 방향이 다르다. ‘공지영’이라는 이름의 등장인물을 통해 좀더 내면적인 세계에 천착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