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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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면 브랜드로선 매출이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1세대 온라인 패션 브랜드인 '유니폼 브릿지'의 생각은 달랐다. 고객들이 언제건, 어느 옷과 함께 입어도 잘 어울리는 옷을 만들면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2013년 론칭해 올해로 12년차를 맞은 남성복 브랜드 유니폼 브릿지를 전개중인 김태희 대표(사진)는 "디테일이 살아있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이 가장 좋은 옷"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디자이너들이 기획한 옷을 입어보고 단추의 위치가 불편하지는 않은지 등을 확인하고 원단을 개발해 가며 옷의 품질에 신경쓰는 이유다. 유니폼브릿지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MZ세대 남성 고객들을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캐주얼하면서도 빈티지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이 유니폼브릿지만의 매력이다. 김 대표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직접 원단 개발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다. 그는 "봉제 하나하나 신경쓴 옷들이 결국
"언제까지 소아청소년과가 '동냥 진료'를 해야 합니까."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필수 의료를 살리겠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개혁'을 바라보는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 어린이병원장)의 목소리에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지난 22일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에서 만난 최 회장은 "소아청소년과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정부에 수없이 요청했지만 엉뚱한 곳에 힘을 쏟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소아청소년과를 필수 의료가 아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진료과로 여기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소아청소년과는 저출산, 지역소멸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출산율은 브레이크 없이 추락하고, 아이가 없는 곳이 늘어나면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필수·지역의료 육성을 외치며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 등 필수 의료 패키지는 여전히 '미봉책'에 그친다는 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가 인턴의 소아청소년과 최소 의무 수련
초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e커머스 플랫폼들이 잇따라 국내에 상륙하면서 국내 플랫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가격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결국 품질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뷰티, 헬스 상품은 중국 플랫폼과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는 분야들이다. 국내 1세대 e커머스인 위메프는 최근 뷰티와 헬스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위메프에선 목발부터 혈당측정기, 네블라이저, 위청수, 경추보호대, 휠체어까지 모두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위메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홈스피탈(Home+Hospital)'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집에 구비해놓을 수 있는 건강관리 제품부터 건강기능식품, 영양제까지 시장 성장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건강기능식품, 관리 기기 등은 신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관여제품'으로 꼽힌다. 고관여제품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는 제품을 뜻한다. 신동은 위메프 H&B(헬스앤뷰티) 실장(사진
"환경에 관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이 되고자 달려왔습니다. 세월이 지나거나 첨단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우리 회사 제품을 꾸준히 찾도록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고자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코넥스 상장기업 에스제이켐은 정수장이나 기업의 폐수처리에 사용하는 수처리 응집제와 특수 약품, 자동차와 가전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재생 폴리프로필렌(rPP·재활용 플라스틱)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염소계 유기용제를 대체할 친환경 페인트 제거제를 개발해 유수의 자동차 공장에 납품했고, 최근에는 국제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재활용 플라스틱의 국제 표준 인증도 얻을 만큼 친환경 분야에서는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배동수 에스제이켐 대표는 1994년 에스제이켐의 전신인 세계산업에 평직원으로 입사해 200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가 대표에 취임한 뒤 에스제이켐의 매출액은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히 투자를 집행했던 것이
정부가 지난 20일 2025학년도 전국 의과 대학별 증원 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이들의 교육·수련을 책임질 2차·3차 병원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의대 졸업 후 병원에 오는 전공의의 역할은 이전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정부가 경증은 1차 병원, 중증도·중증은 2차·3차 병원이라는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환자 수도 지금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병원 입장에서는 전공의 처우 개선과 더불어 수익은 감소하는 상황이 한꺼번에 닥친 셈이다.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을 포함해 비대해진 대학병원의 체질 개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응진 대한병원협회 의료현안 관련 상황대응위원회 위원장(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특임원장)은 "이제는 정부가 수가체계 조정, 환자 의료 이용 관리가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안착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며 "병원도 인력, 진료 시스템 전반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응진
"노벨상은 '세렌디피티(serendipity·뜻밖의 기쁨)'와 같습니다. 거듭된 실패 끝에 발견한 현상에서 찾아오는 뜻밖의 기쁨이지요. 과학자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국가는 기초과학을 든든히 지원한다면 반드시 '혁신'을 이룹니다." 일본의 자연과학 종합 연구기관 이화학연구소(RIKEN)의 사쿠라이 히로요시 니시나센터장은 최근 기초과학연구원(IBS) 대전 본원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RIKEN은 1917년 설립된 이래 연구소 내에서만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2명과 노벨화학상 수상자 1명을 배출한 '노벨상의 산실'이다. 니시나센터는 그중에서도 핵물리연구의 거점이다. 1990년부터 운영한 세계 정상급 중이온가속기 RIBF(방사성동위원소 빔 생성시설)'를 활용해 발견한 '신원소'가 대표적인 성과다. 연구팀이 발견한 신원소에는 발견국인 일본의 이름을 따 '니호늄(Nh·주기율표 113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기율표 탄생 이래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초의 성과였다. 올해 한국에서도
골프 종주국이 영국과 미국이라면 스크린 골프 종주국은 한국이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스크린골프가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순항 중이던 스크린 골프 업계는 '저작권'에 발목을 잡혔다. 골프코스를 설계한 3개사는 업계 선두 주자인 골프존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약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들 업체는 '골프코스는 창작성을 갖추고 있어 저작권의 보호대상인 저작물에 해당하며 골프존은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1심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이 판결은 서울고등법원 2심 재판부에서 뒤집혔다. 항소심에서 골프존을 대리한 법무법인 세종의 윤주탁(사법연수원 33기)·방세희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 등은 골프코스 설계도가 '창작성' 있는 저작물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며 재판부를 설득했다. ━애매모호한 저작권법…"정답은 없다"━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세종 회의실에서 만난 윤 변호사는 "골프코스 설계도는 건축저작물로서
"쇼는 끝났다." 국내 자율주행차 R&D(연구·개발)를 주도하는 최정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모빌리티로봇연구본부 본부장(사진)은 '자율주행차의 현재'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과열경쟁은 해소됐고 이제는 신뢰도 높은 기술을 개발할 시기"라며 "한국이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치고나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대전 ETRI 본원에서 만난 최 본부장은 대전 유성구 외삼동 일대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시범영상의 편집을 완료했다며 기자에게 보여줬다. 모빌리티로봇연구본부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1월 유성구 노은동-반석동-외삼동 일대 약 7.2㎞ 구간을 자율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최 본부장은 "외삼동은 굴다리나 외진 도로 등 자율주행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험지'가 많은 지역"이라며 "우리 기술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결과"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내놓은 '2022년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수준 조사 및 기술경쟁력 분
"쇼는 끝났다." 국내 자율주행차 R&D(연구·개발)를 주도하는 최정단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모빌리티로봇연구본부장은 '자율주행차의 현재'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시장의 과열경쟁은 해소됐고 이제는 신뢰도 높은 자율주행기술를 개발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치고나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대전 ETRI 본원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최 본부장은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 일대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시범 영상의 편집을 완료했다며 기자에게 보여줬다. 모빌리티로봇연구본부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1월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반석동-외삼동 일대 약 7.2km에 달하는 구간을 자율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최 본부장은 "외삼동은 대전시에서도 굴다리나 외진 도로 등 자율주행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험지'가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주행은 비교적 쉽지만 이면도로나 시골길, 좁은 교차로, 굴다리·터널 같은 GP
AI(인공지능)를 악용한 딥페이크 가짜뉴스 등을 제작·유포하는 등 오남용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딥페이크물의 유통을 감시하고 제때 삭제할 책임이 있는 플랫폼 기업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을 때 처벌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크리스토퍼 패딜라(Christopher Padilla) IBM 월드와이드 대정부 및 규제담당 부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회의실에서 열린 그룹 인터뷰에서 "딥페이크 (가짜) 콘텐츠를 게시하는 사람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플랫폼 기업도 (딥페이크물을) 빨리 내리지 않는 등 대응 속도가 느릴 때 제재하거나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패딜라 부사장은 "AI를 개발하거나 구축하는 것을 제약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필요시 규제하는 쪽으로 AI 규제를 운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테면 식당 메뉴나 오늘 입을 옷을 추천해주는 AI처럼 리스
코로나19(COVID-19) 이후 개인투자자 숫자는 급격히 늘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개인투자자 숫자는 14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성과는 다른 투자 주체인 기관·외국인에 비해 부진한 게 사실이다. 올해 초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강세를 보인 LG화학, 현대차,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이 이름을 올렸으나,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NAVER 등 부진한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대거 사들이며 한 번에 큰돈을 벌려는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발간해 이런 개인투자자의 매매 행태가 큰 손실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가치투자 베테랑으로 꼽히는 신광선 베어링자산운용 선임본부장은 이런 현실을 두고 "직접투자는 전문가의 영역이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매매는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제시카 로페즈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이 지난 15일 주한칠레대사관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인프라 부문에서 굉장히 뛰어난 발전 경험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칠레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 특히 PPP(민관합작 프로젝트) 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칠레 공공사업부는 한국 국토교통부 격으로 국가의 지역개발, 공공 인프라 투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로페즈 장관은 14~16일 방한 기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고, 현대건설에서 진행 중인 김포~파주 도로터널과 교량 건설 현장 등을 방문해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장관은 특히 한국의 도로, 병원 건설 등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며 "어떤 분야라도 상관없으니 한국 기업이 (PPP사업에)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칠레 정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거리(약 4325km)와 맞먹는 긴 영토(약 4300km)의 국가를 균형있게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