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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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흉부외과(이하 흉부외과)가 '초비상'이다. 65세 미만의 실제 활동 전문의는 1161명이고, 이 가운데 50대 이상은 60.8%인 707명으로, 전형적 역피라미드 식 고령화 구조를 보인다. 게다가 활동 전문의의 21%는 흉부외과와 관련 없는 분야로 이탈했다. 지난해 흉부외과 전공의로 지원한 사람은 23명에 불과해 1994년(57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그나마 올해는 38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향후 지속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게다가 수술장에서 흉부외과 의사와 합을 맞추는 PA(진료지원인력)와 체외순환사는 국내에서 정식 직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이들을 위한 수가가 배정되지 않아 열악한 처우로 인한 인력 붕괴가 언제 속도를 낼지 미지수다. 이런 붕괴 조짐에 대한 우려는 흉부외과 의사 단체인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가 개최하는 '제55회 추계 학술대회' 현장에서도 쏟아졌다. 이 학회 나국주(화순전남대병원) 학회장, 김경환(서울대병원) 이사장을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기술 보호라고 하면 직원의 이직 등을 통한 타의적 영업비밀 유출을 떠올리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M&A(인수합병)이나 JV(조인트벤처) 설립과 같이 외국 기업과 기술을 공유하려 할 때 자의적 유출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도 유의해야 합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에서 만난 박교선(사법연수원 20기) 세종 대표변호사는 기업이 기술 유출과 관련해 유의해야할 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가핵심기술이란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거나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높아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경제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산업기술을 뜻한다.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조선·원자력 등 분야에 걸쳐 총 70여건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관리한다. 이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해 기술수출과 해외 인수·합병 심사의 문턱을 높이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에서
"해상풍력 사업에서 해당 지역 기업과 일 하는 건 지역에 기여하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그게 우리의 사업 건설과 운영에도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공급망 로드쇼를 개최한 영국계 해상풍력 개발사 코리오제너레이션(이하 코리오)의 최우진 한국 총괄대표는 로드쇼가 열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지역 기업 대상 첫 로드쇼의 취지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 대표는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운영하려면 부품만 수천 개가 들어가고 이를 만들 수백개의 공급망 기업들이 필요하다"며 "코리오가 영국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해 오면서 해당 지역의 기업들과 적극 협력한 이유는 단순히 '이 지역에서 사업을 하니까 지역 기업을 써야지' 하는 차원이 아니라 지역 기업과 일 하는 게 우리에게도 좋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풍력단지 건설의 경우, 지역의 특성을 잘 아는 지역 기업들이 엔지니어링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해당 지역에 더 적합한 솔루션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타고난 성(性)을 바꾸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트랜스젠더'다. 우리나라 의술이 세계적 수준을 달리고 있지만, 성전환 수술만큼은 국내에서 미미하다. 이 수술을 진행하는 병·의원이 불과 다섯 군데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선진화한 의술을 접목해 아시아의 성전환 수술 성지로 자리매김하려는 곳이 있다. 바로 2년여 전 강동성심병원이 개소한 LGBTQ+센터다. 이곳 김결희(성형외과) 교수는 "성전환 수술이 아닌 성별확정 수술"이라고 강조했다. 왜일까. ━Q. 성전환 수술이 아닌, 성별확정 수술로 부르는데. ━"흔히 성전환 수술이라 부르지만 '성별확정 수술'이라고 불러야 정확하다. 기존의 성을 바꾼다는 개념보다는 그 사람에게 맞는 성을 찾아준다는 의미에서다. 한국성소수자의료연구회에서 올해 트랜스젠더 진료의 세계적인 가이드라인(WAPTH SOC 8판)을 번역했고, 공식적 한글 명칭은 '성별확정 수술'이다. 많은 사람이 트랜스젠더를
12살 소녀가 있었다. 이름은 패트리샤 무어(이하 패티)였다. 그를 키운 건 주로 할머니였다. 어머니는 패티를 돌봐주기엔 늘 바빴다. 할머니는 어린 패티를 위해 늘 맛있는 걸 해줬다. 패티도 할머니의 요리를 좋아했다. 그날도 할머니는 요리 준비를 하기 위해 냉장고 손잡이를 잡았다. 문을 열려고 했다. 문은 그대로인데 기력이 쇠한 걸 몰랐다. 매일 똑같았던 문이 육중해졌다. 도저히 열리지 않았다. 할머니는 애를 쓰다 그대로 그 앞에 쓰러졌다. 할머니가 그토록 좋아하던 요리, 주방에서 늘 덜그럭거리며 준비하던 소리. 그걸 못하게 한 건 고작 '냉장고 손잡이'였다. 패티는 그날 이후 할머니가 요리하는 걸 더는 보지 못했다. 2년이 흐른 뒤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소녀는 자라 26살이 됐다. 1970년대였다. 패티는 미국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인 회사에 들어갔다. 전설의 코카콜라병을 디자인 한 바로 그 회사였다. 직원은 모두 176명, 그중 남자가 175명이었다. 여자 디자이너는 그밖에
정말 뷰티 디바이스만 잘 쓰면 피부과에 가지 않아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뷰티 디바이스를 연구하는 신재우 ADC(APR Device Center) 대표(사진)는 가정용 기기와 피부과에서 쓰는 의료용 기기와의 차이점을 소낙비와 가랑비 차이로 표현했다. 피부과 장비를 쓰면 소낙비처럼 한 번에 집중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반면 뷰티 디바이스를 쓰면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 ADC는 뷰티테크기업인 에이피알이 올해 초 문을 연 뷰티기술연구소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생산하고 있다. ADC에는 공학박사인 신 대표의 지휘 아래 석·박사급 인재가 상주하고있다. 기존 뷰티 디바이스의 개선과 신규 디바이스의 개발은 물론, 관련된 특허의 출원까지 총괄한다. ADC센터의 기술 개발 능력을 중심으로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최근까지 총 7개의 뷰티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얼굴 관리부터 눈가 등 국소 부위, 전신 관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출시 이후
"하루 1600만 건, 과거 10년 동안 쌓인 학습 데이터가 아이스크림 에듀의 힘입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도 이 같은 데이터를 표준화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기에 다소 촉박한 시간임에도 개발에 나설 수 있었죠. 컨텐츠와 기술에 대한 경험과 신뢰가 있기 때문에 자사의 디지털교과서 채택율이 높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지근 아이스크림에듀 AI연구소장(이사)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아이스크림에듀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AI 교육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20년 넘게 차근차근 쌓아온 디지털·컨텐츠 역량이 AI교육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에듀테크 산업 육성 정책과 만나 순항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초·중등생 대상 스마트교육 서비스 기업 아이스크림에듀는 이지근 소장이 이끄는 내부 AI연구소를 통해 '맞춤형 교육'을 키워드로 한 에듀테크 패러다임 변화에 나선지 오래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홈러닝' 서비스를 시작
바를땐 촉촉한데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립글로스는 없을까. 이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제품이 중국 화장품 회사 인투유(IN TO YOU)의 '워터리 미스트 립 글로스(INTO YOU Watery Mist Lip Gloss)'다. 인투유는 기존에는 없던 제품들을 선보이며 올해 618 행사에서 틱톡 색조 순위 10위를 기록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을 만든 회사는 중국 기업이 아니다. 국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이하 씨앤씨인터)이다. 이 제품의 아이디어는 배수아 부사장(사진)이 냈다. 그는 배은철 대표의 딸이다. 2009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씨앤씨인터 영업팀 사원으로 입사했다. 아버지를 따라 뷰티 박람회를 방문한 뒤 화장품 산업에 관심을 갖게된 것이 계기다. 이후 배 부사장은 주요 브랜드사를 찾아다니는 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입사 당시만해도 회사에 직원수가 스무명 남짓이었지만 컨셉과 제품 하나만 믿고 고객사를 만나 발주를 따냈다"
운전면허증을 처음 받아든 건 1977년이었답니다. 무려 46년 전이지요. 그해 기아에선 '브리사'란 차가 나왔다고요.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 배우가 몰았던 그 차 맞습니다. 그러나 당시엔 비싸서 사지는 못했답니다. 배우 양택조씨(84)를 경기도 일산에서 만나는 중이었습니다. TV에서 기억했던 것보단 세월이 꽤 흘러 있었지요. 이야기는 꽤 자주, 옛날로, 여러 갈래로 흘러갔습니다. 실은 운전면허를 반납한, 고령운전자로서 인터뷰를 하러 간 거긴 했지만요. 아무렴 어떨까 싶었습니다. 이 또한 기록이니까요. 1960년대 초에 군대 제대.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대. 연극 집안에서 자라 연극을 하다, 영화계로 넘어갔던 시기. 얻어 먹지도 못해 삐쩍 말라 배우로도 뽑히지 않고, 조감독을 했다고요. 수입이 적었지요. 장가도 가야하는데요. 더빙하는 사람들이 돈 버는 걸 보고, 그리로 파고 들었답니다. 그 결과 이랬답니다. "완전히 섭렵을 해버렸지. 충무로를 내가 다 먹어버린 거야. 1년에 국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다. 친환경·디지털 전환 등은 노동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직무교육을 비롯 생애단계별 직업훈련 등의 필요성이 더 요구된다. 국가 차원에서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클라우드컴퓨팅, 사이버보안 등을 기능경기대회 직종으로 개편하는 이유다. 김영중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26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 등 기술발전에 대응해 정책·산업 환경 변화, 산업별 이해관계자의 요구 등을 반영, 기능경기대회 직종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시범직종으로 운영했던 산업용 드론제어, 클라우드컴퓨팅, 사이버 보안 3개 직종을 2024년부터 정식 직종에 포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는 모바일앱개발, 디지털 건축, 아트플레이스 모델링 등 3개 직종 신설을 위한 시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 충청남도 제
내년 5월 충남 서산시 대산항을 모항으로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대만 기륭을 거쳐 부산에 도착하는 롯데관광개발의 크루즈 전세선이 운항된다. '바다 위의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는 최소 4박5일 이상 일정으로 관련 항만이 갖춰진 주요 여행지를 들른다. 크루즈 산업 불모지인 충남 지역에 크루즈 항만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만난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의 기대가 남다른 이유다. 그는 2010년 국내 여행사에선 처음으로 크루즈 전세선을 운항하면서 부산과 일본을 경유하는 상품을 최초로 내놓은 주인공이다. 백 대표는 "2008년 인구 1만명에 불과했던 그리스 산토리니를 처음 찾았을 때 크루즈 산업의 필요성을 직감했다"면서 "3면이 바다이고 중국과 대만, 일본과 인접한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특성상 지중해를 뛰어넘는 크루즈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후 강원 속초와 제주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전세선을 잇따라 출항시키며 2013년 명예제주특별자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Text to Speech) AI(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로보(LOVO), 이미지·영상까지 커버하는 생성형 AI기술을 접목해 북미지역에까지 진출했다. 국내 한 금융사의 TTS 성능테스트에서 1위 성과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여러 금융사에 TTS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 기술은 금융사들이 미래형 고객상담센터 등을 구축·운영하는 데 쓰인다. 로보의 기업가치는 2019년 이후 20배 이상 커진 1000억원에 달한다. 로보는 LG CNS(엘지씨엔에스)의 융합기술연구소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몬스터' 3기 기업이다. 스타트업에 1억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POC(기술검증)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로보의 솔루션을 이용하는 금융사들 역시 기존 LG CNS의 기존 고객사다. 전은경 LG CNS 융합기술연구소장(상무)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몬스터'는 빅데이터, AI 등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