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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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문제없이 하던 일에서 돌발적으로 실수가 발생해 생기는 '아차사고'가 많습니다. 기업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전문인력을 배치해 안전대책을 세워도 그 범위를 초월해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배재덕(사법연수원 26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머니투데이와 만나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 위반에 해당하는 사고의 특징에 대해 "공장의 규모가 큰 전통 제조업부터 사무실 사무공간에서도 엘리베이터, 주차, 건물관리 등에서 폭발, 추락, 협착과 같은 아차사고가 벌어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대재해법은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사망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리도록 한다. 기업에서 사고가 발생해 수사나 재판에 들어가면 중요하게 따져보는 쟁점은 사고가 예견 가능했는지다. 고용노동부 조사나 경찰 수사, 재판 과정에서 아차사고를 두고 사업주, 경영책임자가 예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며 최대한 노화를 늦추는 '슬로우 에이징'이 새로운 뷰티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피부 관리 영역도 눈, 이마, 목, 손등까지 다양해졌다. 하지만 입술은 피부가 매우 얇고 멜라닌 색소가 없어 자외선에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슬로우 에이징 시장에서 아직까지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LG생활건강이 립케어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지난달 '립세린(Lipcerin)'을 출시했다. 강연희 LG생활건강 색조연구소 소장(상무·사진)는 "지난 5년간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 5만7000명의 사진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나이가 들면서 입술의 모양과 색 등이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메이크업을 통해 입술 노화를 가릴 수는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아니다"며 립세린을 개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이 개발한 립세린은 각질을 부드럽게 케어하고 촉촉함은 채워 최적의 입술 컨디션을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주름, 각질, 윤기, 탄력, 보습 등 입술 5대 고민을
흉부외과에서 심장과 폐를 수술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 중 하나가 '체외순환사'다. 수술을 위해 심장박동을 멈춰 세우고, 심장을 대신해 피를 전신으로 보내는 체외순환기를 이들만 다룰 수 있어서다. 전국의 체외순환사는 226명(지난해 기준).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체외순환사가 정식 직종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있어도 없는 것처럼 살아가야 하는 체외순환사들은 최근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법 이후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25년 차 체외순환사인 배성진(49·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대한체외순환사협회장을 만나 체외순환사가 직면한 현실을 들었다. ━Q.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법이 왜 두렵나. ━ "아시다시피 체외순환사가 정식 직종이 아니다. 심장·폐를 수술할 때 체외순환사가 보통은 2명, 적게는 1명 들어가야 한다.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 이후 체외순환사들은 위축된 채 일하고 있다. 다행인 건지 아직은 이 법이 구체화하기 전이어서 환자·보호자가 수술 당시 영상을 요구해도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환경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개념이 부상했다. 순환경제는 '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기존 선형경제와 달리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이다. 순환경제는 소모된 제품을 버리지 않고 수리하거나 개선함으로써 자원을 순환한다. 희소자원의 고갈을 막고 자립적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산업발달과 경제성장이 가져온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경제 구조로 평가받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힘을 쏟는 가운데, 구글은 순환경제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육성·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 같은 구글의 활동이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 촉매가 될지 주목된다. 6일 구글에 따르면 순환경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구글 포 스타트업(GFS) 액셀러레이터 순환경
"공정거래 부문은 율촌의 내공이 집약된 분야입니다. 어느 로펌보다 입체적이고 실용적인 자문을 제공하죠. 최근 전문가를 추가 영입했는데 고객들이 먼저 알고 찾아옵니다."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공정거래부문장(사법연수원 21기)은 지난 3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율촌 공정거래 부문의 강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율촌은 공정거래 분야의 전통적인 명가. 1997년 설립 당시부터 조세와 공정거래분야에서 수위를 다투며 입지를 쌓았다. 지난해 시장 최대 빅딜로 꼽혔던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자문사가 율촌이었다. 네이버가 1조6700억원을 투입한 지난해 포시마크 인수 거래도 율촌을 거쳤다. 법조계에서는 율촌이 설립 25년만에 3000억원대 매출 달성이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이면에 공정거래분야의 역량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전통의 명가답게 맨파워는 경쟁 로펌에서도 부러워하는 수준이다. 공정거래부문을 이끄는 박 변호사는 26년 동안 공정거래 관련 업무를 파고
정부가 지난달 19일 '필수의료를 지원하고 의대 정원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정작 '기피과 중의 기피과'인 흉부외과의 반응은 싸늘하다.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자가 계속 감소하는 데다, 전공의 지원자가 는다고 가정해도 이들이 군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할 경우 대학병원에서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15년가량은 '의료 결손'이 예고됐는데 이를 해결한 묘안이 제시되지 않아서다. 이른바 '핀셋 대책'이 없다며 아쉬움을 표한 박승일(전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장) 서울아산병원 병원장을 만나 기피과 의사들의 속내를 들었다. ━Q. 흉부외과 전문의가 얼마나 부족한가. ━ "매년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매년 전문의는 약 3000명이다. 그중 흉부외과 전문의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이 20~25명 선이다. 의대생을 1000명 늘린다고 가정하면 흉부외과 전문의는 많이 늘어봤자 35명 정도가 배출되는 셈이다. 문제는 내년에 은퇴하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32명인데 새롭게 배출될 전문의는 21명으로 전체 흉부외과 전문의
"ESG는 퍼스트 무버(선도자)의 DNA예요. 이걸 스타트업부터 체화하면 존경받는 대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전세계는 물론 국내도 휩쓸고 있지만 관련 투자를 선뜻 늘리기란 쉽지 않다. 금액으로 계산되지 않는 이른바 비재무적 가치가 있고, 이익 극대화를 위한 경영과 조화를 이루는 게 숙제다. 투자 혹한기에 이런 비전통적 성과지표가 주목받긴 더욱 어렵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투자의 '큰손'이 ESG를 잘 지키는 기업과 운용사에 투자하겠다며 팔을 걷어부쳤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ESG는 이미 글로벌 패러다임이고 관련 규제는 확산 추세"라며 "ESG 경영체계를 내재화하고 벤처투자 생태계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9월 취임한 그는 임기 2년차 들어서는 이번이 첫 언론 인터뷰다. ━ "ESG, DNA처럼 내재화" 앞장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KVIC은 국
심장혈관흉부외과(이하 흉부외과)가 '초비상'이다. 65세 미만의 실제 활동 전문의는 1161명이고, 이 가운데 50대 이상은 60.8%인 707명으로, 전형적 역피라미드 식 고령화 구조를 보인다. 게다가 활동 전문의의 21%는 흉부외과와 관련 없는 분야로 이탈했다. 지난해 흉부외과 전공의로 지원한 사람은 23명에 불과해 1994년(57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그나마 올해는 38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향후 지속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게다가 수술장에서 흉부외과 의사와 합을 맞추는 PA(진료지원인력)와 체외순환사는 국내에서 정식 직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이들을 위한 수가가 배정되지 않아 열악한 처우로 인한 인력 붕괴가 언제 속도를 낼지 미지수다. 이런 붕괴 조짐에 대한 우려는 흉부외과 의사 단체인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가 개최하는 '제55회 추계 학술대회' 현장에서도 쏟아졌다. 이 학회 나국주(화순전남대병원) 학회장, 김경환(서울대병원) 이사장을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기술 보호라고 하면 직원의 이직 등을 통한 타의적 영업비밀 유출을 떠올리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M&A(인수합병)이나 JV(조인트벤처) 설립과 같이 외국 기업과 기술을 공유하려 할 때 자의적 유출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도 유의해야 합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에서 만난 박교선(사법연수원 20기) 세종 대표변호사는 기업이 기술 유출과 관련해 유의해야할 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가핵심기술이란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거나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높아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경제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산업기술을 뜻한다.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조선·원자력 등 분야에 걸쳐 총 70여건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관리한다. 이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해 기술수출과 해외 인수·합병 심사의 문턱을 높이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에서
"해상풍력 사업에서 해당 지역 기업과 일 하는 건 지역에 기여하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그게 우리의 사업 건설과 운영에도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공급망 로드쇼를 개최한 영국계 해상풍력 개발사 코리오제너레이션(이하 코리오)의 최우진 한국 총괄대표는 로드쇼가 열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지역 기업 대상 첫 로드쇼의 취지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 대표는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운영하려면 부품만 수천 개가 들어가고 이를 만들 수백개의 공급망 기업들이 필요하다"며 "코리오가 영국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해 오면서 해당 지역의 기업들과 적극 협력한 이유는 단순히 '이 지역에서 사업을 하니까 지역 기업을 써야지' 하는 차원이 아니라 지역 기업과 일 하는 게 우리에게도 좋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풍력단지 건설의 경우, 지역의 특성을 잘 아는 지역 기업들이 엔지니어링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해당 지역에 더 적합한 솔루션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타고난 성(性)을 바꾸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트랜스젠더'다. 우리나라 의술이 세계적 수준을 달리고 있지만, 성전환 수술만큼은 국내에서 미미하다. 이 수술을 진행하는 병·의원이 불과 다섯 군데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선진화한 의술을 접목해 아시아의 성전환 수술 성지로 자리매김하려는 곳이 있다. 바로 2년여 전 강동성심병원이 개소한 LGBTQ+센터다. 이곳 김결희(성형외과) 교수는 "성전환 수술이 아닌 성별확정 수술"이라고 강조했다. 왜일까. ━Q. 성전환 수술이 아닌, 성별확정 수술로 부르는데. ━"흔히 성전환 수술이라 부르지만 '성별확정 수술'이라고 불러야 정확하다. 기존의 성을 바꾼다는 개념보다는 그 사람에게 맞는 성을 찾아준다는 의미에서다. 한국성소수자의료연구회에서 올해 트랜스젠더 진료의 세계적인 가이드라인(WAPTH SOC 8판)을 번역했고, 공식적 한글 명칭은 '성별확정 수술'이다. 많은 사람이 트랜스젠더를
12살 소녀가 있었다. 이름은 패트리샤 무어(이하 패티)였다. 그를 키운 건 주로 할머니였다. 어머니는 패티를 돌봐주기엔 늘 바빴다. 할머니는 어린 패티를 위해 늘 맛있는 걸 해줬다. 패티도 할머니의 요리를 좋아했다. 그날도 할머니는 요리 준비를 하기 위해 냉장고 손잡이를 잡았다. 문을 열려고 했다. 문은 그대로인데 기력이 쇠한 걸 몰랐다. 매일 똑같았던 문이 육중해졌다. 도저히 열리지 않았다. 할머니는 애를 쓰다 그대로 그 앞에 쓰러졌다. 할머니가 그토록 좋아하던 요리, 주방에서 늘 덜그럭거리며 준비하던 소리. 그걸 못하게 한 건 고작 '냉장고 손잡이'였다. 패티는 그날 이후 할머니가 요리하는 걸 더는 보지 못했다. 2년이 흐른 뒤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소녀는 자라 26살이 됐다. 1970년대였다. 패티는 미국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인 회사에 들어갔다. 전설의 코카콜라병을 디자인 한 바로 그 회사였다. 직원은 모두 176명, 그중 남자가 175명이었다. 여자 디자이너는 그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