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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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마음먹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요. 복싱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것처럼, 신생아중환자실 의사로서도 미숙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줄 거예요" 미숙아 치료를 전담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이자, 최근 프로복싱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에 등극한 서려경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31·신생아중환자실)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어릴 때부터 몸을 쓰는 운동은 뭐든 자신 있었다는 그는, 2019년 동료 의사를 통해 '복서'의 길에 입문한 뒤 현재까지 통산 전적 7전 6승(4KO) 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KBM 3대 한국 타이틀매치'에서는 임찬미 선수를 8라운드 38초 만에 TKO(테크니컬 녹아웃; 주심의 승패 선언)로 꺾고 '챔피언 벨트'까지 획득했다. 프로무대에 데뷔한 지 3년 만이다. 서 교수는 "복싱하면 멋있어 보이고 관장님도 잘한다고 칭
"대기업병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황창규 전 KT 회장(70)은 14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출판사 시공사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조직관리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D램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초대 국가 R&D(연구개발) 기술전략단장과 KT 회장을 역임하고 3년 전 경영 일선에서 내려왔다. 은퇴 후 연세대에서 진행한 특강을 엮어 '황의 법칙'이란 책을 펴냈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위임"…이건희 회장에게 배운 경영철학━ 인터뷰에서 황 회장은 경영전략 용어인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수차례 언급했다. 우리말로 '위임'을 뜻하는 단어인데, 업무 수행을 위해 리더(관리자)가 조직원을 믿고 일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수동적이고, 개인·조직의 안전만 추구하는 이른바 '대기업병' 치료를 위해 황 회장이 제시한 처방전이다. 황 회장은 책에서도 기술만큼 '조직의 파워'가 중요하다고
"항상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 윤태호 영국 크루 벤틀리 익스테리어 디자이너(42)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영국 크루 벤틀리 본사에서 만나 "외국에 나올때도, 공부할때도 항상 무서웠다"면서도 "다른 문화권으로 계속 이동하며 일했기 때문에 고생이 많았지만, 이젠 오히려 나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디자이너는 벤틀리에서 핵심 차종의 외관을 디자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얼마전 전 세계에서 18대만 생산했던 바투르 에디션의 외관도 그가 손을 보탰다. 바투르는 벤틀리가 2026년부터 내놓을 순수전기차의 디자인을 먼저 적용한 차량으로, 벤틀리의 미래가 담긴 모델이다. 벤틀리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윤 디자이너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점도 여러 문화권을 겪은 그의 배경덕분이었다. 그는 미국 아트센터를 졸업한 후 곧장 독일 포츠담 폭스바겐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이너 일을 시작했다. 이후 중국으로 옮겨가 경쟁 브랜드라고도 볼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선행 디자인팀 익스테리어
정부가 스위스를 포함해 미국·프랑스·이스라엘 등 양자과학기술 강국과 국제 공동 R&D(연구개발)와 인력교류를 중점 추진한다. 정부 목표대로 '2035년 양자경제'를 실현하려면 글로벌 감각을 지닌 인재 확보가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오대현 과기정통부 양자기술개발지원반장(국장)은 11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양자 R&D를 본격화한 후발국으로 15~20년 넘게 투자해 온 선도국에 비해 기술·인력·인프라 등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양자기술의 산업적 활용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지금부터 인재육성과 기술개발, 국제 기술동맹과의 결속을 강화한다면 글로벌 강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국장은 "약 100여년 전 양자물리학 개념이 등장한 1차 양자 혁명 시기를 지나 21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양자물리적 특성을 활용하는 컴퓨터·통신 등 2차 양자 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 우리나라가 양자 선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
청출어람(靑出於藍). 2023년 현재 한국의 노인복지 정책과 관련 비즈니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고사성어다. 일찌감치 초고령 국가에 들어선 일본은 세계 각국에서 고령 정책·산업을 벤치마킹하는 대표적인 나라였다. 우리나라도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도입하기 전, 관계자들이 일본의 관련 정책과 시스템을 견학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10여 년 만에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한국의 노인복지정책과 고령자 비즈니스가 눈에 띄게 발전하면서 오히려 세계가 시니어 정책과 실버 비즈니스를 벤치마킹하는 나라로 우뚝 섰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일본의 고령자 요양사업 전문가들과 실버 비즈니스 전문가 35명이 한국을 찾았다. 한국시니어라이프협회(회장 고종관)와 일본 고령자주택신문(대표 아미야 토시카즈)가 공동 개최한 '한국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실버 비즈니스 시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일본의 노인병원장, 요양시설 원장, 대학교수, 실버 비즈니스 기업 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농경지를 비롯해 물·비료·농약 등 농업 투입재 사용은 줄이되 생산량은 반대로 지금보다 60% 이상 늘리는 이른바 '프로덕션 모어 위드 리스'(Production More with Less·투입은 줄이고 생산량은 늘리고)가 미래 농업이 추구할 핵심가치로 제시됐습니다."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그린텍(GreenTech) 2023'에서 던져진 이 같은 화두와 관련해 "예전처럼 농업 투입재를 '펑펑' 쓰는 게 아니라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첨단농업 기술을 구축해 가장 정확한 시기에 꼭 필요한 양만 투입하는 '초정밀제어 농업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면 생산비용은 90% 줄이면서 생산량은 30%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주량 선임연구위원은 농업 정책 및 관련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로 농식품부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장, 농업경제학회 이사
"인턴 첫 출근날, 아침 7시에 사무실에 도착했어요. 다들 제 이름을 검색해보며 '쑥덕쑥덕' 거렸죠. 처음부터 '아빠뻘'인 저에게 일을 시키긴 어려우니 제가 알아서 청소하고 분리수거하는 일부터 한 거 같아요." 전 서울산업진흥원(SBA, 현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직을 내려놓고 스타트업 인턴으로 재취업한 장영승 에피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인턴 첫 출근날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영승 CSO(59)는 1990년 나눔기술을 창업한 1세대 벤처창업가다. 이후 도레미레코드 대표, 캔들미디어 대표를 거쳐 2018년부터 SBA 대표를 맡았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이끄는 브랜드 '서울메이드(Seoul Made)'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1년 SBA를 떠난 후 몇 달간 자전거 여행을 떠나더니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재취업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올 6월부터 인턴으로 일했던 스타트업 에피카에서 영입 제안을 받고 CSO로 합류했다. 에피카는 시승과 AS 등 자동차 판
"예전엔 단열이 잘 되고 전기가 안 통하는 플라스틱을 찾았다면 지금은 열을 빨리 통과시키고 전기도 잘 흐르는 플라스틱을 찾습니다. "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기업들이 원하는 배터리 등 관련 부품 소재 특성도 이처럼 급변한다고 말한 김경웅 크레진 대표이사는 업계 내로라하는 '기술 덕후'다. 1999년부터 6년간 다닌 플라스틱 소재 전문기업 데스코에서 퇴사 한 뒤 매년 1월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를 빠지지 않고 찾을 정도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공룡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참전한 TV전쟁에서부터, 초소형 CPU(중앙처리장치) 칩셋 여러 개를 장착한 아이폰의 화려한 데뷔식 등 역대 ICT 역사의 획을 그은 거대 이벤트를 모두 관전했다는 그는 "여러 종류의 신제품에서 차별점이나 경쟁력을 결정 짓는 요소는 단연코 소재"고 강조했다. 2005년 대구테크노파크 창업보육센터에서 기능성 컴파운드 제조 전문소재 1인 기업으로 시작, 202
"보험사의 자산운용이 안정적이냐, 공격적이냐의 개념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산 포트폴리오가 효율적이냐 비효율적이냐의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지난 20여년간 보험업계에서만 자산운용 경력을 쌓아온 구도현 신한라이프 자산운용그룹장(상무)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로서 투자 운영 방식이 보수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구 그룹장은 2001년 외국계 보험사인 알리안츠생명에 입사해 지금까지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등 보험사 자산운용 이력을 쌓아왔다. 특히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이후에도 자산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주인이 바뀌면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 대부분이 교체됨에도 자리와 역할을 유지한 건 그만큼 경력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금리 상승과 함께 찾아온 주가 하락 전 주식 자산을 대부분 매각, 경쟁사 대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적절한 결정이었지만 당시 너무 과감한것 아니냐는 의
"실시간으로 제품을 뜯어볼게요. 원물의 상태를 낱낱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쇼호스트가 GS더프레시에서 판매 중인 '한돈 삼겹살'을 바로 뜯어 원육을 들어 올린다. 마트에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부분의 신선도나 지방함량까지 한눈에 보인다. 포장된 블루베리도 바로 뜯어 용기 하단의 알갱이가 무르지 않았는지 확인시켜 준다. 제품 하나를 소개하는 데 드는 시간은 1~3분 남짓, 숏폼처럼 짧은 시간 내 필수정보만 제공한다. 배달앱 요기요는 지난 9일 이같은 '요마트 라이브'를 정식 출시했다.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1시간 내 배달하는 '요마트' 인기상품을 선별해 생방송으로 소개한다. TV홈쇼핑 등 다른 라이브 커머스(라방)와 차별화된 점이라면 1시간 내 10~15개 상품의 핵심정보만 뽑아 '짧고 굵게' 소개한다는 것이다. MZ세대 입맛에 맞게 라방도 숏폼처럼 만든 셈이다. 덕분에 최근 요마트 라이브 주문금액은 지난해 9월 베타 테스트 대비 15배, 순방문자(UV)는 5배로 성장했
"칠레가 고품질의 와인도 잘 만드는 국가라는 포부를 갖고 GVSP가 1865를 잇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칠레 와이너리 산 페드로의 가브리엘 무스타키스 와인메이커, 다니아 한국 담당 수입 매니저가 28일 방한해 산 페드로의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산 페드로는 칠레를 대표하는 7대 와이너리 중 한 곳으로, 현재 80개국 이상에 와인을 수출하는 칠레의 가장 큰 수출업체 중 하나다. 칠레 와인은 국내 수입된 와인의 국가별 비중을 따졌을 때 20%대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칠레 와인 중에서도 산 페드로는 국내에 '1865' 와인 시리즈로 친숙하다.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이 들여오는 1865 와인 시리즈는 지난해 100만병 넘게 팔리며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산 페드로에게 한국 시장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1865 와인 시리즈가 '국민 와인', '골프 와인' 등 여러 수식어가 따르는 데 반해 산 페드로의 다른 와인
한국이 '바이오 파운드리'(Bio Foundry) 구축을 통해 반도체 다음 먹거리를 준비할 수 있다고 해외 바이오석학들이 입을 모았다. 바이오 파운드리는 바이오 분야에 AI(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새로운 DNA(유전자정보)를 설계하거나 인공세포, 바이오연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폴 프리먼트 영국 임페리얼대 교수는 지난 23일 머니투데이와 서면 인터뷰에서 "바이오 파운드리는 바이오 산업에 AI를 적용함으로써 혁신적 발전을 이끌 것"이라며 "한국은 생물공학과 AI·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 바이오 파운드리 개발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먼트 교수는 '글로벌 바이오 파운드리 연합'(GBA) 리더로 지난 1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초청으로 메튜 장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나이젤 마운시 미국 에너지부(DOE) 공동 유전체연구소장과 방한했다. 이들은 합성생물학 분야 권위자로 GBA 설립을 주도했다. 현재 각국에서 바이오 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