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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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풀 냄새에 알록달록한 꽃을 보며 정원을 거닌다. 그러다 스마트폰 앱에서 푸시(PUSH) 알림이 뜨면 진료실로 이동한다. 외래환자가 진료실까지 가는 동안 응급환자와 동선이 꼬일 일은 없다. 입원환자는 병상에서 모니터를 보며 자신이 받게 될 진료의 여정을 미리 파악한다. 병상 간 간격도 넓어 몸을 구겨 들어갈 일도 없다. 바로 지난 6일 본격적으로 개소한 고려대 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신관에서 보게 될 '환자들의 일상'이다. 서울 성북구의 상급종합병원인 고려대 안암병원이 10년간 설계, 6년간 대규모 공사를 진행한 끝에 완성한 '메디컴플렉스 신관'은 철저히 환자 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병원 건물보다 2배 가까이 커져 몸집이 커졌다. 동시에 최신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이 스며들며 '거구의 스마트병원'으로 탈바꿈했다. 곳곳에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고, 내원 환자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수납을 여러 번 할 필요도, 진료 순번을 위해 '뻗치기' 할 필요도 없다. 메디컴플렉스 신관의
"금융·자본시장이 발전하면서 점점 다양해지는 경제범죄와 맞물려 금융당국의 규제도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아무리 덩치가 큰 기업이라도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일 만난 김영린 법무법인 바른 고문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화와 당국의 규제 강화 방침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IT·금융기법의 발달로 금융과 비금융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관련규제가 하루가 다르게 복잡해지는 데 대처하려면 규제에 대한 발상의 전환과 함께 전문가의 조력이 필수라는 조언이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의 김 고문은 40여년 동안 금융 분야의 실무와 이론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으로 지난 7월 바른 금융경제범죄 및 금융규제대응팀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실무를 직접 담당한 데다 퇴임하기 직전까지도 현장에서 뛰면서 최근 금융·증권범죄에 대한 당국의 엄단 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전문가 중 하나로 꼽
"금융·자본시장이 발전하면서 금융 당국의 규제는 까다로워지고 금융과 관련한 경제범죄는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법무법인 바른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린 고문은 최근 금융 시장의 특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고문은 "인터넷 은행 등장 이후 금융·비금융 업계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금융규제가 복잡해진다"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제적으로 규제에 대응하지 않으면 기업은 위기를 마주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고문은 40여년간 금융 분야 실무와 이론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지난 7월 바른 금융경제범죄 및 금융규제대응팀에 합류했다. 1982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고 1999년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외환분석팀장, 비은행총괄팀장, 감독총괄팀장, 업무총괄담당 부원장보를 거쳤다. 바른은 지난해 9월 금융경제범죄 및 금융규제대응팀을 꾸렸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부산·인천 1차장검사, 서울중
신세계푸드가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필두로 대체육 시장에 공을 들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베러미트 소시지를 활용해 7월 선보인 '베러미트 피자빵'이 대표적이다. 베러미트 피자빵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만개를 넘어섰다. 목표보다 310% 초과 달성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베러미트로 만든 베이커리 종류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까지 약 30만개에 달한다. 31일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만난 유태규 신세계푸드 크리에이션파트 베이커리 개발자는 "대안육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서서히 낮춰서 대안육이 자연스럽게 식탁에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피자빵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유 개발자는 "하루에 한두 번 고기를 먹을 정도로 소위 '육식파'라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프랑크 소시지와 빵이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며 "남녀노소 찾는 빵을 고민하다 어릴 적 어느 빵집에나 있던 소시지빵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베러미트 베이커리 기획 과정에 참여한
30여년간 주식·채권 투자만 하던 서울 강북의 자산가이자 작은 법인체를 소유한 김모씨(67)는 최근 개점한 '신영증권 프라이빗 클럽 명동에 방문했다. 수십장에 달하는 'APEX 자산관리 질문지'에 답변하며 그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PB(프라이빗뱅커)의 제안서를 받아든 김씨는 결국 200억원의 자산을 명동점에 신규로 가져왔다. 왕현정 신영증권 프라이빗클럽 명동 센터장(39·사진)은 "어느 증권사, 은행에 가도 VIP 고액자산가를 관리하는 서비스는 다 있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고객이 프라이빗클럽에서 상담을 받는다면 '확실히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솔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이달 초 서울 강북지역 자산가를 주 타깃으로 하는 전담 센터 '프라이빗클럽 명동'을 열었다. '프라이빗클럽'은 신영증권의 프리미엄 자산관리센터로 명동점은 지난해 개설한 청담점에 이어 2호 점포다. 강북 최고의 부촌으로는 한남동이 꼽히지만 신영증권은 모태가 된 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의 방향은 맞지만 방식은 잘못됐습니다.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면 현장과 소통하면서 합리적으로 조정해야지 일괄적으로 깎으면 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최근 독일 뮌헨 사이언스콩그레스 센터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 만나 '정부의 R&D 예산 삭감 문제'를 이같이 비판했다. NST는 25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지원·관리하는 기관으로, 김 이사장은 국가 R&D를 총괄하는 수장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내년도 국가 주요 R&D 예산으로 21조5000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예산 24조9500억원 대비 약 3조4000억원(13.9%↓) 줄어든 수치다. 특히 내년도 R&D 예산 재분배 과정에서 25개 출연연 예산도 올해 대비 3000억원(10.8%) 줄어들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나눠먹기·갈라먹기 R&D를 카르텔로 규정하며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
사는 곳 근처에 큰 병원이 없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특히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처럼 완치가 힘들어 평생 장기간 관리해야 하는 '눈 질환'을 앓는 경우 안과병원을 찾아 먼 곳을 왕래하는 것 자체가 환자로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경기도 남양주시도 불과 2021년까지는 그런 지역 중 한 곳이었다. 이 지역 안과 질환 환자들은 서울까지 왕복 2~3시간을 감수하며 눈을 치료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월 27일부로 이곳 상황이 달라졌다. 남양주 누네안과병원이 들어서면서부터다. 남양주 누네안과병원의 개원을 진두지휘한 '녹내장 권위자' 홍영재(77) 병원장에게서 개원 히스토리를 들었다. ━Q. 개원 후 1년 반이 지났다. 진료 성과는 어떤가?━"지난해 1월 개원한 남양주 누네안과병원은 서울(2006년 12월), 대구(2011년 3월)에서 누네안과병원을 개원했을 때와 비교하면 이제 막 자리 잡은 후발주자인데도 '개원 후 첫해' 수술 건수, 외래 진료 환자 수가 세 곳 가운데 가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있지만, 멀리서 보면 더 오래 걸립니다. 틈새를 메워가는 작업을 통해 기초과학에서 '속도'를 더 내야합니다."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속도전의 필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노 원장은 "기업 제품은 다른 곳보다 6개월 늦게 출시해도 시장에서 팔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초과학은 누군가 먼저 발표하면 가치 자체가 사라져 버린다"고 했다. 그는 "일례로 실험실 구축 과정에서 실험 장비를 심의하고 구매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외국에 비해 6개월에서 1년이 넘게 소요된다"며 "뒤집어 말하면 그 기간 만큼 연구에 뒤처진다는 의미로, 장비 구매 시스템 등 근본적 연구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연구기관' 獨막스플랑크 신뢰 기반 시스템 '굳건'━ 노 원장은 올해 한국-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3)에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연구기관을 방
"그래픽이 애니메이션을 뛰어넘네요." 원작 웹툰팬들로부터 이런 평가를 듣기까지 정언산 넷마블엔투 PD를 비롯한 '신의탑: 새로운세계'(이하 '신의탑') 개발진은 약 3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원작팬도 반하게 만들겠다"며 회사를 설득해 개발에 돌입했지만 13년간 글로벌 누적 조회수 62억회에 빛나는 원작의 무게는 무거웠다. 더욱이 '신의탑'은 이미 두 번 게임화해 흥행에 실패했다. 부담감이 커질수록 디테일에 매달렸다. 게임 초반부터 캐릭터 100여종이 등장하는데 하나당 4개월을 쏟았다.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보다 더 섬세하게 작업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정 PD는 "메인캐릭터는 5~6번 이상 갈아엎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자신했다. 김용원 아트디렉터는 "일반적으로 RPG는 원화가가 캐릭터 기획안에 맞춰 그림을 그린 후 개발로 넘긴다"며 "그러나 '신의탑'은 기획안 외에도 웹툰을 보며 캐릭터 성격·설정을 분석, 재
"민간과 달리 군 내부 사건에서는 피의자의 방어권과 군사보안 유지의무가 충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송을 진행하게 된다면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군사보안 관련 실정법을 위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임혜진(사법연수원 31기)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동인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국방 분야 송무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임 변호사는 "민간인 소송에서는 대화 당사자 간 녹음, 증거 확보를 위한 촬영, 증거로 활용할 물품 확보, 피해자와 협의를 위한 장소 출입이 자유롭다"라며 "군인이 소송을 진행할 때도 방어권 보장은 기본권으로 적용되지만 군사시설의 특수성이나 군사보안의 유지를 위한 실정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거를 확보한 경우 해당 재판에서 활용될 수 있지만 소송과는 별도로 더 엄중한 죄를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인은 지난해 3월 국방·방위사업팀을 꾸렸다. 군검사·군판
자신감일까, 신기루일까. 한국 과학자들이 구현했다고 주장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이야기다. 핵심은 황산화납과 인화구리를 합성해 'LK-99'라는 새로운 결정구조를 만들어 초전도 현상을 구현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연구에 참여한 국내 석학은 오래전 검증이 끝났다고 주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현탁 미국 윌리엄&메리대 연구교수(65·사진)는 지난 3일 머니투데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저는 오래 전 이것(LK-99)이 초전도체가 맞다고 검증을 끝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극저온부터 상온까지 초전도 현상을 보여주는 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초전도 현상 풀었다" 주장…김현탁은 누구?━김 교수는 LK-99 연구에 참여한 기초물리학 분야 석학이다. 지난해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30여년간 '고온 초전도 현상'을 연구하다가 만 64세 나이로 미국 대학에 발탁된 인물이다. 그는 2005년 '금속-절연체 전이'(MIT) 이론을 실험으로 규명하고 200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AI(인공지능)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하반기 신규 투자유치에 나선다. 지난해 시리즈A 투자에서 39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이번 투자유치를 받으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설립 3년여만이다. 벤처투자 시장은 여전히 혹한기지만 리벨리온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상반기 발표한 리벨리온의 두 번째 AI반도체 '아톰'이 벤치마크(성능검증)에서 엔비디아와 퀄컴을 제치는 성과를 거뒀고, 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초도물량 납품까지 완료해서다. 개발·설계부터 사업화까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물론 아직 본격적인 양산과 빅테크 고객 확보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새로운 반도체도 개발해야 한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이 속도를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리벨리온의 신성규 CFO(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