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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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잡스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항상 '혁신'의 이미지를 담았다. 제품에 혁신의 이미지가 담길때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아이폰은 불티나게 팔렸다. 혁신 자체가 기업의 브랜드가 된 대표적인 사례다. '김희선 디바이스'로 유명한 에이피알(APR)은 '뷰티 테크 기업'을 정체성으로 삼았다. 김병훈(사진) APR 대표는 "브랜드를 만드는 구성 요소 중 하나가 기술력이라고 본다"며 "디바이스 분야에서 의료기기까지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테크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일본서도 잘나가는 '김희선 디바이스'..."향후 맞춤형 디바이스 출시할 것"━최근 기업가치 1조원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에이피알은 올해 3~4분기 예비심사 제출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중이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인 '에이지알(AGE-R)'을 통해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배우 김희선이 광고하면서 입소문을 타 '김희선 디바이스'로 불린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시기 '
"내년 여름부터 미국 소비시장 경기도 되살아나리라 봅니다. 가격이 아닌, 디자인으로 승부해 2030년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유명 해외 의류 브랜드들을 들여다보면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제품들이 많다. 갭(GAP), 리바이스, 알렉산더왕 등이다. 고객사의 주문에 맞춰 의류를 생산하는 OEM·ODM업체의 손을 거쳐 이들 브랜드 제품이 탄생한다. 여기서 한단계 나아가 시즌별 트렌드를 제시하고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풀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인 '노브랜드'다. 1994년 니트 위주의 의류 OEM·ODM사업을 시작한 노브랜드는 지난해 연매출 5559억원, 고객사만 갭, 타겟(Target), 아리찌아(Aritzia) 등 해외 30여곳으로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노브랜드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을 준비중이다. 의류 제조업체 상장은 2017년 호전실업 이후 6년 만이다.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사진)는 내
정부세종청사에 자리잡고 있는 소청심사위원회에는 재판장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징계 처분 등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다. 실제로 소청심사위원회가 관할하는 공무원은 일반직과 경찰·소방 등 약 38만명이다. 소청심사는 헌법에서 규정한 직업공무원 제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미국과 영국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청심사 기능을 유지하는 이유다. 소청심사위원회가 오늘(20일)로 출범 60주년을 맞이했다. 1963년 6월20일 차관급 기관으로 문을 연 뒤 한번도 기관명이 바뀌지 않았다. 차관급 이상 기관 중 오랜 기간 기관명이 바뀌지 않은 곳은 손에 꼽힐 정도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만 독립성과 전문성을 토대로 묵묵히 제역할을 해온 덕분에 안정적으로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최재용 소청심사위원장이 1995년 처음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곳도 소청심사위원회다. 정부 인사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최 위원장은 "실무 공무원이 열심히 일하다가 실수로 받은 징
변변한 화장품 하나 없던 시절, 커다란 가방을 둘러맨 '아모레 아줌마'가 뜨면 온 동네 주부가 한 집에 모였다. 오다가다 들러 말동무가 돼 주고 얼굴 마사지도 해 주면서 화장품을 홍보하던 방문판매 사원은 동네 주민의 친구이자 '스타'였다. 1964년 아모레퍼시픽(당시 태평양화학공업)은 국내 최초로 방문판매라는 판매 방식을 도입해 큰 성장을 이뤘다.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되기까지 60년 역사의 방문판매 사원이 있었다. '아모레 아줌마'는 이제 '카운셀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약 2만2000명, 평균 연령 만 57세의 아모레퍼시픽 카운셀러들은 2023년 현재도 전국을 누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는 것. 지난 3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개정되면서 사이버몰을 통한 전자거래의 방법으로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카운셀러들이 온라인에서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뉴커머스(방문판매) 전문몰인 '에딧샵'을
지난 8일 오후 6시 청주시 오송읍 충북대 약대 건물. 박일영 충북대 약대 교수 사무실 전화가 쉼 없이 울렸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당장 마셔보라"는 격앙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까지 새어 나왔다. 박일영 교수는 여러 욕설 전화에도 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일일이 답변했다. 박 교수는 최근 1만자 분량으로 'ALPS로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겠다'는 글을 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 게재했다. 그는 1995년부터 충북대 약대에 재직하며 학장을 지내고, 현재 대한약학회 방사성의약품학 분과학회장을 맡고 있다.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온 전문가다. 박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박수칠 일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공포를 조장하는 일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나섰다"며 "공포를 키워 국가가 갈등하고 망하는 길로 가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 '공포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지난 4월 특허청엔 전 세계 경쟁국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반도체심사추진단'이 출범했다. 기존 반도체분야 심사인력 137명과 삼성전자 등 민간에서 근무한 전문가 30명을 더해 총 167명으로 꾸려진 조직이다. 반도체 심사관들이 각 부서에 흩어져 있어 역량을 결집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인력들이 현장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 등을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촘촘한 특허망을 확보하면서도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 기술의 글로벌 초격차 우위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이인실 특허청장도 8일 취임 1년을 맞아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반도체심사추진단 신설은 우리 기업의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명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란 점을 분명히했다. 실제로 이 청장은 그간 반도체 특허 우선심사와 반도체 퇴직인력 심사관 채용, 반도체심사추진단 출범 등을 통한 세계 경쟁국들과의 반도체 초격차 확보 지원에 역량을
#. 여성 A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자궁내막증식증으로 진단받은 후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자 2010년 3월, '자궁·난소 치료 전문'이라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해당 한의원을 찾아갔다. 그 한의원에서 A씨는 2012년 6월까지 초음파 검사를 68회 받으며 한약을 지어 먹었다. 이후 2012년 7월 초 산부인과를 찾아간 A씨는 초음파 검사에서 "덩어리가 보이므로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을 들었고, 결국 서울시보라매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고 '자궁내막암 2기'로 진단받았다. A씨가 처음 진단받은 자궁내막증식증은 생리주기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화해야 할 자궁내막이 지속적인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자극으로 자궁내막이 과다하게 증식하는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식증을 방치하면 자궁내막 세포가 기형적으로 변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세포 상태에 따라 약물요법이나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A씨는 한방에만 의존했고, 결국 자궁내막암이 2기까지 진행해서야 뒤늦게 후회했다. A씨가 해당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들이 기존 안전 관련 자료를 변형하거나 새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의혹을 받아 강제수사를 개시하는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양시훈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화우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순간을 모면하려는 섣부른 행동을 하기보다 초기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변호사는 "기업들이 중대재해 직후 자료를 새로 만들거나 변형하면 이는 수사 과정에서 쉽게 확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사망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리도록 한다. 내년부터는 50명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된다. 양 변호사는 17년간 법관 생활을 하다가 지난 2월 화우에 합류했다
임플란트, 피부미용, 의료AI(인공지능) 등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국내 헬스케어 업체들의 실적도 고성장세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헬스케어 업체들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쟁사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원 연구원은 헬스케어, 신성장산업 분석을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로 '2022 대한민국 베스트리포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국내 헬스케어 업체들은 제품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지만 품질은 글로벌 업체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비급여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해 상업화에 성공했고 높은 인지도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미용 의료기기, 임플란트 업체들은 병원의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영상 판독을 통한 검진 보조, 특정 질병에 대한 사후 예측을 진행하는 의료AI는 의사들의 능률을 올리고 환자들에게 옵션비 성격으로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갖
회사원 이모씨(29)의 올해 연봉은 70만원(2%) 올랐는데 작년 물가는 5% 뛰었다. 실제로는 작년보다 월급이 줄어든 것이다. 욜로(YOLO·인생은 한 번뿐이니 후회 없이 즐길 것)를 꿈꿨는데, 현실은 아직도 학자금 대출 상환 중이다. '이놈의 회사 언제 때려치나' 한숨이 푹푹 나온다. 오늘도 퇴사를 꿈꾸며 청약통장에 월 10만원을 넣는 2030들에게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 이사(46·사진)는 "월급을 우습게 보지 마라", "함부로 퇴사하지 마라",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믿지 마라"고 조언한다. 그는 여성 증권맨이 드물던 2002년 여의도 증권가에 입문해 22년을 근속한 베테랑 현직 애널리스트다. 스물 한 살 때 어머니께서 악성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난 뒤 박 이사는 두 동생을 돌보며 혼란과 방황 속에 20대를 보냈다. 시간이 흘러 이제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나이, 마흔 여섯을 맞았다.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어머니의 부재를 느꼈던 그는 딸을 위해 애널리스트로 살면
종합유통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hy(옛 한국야쿠르트)가 2020년 선보인 온라인몰 '프레딧'(Fredit)의 가입자를 연내 2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야구르트 아줌마로 불려왔던 전국 1만1000여명의 프레시매니저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구축하고, 시중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고품질 해외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일원 hy 플랫폼소싱 팀장은 지난 25일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내 프레딧몰 가입자 200만명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신규 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레딧몰의 전신은 2017년 출범한 하이프레시였다. hy가 생산한 발효유 제품 위주로 판매했는데 당시 가입자 수는 65만명이었다. 2020년 프레딧몰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여성·유아·생활용품 등 400여개 제품을 들여왔고, 새로운 제품을 추가 발굴해 현재 1200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기간 프레딧몰 가입자
아동병원을 코로나 전담 클리닉으로 전환한다는 결정에 주변 사람 모두가 만류했다. 간호사의 사직서가 줄을 이었고 청소부를 구하지 못해 병원 곳곳에 쓰레기가 쌓였다. 재택 치료 환자의 진료까지 병행하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랐다. 가족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걱정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둘러대며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그 사이 단골 소아 환자의 발길은 뚝 끊겼다.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 의료진이 진료한 코로나19 환자는 지금까지 약 11만 4000명, 이 중 소아 환자가 3만명에 달한다. 방대한 치료 경험은 자산으로 남았다. 병원 건물 옥상에 '코로나19 대응 전략본부'를 마련하고 아동병원협회 학술대회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각지의 소아과에 치료 전략을 알렸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난 최용재 병원장은 "이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야 할 때"라며 "특히 코로나19 합병증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며 운을 뗐다. ━Q. 팬데믹 전후 태어난 '코로나 세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