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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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5G망을 배포한 나라다. 핀란드가 두 번째다. 게다가 핀란드는 전 인구의 85%가 5G 서비스를 사용한다. 한국과 핀란드 모두 차세대 네트워크 개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티모 하라카(Timo Harakka) 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은 국내 언론과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핀란드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방한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핀란드 경제사절단은 지난 29일 방한해 2박3일간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하라카 장관을 중심으로 한 경제사절단에는 핀란드 고용경제부 차관 등 관료들을 비롯해 네트워크 장비 및 5G 서비스 기업 노키아, 양자 컴퓨터 제작 기술을 보유한 IQM 등 △5G·6G 등 통신기술 △양자컴퓨터 기술 △우주 기술 등 3개 분야 15개 기업의 관계자 등 37명으로 구성됐다. 핀란드 경제사절단 방문은 2021년 6월 이후 약 1년7개월만에 이뤄졌다. 핀란드는 2018년 세계 최초의 6G 연구 프
"원전(원자력발전소)의 계속운전으로 원전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소가 예상보다 빨리 포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을 추진하면서 사용 후 핵연료를 원전 부지 안에 임시 보관하는 시설의 포화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사용 후 핵연료를 영구처분하기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 처분시설을 2060년까지 지어 운영을 시작할 방침인데,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이 기존 예상보다 빨리 차는 만큼 영구처분시설 운영 개시 시점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형준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부회장은 지난 12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각 원전의 사용 후 핵연료 포화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의 운영 개시 시점을 2050년으로 명시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3건이 계류돼 있다. 원전에서 발전을 마친 핵연료는 원자로건물 옆 습식저장시설(수조
"모든 인테리어와 설계를 직원들의 '소통' '편의'에 중점을 뒀다. 우리 직원들도 구글 직원처럼 일하게 하고 싶다." 지난 3일 빅데이터 전문기업 KT넥스알의 이호재 대표는 신사옥의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직원 업무 효율이 곧 사업 경쟁력이라 생각한다는 그는 "15년 전 미국 구글 본사에서 받은 충격을 아직 잊을 수 없다"며 "구글의 기업문화를 KT넥스알에 벤치마킹해 '일하고 싶은 회사' '업무 효율성이 높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T넥스알은 회사 성장에 따른 직원 수 증가로 지난 2일 KT방배사옥에서 삼성생명 잠실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0여명이었던 직원 수가 현재 112명까지 늘었다"며 "회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직원들에게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위해 이번 사옥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사옥 위치 결정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직원들의 거주지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장소를 선정했다
한국은 지난해 우주개발 30년 만에 새 역사를 맞았다. 누리호 발사 성공과 다누리 달 궤도 안착이 그 전환점이다. 미국·러시아·일본·중국·유럽·인도에 이어 우주 분야 '세계 7강'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6위와는 격차가 큰 '우주 후발국'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국이 우주개척 첫걸음에 도취되지 말고 도전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인 최상혁 박사는 1일 머니투데이와 신년 인터뷰에서 "한국의 우주 과학기술은 1960년대부터 국가의 결단 아래 꾸준히 발전해 왔다"면서도 "현재 우주 과학기술과 산업은 앞으로 갈 길에 비하면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짐을 메고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No change, No progress(변화 없이 진보도 없다)"라며 지속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NASA와 체결한 아르테미스 협약과 관련해서는 "협약을 구체화하려면 한국 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
누리호(KSLV-II) 1·2차 발사를 지휘했던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조직개편 대안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고 본부장은 지난 12일 항우연 조직개편에 반발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보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보름 넘게 잠행을 이어왔다. 내외부와 소통을 단절하던 고 본부장이 잠행을 깨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갈등 봉합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 본부장은 지난 29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조직개편 당시 '이 구조로는 일을 못 맡겠다'는 생각이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부처에서 여러 노력을 하고 있어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현재 단행된 조직개편 대안에 대해선 "차세대 발사체(KSLV-III) 조직에서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지원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항우연은 이달 초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발사체연구소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누리호 1·2차 발사가 주임무였던 본부 임무가 사실상 끝났고
"경전철 공약과 같은 정치권의 '지하철 만능주의'에 대해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운영 비용 충당 여부에 대한 고려도 없이 민자경전철이 선거철만 되면 공약으로 등장한다"고 지적한 뒤 "문제는 경전철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면 결국 책임은 서울시가 지는 구조"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실제로 2017년 개통한 서울 최초의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은 2018년 말 자본 잠식에 빠진 후 파산 위기에 몰렸다. 백 실장은 "지난해 4월 사업시행사들과 사업 재구조화를 위한 검토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협약을 해지하고 재구조화를 통해 신규사업자를 공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는 민자경전철은 우이신설선 외에도 지난 5월 개통한 신림선이 있다. 여기에 동북선이 건설 중이고, 위례신사선과 서부선은 실시협약에 대한 협상 중이다. 백 실장은 "이들 노선 역시 예측수요 대비 실수요 부족으로 운영차질
"지금까지 인터넷을 쓰기 위해 구글 크롬이나 MS 웨지, 네이버 웨일을 열었다면 앞으로는 컴투버스 앱을 열도록 할 것이다. 메타버스 안에서 정보를 찾고 콘텐츠를 얻고 서비스를 받는 새로운 브라우징 형태를 갖게 되는 것이다. 저희는 이걸 '메타브라우징(Meta-browsing)'이라고 이름 붙였다." '메타브라우징'은 메타버스(Metaverse)와 웹상의 정보검색 즉 브라우징(Browsing)을 합쳐 컴투버스가 새롭게 만든 개념이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메타버스가 인터넷을 완전히 대체해 웹브라우징이 메타브라우징이 되는 시대를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웹의 바다를 서핑하듯 메타버스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형태의 메타버스'(Metaverse as a Service)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컴투버스는 게임회사인 컴투스가 지난 4월 메타버스 사업을 위해 계열사 위
"혁신을 추구하는 새 강자가 나타날 때가 됐다." 세밑 각종 지표는 내년에도 물가상승,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모두가 힘든 한 해가 될 거라는 비관론에 힘을 싣는다. 이 같은 우울한 전망 속에 아미 아펠바움 이스라엘 혁신청 의장 겸 국가 수석과학자는 "기업이 지금의 위기를 견디려면 시장 포지션과 점유율을 더 늘려나가야만 한다"면서 "신기술·상품에 더 과감하게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면 경기둔화 압력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인구 920만명으로 국토 면적(2만2145㎢)은 우리나라 경상도 정도의 크기다. 그나마 영토 절반이 사막이고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불모의 땅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현재 6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수만 98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360개의 액셀러레이터(AC)가 있고, 스타트업에 투자하
"한국 초저출산의 원인을 신유교주의의 유산에서 찾아보자." 한국인구학회장을 지낸 은기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내놓은 저출산 진단이다. "왜 한국의 출산력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가"에 대한 설명이다. 은 교수는 "전 세계에서 한국의 출산력이 가장 많이 변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혼외자 비율은 바뀌지 않았다"며 "신유교주의 정통성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진단했다. 은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동반성장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으로 강연했다. 본지는 강연 내용을 토대로 은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은 교수는 다양한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 사회에 남아 있는 신유교주의의 유산을 언급했다. 그 출발은 1950년대 후반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들이 썼던 보고서다. 은 교수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귀국한 후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 보고서에는 경기도 광주의 혼인망(Marriage Network)이 담겨 있었다. 누가 누구와 결혼을 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시민들께서 지하철 탑승 시위 방식이 맞다 틀리다 그런 논쟁이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동숭동 전장연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장연 시위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시민들의 불만이 담긴 관심이라도 장애인들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했다.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에서 '장애인권리예산' 선전전을 1년째 진행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박 대표는 "권리 예산이 통과되면 지하철 탑승 시위도 없다"며 "우리도 시민들에게 더 이상 죄송한 이 투쟁을 멈추고 싶다"고 말했다. ━"우연히 시작한 출근길 시위, 반대 목소리 알지만…"━ 박 대표는 보수 정권을 향한 정치적인 시위라는 지적에 대해 "지하철 시위는 정권이 바뀌기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외치는 장애인 권리가 달성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는 우연히 시작됐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날을
박기남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지역의 청년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 8월 말부터 약 3개월 동안 진행한 지역정착 생생토크 '로컬, 내일'이라는 행사에서다. 박 사무총장은 직접 패널로 나서 지역에 정착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지역 문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필연에 가깝다. 초창기 저출산 정책은 보육과 육아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기록적인 저출산 현상이 이어졌다. 특히 수도권의 출산율은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수도권으로 몰린 청년들이 경쟁에 치여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현상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박 사무총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의 인구유출과 수도권의 인구집중은 동전의 양면인 상황으로, 한쪽은 블랙홀처럼 인구를 흡수하고 또 다른 한쪽은 황폐화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이야기만 이어지다보니 지역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부정적으로 바뀌게
"프랑스 와인만큼 우리 막걸리도 훌륭해요. 그런데 사람들이 보르도 와이너리를 찾아도 막걸리를 마시러 한국에 오진 않죠. 문화 헤리티지(전통)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K-컬쳐의 마지막 단계를 한류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이 한국 정서에 젖어드는 K-스피릿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코로나19(COVID-19)를 거치며 자리잡은 대표적인 '지구촌 문화코드(Culture Code)' 중 하나가 한류다.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로 미국 라스베가스가 보랏빛으로 물든 게 대표적이다. 유럽에서 오징어게임을 보느라 바깥 활동을 삼가하고 있는 것은 예사고, 남미에선 한국산 예능포맷 복면가왕이 대박을 쳤다. 미국 하와이에 열광하던 일본은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맞이하는 연말연시 희망 해외여행지로 서울을 골랐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문화·관광·콘텐츠 분야가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한 한국경제의 새 먹을거리로 꼽히는 분위기다. 정부 역시 일찌감치 K-컬쳐를 초격차 산업으로 키우고, 무너진 관광생태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