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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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자신의 생애 첫 라이브로 알려진 '운복희쇼'에서 '하얀 나비'를 부를 때, 우리는 크게 두 가지에 매료되거나 놀란다. 일반적인 마이크 착용법을 모르는지, 옆으로 직각으로 세워 힘들게(?) 부르는 어색한 모습이 첫 번째고 노래 첫 소절에 읊는 '음~'하는 구음(口音)이 시린 듯 아픈 듯, 감춘 듯 삭인 듯 좀처럼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실타래로 묶여 듣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휘어잡는 장면이 나머지 하나다. 가수 윤복희(76)는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에 이런 댓글을 달았다. "구음을 잘했어요. 우리 창을 잘한 친구예요. 노래에 깊이가 있죠. 몸이 참 약해서 늘 걱정했죠. 그리운 친구. 잘 있지?" 윤복희에 따르면 이 공연은 1976년 국립극장에서 열린 고 김정호(1952-1985)의 첫 라이브 무대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마이크 잡고 하는 게 힘들었대요. 참 순수한 청년이고 수줍음이 많은 애였어요.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왜 그냥 두었는지 이해가 안 돼요. 우리나
'제2의 중동붐'이 기대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수주전에 한국 기업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만 1200개,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70조원)에 달하는 만큼 한국 기업에는 기회다. 네옴시티 관련 첫 수주를 따내며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한미글로벌은 한국에 기회가 되는 동시에 리스크(위험)도 존재한다고 본다. 사우디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공사비의 약 30%를 예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투자를 받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려면 투자가 동반돼야 하므로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8월 방한한 네옴시티 투자총괄책임자를 두차례 만난 데 이어 이달 초 사우디를 방문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인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을 만나 네옴시티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사우디가 '러브콜' 보낸 한미글로벌…"네옴시티는 시작, 해외 수주 확대될 것"━PM(건설사업관리) 기업 한미글로
"웹 3.0은 아직 모호한 개념이 맞지만, 중요한 것은 그 방향이 기술의 민주화, 기술 혜택의 보편화라는 것이다." 비트코인, NFT(대체 불가능 토큰)의 등장, FTX 파산 등 최근의 굵직한 블록체인 이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개념은 '웹 3.0'이다. 누군가는 웹 3.0이 빅테크 기업으로 데이터가 중앙 집중화되는 시대에서 개개인이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는 탈 중앙화 시대로의 전환이라고 말한다. 반면 웹3.0이 실체도 없이 가상화폐와 NFT로 한탕 해보려는 '마케팅 유행어'라는 비판도 나온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세상의 변화를 넘어, 2040년까지의 혁신과 미래 전망을 내다본 '변화 너머'의 저자 신동형 알서포트 전략기획팀장(이사)은 지난 1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와 NFT가 만든 거품이 걷히면서 웹 3.0도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웹 3.0의 본질은 디지털 민주주의"━신 이사에 따르면 웹 3.0은 디지털 민주주의로 향하는 길이다. 그는 "웹 3
건설소재 전문 기업인 삼표가 부동산 개발에 출사표를 던졌다. 부동산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6월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지낸 건설업계 '맏형' 김한기 사장을 영입했고 조만간 첫 개발사업으로 '힐스테이트 DMC역'을 선보인다. 삼표그룹은 삼강운수로 1966년 창립 이래 레미콘, 기초소재, 드라이몰탈, PC, 스크랩 등부터 시멘트까지 건설 소재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왔다. 전국 곳곳 건설 현장이 삼표 제품으로 지어지고 있지만 정작 자체 부동산 개발 사업은 처음이다. 김한기 삼표산업 사업개발총괄 사장을 만나 개발 사업의 밑그림을 들어봤다. ━ '힐스테이트 DMC역', 임대주택 편견 깰 명품단지로 조성━김 사장은 삼표그룹 부동산전문회사인 에스피에스테이트(SP estate)의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다. 에스피에스테이트는 삼표그룹이 보유한 토지에 도시형생활주택, 아파트, 오피스, 상가 등을 준공 후 분양하거나 임대관리 형태로 운용할 계획이다. 첫번째 프로젝트가 수색 신사옥 건립이 포함된 힐스테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최근 무기체계나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양자 센서'를 국산화했다. 현재 기술을 미국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 수준이지만, 기반 기술이 전무한 상태에서 일궈낸 쾌거다. 무엇보다 해외에 지식을 의존하지 않고 있는 만큼, 향후 자력으로 기술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임신혁 ADD 박사 연구팀은 '원자 스핀 자이로스코프'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기술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자이로스코프는 회전 운동을 뜻하는 'Gyro'와 살펴본다는 'Scope'가 합쳐진 말이다. 회전 운동을 측정하는 센서라는 의미다. 특히 양자 에너지 상태인 '원자 스핀'을 이용한 자이로스코프로, 기존 기계식·광학식 자이로스코프 한계를 뛰어넘을 기술로 주목된다. 임 박사는 "원자 스핀 자이로스코프는 2015년 이후부터 미국에서도 논문 등 학술자료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ADD는 2016년부터 자체 개념 설계를 시작했고 2019년부터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술과 시제품까지 개발한 것"이라
"유인(有人) 우주비행은 흑백을 철저하게 가립니다. 단 하나의 애매함, 작은 실수 하나로 생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죠. 유인 우주비행에선 기존에 결코 알 수 없던 지식과 경험을 얻게 됩니다." 일본인 최초 우주비행사 겸 과학자인 모리 마모루(毛利衛) 일본과학관협회장은 최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유인 우주비행'을 기존 지식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이 우주 지식을 확장하려면 심(深)우주 탐사뿐만 아니라 유인 우주비행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모리 회장은 최근 중앙과학관 국제과학관심포지엄(ISSM) 참석차 방한했다. 모리 회장은 "우주탐사는 철저히 로봇의 세계지만, 인간이 우주로 갔을 땐 지상에서 보이지 않는 실체가 보이고 예상외 문제들이 벌어진다"며 "일본과 미국은 각각 자국에서 배운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별로 우주에 대한 경험과 배워온 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인의 특성을 살려
문재인정부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았던 염한웅 POSTECH(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는 과기자문회의 위상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과기자문회의는 1987년 설치 근거가 마련됐고 2004년부터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최상위 정책 의사결정기구다. 그러나 과기자문회의는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고 '무늬만 대통령 조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염 교수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과기자문회의만 잘 운영해도 윤석열정부가 공언한 과학기술 중심 국정운영을 펼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과기자문회의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배경은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부처 장관 대신 실·국장들이 대리 참석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직속 기구는 대통령이 참석해야 힘이 실린다"고 조언했다. ━尹정부 자문회의 진용 갖추고 본격 가동━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구성을 완료했다. 이우일 부의장(서울대 명예교수)을 비롯한 민간위원 19명을 위촉하고
"이제 수도권도 성장 한계에 왔다고 봅니다. 서울과 일본 도쿄의 물가나 부동산 가격을 비교해 보세요. 경쟁력이 있을까요. 이제 대한민국은 지방시대를 열어 새로운 도약을 해야할 때입니다."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사진)의 발언엔 자신감이 넘쳤다. 매일 아침 지역 일간지를 읽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는 1979년 국토개발연구원을 시작으로 지방이양추진위원회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대구시교육감, 대구가톨릭대 총장 등을 두루 거친 국내 최고의 지역 전문가로 불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 출범을 앞둔 지방시대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우 위원장을 낙점한 배경이다. 우 위원장은 그간 균형발전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부터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균형발전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ICT(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환경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실책에 있다고 본다"며 "그간 역대 정부는 지식과 정보가 확대되고 통신수단이 발달하면 국토
"영업 당하기 싫다. 내 집에 누군가 들이고 싶지 않다. 트렌디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다." LG헬로비전 손기영 온라인마케팅담당이 최근 비대면 채널의 핵심 고객군으로 MZ세대를 끌어들인 비결은 앞선 3가지 요구를 충족시킨 덕분이다. 특히 판매한 상품이 케이블TV, 알뜰폰, 렌탈가전까지, 그다지 'MZ스럽지 않은' 상품인 점은 더욱 놀라운 대목이다. 그런데도 LG헬로비전의 온라인 직영몰을 통한 케이블TV·인터넷 가입자 중 2040대 비중이 65%였고, 렌탈 가입자 중에서도 70% 이상이 2040세대였다. 알뜰폰은 일찌감치 MZ세대의 '갓성비 꿀조합'으로 자리잡았다. 23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손 담당은 "몇 년 전만 해도 '효도폰' 취급받던 알뜰폰이 지금은 MZ세대에서 대세"라며 "사은품과 현금 영업 등을 내세웠던 구태의연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고객에게 돌려드리면, 지금은 '올드'한 이미지의 케이블TV·인터넷, 렌탈가전 사업도 얼마든지 MZ를 공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르코 파보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자율주행차 실현 시점'을 묻자, 그는 웃으며 손을 가로저었다. 미국 피닉스·샌프란시스코에서는 2년 전부터 자율주행 서비스가 실현됐다는 것. 그는 "자율주행차 실현 시점이 아니라 언제 모든 사람에게 자율주행 기술이 범용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했다. 파보네 교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 자율주행 분야는 현재 미국과 중국이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완전한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4' 기술을 확보하기까진 여전히 10년 가량 걸린다고 봤다. 자율주행차는 AI와 데이터는 물론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을 활용해야 하는 분야다. 특히 한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도 변화의 흐름과 마주했다. 그는 또 자율주행 시장은 여전히 무주공산인 탓에 공학자가 많은 국가가 경쟁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재 양성 중요성 △AI 연구자와 기존 자동차 산업 간 연계 필요성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과 같은 해외 파트너십이
"기업 등 조직이 사이버공격받은 후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인지하기까지 평균 10개월 소요된다. 공격자가 최초 침입 후 핵심 시스템을 장악하기 전까지 조기에 탐지·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국내 최대 사이버공격 침해사고대응팀인 SK쉴더스 TOP-CERT(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 침해사고대응팀)를 이끄는 김성동 팀장의 얘기다. 김 팀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원천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공격자가 우리 시스템에 이미 들어왔다고 가정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로데이(Zeroday Attack), 컴퓨팅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는 패치가 나오기 전에 감행되는 사이버공격을 일컫는 용어다. 공격받은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은 자신이 공격당했다는 것마저도 모른다. 아픈 곳을 알아야 치료를 하고 적이 보여야 방어를 할 수 있는 법이지만 제로데이 공격은 피해자가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마저도 모
-2020년 2월 한국프라스틱연합회 제6대 회장에 이어 제7대 회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연합회 경영과 추진 업무 성과가 있다면 ▶ 제6대 회장이던 2019년 당시 연합회의 현안 중 내적 안정과 구성원 간의 화해와 화합이 제일 중요했다. 또한,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 중소기업 감면제도 일몰 대응과 할당관세품목 확대는 물론 전반적으로 침체된 조직 및 사업 활성화 등 플라스틱산업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산재한 실정이었다. 연합회는 이러한 상황의 당면 과제들을 화해와 화합으로 승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노력했다. ◇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 중소기업 감면 기간 일몰, 정책 건의로 3년 연장 제6대 회장 취임 후 선행한 것은 2018년 일몰 예정이던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의 중소기업 감면 기간 연장이었다. 동분서주하며 환경부와 기업 간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당초 일몰 예정이던 감면 기간을 2021년까지 3년간 연장할 수 있었다. 물론 중소기업 감면이 매출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