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132 건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백야에 접어든 7월 아이슬란드 대자연에서 밤낮 없이 탐험을 했다. 자연과 일부가 되려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울산 북구예술창작소 8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비디오 설치 작가인 백다래씨(33)는 해외에서 첫 레지던시로 있던 때를 이렇게 떠올렸다. 작가는 자신이 가장 알지 못하는 장소로 가보고자 해서 2014년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대자연을 걷고 또 걸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쓸모없는, 또는 불필요한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 문득 내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정확하게는 (영상을 찍은)화면에서 필요없는 인물로 보여 자연과 일부가 되는 작업을 시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2018년 스웨덴에서 활동하게 된 작가는 그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연과 일부가 되려는 시도를 재차 반복했다. 그리고 두 곳의 장소에서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거쳐 '솔직히 자연 속의 이물질'(Ho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대국에서 첫 승을 따고 말한 '그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값진 승리'라는 표현이 딱 제 마음이었습니다." 항공 시뮬레이션 게이머 한성호 씨(28)는 올 초 미국에서 개발된 AI(인공지능) 전투기 조종사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따내면서 글로벌한 유명인사가 됐다. 지난 1월 20일 진행된 이 경기는 전투기 모의 공중전으로, 대전 상대방은 지난해 미국 국방성 산하 고등연구기획청(DARPA)이 개최한 '알파독파이트'에서 우승한 AI '팰코'(Falco)다. 팰코는 미 공군 탑건을 완파한 강자였는데 한 씨는 5게임중 3패 뒤 1승, 1번은 무승부로 선전했다. 알파고와 맞붙은 이세돌 뒤를 이어 AI와 맞대결해 승리한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항공 시뮬레이션은 항공기 조종사 교육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비행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로 다시 만들어졌고,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200만 명 이상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분당신도시 개발 등으로 대규모 인구가 유입되며 100만 대도시를 이룬 성남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실리콘밸리로 거듭난다. 도시의 정체성을 새로 세우는 거대한 용트림을 시작한지 3년, ‘성남-아시아 실리콘밸리’ 모습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15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 프로젝트에 대한 올해 각 분야별 추진계획을 밝혔다. 은 시장은 우선 '판교 콘텐츠 거리' 사업의 올 하반기 착수와 '판교 게임콘텐츠 특구' 지정은 늦어도 4월에는 지정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도 오는 12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해 이를 통해 성남을 게임 콘텐츠의 메카로 부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오는 11월 산·학·연·병·관 혁신네트워크 성남형 연계개발(C&D) 플랫폼 지원센터를 열어 바이오와 IT의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것임을 강조했다. 제조업 분야 하이테크밸리 메이커스페이스도 오는 3월 문을 열 예정이며 1
정인이 왔어요 라고 큰 소리로 외치거라 부서진 몸 몰라볼 수 있으니 또박또박 정인이라고… 정인이가 떠난 묘에 놓인 한 편의 시(詩). 곱게 적힌 세 장의 손편지엔, 16개월만에 숨진 아가 소식에 울었던 애달픈 할머니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정인이 언 몸을 할미 품에 녹여주고, 새벽별을 따다 호롱불로 만들어 이승 떠날 때 어두운 길 밝혀주고 싶다고. 그러면서 5일간 손수 지은 설빔 옷을 수목장에 함께 두고 떠났다. '과천에서, 심현옥 할머니가.' 그렇게만 남긴 그의 손편지는 세상을 울렸다. 나이 쉰 먹었단 이는 사무실서 몰래 눈물을 훔쳤다고 했다. 어떤 이는 지하철서 읽다 울음을 참지 못해 내렸다고 했다. 또 다른 누구는 횡단보도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한참을 울었단다. 정인이를 보며 슬픈 마음 달랠 길 없었던 많은 이들이 소중한 시 한 편에 그리 울고 위로를 받았다. 할머니 시를 전한 기사 댓글창이 '추모 공간'이 되었다. '어떤 사람이 이리 고운 시를 쓸 수 있을까' 싶었다. 꼭
"고정관념을 깨면 혁신이 됩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최대 강점을 꼽으라면 단연 카메라 기능이다.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광학 10배줌 기능(울트라 모델)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SW)로 사진을 확대하는 디지털 방식과 달리, 광학은 이미지 센서와 여러 개 렌즈 초점거리를 늘리거나 좁혀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 촬영한다. 이 때문에 화질 저하가 없다. 10배 이상 고배율 광학 줌 카메라는 하나같이 렌즈 경통이 길쭉하게 튀어나왔고 렌즈 구경도 크다. 센서와 렌즈 간 일정 거리가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갤럭시S21 카메라가 파격적인 이유다. 삼성은 어떻게 조그만 스마트폰에 광학 10배 줌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을까. 지난 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S21 카메라 개발 주역인 무선사업부 카메라그룹 서정파 프로, 김한응 프로, 경험기획팀 이주희 프로를 만나 개발 후일담을 들어봤다. ━카메라 상식을 깼다…광학 10배줌의 비결은 두 번 굴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서울만 바라보고 싶다. 1년짜리 인턴시장이라고 하는데, 저는 공약부터 체계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들로 준비했다. 이런 사람보고 어떻게 '인턴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정책 경쟁에서만큼은 어느 후보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다. 청와대 정무비서관, 18·20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원장 등 중앙정치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경력이 자신감의 바탕이 됐다. 김 전 총장은 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저는 중도보수의 가장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다. 대선 핵심 전략을 담당했고 청와대에서 국정운영을 해봤다"며 "후보들 중 누가 더 내공이 있고, 시를 운영하는 데 있어 높은 차원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저와 일대일 토론을 해서 우위를 점할 사람이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으로 고
30대에 서울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꾸준히 '개혁 보수'를 외쳤다. 예술계 출신이지만 20대 국회에서 '악명 높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자원해 5년 내내 활동했다. 최근엔 여의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치 중앙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간이 짧았다. 20대 국회 후반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 당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사보임 됐을 때 소신 행보로 주목을 받았을 뿐이다. 하지만 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만난 오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본인의 인지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 보다는 자신의 비전과 보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기성 정치인이라기보단 '청년', '합리적 보수', '시민'이라는 정체성이 부각됐다. ━'청년', '카페 사장'이 정치하면?━오 전 의원은 '당사자성'이 짙다. 71년생으로 당내 유력 주자 중 유일한 청년 후보인 오 전 의
"10년 전 오세훈이 실패를 모르던 정치인이라면, 지금의 오세훈은 실패와 좌절을 통해 담금질이 된 '백전노장' 정치인이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에 반대하며 주민투표를 실시한 끝에 서울시장직을 내려놨다.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오 전 시장은 지난 10년을 "좌절과 고통의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만난 오 전 시장에게 패색(敗色)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 전 시장은 "실패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있게 서울시에 대한 비전을 말했다. 당 내외 유력 후보들과의 경쟁에서도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경원은 '예선용 후보', 안철수는 '갈팡질팡', 박영선은 '정책적 무지'"━오 전 시장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소위 '짜장면론'을 주장하며 보수 지지층 공략하고 있는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최초의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미셸 박 스틸(66.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원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스틸 의원은 26일 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활동해오면서 줄곧 한인들과 함께 해왔다"며 "한인타운의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한국계 미국인 그리고 한국 문제에 대해선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생으로 박은주란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스틸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한인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행정책임자)를 역임했다. 이번에 캘리포니아주 제48선거구에서 당선됐다. 그는 한국음식이 없으면 불편한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스틸 의원은 "워싱턴DC에서 캘리포니아 집에 오면 아침으로 오징어젓갈과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라며 "제 남편(백인계 미국인)도 한국음식을 좋아해 둘이 먹고 싶을 때마다 한인 음식점에 들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의원
정책을 묻자 펜을 꺼낸다. 이면지를 한 장 뒤집어 표를 그려나간다. 고민은 10여 년간 서울 곳곳의 현장을 마주하며 이미 마쳤다. 스스로 "답을 가졌다"고 자부하며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재선)의 모습이다. ━끊이지 않는 '공직자 성비위'…"시스템으로 해결해야"━조 구청장은 행정력으로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다. 25일 조 구청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전 질문 주제에는 없던 '공직자 성비위 문제'를 꺼냈다. 이날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조 구청장은 "여권은 민주주의를 얘기하고, 인권을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어두운 밤'이 계속되고 있다. 가짜 민주주의고 가짜 인권"이라며 "성비위 문제를 근절하겠다는 말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서초구청에서 운영 중인 'Me2(미투) 직통센터'를 해답으로 제시했다. 서초구는 지난 7월부터 직장 내 젠더폭
지난해 9월3일, 폭우가 퍼붓던 날이었다. 몸이 앙상한 83세 할아버지가 경기도 성남에 있는 안나의 집에 찾아왔다. 우산도 없이 온 터라 몸이 쫄딱 젖어 있었다. 김하종 신부(65)가 그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우산도 없이 어떻게 오셨어요?" 그는 지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신부님, 배가 너무 고파서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왔습니다. 다른 무료 급식소가 다 문을 닫아서요." 도시락을 주니 그는 허겁지겁 먹었다. 지저분한 옷에선 악취가 진동했다. 가족도, 집도 없어 지하철역에서 산다는 사람. 아내는 오래 전 세상을 떠났고, 사업은 부도 나서 자식마저 등졌다. 그리 노숙한 게 16년 됐다고 했다. 그가 밥을 다 먹자 김 신부는 우산을 들었다. 지하철역까지 할아버지와 함께 걸었다. 노인은 더 해줄 게 없어 미안해하는 신부를 꼭 안아줬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다. "신부님, 배고픔보다 무서운 건 없는 것 같아요. 꾸준히 밥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다시 만난 '산타 신부님'
12년 전 신종플루로 아들 석규가 세상을 떠나던 날, 탤런트 이광기는 오열했다. 아내도 “따라가겠다”며 모든 희망의 끈을 놓았다. 장례를 치르고 나선 삶이 더 지옥 같았다. 어디를 지나가도 “저 연예인, 아들 죽었잖아”하는 수군거림을 피할 수 없었다. 절망이라는 세계에 갇혀 모든 게 끝날 줄 알았던 인생에 전환점을 마련한 첫 번째 계기가 아들 사망보험금이었다. 부부는 아들이 자신들을 위해 남긴 생활비를 도저히 건드릴 수 없었다. 이광기는 당시 월드비전 친선대사였던 탤런트 선배 정애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배, 제가 이 귀한 생명 같은 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그렇게 그의 인생의 첫 번째 기부가 시작됐다. 석규를 잃기 전 이광기의 인생에서 기부나 나눔 같은 가치는 딴 세상 이야기였다. 때론 명품을 걸치며 연예인 삶을 유지했고, 재산 증식 같은 물욕도 생존의 중요 화두로 여겼다. 석규를 보낸 후 그의 삶은 우연과 기적이라는 키워드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