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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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다루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ETRI를 ‘국가지능화종합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며 던진 말이다. 김 원장은 취임 직후 AI·통신미디어·사회지능화·창의 등 4개 연구소, 기술정책·표준·정보보호 등 3개 연구본부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추진했다. 내외부에서 반발도 적지 않았다. “AI연구소 하겠다고 하니 밖에선 찬성 비율이 80%, 반대가 20% 였지만, 조직 안에선 찬성이 20%, 반대가 80%였어요. ‘ETRI는 통신·부품·소프트웨어 연구소인데 무슨 인공지능이냐’며 따져 묻는 분도 있었죠. 그래서 제가 AI 알고리즘만 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알파고도 1200개 CPU(중앙처리장치)가 들어간 슈퍼컴퓨터 2대를 돌렸어요. 인공위성, 해저케이블 등 네트워크 기술도 동원했죠. ETRI는 이런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겁니다. 설득에 설득을 거쳐 지금
"국회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더 많은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미래 에너지 인프라를 넓히겠습니다." 이동찬 현대자동차 책임매니저는 지난 26일 국회 수소충전소에서 '도심형 수소충전소 체험단'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는 단순히 '넥쏘' 판매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충전소 운영 업무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 매니저가 전한 국회 수소충전소의 주요 콘셉트는 △수소에 대한 인식 변화 △사용 편리함 △안전 등 3가지였다.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추진돼 지난 10일 본격 개장, 도심형 충전소 시대를 열었다. 이 매니저는 "수소충전소 건물의 톤을 밝은 하얀색 색상의 타일로 채웠는데 이는 가볍고 깨끗한 수소의 속성을 표현한 것"이라며 "기존 주유소 등 산업용 시설과 차별화한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안전은 '적극적인 보호
“지금은 100년 전 러일전쟁 때와 많이 다르죠. 일본이 주변 국가와 마찰을 빚는 게 100년 전 분위기를 잇겠다는 것보다 시류를 잘못 읽는 방향으로 가는 게 더 맞는 상황이에요. 한국은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적 성공을 이뤘고, 중국은 최고의 국가로 거듭나고 있으니까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나 무대화 원칙은 역설적으로 한국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81)는 최근 내놓은 ‘러일전쟁:기원과 개전’ 1, 2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지금 시류를 잘못 읽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책은 러일전쟁에 대해 일본과 러시아, 한국의 자료를 전면적으로 비교하고 연구한 전쟁사학의 결정판이다. 각주 2402개, 등장인물 700여명 등 철저하게 고증된 사료들을 통해 그가 낸 결론은 ‘러일전쟁은 조선전쟁’이라는 것이다. 청일전쟁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을 중국으로부터 ‘승인’받았듯, 러일전쟁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조선 지배권을 확보하려는 게 가장 큰
김영란 전 대법관이 최근 내놓은 책은 ‘판결과 정의’다. 대법관 퇴임 후에 선고된 전원합의체 판결을 되짚은 이 책에서 유독 눈길이 가는 대목은 ‘판결’보다 ‘정의’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로 정의의 화두가 다시 강조된 현시점에서 그가 어떤 시각으로 정의를 탐색하는지 궁금했다. 현재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이자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인 그는 17일 책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그(조국 장관)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다른 기회에 하기로 하자”며 발을 뺐다. 그 ‘얘기’ 대신 사다리가 갈수록 막혀있고, 유리천장과 유리바닥이라는 용어가 일상화한 현실을 빗대 있는 자의 독점이 또렷해진 현실을 묻자 그는 “동의한다”며 이렇게 부연했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못하는 사회는 발전하기 어려운 사회죠. 판사들도 그 사다리가 좁아진 느낌이 들어요. 계층 이동에 대한 갈망이 있는 사회인데, 좁아진 사다리로 좌절감을 많이 느끼는 사회라면 제도를 통해 그걸 실현하도록 방향성을 가져야 할 거예요.”
"수소전기차 계획? 있다. 연료전지(Fuel cell) 노하우를 상용차에 크게 적용할 것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현장에서 만난 요헨 헤르만 다임러AG CASE&e드라이브 개발 부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소전기차 계획에 대해 이처럼 전했다. 2016년부터 벤츠의 전기구동, 연료전지 기술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헤르만 부사장은 이날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벤츠가 강점이 있다고 알렸다. 그는 "2017년 벤츠는 수소연료전지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결합한 'GLC F-CELL'을 만들어 경쟁자와 다르게 역동적인 차량을 냈다"며 "연료전지 관련해선 20년 이상 노하우를 갖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용차 부분에 이를 크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벤츠는 1994년 유럽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인 '네카 1'(NECAR 1)을 선보인 뒤 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헤르만 부사장은
2018년 9월 15일, 현대라이프생명이 푸본현대생명(이하 푸본현대)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외국계 보험회사로 새출발했다. 그로부터 꼭 1년, 조직 재정비와 자본확충 등의 문제로 적지 않은 진통도 겪었던 푸본현대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푸본현대의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이재원 푸본현대 대표는 지난 1년의 가장 큰 성과로 "조직 효율화를 마무리해 회사가 수익을 내고 더 좋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을 꼽았다. 실제로 푸본현대는 출범 후 외형과 실적 모두 눈에 띄게 변했다. 조직은 슬림해진 반면 외형은 커지고 내실은 단단해졌다. 총자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14조6000억원으로 1년 만에 1조9000억원 늘었고, 7000억원대에 그쳤던 수입보험료는 1조8496억원으로 1조521억원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574억원에서 118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일회성 요인인 부동산매각이익을 감안하면 11억원 증가했다. 오랜 걱정거리던 RBC(보험금지급여력) 비율도 대주주의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기업들이 고객을 상대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제품과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는 정보는 넘쳐나고, 평판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를 타고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진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오프라인 기업들은 "기술이 좋으면 제품이 팔리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은 반드시 또 찾아오기 마련이야" "최저가로 승부하면 돼" 등 낡은 사고로 고객을 만족시키려 한다. 항공사, 백화점, 은행 등 대표적인 서비스 업종에서 서비스 교육·전략을 담당해 온 CS(고객만족) 전문가인 풀무원푸드앤컬처 CS팀 정지현 박사의 고민도 여기서 출발했다. 오프라인 기업의 전통적인 고객만족 활동은 디지털 시대 고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런 고민에서 시작한 연구 성과를 정리해 최근 'CS의 재발견'을 발간한 정 박사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시대에는) 고객의 요구와 욕구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고객이 물을 주문하는 것은 요구이고, 물을
김완선(50)은 대수롭지 않게 용인 시내 커피숍에서 보자고 했다. ‘한국의 마돈나’로 수년 간 여가수 ‘톱’을 찍었던 전성기 이력을 감안하면 좀 낯선 행보로 비쳤다. 누가 알아볼까 나름 ‘조심’하거나 화려한 과거 이력으로 젠체하는 다른 스타들과 달랐다고 할까. 에버랜드가 할로윈 축제 ‘블러드시티3’ 모델로 김완선을 떠올리며 뮤직비디오 제작을 제안했을 때 관계자들 대부분 왠지 모를 선입견으로 ‘거절하면 어떡하지’하며 숨죽였다고 한다. 지난 8일 만난 김완선은 “그렇게 어려운 사람 아닌데”하며 깔깔 웃었다. “아무래도 좀비 콘셉트니까 제 이미지를 망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했던 것 같아요. 제가 얘기를 듣고 ‘이거 너무 재밌겠는데요?’하고 단숨에 달려들었어요. 음악 활동하면서 웬만한 건 다 해봐서 안 해본 것에 호기심이 가는 편이죠. 50세 넘어서 에버랜드 뮤비 제작, 괜찮은 부조화의 조화 아닌가요?” 1990년 발표한 5집 수록곡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의 뮤비는 29년 만의 제작이
대한민국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관련 법률을 제정했으며,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수적인 IT(정보통신)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가 부산과 세종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서 "스마트시티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도시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플랫폼"이라며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스마트시티 구축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술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에 연사로 참가한 오스틴 에케그렌 스웨덴 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스마트한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시민이
"8K(7680x4320) 대형 디스플레이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려고 했다."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아드리안 와이서키(Adrian Wysocki) 샤프 유럽 프로덕트 매니저는 세계에서 가장 큰 8K TV를 공개한 이유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와이서키 매니저는 "샤프는 8K TV를 가장 먼저 만든 회사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120인치 제품을 공개해 이정도 크기의 8K TV에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 판의 유리로 만든 디스플레이 패널 중 세계에서 가장 큰 크기"라고 말했다. 2016년 대만 홍하이그룹에 인수된 샤프는 이번 IFA에 12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8K TV를 최초로 공개했다. 중국 스카이워스도 이번 전시회에서 120인치 8K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처음 공개했다. 샤프는 2017년 말 70인치 LCD 8K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8K TV 시장을 리드했으나 이후 삼성전자 등에
# A에게 10만원을 주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 준 돈을 B와 나눠라. 얼마를 줄 것인지는 알아서 정하면 된다. B가 그 액수를 받아들이면 각각 나눈 금액을 갖지만, 만약 거절하면 둘 다 한 푼도 가지지 못 한다" 만약 B가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한다면 A가 1만원만 줘도 받아들여야 한다. 한 푼도 못 가지는 것 보다 1만원을 가지는 것이 실질적인 이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만원을 준다면 B는 자신이 한 푼도 못 가질지언정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 이익만큼 공정함 역시 선택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위 상황은 행동경제학에서 자주 언급되는 '최후통첩게임' 내용이다. 행동경제학은 모든 사람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전통 경제학과는 달리 심리적인 부분이 개인의 판단과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유효상 숭실대학교 교수는 최근 발간한 저서 '판단과 선택'을 통해 이제는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리더십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소비자,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임 회장은 5일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수소 경제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협력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문 회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각국이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소 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협력과 경쟁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회장은 "수소 경제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산업 발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기 위해 시급한 통과가 필요하다"며 "법안 통과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문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비상근직 회장으로 임기는 2년이다. 이번에 회장직을 신설하고 차관급 고위공직자 출신이 조직 수장을 맡아 추진단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진단은 수소 경제 사회 달성을 목표로 수소에너지 확산과 수소 연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산‧학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