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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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를 만나러 갔다가 철학자를 발견했다. 도향(도의 고향)이란 이름처럼 그가 내놓은 음반 하나 설명하는 데도 ‘철학의 기운’이 물씬 풍겼다. 2005년 ‘브레스’(Breath) 이후 무려 15년 만에 발매하는 생애 마지막 음반 ‘인사이드’(Inside) 얘기다. 올해 75세인 김도향은 9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느닷없이 ‘내 나이가 어때서’란 문구로 말문을 열었다. “‘실버’들이 그런 말로 합리화하면 안 돼요. 몸이 이미 늙었는데, 애써 무리하면 병으로 바뀌죠. 느리면 늦게 걷고 안 보이면 그런대로 사는 거예요. 더 보려는 욕망 때문에 다쳐요. 늙으면 굉장히 쓸쓸해요. 또 외롭고 슬프죠. 하지만 그럴 때 사실은 가장 편안해요. 외롭고 슬픈 마음을 발견해야 행복하다는 걸 알게 돼요.” 외로운데 행복하다니, 이 무슨 역설인가. 자연의 이치를 따라 쓸쓸함도 깊이 생각하면 내면을 보게 된다는 논리다. 내면을 보면 숨 쉬는 걸 느끼고 심장이 뛰는 걸 인식한다는 것. “섹스가 안 되면
임명된 지 일주일 째. 문희상 국회의장 2기 참모진의 진두지휘를 맡게 된 이기우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사무실은 차분했다. 종종 그를 찾는 국회 관계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것 말고는 업무에 매진하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난을 비롯한 축하 화환들이 없었다면, 그가 승진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였다. 문 의장은 지난 1일 인사에서 국회 대변인을 제외하고는 비서실장,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내부 승진'으로 채웠다. 이 비서실장도 일주일 전까진 문 의장의 정무수석비서관이었다가 박수현 전 비서실장의 자리를 채우게 됐다. 그만큼 이 비서실장이 '믿을맨'(믿을 만 한 사람)이라는 평가다. 문 의장의 의중을 이 비서실장에게 물었다. 그는 "국회 혁신 등 정치개혁 과제들이 현재진행형인 만큼 연속성을 갖고 차분하게 진행했으면 하시더라"며 "타이밍을 놓치면 본회의 한 번 열기 힘든 국회 특성상, (국회)내부 사정을 모르는 사람을 임명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비서실장은 17대 국
"우리는 한국 기업과 함께 독일로 진출하는 독일 기업입니다." 한국 기업과 함께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독일 기업. 글로벌 화학사 랑세스의 한국법인 랑세스코리아 고제웅 대표가 표방하는 랑세스의 위상이다. 타이어 원료인 합성고무 사업을 정리한 랑세스는 첨단소재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 탄력을 받고 있는 부분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품. 한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의 중심에 선 영역이다. 지난달 18일 본사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고 대표는 "랑세스의 최대 장점은 글로벌 제품 공급망을 이미 완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아직 브랜드가 생소하지만 업력은 높다. 바이엘 화학사업부로 출범해 2004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독립했다. 랑세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700억원. 그러나 보이지 않는 글로벌 매출 기여가 크다. 전기차용 배터리 등 신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 덕분이다. 전기차용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은 랑세스의 효자 품목 중 하나다.
회원제로 운영→투자·훈련·자문 등 혜택 제공...사회적기업 경쟁력 알리려 노력 싱가포르의 사회적기업 분야는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발전했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 위기와 함께 실업자 고용을 위해 등장했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태동했다고 할 수 있다. 2007년 한국에서는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돼 사회적기업에 대한 법적 정의가 세워졌지만, 싱가포르에서는 법제화되지 않았다는 게 차이점이다. 대신 싱가포르는 사회적기업센터 ‘raiSE(Singapore Centre for Social Enterprise)’를 세워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지원한다. 지난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사회적경제 국제포럼’ 현장에서 캐스퍼 잉(Casper NG) raiSE 부서장과 수바시니 발라크리쉬난(Subashini D/O Balakrishnan)을 만나 싱가포르의 사회적기업 현황과 정책방향을 들었다. Q. 싱가포르 사
호주 기업들이 종이 구매부터 인력 고용·훈련, 사진 촬영, 청소, 건물 유지·보수 등 재화 및 서비스에 지출하는 돈은 6천억 호주 달러를 넘는다. 이는 한화 약 489조 원에 육박한다. 호주에서 이러한 업계에 종사하는 사회적기업의 수는 약 1,200개이며, 이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그만큼 사회의 각종 문제를 해결한다. ‘소셜 트레이더스’는 호주 내 정부·기업과 사회적기업의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직접 사회적기업 인증 제도를 실행하는데,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에 ‘ST 인증’ 마크로 공신력을 부여한다. ‘2019 사회적경제 국제포럼’ 참여차 한국을 방문한 소셜 트레이더스 매니저 레베카 그린(Rebecca Green)으로부터 호주 사회적경제 현황을 전해 들었다. Q. 소셜 트레이더스를 소개해달라. 소셜 트레이더스는 호주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08년 만들어진 NGO다. 10년 동안 컨퍼런스 진행, 구매 플랫폼 운영 등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는 때론 불편하지만, 거역하기 힘든 이슈다. 문학이 계속 이 이슈에 문을 두드리는 데는 그만큼 삐뚤어진 균형추를 바로잡으려는 정의와 평등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남 오빠에게’로 불을 지핀 페미니즘 소설은 이제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그만큼 여성의 이야기는 더 이상 영화 속 줄거리를 위한 소품이 아닌 현실이고 남성 권력의 지배성에 대한 작은 봉기이자 평등을 향한 줄기찬 외침이다. 페미니즘 테마소설 ‘새벽의 방문자들’ 속 6편의 이야기는 아직도 꺼지지 않은 불편하고 부당하고 억눌린 여성 이야기가 실렸다. 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 참가한 작가들은 “현남 오빠에게‘ 이후 여성들의 갈 길은 아직 멀다는 걸 느꼈다”며 “문학은 여전히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 작가 중 유일하게 남성인 김현(시인) 작가는 “어디서 누군가에 의해 여성 이야기는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며 “그 운동성이 형식적으로 다를지
“각 분야 1위 사업자들을 인수하고 성장시켜 상장해 나가야죠. 공격적으로 M&A(인수합병)를 해야 큰 성장도 뒤따라옵니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가 밝힌 청사진이다. 그는 “에스에스알은 지난해보다 올해 매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다른 회사를 인수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메일 보안 분야 1위 업체다. 스팸메일을 걸러내고 이메일 속 첨부파일의 악성코드 감염을 탐지해 차단하는 기술이 강점이다. 이 회사는 M&A를 통한 외형 확대에도 적극 나서왔다. 2017년 보안업체 에스에스알과 모비젠을 인수했고 지난해엔 에스에스알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윤 대표의 M&A 기준은 확고하다. 각 분야에서 1위를 하는 기업끼리 뭉쳐야 한다는 것. 그는 “1등끼리 뭉쳐야 시너지가 더 커진다고 믿고 있다”며 “에스에스알은 취약점 진단 분야에서 1위, 모비젠은 기계 빅데이터 분야 1위 사업자였다”고 했다. 윤 대표는 추가 M&A 가능성도
배우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파경을 '예언'한 한 사주철학가의 블로그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글의 작성자가 "궁합을 나중에 수정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주철학가 이석호씨는 '사주논리여행'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2017년 9월9일 송중기와 송혜교 부부의 궁합을 봤다. 이씨는 송혜교의 사주를 "배필은 해로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송중기에 대해서는 "두 번 결혼할 수 있는 명조다. 바람이 많은 여자거나 과거 있는 여자를 아내로 들이게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한 번은 결혼은 실패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지난 27일 송중기가 송혜교와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씨의 사주풀이는 그대로 들어맞은 셈이 됐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이 글에는 6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이씨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두 사람 사주풀이가 가짜가 아닌지 이 부분을 궁금해하는 것
들꽃으로 태어나 화초로 자란 그의 인생은 기대와 달리, 서서히 병들어갔다. 화병에 꽂힌 꽃이 마냥 예쁠 것 같았던 겉모습은 화려할수록 더 깊은 내면의 상처를 안기며 한순간에 꺾였다. 수십 년 간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며 일본 열도를 흥분케 했던 가수 계은숙(58) 얘기다. 1979년 들꽃 같은 곡 ‘노래하며 춤추며’로 스타덤에 오르기가 무섭게, 그는 82년 일본 가요계로 노선을 바꿨다. “좀 더 큰 야망을 위해”, 그리고 “각종 질시에 질려서” 떠난 그곳은 잘 가꾼 온실의 화초였다. 일본 가수들의 꿈의 무대라는 ‘홍백가합전’에 89년부터 94년까지 연속 출연해 앨범 대상은 물론, ‘엔카의 여왕’이라는 수식까지 얻었지만, 그뿐이었다. “저는 바보였어요. 누구한테도 공격받지 않고 오로지 노래만 할 수 있는 곳이라면 가서 열심히 노래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거든요. 매니지먼트 계약이니, 수익 배분율 같은 건 하나도 알지 못했으니…” 그의 일본 활동 계약은 ‘월급제’였다. 커질 대로 커진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9개 다국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났다. 무역전쟁 타격을 우려한 다국적 기업들의 탈중국 우려가 커지면서다. 리 총리는 이들에게 개혁, 개방을 지속하고 시장 친화적이고 국제화한 기업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권력 서열 2위가 직접 나서 다독일 정도로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중국 정부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중국 정부에 가장 영향력이 큰 기업 단체가 주중 EU(유럽연합)상공회의소이다. 2000년 51개 유럽 기업들이 설립해 현재는 1600여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에어버스, BMW, ABB, 지멘스, BASF, BNP파리바, 노키아, 폭스바겐 등 유럽의 유명 기업들이 대부분 회원사로 있다. EU집행부와 중국 정부는 EU상공회의소의 목소리가 유럽 재계를 대표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지난달 말 주중 EU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 "성지순례 및 선교활동과 맞물린 해외진출 지원" - 3대종교, 2015년부터 사회적가치 실현 위한 공동행사 열어 - 행사 두 번째 주최하는 불교계 “이전보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 높아져”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국내3대 종교가 지난 20일 조계사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종교계 사회적경제 문화축제는 2015년 천주교의 주최로 시작돼 불교, 기독교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16년에 이어 불교계가 주최하는 두 번째 행사. ‘자비와 나눔 행, 사회적경제 문화 축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불교계는 종교계 다양한 자원이 사회적경제조직과 통합 및 연계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를 준비한 박주언 불교사회적경제지원본부장은 “각 종교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사회적경제분야에서 추구하는 사회적가치가 근본적으로 같은 출발선상에 있다”고 운을 뗐다. 박 본부장은 “2015년부터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3대종교는 사회적가치 실현이라는 공
글로벌 자금조달 시장은 지금 전쟁터다.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 3~4월까지만 해도 말싸움에 그칠 것 같더니 실제 관세폭탄이 날아다니는 전면전으로 확대됐다. 1월부터 자금시장을 주시하던 기획재정부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0.4%(전기대비)를 기록한 쇼크로 온갖 화살을 얻어맞았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으로 외화조달 여건이 빡빡해진 것이다. 가장 초조한 건 국제금융국이었다. 올해 15억 달러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만기가 돌아오는지라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해야 하는데 상황이 만만치않았다. 정규삼 국제금융국 서기관은 "실은 발행한도(15억 달러) 내에서 상반기에 5억 달러만 먼저 찍어보고 나머지(10억 달러)는 하반기를 계획하자는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시장 눈치를 봤다는 의미다. "살얼음판 무역전쟁…미루는 게 상책" 한국 정부가 달러 세계시장에 함부로 나갔다가 채권발행(달러 조달)에 실패하거나, 신용등급에 맞지 않는 고금리 조달을 감수할 경우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