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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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기술력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계를 제패한 건 애플과 삼성이죠. 이 두 회사는 기술력과 아이디어, 인터페이스를 잘 '조합'했습니다. 이 세가지 중 하나만 있을 땐 큰 힘이 없지만, 잘 조합하면 이전에 없던 혁신이 탄생합니다." 초고속인터넷망, 5G,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의 길목에 선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빛나는 실패 연구소'(Institute of Brilliant Failures)를 설립해 운영 중인 폴 이스케 마스트릭트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초융합적 혁신'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지난달 19~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의 강연자로 나선 이스케 교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스케 교수와 신간 '초연결성 시대의 가치와 혁신' 책을 함께 펴낸 변부환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도 자리해 함
올 1월 말 기준 블록체인 관련 특허출원 규모 미국 497건, 중국 472건. 중국은 블록체인 시대를 맞아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과거 핵심 제조기술이 없어 글로벌 기업들의 하청공장 역을 맡았지만, 이제는 글로벌 선두로의 도약을 노리는 것이다. 지난달 19~2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 참석한 중국 91금융의 공동창업자 우원시옹은 "알리바바, 텐센트, 공유자전거, 모바일결제 등 아이디어만 좋으면 성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열린 게 급성장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우원시옹과의 일문일답. - 현재 미국과 중국이 블록체인 특허 건수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누가 최종적으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는가? ▶미국과 중국은 각각 특허수가 500건에 육박한다. 중국은 인터넷 응용 관련 특허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다. 중국은 인구도 많고 소비 시장
"아무리 좋은 블록체인 기술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도록 이끌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어요. 현재 탈중앙화를 내세운 프로젝트 대부분이 실패할 것입니다." 가상통화(암호화폐) '기프토'의 창시자인 앤디 티앤 아시아이노베이션스그룹 대표는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이 발전하려면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본인이 가상통화를 발행하면서도 대부분의 가상통화 프로젝트가 실용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패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그가 이끄는 아시아이노베이션스그룹은 모바일 실시간 방송플랫폼 '업라이브'(UpLive) 개발업체로 유명하다. 국내 실시간 인터넷방송인 아프리카TV와 유사한 서비스로 회사 설립 4년만인 지난해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초고속으로 성장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선물'인 기프토의 경우 업라이브 사용자들이 익숙해진 상태라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머니는 결제대행 수수료가 있고 수수료 정산 등 플랫폼을 유지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지만 이를 블록체인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는 모두 합쳐 30%도 안 되는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운영합니다. 나머지 주주들은 70% 이상 지분을 가지고도 아무 역할도 못하고 있죠." 용환석 페트라자산운용 대표는 "도덕적인 문제를 떠나 참 비정상적인 지배 구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조원태 사장, 조현민 전무 등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주주다. 이들은 모두 합쳐 약 25% 수준의 지분으로 한진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용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한국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라며 "조 회장 일가의 갑질 사태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봤을 때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 자체를 이상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트라자산운용은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자산운용사로 전체 운용자산의 70% 이상이 외국계 기관 자금이다. 용 대표는 대한항공 갑질 사태를 계기로 '주주'라는 용어가
"디지털로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Go digital or die)." 조나단 크레인 IP소프트 최고 상거래 책임자(CCO)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시장의 변화를 이같이 예상했다. 인공지능이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을 대체하면서 기업들이 능동적인(proactive) 업무 중심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이다. IP소프트는 최근 금융·보험 서비스 업무 및 인사관리 시스템 자체를 대체하는 인공지능 아멜리아를 출시했다. 스페인 은행 BBVA, 스웨덴 은행 SED, 미국 10대 보험사 등이 아멜리아를 활용 중이다. IP소프트는 LG·SK와도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지난 19~2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 참석한 크레인 CCO와의 일문일답. -인공지능은 어떤 일을 할까? ▶사람들이 하기 싫은 일이다. 지루하고 반복적이며 대단한 기술·교육이 필요 없지만 만족도는 떨어져
"창업계에서는 '아이 하나 제대로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인디언 속담을 자주 인용합니다. 좋은 스타트업 하나를 키워내려면 온 창업계가 모두 나서야 합니다." 지난 2일 취임한 김광현 신임 창업진흥원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청년일자리 창출의 한 축인 창업 분야에서 정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 육성에 전폭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창업생태계는 척박하다"며 "비료가 필요한 곳에 적당한 양을 효율적으로 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창업을 늘릴 방안에 대한 고민은 창업지원기관의 장인 그에게 가장 큰 숙제다. 그는 해외처럼 우수한 청년 인력이 창업에 뛰어들기에 여전히 국내 창업환경을 불모지로 인식한다. 김 원장은 "갑자기 동남풍이 불게 할 묘책은 없다. 수년 새 창업 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젊은이들은 여전히 창업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창업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이 달라져야 하고 규제개혁과 법제개선이
"해외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직접 퍼블리싱(배급)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경기도 안양 펄어비스 본사에서 만난 정경인 대표는 해외 시장 전략과 관련해 "내년 2월 말까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국내 배급을 직접 맡아 자신감을 얻은 만큼 직접 배급을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검은사막 PC버전이 스팀 등 해외 플랫폼이나 현지 퍼블리셔(배급사)를 적극 활용했다면 모바일버전은 현지 배급사보다 펄어비스가 전면에 나서 배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게임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검은사막 모바일'은 기존 PC게임이었던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한 게임이다. 지난 2월 28일 출시 후 첫 일주일동안 주간 접속자수(WAU) 180만명을 기록한 뒤 출시 두 달째에 접어든 현재까지 WAU 100만명 수준을 유
"마약 범죄요?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와 직업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 심각한 수준으로 퍼져 있습니다." '마약과의 전쟁' 최전선을 지키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의 김석환 1팀장(53·사진)은 결코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고 말한다. 텔레그램 등 보안이 뛰어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등장에 더욱 은밀하게 퍼지지만, 가상화폐 활성화로 당국의 추적은 더욱 어려워졌다. 김 팀장은 "예전에는 유학생이나 유흥업소 종사자들 위주로 마약을 했지만 요즘에는 평범한 대학생, 회사원까지 마약에 손을 댄다"며 "대마를 수제 와인처럼 만드는 등 입수방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 경찰관이 된 김 팀장은 서울청에 전담 조직이 생긴 2000년부터 마약 수사를 시작한 베테랑이다. 2005년에는 국내 1호 '마약류범죄전문수사관'으로 선정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그간 잡은 마약사범만 1300여명을 훌쩍 넘는다. 일반 수사와 달리 마약 수사는 특별
스위스 루가노, 프랑스 라볼르,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궁, 미켈란젤로 광장, 룩셈부르크 에스페랑주 공원, 이탈리아 피사국제공항… 조각가 박은선(사진·53)의 작품들이 전시됐던 곳이다. 유럽 각국의 대표적 명소, 역사 깊은 유적지, 유명 미술관, 세계적 관광도시의 공항 등으로부터 쉴 새 없이 전시 초청을 받는 한국인 작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25년간 동양인이 겪어야 했던 설움과 외로움, 작품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을 정면으로 부딪히며 작업에만 몰두한 지난날에 대한 성과다. 지난 21일 '아트부산 2018'이 열리는 있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아트부산 특별전 작가로 초대받았다. 벡스코 앞 드넓은 야외 광장에 그의 대형 대리석 조각 작품 8점이 전시됐다. 벡스코 광장에 들어서는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품인 셈. "그동안 유럽에서 전시를 많이 했지만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고민한 것은 '부산 시민들과 어떤 교감
"조만간 아마존 신용카드와 애플 파이낸셜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에드워드 로고프 버룩칼리지 창업학 교수는 금융시장의 변화를 이같이 예상했다.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가 금융과 접목해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IT(정보통신)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는 얘기다. 로고프 교수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와도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아마존 창업 당시 온라인 서점 사업을 추진하도록 조언해준 바 있다. 다음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 참석한 로고프 교수와의 일문일답. -어떤 IT기업들이 금융 산업에 진출할 것인가. ▶사실상 블록체인이나 AI 등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모든 IT기업들에게 문이 열려있다. 금융 시장은 의외로 진입장벽이 낮고, 마진은 매우 높다. 곧 애플 파이낸셜, 아마존 신용카드를 볼 날이 올 것이다. 신용카드만 해도 비자와 마스
하이네켄, 필립스, 셸 등 8개의 네덜란드 대기업들은 지난 2013년 '네덜란드 지속가능성장 연합(DSGC)'을 결성했다. 이들이 뭉친 것은 심화되는 환경오염과 빈곤, 불평등, 식량부족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서다. DSGC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모델의 융합'을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삼았다. 세계 곳곳 정부·은행·대학 등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빈곤, 식량, 기후, 에너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동안 중앙정부에 부담을 넘기며 수익만을 목표로 삼았던 기업들도 이제 사회·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현 DSGC 의장인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제 경제 전망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지속가능한 성장은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협력해야 회사가 제대로 운영된다. 경제가 하나의 회사라면 CEO는 '기업', CFO는 '은행'이다. 기업과 은행이 협력해야
"자산운용업이 성장하려면 펀드 운용지원업무가 운용업무와 함께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합니다." 강찬희 KB자산운용 경영관리본부 이사(운용지원팀장·사진)는 22일 "운용지원업무는 자산운용사의 핵심경쟁력인 펀드 운용성과를 높일 수 있는 주요 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운용지원업무는 자산운용사의 펀드 개발과 운용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와 세무, 회계 등 제반 업무로 주요업무 중 하나다. 각종 국내외 펀드 출시 전 회계시스템 구축과 회계처리, 과세 등의 적합성 여부 판단, 기준가격 산출은 물론 펀드 출시 후 매매와 운용 과정의 회계처리, 과세 등이 주된 업무다. "운용지원업무는 국내외 회계기준 변경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해 과도한 세금 납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죠. 여기에 펀드매니저들이 운용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결국 투자자의 펀드 수익률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업무입니다." 실제로 자산운용사들은 2015년 중국 과세당국의 본토주식 투자 해외펀드에 대한 자본차익 과세 방침에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