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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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이 노가다라고요?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습니다.” 연구원으로 시작해 GS건설 전략담당과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업체 한미글로벌 사장을 역임한 건설업계 ‘맏형’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54세)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책을 냈다. 이 원장은 최근 출간된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통해 갈라파고스 증후군(우물 안 개구리)을 앓고 있는 한국 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건설산업은 4차 산업혁명에서 변화가 가장 늦지만, 조금만 디지털화해도 생산성이 확연히 높아져요. 문제는 법·제도와 문화를 포함한 총체적 산업구조의 혁신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 원장은 우리 건설산업이 글로벌시대에 자체 표준만 고집해 ‘단절’을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당종공사법(전문건설업) 고수로 건설 분야가 108개 업종으로 쪼개져 있고, 생산과정의 수평적 통합도 원천봉쇄돼 진정한 ‘종합’ 건설기업 등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건설규제는
"당장의 수익률보단 책임감이 우선이다." 고숭철 NH-Amundi자산운용 주식부문 신임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출근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책임감과 신뢰 회복'을 지시했다. 고 상무는 "가시적인 수익률이 1등이라고 해서 고객이 찾아오지 않는다"며 "언제나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운용사라는 믿음이 고객과 회사를 연결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상무는 지난 2일 NH아문디자산운용 신임 CIO로 선임됐다. 1995년 조흥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에 입사한 후 23년간 주식운용 업무를 해온 투자 전문가다. 우리CS자산운용, 신협중앙회, 사학연금 주식운용팀장 등을 거쳤다. 고 상무는 "NH아문디는 이미 인력·시스템 면에서 훌륭한 회사"라며 "직원의 일에 많이 간섭하는 CIO가 되기보다는 개개인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데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고 상무는 자신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공모펀드 시장의 신뢰 회복을 꼽았다.그는 "일반적인 운용사는 펀드 수익률을 최종
"삼성 빌트인 가전 디자인의 차별점은 소통을 통해 소비자 요구를 선제 반영하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 빌트인 제품은 가정에서 커넥티드 라이프를 최대한 구현하도록 광범위한 IoT(사물인터넷)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17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열리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삼성 빌트인 가전 디자인을 담당한 부민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이같이 강조했다. 부 상무는 1998~2008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보르도 TV, 크리스탈 TV 등 디자인에 참여했고 2010년부터 생활가전사업부 주방가전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삼성·데이코의 협업으로 만든 '모더니스트' 라인업은 럭셔리 브랜드 업계 최초로 전체 패키지에 스마트 기능을 적용해 화제였다"며 "기술력을 갖춘 삼성과 고급 빌트인 시장에서 장인정신으로 입지를 구축한 데이코의 강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 결과물이 바로 '모더니스트'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디자인팀은 지난 1년간 미국에서 매
“올해 환갑이…”이라는 물음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는 “에이 무슨, 아직 5학년 2반이에요”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1984년 국민 송 ‘사랑의 미로’로 인기를 얻은 가수 최진희는 30년 넘게 변함없이 뛰어난 가창과 절대 동안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북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할 때 가장 먼저 수소문의 대상이 되는 가수가 그다. 김일성 주석 생전 당시부터 남한에서 얻은 ‘사랑의 미로’ 인기는 북한에서도 그대로 유입되며 ‘북한 국민송’으로 불리기 일쑤였다. 김일성 사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까지 ‘최진희 신드롬’은 이어졌다. 덕분에 최진희는 최근 방북을 포함해 4번이나 북한을 다녀왔다. 우리 예술단의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감사하다”는 개인적 칭찬을 들은 유일한 가수이기도 하다. “제 생각에 ‘사랑의 미로’는 김정일 위원장이 딱히 좋아했다기보다 북한 주민들이 거의 다 아는 노래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직접 가서 보니, 북한의 외국 민요집에도 이 노
1972년 말에서 75년 말까지 3년간 ‘음악인’으로 잘 나가던 뮤지션 이장희(71)는 대마초 사건에 연루돼 ‘다른 길’로 빠졌다. 음악을 접고 시작한 첫 사업이 의류매장. 그러다 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레스토랑을 운영했고, 이후 라디오코리아를 설립해 2003년까지 DJ로 활동했다. 라디오 전파료 인상 문제로 씨름하다 모든 걸 접고 2004년 아예 울릉도로 내려와 귀농 생활을 시작했다. 굴곡 많은 다양한 인생을 접하면서도 그는 ‘음악인’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울릉도 귀농 생활 첫 3년간 농사를 지었더니, 잡초 뽑다 시간 다 보내는 일에 적성이 안 맞는 것 같아 정원으로 새로 단장했다. 이제 ‘온전한 삶’ 한편 꾸리려던 찰나, 뜻밖의 제안을 만났다. “4년 전 경북 도지사가 유세하러 여기 왔다가 우리 집에 들러 문화센터 만드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더라고요. 이제 좀 평화롭게 살려고 하는데, 이게 뭔가 싶어 고민하다 아름다운 섬에서 이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 수락했죠.” 그렇게 ‘울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야마하홀. 피아니스트 손열음(32)이 모차르트 'C메이저 판타지 K475'를 연주할 때, 시선이 집중된 건 타건보다 그의 표정이었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배어 물고, 환희와 절망이 교차하는 양면적 표현이 얼굴에서 수시로 드러났다. 연주가 끝날 땐, 듣는 이도 드라마 한 편 본 듯 긴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다. 오는 20일 2년 만에 공식 음반 ‘모차르트’(MOZART) 발매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 풍경이다. 손열음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모차르트를 재해석한 음반을 생애 처음 내놓는다. 음반은 고 네빌 마리너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함께 녹음한 ‘피아노 콘체르토 No.21’과 ‘판타지 K475’ 등 피아노 솔로 곡 3개다. 원래 계획은 지휘자 마리너와 모차르트 협주곡 두 곡을 넣으려고 했는데, 마리너가 92세 일기로 2016년 10월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생전 유일하게 함께 녹음한 ‘No.21’만 수록됐다
"공매도 폐지가 어렵다면 기관·외국인에 비해 개인이 느끼는 정보의 장벽을 낮춰주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 아닐까요?" 공매도 빅데이터 플랫폼 '트루쇼트'의 하재우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삼성증권 배당 사고를 계기로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대표는 "개인과 눈높이를 맞추지 않으면 공매도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며 "공매도 시장에서 소외된 개인투자자에게 투명한 정보 제공으로 힘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공매도 관련 업무만 10여년간 해온 공매도 전문가다. 고액 연봉에 잘나가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를 다니던 그가 회사를 나와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기업)을 시작한 계기는 '셀트리온과 공매도의 전쟁'을 바라 보면서다. 하 대표는 "무엇보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개인이 공매도에 제때 대응하기 불가능했고 그러면서 공매도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커졌다고 본
# 벼르고 별러 혼자 떠난 해외여행. 여행 가이드 책 하나 믿고 별점 5개 ‘맛집’을 찾았다 낭패를 봤다. 1시간을 헤매 겨우 도착한 식당 문이 이미 닫혔던 것. 날은 어둡고 배는 고프고 짧은 영어에 행인에게 인근 식당을 물어볼 배짱도 없다. 이때 누군가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분위기 좋은 뒷골목 식당을 콕 집어 알려 준다면. ‘트리플(triple)’은 해외 여행자들의 이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해외 여행 가이드 앱(애플리케이션)이다. 해외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필수템’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앱을 내놓은 인물 역시 예사롭지 않다. 트리플은 최휘영(54) 전 NHN(현 네이버) CEO가 창업한 스타트업의 간판 서비스다. 그가 직접 기획한 창업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는 네이버의 고속 성장기를 이끈 주역 중 한명이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NHN 대표, 이후 4년간 NHN에서 분할된 NHN비즈니스플랫폼 대표를 맡았다. 당시 다음커뮤니이션(현 카카오), 야후, 라이코스 등에
"저와 교수들이 환골탈태를 약속하고 분골쇄신을 다짐했습니다." 공병영 충북도립대 총장(60·사진)의 일성이다. 그의 목소리에는 비장함과 절박함이 묻어났다. 지난해 12월5일 대학 수장에 오른 뒤 취임 5개월을 맞은 그를 총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변화·혁신을 통해 충북드림대학을 만들겠다"며 대학의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공 총장이 이처럼 혁신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은 취임 초 대학 사정과 무관치 않다. 충북 옥천에 있는 공립전문대인 충북도립대는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기본역량진단)에서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분류되고 특성화사업에서도 탈락하면서 2015년 이후 3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잇따른 악재로 학내 분위기는 침체를 거듭하며 밑바닥까지 추락했다"며 "내부 분열과 만연해 있던 패배주의부터 떨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공 총장은 그동안 주말·휴일도 반납하고 현안은 물론 대학혁신방안과 신입생 모집, 학사 구조 개편 등을 추진했다
"그간 쌓아온 경험들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5대 신임 상임부회장에 선임된 송영중(62) 한국산업기술대 석좌교수는 6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던터라 취임 전까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을 아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각들을 정리해 취임 때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경총은 이날 회장단 회의를 열어 송 석좌교수를 상임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역대 경총 상임부회장 가운데 첫 고용노동부 관료 출신이다. 송 신임 부회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제일고·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노동부(현 고용부) 기획조정실장(2008년)까지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2005년)엔 부처 간 순환 근무로 보건복지부에서 연금보험국장도 역임했다. 이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이어 현재 한국산업기술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재계에선 송 신임 상임부회장이 경영자 출신인 손 회장
"국제회계기준의 꽤 많은 부분이 바뀌는데, 기업들이 이 변화에 대한 연구가 돼 있는지 걱정입니다."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 위원 연임이 확정된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사진)는 올해부터 기업 재무제표에 적용되는 'IFRS(국제회계기준) 15'에 대해 걱정스런 목소리를 냈다. 수익 인식 기준이 바뀌면서 기업 실적이 급변동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정작 기업이나, 투자자, 당국이 충격에 대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교수가 연임한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는 전 세계에서 접수한 회계 작성상 기준적용 문의를 판단한다. 검토결과 회계기준에 문제가 있다면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 수정건의를, 해석상의 문제라면 실무적용 검토와 함께 해설서를 작성한다. 한 교수는 안건에 대해 찬반을 제시할 수 있는 해석위원회 위원 14명 중 1명이다. 발생하지 않은 IFRS 해석문제와 실제 회계 적용을 다루는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 업무상 한 교수의 문제의식은 국내 회계업계나 기업들의 실무적용보다 앞서 있다.
지난해부터 서초구 골목골목에 나타난 빨간 삼륜차. '서초구청 공무수행'이라고 적힌 차 안에는 조은희 서초구청장(57)이 타고 있다. 구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 직접 의견을 듣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미니 전기차로 골목 드라이브를 한다. "일반 승용차를 탈 때보다 구석구석 주차 걱정없이 다녀요. 주민들도 친근하게 느끼세요. 미용실, 세탁소, 부동산 등에 계시던 주민들이 줄줄이 나와서 대화를 하다보면 그 곳이 동네 사랑방이 되는 거죠."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만난 조은희 구청장은 자신의 구정 스타일을 ‘투트랙(두개의 길)’으로 표현했다.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리는 한편 이웃처럼 가까이에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활을 바꾸는 정책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빨간 삼륜차는 후자를 위해 시도한 파격적인 업무 방식이다. ◇ 30년 넘게 해결못한 '정보사 터널' 취임 초기에 조 구청장이 2014년 7월 구청장에 취임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정보사부지 터널 문제를 해결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