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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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고을' 광주는 지난해말 대통령 탄핵 국면 속 촛불 대신 더 밝은 '횃불'을 들었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희생자들의 아픔이 서린 도시였기 때문일까. 이후 지방행정에서도 암암리에 소외됐던 시민의 울분이 빛고을을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5·18 민주화 운동과 촛불, 아니 '횃불'을 모두 경험한 빛고을 토박이다. 그는 세상을 밝히려 안과의사가 됐다가 시민운동가로 변신해 시민 속으로 뛰어들었다. 광주에 대한 애정을 갖고 3년6개월 전 시장이 됐다. 그를 지난 5일 광주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다음 세대가 살게 될 세상을 준비하기 위한 '무한 책임'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보수 정권 하에서 야당 소속의 광역단체장으로 지냈던 애환도 허심탄회 털어놨다. 바뀐 정권에서 달라질 광주의 모습에 기대도 나타냈다. 윤 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취임 직후 첫 결재가 생각난다. 루게릭병 환자 같이 몸이 마비되는 중증근육장애인들에 대해 시에서 간병인을 24시간 붙일 수 있게 하는 사업이
"안 되면 안 되는 거지, 그걸 어떻게 그리고 왜 되게 해야 하나요? 울고 있는 친구에게 '울지 마' 라고 하는 것보다 '울어도 돼' 라는 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될 것이라는 식의 조언만큼 무책임한 말이 또 있을까. 소망하던 일을 이루지 못한 것은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엔 어떻게 해도 안 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아프니까 청춘인거라며, 힘든 게 당연하고 더 큰 노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식의 위로에 반기를 든 작가가 있다. 주인공은 제2회 머니투데이 과학문학상에서 '마지막 로그'라는 소설로 중단편 가작을 수상한 오정연 씨(39). 그녀는 소설에서 안락사 시설과 서비스가 일반화된 미래, 인생의 마지막 일주일을 앞둔 인간이 담당 안드로이드와 교감하며 삶을 마무리할 용기를 얻는 이야기를 그렸다. "살아남기 위해 혹은 안 되는 걸 되게 하기 위해 너무 애쓰다보면 오히려 사람이 망가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조건 매사에 열심
"경리 업무의 본질은 돈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회사 운영의 가장 중요한 업무를 정확하면서도 편리한 방식으로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우리의 슬로건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리 업무 전문 솔루션을 출시한 웹케시의 윤완수 대표(사진)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온 지금 경리 업무에도 효율화가 가능해진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웹케시는 B2B(기업간거래) 핀테크 서비스 시장 선두주자를 자처하며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 중이다. 웹케시가 이달 초 출시한 'SERP경리나라' 솔루션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없던 모델이다. 2008년부터 웹케시 중소기업 경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오며 현장에서 전해 들은 경리 담당자들의 목소리에서 태동한 현장형 서비스다. 경리나라라는 브랜드명은 10년간 웹케시가 운영해 온 인터넷카페 이름에서 따왔다. 윤 대표는 "신규 거래처가 생길 때마다 사업자 등록증 사본과 통장사본을 팩스로 보내는 일에서부터 직원들의 급여를 입력할 때 행여 실수라도 할까 걱
SF(공상과학소설)가 차갑고 딱딱하다는 건 편견에 불과하다. 지난 9월 제2회 머니투데이 과학문학상 수상작도 디스토피아의 위기 속에서 인간다움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중단편 가작을 수상한 이루카(36·필명)씨의 '독립의 오단계'는 '인권'이 아닌 '기계권'에 주목한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사람들이 AI(인공지능)의 필요성에 관해서만 이야기하지, 책임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초인공지능 시대에 기계와 인간이 비슷해졌을 때도 효용만 생각한다면 과거 노예시대랑 다를 게 없지 않을까요?" '독립의 오단계'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일정 비율로 섞이는 미래를 상상한다. 인간 가재민의 신체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안드로이드가 인공지능을 통해 가재민의 뇌와 교감하며 존재 이유를 찾는 내용을 그린다. 안드로이드는 가재민의 지능을 무단 탈취해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습작을 제외하면 첫 SF임에도 기계언어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이어서 금리인상 속도와 폭은 제한적이다. 장기채 금리도 크게 오를 것 같지 않아 수익(인컴)을 위한 대안을 찾아야 할 때다. " 스튜어트 럼블 피델리티자산운용 멀티에셋부문 투자디렉터는 14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인상기 투자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날 미국이 기준금리를 1.25~1.5%로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성장 모멘텀이 올해 고점을 치고 내년에 둔화될수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위험자산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봤다. 다만 올해 여러 자산군 가격이 비싸져 과거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럼블 디렉터가 담당하는 피델리티 글로벌멀티에셋인컴 펀드는 내년 다소 방어적인 전략으로 시장 배당수익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인헨스드(enhanced) 인컴 전략을 사용할 계획이다. 가장 선호하는 투자자산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느낄 때 선물처럼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작가는 10여 년 동안 연극 외길을 걷다가 소설, 그중에서도 가장 생소한 장르인 SF(공상과학소설)에 다다랐다. 그는 마흔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 본사에서 SF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로 제2회 머니투데이 과학문학상 중단편 가작을 수상한 김혜진(38)씨를 만났다. 김씨는 성균관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대학로를 오가다 보니 연극은 자연스레 일상이 됐다. 대학 때 친구들과 극단을 만들어 활동하며 극작가라는 꿈을 키웠다. 졸업 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좀 더 전문적인 연극 공부를 했다. 김씨에게 희곡은 일기 같은 것이었다. 극단에서 잡일을 할 때도, 2011년 '플랫폼 문화비평상'에 당선돼 비평가로 활동할 때도, 대안학교에서 강사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늘 작품을 썼다. 하지만 작품은 서랍 속에서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30대에 접어든 후로 아르바이트
큰 나무 위에 작은 나무집을 짓는 일은 '톰 소여의 모험' 같은 소설 속 이야기일까. 이용선 생활건축가(53)는 어린 시절 누구나 상상해보지만 이룰 수 없었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준 키다리 아저씨다. 아이들이 직접 나무를 들고 사다리부터 하나하나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돕는다. "스스로 자기만의 공간을 만드는 일은 제 어릴 적 '로망'이기도 했죠. 아이들을 대상으로 목공수업을 하며 대화를 하다 보니 요즘 아이들도 그런 꿈이 있더라고요. 집도 만들 수 있느냐는 아이들에게 답해주고 싶었고 트리하우스(나무집·살아있는 나무를 중심으로 나무로 만든 일종의 놀이공간)를 만들게 됐어요." 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이용선씨가 처음부터 목공 선생님이었던 건 아니다. 삼성중공업에서 현장 업무를 맡아 약 12년을 일했다. 직장에서도 인정받아 남들보다 빠른 승진을 눈앞에 둔 대기업 과장이었다. 그런 이씨가 회사를 떠나 2003년 경북 상주로 내려온 결정적 계기는 아이들이었다. 이씨는 "매일 같이 야근했고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전라도가 탄생했다. 전주와 나주를 합친 이름이다. 999년이 지났다. 앞으로 보름 정도 후엔 전라도가 정도(定都) 1000년을 맞는다. 송하진(65세) 전북지사는 감격스럽다고 했다. ‘1000년’, 이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고 했다. ‘청년’과 발음이 비슷해서 더욱 그렇다.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북은 늘 ‘청년’처럼 사는 송 지사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지난 4년간 그가 이끈 전북은 많은 게 바뀌었다. 재정이 좋아졌고 일자리도 많이 늘었다. 그는 이곳에서 재선을 준비 중이다. 이미 전주시장을 두 번 했기 때문에, 재선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안다. "출마하지 않을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며 지난 4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내년 예산도 역대 최대 규모인 6조600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12일 전북도청에서 송 지사를 만났다. 그는 지난 4년과 앞으로 4년을 이렇게 말했다. #미래에 먹을 수 있는 ‘쌀’을 만들었다. 제대로 된 산업이 없
2013년 60세 넘어 국립생태원 초대원장 자리를 맡아 과학자에서 공직자로 위치가 바뀐 최재천(63)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재임 시작부터 어리둥절했다. 학자일 때 가끔 경영 강의를 몇 차례 하긴 했어도 자신이 직접 CEO로 조직을 이끈다는 건 꿈에서조차 생각 못 해 본 일이었다. 재임 3년 2개월간 그는 개미 박사 또는 국내 최고 생태학자로서 조직을 들여다봤다. 카리스마 넘치는 한 명의 영웅주의 리더십이 아닌, 여왕개미의 ‘은폐 리더십’이 그것. 번식만 책임지고 나머지는 일개미에게 위임하는 여왕개미처럼 ‘규범은 확립하되 실행은 자유롭게’ 조직을 운영했다. 성과는 놀라웠다. 환경부가 제시한 연간 관람객 30만 명의 300%가 넘는 100만 명을 모으는 기록을 세웠고, 힘이 아닌 소통으로 직원의 화합을 이끄는 ‘통섭’의 능력도 증명했다. 생태학의 원리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는 ‘초짜 CEO’의 글쓰기 부끄러움을 딛고 경영서 ‘숲에서 경영을 가꾸다’를 내놨다. 최 교수는 13일 출간
기회 적은 소외계층 위한 업무 최우선 국민생애 학습이력 관리시스템도 개발 지난달 30일부터 1박2일간 경기 파주 체인지업 캠퍼스에선 1100여명의 도내 평생학습 관계자가 참가한 '경기 평생학습 어울림 콘서트'가 열렸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하 경기평진원)이 주최한 이 콘서트는 도내 31개 시·군의 1년간 평생교육 성과를 공유하고 평생학습 관계자들과 활동가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가 열린 파주 체인지업 캠퍼스는 경기도가 옛 경기 영어마을 파주캠프를 4차 산업혁명에 맞는 평생교육의 요람으로 변화시킨 곳이다. 경기평진원은 1000여개 과정에서 1300여개 콘텐츠를 운영하는 국내 평생학습 교육기관의 롤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도민들의 생활 속 평생학습 기반 조성과 활성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도내 평생교육의 허브기관으로 시·군간 격차 해소와 국내 평생교육 선도를 위해 통계, 컨설팅, 사례 분석 등 20여개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대표 업무는 소외계층 평생교육사업과
지난 9월 열린 제2회 머니투데이 과학문학상 시상식에서 중단편 가작 수상자로 호명된 김선호(19)씨. 수상소감을 밝히기 위해 단상에 오른 그의 앳된 모습에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은 적잖이 놀랐다. 김씨는 올해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한 새내기. 중학교 때부터 단편소설에 푹 빠져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그는 어린 나이와 달리 글에 대한 성숙하고 진지한 고민들을 펼쳐보였다. 수상작인 ‘라디오 장례식’은 라디오가 자신의 세상의 전부였던 ‘안드로이드’가 라디오의 갑작스런 고장을 계기로 세상 밖으로 나가는 여정을 그렸다. 역설적이게도 기계인 안드로이드를 통해 순수한 인간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모든 것이 끝난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희망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어요.” 소설 구상에 착수한 지난 3월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에게 매우 힘든 시기였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온 나라가 슬픔과 허망함에 빠져있던 때이기도 했다. “당시 마치 세기의 종말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개인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1박2일간 경기도 파주 체인지업 캠퍼스에선 1100여명의 도내 평생학습 관계자들이 참가한 ‘경기 평생학습 어울림 콘서트’가 열렸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하 경기평진원)이 주최한 이 콘서트는 도내 31개 시·군의 1년간 평생교육 성과를 공유하고 평생학습 관계자들과 활동가들의 화합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가 열린 파주 체인지업 캠퍼스는 경기도가 옛 경기 영어마을 파주 캠프를 4차산업 혁명에 맞는 평생교육의 요람으로 변화시킨 곳이다. 경기평진원은 1000여개 과정에서 1300여 콘텐츠를 운영하는 국내 평생학습 교육기관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도민들의 생활 속 평생학습 기반 조성과 활성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도내 평생교육의 허브기관으로 각 시·군간 격차 해소와 국내 평생교육 선도를 위해 통계, 컨설팅, 사례 분석 등 20여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무는 소외계층 평생교육 사업과 지식(GSEEK) 사업이다. 지식사업은 학습자 중심의 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