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의 웰빙에세이
일상 속 건강과 행복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실천법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합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 웰빙 트렌드, 자기관리 팁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익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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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머리로 살지 가슴으로 살지 않는다.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다시 한 번 묻자. 나는 머리로 사나, 가슴으로 사나? 머리와 가슴은 어떻게 다른가? 평소 하는 말에서 답을 찾아보자. 머리는 쓴다. 굴린다. 머리는 유용한 것이다. 활용하는 것이다. 머리로 생각한다. 이해한다. 공부한다. 따진다. 계산한다. 가슴은 쓰거나 굴리지 않는다. 가슴은 열거나 닫는다. 가슴은 포용한다. 받아들인다. 용서한다. 가슴을 열면 포용하고 용서할 수 있다. 가슴을 닫으면 그럴 수 없다. 머리로도 그럴 수 없다. 머리로 하는 포용과 용서는 가짜다. 머리는 열고 닫는 것이 아니다. 머리는 말하고 가슴은 듣는다. 머리는 시끄럽고 가슴은 조용하다. 머리는 수다를 좋아하고 가슴은 침묵을 좋아한다. 머리가 말을 많이 하면 내 가슴은 닫힌다. 말이 많으면 이제 그만 입을 닫고 가슴을 열라는 신호다. 가슴은 넓거나 좁다. 머리는 빠르거나 느리다. 가슴이 넓은 사람은 평안하다. 가슴이
1박2일! 신나게 놀러 다니는 TV 프로그램. 직접 챙겨보지는 않는다. 그래도 안볼 수 없다. 언제 어디서든 TV를 켜 놓은 곳이면 도깨비처럼 툭툭 튀어나온다. 그래서 보면 재밌다. 강호동이 하차한 다음에 잠시 김이 빠지더니 다시 또 잘 굴러간다. 이수근과 차태현이 웃긴다. 이 외에도 수다 떨고 노는 프로그램이 참 많다. 어느 것이든 잠깐씩 보면 재밌다. 메뚜기 유재석이 웃기고, 달인 김병만이 웃기고, 벼멸구 박명수가 웃긴다. ◆노는 것도 전문가 시대 다들 잘 논다. 잘 노는 선수들이다. 가수가 노래를 잘 못해도, 탤런트가 연기를 잘 못해도, 개그맨이 웃기기를 잘 못해도 뜰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잘 놀면 된다. 잘 놀면 이 시대 최고의 스타가 될 수 있다. 바야흐로 '예능 전성시대'다. 이젠 노는 것도 전문가 차지다. 방송사마다 잘 노는 선수들을 모시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 잘 노는 선수들은 정말 좋겠다. 잘 놀아서 즐겁고, 인기 오르고, 몸 값 뛰니 그야말로 '1타3피'다.
꽃은 약하다. 꺾으면 꺾인다. 뽑으면 뽑힌다. 밟으면 밟힌다. 산길에 핀 꽃이 너무 아름다워 마당으로 옮겨 심는다. 꽃은 뿌리가 뽑히는 순간 깜짝 놀란다. 그는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나는 꽃에게 사과한다. 양해를 구한다. 그대여 나와 같이 가자. 나와 인연을 맺자.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싶다. 뿌리가 뽑힌 꽃은 금세 기운이 빠진다. 내 눈길을 사로잡던 생생함이 사라진다. 미안하구나. 고개 숙인 꽃이여! 나는 그 꽃을 마당에 심는다. 뿌리를 편안하게 땅에 누이고 같이 가져온 흙으로 감싸준다. 두툼하게 묻어 꾹꾹 눌러준 다음 물을 준다. 꽃은 며칠 동안 심한 몸살을 앓는다. 잎은 시들하고 꽃대는 구부정하다. 처음 어미를 떠나 낯선 집에 온 강아지 같다. 어떤 꽃은 끝내 고개를 들지 못한다. 그는 죽었나 보다. 그러나 어떤 꽃은 다시 고개를 든다. 그가 꽃대를 세우고 조심스레 꽃잎을 연 날. 아! 이 꽃은 약하지 않구나. 이 꽃은 뿌리가 뽑히는 아픔을 넘어 다시
시인과 스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다. 그런데 이 시인과 이 스님은 어울린다. 김용택 시인과 도법 스님, 이 두 분은 잘 어울린다. 왜 그럴까?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지만 어느 한 곳에서 인생 고수로 만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스님은 붓다의 길을 걸었다. 길이 헷갈리면 붓다에게 물었다. 죽은 경전이 아니라 살아있는 붓다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시인은? 그는 장자의 길을 걸었다. 실제로 장자에게 묻고 살았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그래도 그의 삶은 온전히 장자다. 그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살았다. 푸른 강물에 삶을 떠맡겼다. 섬진강과 함께 흘렀다. 나는 두 분을 좋아한다. 두 분의 말과 글을 즐기고, 두 분이 사는 법에서 배운다. 하지만 두 분 모두 직접 뵌 적은 없다. 그러니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순전히 내 생각과 느낌이다. 무례와 결례는 없어야겠지만 오류는 있을 수 있겠다. 그래도 작은 티끌쯤은 선뜻 눈감아 주실 것이다. 혹시 잘못 짚거나 엉뚱하게 살핀 대목이 있어도 웬만하면 씨익 웃
꽃은 그냥 아름답다. 태양은 그냥 빛난다. 바람은 그냥 분다. 강물은 그냥 흐른다. 파도는 그냥 친다. 왜 그냥이냐고 따지고 싶은가? 꽃은 왜 아름답나? 태양은 왜 빛나나? 바람은 왜 부나? 강물은 왜 흐르나? 파도는 왜 치나? 따지는 순간 꽃은 나에게서 멀어진다. 태양은 빛은 잃는다. 바람은 나를 스치지 않는다. 강물은 내 안으로 흘러들지 않는다. 파도는 내 가슴을 때리지 않는다. 들판에 나가 하늘을 보면 머리가 환해진다. 언덕에 올라 바다를 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강가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 마음도 잔잔하게 흘러간다. 맑은 봄날 쏟아지는 햇살에 몸을 맡기면 온몸의 세포들이 빛과 어울려 춤을 춘다. 나는 그냥 행복하다. 왜 행복하냐고 따지고 싶은가? 그러면 나는 행복을 놓친다. 머리 복잡해진다. 가슴 꽉 막힌다. 마음 심란해진다. 기분 착 가라앉는다.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이유를 묻고 싶은가? 그러면 나는 생각에 갇힌다. 기쁘면 기쁘다고 생각한다. 슬프면 슬프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잘 나가고 돈 좀 번다고 안에서 큰소리 땅땅 치던 남자들이 은퇴하고 집에 들어앉으면 갑자기 기가 팍 죽는다. 잘 나가던 일은 종쳤고 돈도 벌지 못하니 큰 소리 칠 게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안에서 챙겨 먹지도 못하니 여자로서는 참 처치곤란이다. 여자야 평생 살림한 솜씨로 후딱 챙겨 먹고, 슬슬 밖에 나가 놀려는데 곁에서 삼시 세끼 챙겨달라는 '삼식이' 남자가 붙어 있으니 아주 성가실 수밖에 없다. 다음은 중년 남자들이 은퇴한 다음 거치는 세계 4대 대학이란다. - 1년차 하바드대 : 하루 종일 바쁘게 드나든다. - 2년차 하와이대 : 하루 종일 와이프 옆에 붙어 있는다. - 3년차 동경대 : 동네 경로당을 드나든다. - 4년차 방콕대 : 방에 콕 박혀 있는다. 나야 하루 두 끼 체질로 바꿨으니 삼식이 보다는 낫지만 삼식이든 두식이든 은퇴한 중년 남자들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무엇보다 자기 여자 눈 밖에 나지 않도록 행동거지를 조심하라. 스스로 챙
우리 마을 남자들은 크게 두 패로 나뉜다. 착한 남자와 나쁜 남자, 또는 우량 남자와 불량 남자, 또는 개미족과 베짱이족. 물론 우리 마을 여자들이 보기에 그렇다. 나는 어느 쪽이냐? 뒤쪽이다. 나쁜 베짱이족이다. 착한 남자들은 나쁜 남자들의 공적이다. 위험인물이다. 그들과 가까이 하면 그들의 선행은 더욱 빛나고, 우리들의 악행은 더욱 짙어진다. 착한 남자들은 일만 한다. 바깥일은 물론이고 집안일도 선수다. 다들 만능 맥가이버 수준이다. 그들은 틈만 나면 마당에서 무슨 일을 한다. 톱으로 썰고, 망치로 두드리고, 삽으로 판다. 그리고 나면 뭔가 달라져 있다. 마당이 반듯해지고, 담장이 든든해지고, 꽃과 나무가 싱싱해진다. 집이 빛난다. 그 집의 여자들을 확실히 행복하겠다. 나쁜 남자들은 주로 놀러 다닌다. 오늘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놀지 모의한다. 주로 산이나 들을 걷고, 때로 자전거로 달린다. 코스는 다양하다. 뒷산 약수터에서 근처 연꽃단지, 화천 읍내로 향하는 북한강길, 붕어섬,
강을 건너면 배를 버려야 한다. 배를 메고 뭍으로 오를 순 없다. '120만원에 한 달 살기'는 나에게 배다. 넘치는 욕망과 소비의 강을 건너기 위한 배다. 나는 아직 그 강을 건너지 못했다. 나에게는 여전히 한 없이 벌고 원 없이 쓰고픈 욕망의 물결이 일렁인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노를 저었다. 이제 저기 멀리 뭍이 보인다. 저 뭍에 이르면 나는 배를 버리고 또 다른 길을 갈 것이다. 그 길은 더 넉넉하고 자유로울 것이다. ◆120만원의 현실에 맞추는 단순 소박 120만원에 한 달을 산다는 것은 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굴레다. 역설적이지만 나에겐 그렇다. 나는 한 달 120만원을 생활의 굴레로 삼아 그 안에서 삶을 재정렬했다. 이런 과정이 번거롭고 구차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나에게 하나의 화두가 됐다. 120만원의 현실에 맞추는 단순 소박이 됐다. 이로써 나의 단순 소박은 구체성을 얻는다. 그 구체성 속에서 나는 단순 소박을 연습하고 구현한다. 그것이 잘 될
아니타 무르자니. 죽어서 저 세상을 보고 돌아온 인도 여자다. 임파선 암으로 4년을 투병하던 그녀는 결국 회복 불능의 혼수상태에 빠진다. 2006년 2월2일 그녀의 몸은 기능을 멈추고, 의사들은 손을 든다. 이승에서 그녀의 길은 끝났다. 그러나 그녀는 저승 문턱에서 돌아선다. 30시간 동안 아름다운 저 세상을 체험하고 살아 돌아온다. 그녀를 점령했던 암 세포는 돌연 자폭한 듯 사라진다. 그녀는 건강하게 일어나 '두 번째 삶'을 시작한다. 그것은 '첫 번째 삶'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첫 번째 것이 '남의 길'이라면 두 번째 것은 '나의 길'이다. 저승의 무엇이 그녀의 길을 180도 바꿔 놓았을까? 몸에서 벗어난 그녀는 저승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깨달았을까? ◆그녀가 저 세상에 본 것 "내 영혼은 이 몸과 물리적 세상을 넘어 멀리 확장해 나갔다. 영혼은 바깥으로 더 멀리 멀리 뻗어 나아가더니 마침내 모든 존재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이 시공간을 넘어 또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었고
삶은 흐름이다. 사계절처럼 돌고 돈다. 봄에 깨어나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갈무리해서 겨울에 잠든다. '죽는다'가 아니라 '잠든다'가 맞는 것 같다. 몸은 죽어도 영혼은 살아 봄이면 다시 어떤 몸에 깃들 테니까. 계절로 본다면 나는 가을에 들어섰다. 여물고, 물들고, 낙엽을 떨굴 때다. 삶을 간결하게 할 때다. 이런 흐름 말고 생활 형편이 돌아가는 경제 흐름도 있다. 활황과 불황 사이에서 성장과 쇠퇴를 거듭하는 흐름이다. 물론 형편이 활짝 필 때가 활황이고 바짝 쪼들릴 때가 불황이다. 주머니가 넉넉할 때가 여름이고 텅 비었을 때가 겨울이다. ◆인생의 겨울, 삶의 불황을 이기는 법 나이 마흔에 벤처기업의 CEO를 접고 숲으로 들어간 김용규 님. 충북 괴산의 여우숲에 백오산방(白烏山房)이란 오두막을 짓고 사는 그는 자신의 삶을 경제적으로 보면 '30대 활황, 40대 초반 불황'이라고 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삼십 대의 나는 경제적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기
산벚꽃이 하얀 길을 보며 내 꿈은 자랐다. 언젠가는 저 길을 걸어 넓은 세상으로 나가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가지리라. 착해서 못난 이웃들이 죽도록 미워서. 고샅의 두엄더미 냄새가 꿈에도 싫어서. 그리고는 뉘우쳤다 바깥으로 나와서는. 갈대가 우거진 고갯길을 떠올리며 다짐했다 이제 거꾸로 저 길로 해서 돌아가리라. 도시의 잡담에 눈을 감고서. 잘난 사람들의 고함소리에 귀를 막고서. 그러다가 내 눈에서 지워버리지만. 벚꽃이 하얀 길을, 갈대가 우거진 그 고갯길을. 내 손이 비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내 마음은 더 가난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면서. 거리를 날아다니는 비닐봉지가 되어서 잊어버리지만. 이윽고 내 눈앞에 되살아나는 그 길은 아름답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 아니어서, 내 고장으로 가는 길이 아니어서 아름답다. 길 따라 가면 새도 꽃도 없는 황량한 땅에 이를 것만 같아서, 길 끝에 험준한 벼랑이 날 기다릴 것만 같아서, 내 눈앞에 되살아나는 그 길은 아름답다. 아름다운 시
방심은 금물이던가. '월70-월50'의 1년 리듬을 다지고 마음을 놓자마자 '의료보험 폭탄'이 터졌다. 9만7300원이던 의료보험료가 17만2800원으로 올랐다. 고지서가 잘못 나왔나? 착오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보험료가 치솟지. 그런데 착오가 아니다. 진짜다. 매년 11월 보험료를 조정하는데 나는 재산이 불고 소득도 늘었으니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것이다. 재산과 소득 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하는 건 옳다. 그렇다면 한 달 120만원 소득이 전부인 사람에게 매달 20만원 가까운 돈을 뭉텅이로 떼어가는 건 옳은가? 보험료를 단숨에 80% 가까이 올리고 무조건 내라면 되나? ◆120만원 버는데 의료보험료가 17만2800원 금요일 저녁 고지서를 받고 속을 끓이다 월요일 아침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화를 한다. 보험료 문제는 춘천지사에 알아보란다. 다시 춘천지사에 전화한다. 그러나 말이 안 통한다. 문의를 받는 저쪽도 사정은 알겠는데 보험료 산정은 집계된 자료에 따라 정해진 공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