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의 웰빙에세이
일상 속 건강과 행복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실천법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합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 웰빙 트렌드, 자기관리 팁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익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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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여검사가 변호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사건 청탁을 받아주다가 들켰다. 변호사는 여검사에게 벤츠 열쇠도 주고 샤넬 핸드백도 선물한다. 백을 고른 여검사는 문자를 보낸다 '백값 보내도! 368-**-**** 신한 540만' 지난해 시끌시끌 했던 '벤츠 여검사' 스캔들이다. 얼마 전 1심 판결이 난 이 사건을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시시콜콜한 뒷얘기가 다 나온다. 두 사람의 이름, 나이, 학교, 사진, 이력,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변호사의 또 다른 애인관계 등등. 이른바 '신상 털기'에 당했다. 궁금한 분은 직접 챙겨보시라. 사실 나도 궁금하다. 동서고금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연애만큼 재밌는 주제가 또 있을까. 더구나 이번에는 잘 나가는 검사, 그중에서도 미모의 여검사가 주인공인데. 여검사와 변호사는 '부적절한 관계'였다. 그것은 무슨 뜻일까? 언젠가부터 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세계에서 가장 센 남자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비서 르윈스키의 애정행각도,
하기 싫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 그런 일이라면 안하면 된다. 누구든 그런 일 하려고 애 쓰지 않을 것이다. 돈 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많다. 하고 싶은 일, 하려는 일, 해야 하는 일…. 이런 일은 피하기 어렵다. 애도 쓰고, 돈도 써야 한다. 한 달에 120만원에 살려니 어떤 일이든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일은 많고 돈은 적은데 어쩌랴. 일이 적고 돈은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내 주변에 그런 분은 없는 것 같다. 대부분 나와 같다. 아니면 일도 많고 돈도 많은 분, 일도 적고 돈도 적은 분이다. 요즘 세상에 돈 없이 무얼 할까. 어떤 일이든 하려면 돈이 든다.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아주 많이 든다. 하려는 일이 많아도, 해야 할 일이 많아져도 돈이 많이 든다. 모든 상품에, 모든 서비스에 가격을 매기는 것이 자본주의의 속성이다. 그래서 돈만 내면 못할 게 없다.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도 부쳐 먹을 수 없다. 한 달에 12
주변에 잠 못 드는 분이 많다. 나도 그런 편이다. 오래 깊이 자지 못한다. 잠의 양이 부족하고 질도 좋지 않다. 그래서 '숙면 클럽'이란 것을 만들어볼까 한다. 잘 자기 위한 동아리! 그렇다면 '자자 클럽'이라고 할까. 창립 회원은 아마 아줌마 몇 분이 되실 것이다. 그래도 오해는 마시길. 각자 잘 자기 위한 것이니까. 하긴 요즘같이 복잡하고 스트레스 많은 세상에 잘 자는 사람이 오히려 대단하다. 누우면 바로 코 고는 사람, 언제 어디서나 앉으나 서나 잘 자는 사람,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늘어지게 자는 사람, 나는 이런 분 보면 존경스럽다. 네댓 시간만 자도 쌩쌩한 분보다 훨씬 더 존경스럽다. 어떻게 하면 잘 잘 수 있을까? 나름대로 고민과 궁리를 해 왔고, 곧 '자자 클럽'의 회장도 될 것이니까 '숙면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 봐야겠다. ◆그대 왜 잠들지 못하는가 우선 상태 점검! 잠 못 들어 밤이 무서운가?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가? 몸은 쳐지고 눈꺼풀은 내려앉는데 도무지 잘
☞ 이래 찌질하게 살아야할까. 젊을 때 한 푼이라도 더 벌어 모아서 저래 찌질하게 살지 말자. (omps****) - 당신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저런 삶은 찌질한 삶이 아니다. 사치 없고 검소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vemp****) - 저분이 가진 게 없어서 지금의 삶을 택한 거 같나요. 글 중간에 보면 오피스텔 수입만 백이십이라자나요. 찌질한 분이 아니라 멋진 분입니다. (ckdg****) - 어떤 부분이 찌질한건지. 명품으로 도배를 해야 찌질하지 않은건가요? 쯧쯧 (sung****) '120만원 프로젝트'에 달린 댓글이다. 한 달에 120만원에 사는 것이 찌질한 것일까?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붙었다. 물론 나는 찌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담스럽고 불편한 점이 있지만 그것이 찌질한 것은 아니다. 다른 댓글도 재밌다. ☞ 이래 살 거면 그냥 비리, 불법, 비합법적으로 사는 게 나을 거 같은데여. 나랏님도 하는데 국민도 못하겠어요?? ㅋㅋ (jsmj****) ☞ 진지하게 말
사랑에 빠지면 사랑에 죽는다. 돈에 빠지면 돈에 죽고, 인기에 빠지면 인기에 죽는다. 그러니 1등에 빠지면 1등에 죽을 것이다. 1등에 모든 걸 걸었는데 1등에서 추락하면 나도 추락하게 된다. 나는 모든 것을 잃는다. 존재의미를 잃는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연쇄 자살이 그런 것이다. 지난해 봄 이 학교 학생 4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더니 17일 또 한 명이 투신을 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이 5명뿐일까? 아마 죽지 못해 사는 학생들이 10, 100배는 될 것이다. 잠재적 자살대기층이 그 정도는 돼야 툭하면 목숨을 던지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지금 당장 죽지 않았을 뿐이지 죽음에 이르는 마음의 병을 앓는 학생들이 아주 많을 것이다. 카이스트는 전국에서 과학 수재들을 모아 놓고 다시 경쟁을 시켜 1등 수재를 가려내는 학교다. 예선을 통과한 동네 수재들의 전국 경연장이다. 성적지상주의, 학점만능주의의 메카다. 선수들이 동네에서 남다른 성적으로 1등을 했을 때는 하늘을 찌를 듯
마침내 '120만원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제부터는 정말 한 달에 120만원으로 살아야 한다. 이런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준비가 길었다. 아주 길게 보면 스물여덟부터 쉰까지 22년간 돈을 벌고 국민연금을 부었다. 모든 돈으로 시골에 작은 집을 짓고 오피스텔 두 채를 샀다. 이 오피스텔에서 매달 나오는 임대료 120만원이 우리 집의 한 달 생활비다. 이제부터 예순셋까지 그러니까 2024년까지 이렇게 살려고 한다. 그 다음부터는 국민연금으로 살 것이다. 쉰까지 벌어서 연금 붓고 임대료 수입도 만들었으니 무작정 남의 돈에 얹혀사는 것은 아니리라. 쉰 즈음 삶의 무대를 문명에서 자연으로 옮기고 시골 벽지에서 철저한 자급자족을 실천했던 스코트 니어링. 그는 빠듯한 대학 강사 시절인 스물 다섯에 자신의 생계와 관련해 세 가지 기본원칙을 세운다. 첫째, 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 둘째, 학교 밖의 수입원을 늘일 것 셋째, 수입의 일부를 노후생활을 위해 적립할 것 그는 자신이 진리라고 믿는 것을
지금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한 것의 결과라고 붓다가 가르치지 않았던가. 나는 결국 내가 생각하고 선택한 길로 간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면 이렇게 되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렇게 된다. 좋게 생각하면 좋게 되고 나쁘게 생각하면 나쁘게 된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복잡한 것이 되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단순한 것이 된다. 아무 생각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안된다.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으면 무념무상이 된다. 空이 된다. 이걸 염두에 두고 바다에 대해 생각해보자. '바다 이야기'를 해보자. '고래'만 잡으려 하지 말고 진짜 바다를 떠올려보자. 순수 버전의 바다 이야기를 해보자. 잘 생각하면 나는 바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빙고'를 외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바다의 물결이다. 끊임없이 충렁이는 물결이다. 나는 물결로 일어 물결로 사라진다. 잔물결은 잔물결로 사라지고, 큰 물결은 큰물결로 사라진다. 아! 내 인생의 잔물결, 큰물결이여. 햇살에 반짝이고, 달빛에 물들었던 물결들이여. 때로는
자발적 가난! 어감이 강해 막상 쓰려면 조심스럽다. 가난이 뭔지 알지도 못하면서 말만 하는 것 같다. 문자 쓰는 것 같다. 그래도 기왕 문자를 썼으니 조금 더 하자. '자발적 가난'은 에른스트 슈마허가 처음 쓴 말이다. 영국의 반주류 경제학자였던 그는 이 시대의 탐욕스러운 이기주의를 소멸시키기 위한 첫걸음이 '자발적 가난'이라고 했다. '자발적 가난'의 원칙에 따라 삶을 이끌어 갈 때 가장 큰 행복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는 성장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경제학'을 외쳤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깨달음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 경제 발전은 오직 '어느 정도까지만' 건강하다. 2. 삶의 복잡함도 오직 '어느 정도까지만' 허용 가능하다. 3. 효율성과 생산성에 대한 추구도 오직 '어느 정도까지만' 좋다. 4. 재생 불가능한 자원의 사용도 오직 '어느 정도까지만' 현명하다. 5. 전문성도 인간의 고결함과 오직 '어느 정도까지만' 양립 가능하다. 6.
이제 삶의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 전화가 뜸해지고, 약속이 뜸해졌다. 차를 타는 일도 뜸해졌다. 대신 일 없는 시간이 많아졌다.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떤 날은 휴대폰도 죽은 듯 고요하다. 전화 한 통, 문자 메시지 하나 없다. 아무 말 없이 하루가 간다. 가끔 외로운 느낌이 들지만 괜찮다. 전체적으로 좋다. 외로우면 외로운 맛을 본다. 일부러 누군가를 찾지 않는다. 그래도 삶의 속도를 높이려는 습관이 남아 한가한 일도 자꾸 바쁘게 하려 한다. 어떤 일을 하든 빨리 마치고 다음 일을 하려 한다. 마음은 벌써 다음 일에 가있다. 그럴 때마다 "아차" 하고 템포를 늦춘다. 그러면 확실히 하던 일이 조금 더 재밌어진다. 일이 손에 붙는다. 나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함정에 빠지곤 하지만 다들 바빠서 시간이 없다. 시간과 다투고 시간에 쫓긴다. 시간을 만들어내려고 기를 쓴다. 안간 힘을 쓴다. 하지만 없는 시간을 어떻게 만드나? 첫째, 속도를 높인다. 컴퓨터도 더 빨리, 통신도 더 빨
나는 청바지를 입고 하늘나라로 가겠다. 위에는 하얀 티셔츠가 좋겠다. 기왕이면 내가 즐겨 쓰던 모자를 씌우고, 즐겨 신던 운동화도 신켜 달라. 평생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은 수의를 입히지 말라. 서걱대는 삼베옷을 입고 엉거주춤하게 가지 않겠다. 나를 어두운 땅에 묻지 말라. 벌레의 먹이가 되고 싶지 않다. 내 몸은 불로 태워 달라. 한 줌의 재로 만들어 달라. 그 재를 내가 심은 느티나무 아래 뿌리고, 내가 사랑한 개울에도 뿌려 달라. 그리고 남은 것은 모두 바람에 날려 달라. 조금도 남기지 말라. 내 몸에서 쓸 만한 것은 다 재활용해 달라. 조심조심 아껴 쓰다가 가겠지만 낡은 것들이 쓸 만할지 모르겠다. 내 몸에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관이 필요하다면 가장 싼 것으로 해 달라. 나는 내 방에서 죽음을 맞고 싶다. 돌발적인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나를 병원에 두지 말라. 병원은 삶을 예우하는 곳이지 죽음을 예우하는 곳이 아니다. 나는 첨단기계가 없는 곳에서 죽겠다. 나는 억지로 삶을 늘
베스트셀러 의 2탄이 떴다. 1탄이 공지영이라면 2탄은 글쓴이가 '낙장불입' 시인 이원규다. 그는 기자 출신이다. 그것도 잘 나가는 신문사에 있었다. 하지만 그게 그의 천성은 아니었나 보다. 나처럼…. 그는 나보다 훨씬 철저하고 지독하다. 서울살이 10년만에 사표를 던지고 서울역에서 보름간 노숙자 생활을 한다. 그리고 지리산으로 들어간다. 그는 그것을 '내 인생의 마지막 번지점프'였다고 한다. 이제 입산 14년차. 그가 사는 법은 '빈집 전전하기'다. 1년에 50만 원쯤 집세로 내는 초가삼간을 돌아다니며 산다. 그렇게 전전한 집이 일곱 번째다. '자발적 가난'을 자처했지만 실은 '자발적 빈곤' 수준이다. 그러나 그는 가볍다. 자유롭다. 신나고, 외롭고, 행복하다. '일하는 것이 곧 죄일 때 그저 노는 것은 또 얼마나 정당한가' 입산의 시작은 섬진강변의 빈 토굴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사흘 내내 잠만 잤다고 한다. 아마 평생 가장 달콤한 잠이었을 것이다. 한 달 생활비는 20만 원 정도
나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는 대한민국 0.1%의 한사람이다. 집은 200여평 땅에 25평짜리 목조 전원주택이다. 그 집을 짓는데 돈이 얼마나 들까? 1억8000만원이다. 땅값이 5000만원이고 건축비가 1억2000만원, 부대비용이 1000만원이다. ◆내 집이 4억원이면 전원주택 지을 수 있다 적지 않은 돈이다. 그러나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전세를 얻는 정도면 시골에 멋진 집을 지을 수 있다. 4억원짜리 아파트에 산다면 그걸 팔아 전세로 물러나고 남은 돈으로 시골에 집을 지어도 된다. 사는 집이 10억 원짜리라면 더 말해 무엇 하랴. 이 경우는 고민할 게 없다. 집을 팔아 3억원에 전세를 구하고, 3억 을 들여 아름다운 별장을 짓고, 나머지 4억 을 연 금형 보험에 들라. 아들딸 결혼이 남았다면 조금 빡빡하게 설계해보자. 전세 2억5000만원, 전원주택 2억5000만원, 연금보험 3억원, 아들 1억원, 딸 1억원. 혹시 우리 집은 6억원이라 안 되겠다고 하시는 분이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