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의 웰빙에세이
일상 속 건강과 행복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실천법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합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 웰빙 트렌드, 자기관리 팁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익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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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잡동사니가 얼마나 많기에 그것만 전문적으로 치워주는 사람이 생겼을까? 여럿이 모여 잡동사니 중독을 치유하는 재활 프로그램이 생겼을까? 우리나라에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미국에는 다 있다. 그런 전문가가 책을 한 권 썼는데 결코 바다 건너 남의 얘기가 아니다. 미국 최고의 잡동사니 처리 전문가라는 브룩스 팔머. 그는 10년 넘게 남의 집과 사무실, 차고 등에 쌓인 잡동사니를 버리는 일을 도와온 베테랑이다. ◇나는 값비싼 쓰레기통 속에서 산다 그는 어떤 집을 막론하고 그 집 물건의 75%는 쓸 데 없는 잡동사니라고 장담한다. 그리고 이 잡동사니는 마음을 어지럽히는 심리적 잡동사니의 산물이라고 규정한다. 우리 마음의 75%는 잡동사니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 세상 물건의 75%, 우리 인생의 75%도 잡동사니라면 지나친 비약일까? 맙소사! 만약 그렇다면 나는 거대하고 값비싼 쓰레기통에서 뒹굴고 있는 게 아닌가? 거꾸로 말해서 내가 잡동사니를 치운다면 그것은 내 마음과 세상의
화승(火昇)이든 화강(火降)이든 어떤 체질에도 좋은 것은 웃음이다. 웃으면 신나는 동시에 긴장이 풀린다. 신경계가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듯한 상태다. 그래서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호흡, 숨을 들이쉬어야 할지 내 쉬어야 할지 모르는 그런 호흡이 된다. 웃음은 유희와 낙관의 몸 표현이다. 웃음은 거친 불기운과 탁한 물기운을 한꺼번에 날려 버린다. 그러니 화승 체질에는 화강 효과를, 화강 체질에는 화승 효과를 준다. 감동도 화승, 화강 체질에 다 좋다. 감동을 하면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꽉 찬 안정감이 따라온다. 불기운이 가슴으로 몰려 화승 체질에는 화강 효과를, 화강 체질에는 화승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감동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명약이다. 도가와 탄트라에서 사정을 하지 않는 이유 술과 섹스는 어떤 체질이든 다 경계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기운을 확확 돌린다. 그런 점에서 좋지만 과하면 문제를 일으킨다. 활성화된 불기운이 화승, 화강 체질에 따라 위나 아래
50대가 되니 확실히 기력이 떨어졌다. 힘이 달린다. 40대까지는 잘 몰랐는데 이제는 그것을 몸으로 느낀다. 휴대폰으로 치면 배터리 충전량이 3/4으로 줄어든 느낌이다. 이 충전량은 60대에 절반으로 줄고, 70대에는 1/4만 남을 것이다. 그리고 80대가 되면 마지막 1/4도 거의 떨어져 깜박깜박하며 살지 않을까. 내 몸 안의 기운 - 원기와 양기 몸 안의 기운에는 원기와 양기가 있다고 한다. 원기는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기운이고, 양기는 섭생을 통해 받아들이는 기운이다. 원기는 사람마다 정해진 양과 질이 있다. 양기는 주로 음식을 통해 만들어내며 주기적으로 늘었다 줄었다 한다. 보통 아이들은 양기보다 원기가 많다. 어른들은 그 반대다. 아이처럼 원기양성한 사람이 양기까지 팔팔하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제일 부럽다. 타고난 원기가 부족한데 양기마저 불량하다면 그 사람은 매일 기진맥진할 것이다. 생기가 없을 것이다. 살아갈 기운이 달리니 삶의 의욕이 떨
삶은 날씨와 같다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다. 비오는 날도 있고 눈 오는 날도 있다. 푹푹 찌는 날도 있고 폭풍우 몰아치는 날도 있다. 먹구름 사이로 햇살 눈부신 날도 있다. 어쩌다 쌍무지개 뜨는 날도 있다. 어떤 날이든 내가 바꿀 수 없다. 내리는 비를 안 내리게 할 수 없다. 안 오는 비를 오게 할 수 없다. 같은 날이라도 내 기분에 따라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 마음이 울적하면 4월의 꽃 같은 날도, 10월의 청명한 날도 다 소용없다. 슬프게 대하면 슬퍼지고, 기쁘게 대하면 기뻐진다.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게 좋다. 더울 때는 더위를 받아들이는 게 좋다. 추울 때는 추위를 받아들이는 게 좋다. 더울 때는 더위를 즐기고, 추울 때는 추위를 즐기는 게 좋다. 비가 내리면 비를 즐기고, 눈이 오면 눈을 즐기는 게 좋다. 거부할지, 받아들일지, 즐길지 그 선택은 내 자유다. 내 마음에 달렸다. 끊임없이 변한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붙잡을 수 없다. 어제와 오늘
난생 처음 시간부자가 됐다. 나는 지금 시간이 많은 시간부자다. 해도 해도 돈 많은 부자는 못될 것 같아 아깝지만 마음을 접었다. 돈에 매달리다간 돈도 못 벌고 시간도 놓칠 것 같아 하나라도 제대로 챙기기로 했다. 나는 이제 시간부자다. 돈 없는 시간부자다. 그런데 부자라고 다 같은 부자는 아닌가 보다. 시간이 분명 많아졌는데 이상하게 한가하지 않다. 수십 년 시간에 쫓기면서 살았더니 지금도 자꾸 쫓기려 한다. 벼락부자가 됐더니 가난했을 때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다. 가난했던 티를 낸다. 가진 것을 누리지 못한다. 한가한 일도 바쁘게 하려 한다. 돈돈돈 하던 사람이 돈 많이 벌어 부자가 되도 돈 타령을 하는 것과 똑같다. 돈부자나 시간부자나 잘 들여다보면 거지같이 사는 사람이 많다. 백수가 된지 4달이 넘었다. 시간이 휙 지나갔다. 백수라고 일이 없나. 항상 일이 있다. 노는 일이건, 빈둥거리는 일이건 어영부영 하다보면 하루가 쓱 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간을 채우고 보내는 방식이다
나는 요즘 아줌마 복이 터졌다. 기타와 요가를 배우고 있는데 기타반에는 아줌마가 20명, 요가반에는 50명이다. 아저씨는 나 혼자다. 나는 70명의 아줌마들에게 둘러싸인 청일점이다. 그렇게 물 좋은 학원이 어디냐고? 우리 동네 여성문화회관이다. 이름이 그래서 여자만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동네 남자도 되고 동네 직장인도 된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수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년에 두번, 4월과 8월에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는데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기타반은 수강신청 개시 1분30초 만에 마감됐다. 요가반도 마감하는데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 치열한 경쟁을 뚫으려고 새벽부터 일어나 컴퓨터 켜고 로그인 하고 마음 조리며 대기했었다. ◆신나는 공부, 한달에 만원 어쨌든 어렵게 관문을 넘고 보니 그곳은 아줌마 세상이다. 나는 오늘도 호흡을 가다듬고 교실 문을 연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 더. 4달 짜리 이 강의는 한달에 얼마일까? 1만원? 2만원? 3만원? 4만원? 5만원
나에게 화는 다스리기 어려운 불이다. 힘겹고 까다로운 불이다. 술보다 훨씬 무서운 불이다. 그래서 부처님도 세 가지 독(3毒 : 貪 · 嗔 · 痴) 중으로 하나로 화(嗔)를 꼽으셨나 보다. 그러니 이쯤에서 또 한분의 스승을 모셔보자. 호주 출신의 영성가인 레너드 제이콥슨이 가르치는 '화 바로 알기'다. ◇화가 나면 그 화에 책임을 져라 1. 화는 정중하지 않다. 화는 욕설을 퍼붓고, 저주하고, 협박하기를 좋아한다. 화는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다. 화는 때리고 할퀸다. 화는 복수를 추구한다. 화는 지은 죄보다 훨씬 가혹한 벌을 내리기를 좋아한다. 화는 당신 안에서 올라오고 있으며 당신만의 것이다. 화는 당신의 과거에서 오고 있다. 화는 당신의 어린 시절에서 오고 있다. 화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다는, 또는 원치 않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믿음의 표시이며 당신은 그 때문에 화가 난다. 2. 당신의 화에 대해 누구도 비난하지 말라. 당신이 화를 내면 그것은 자기에 대한 책
자나 깨나 불조심하듯 항상 조심해야 할 불이 두 가지 더 있다. 첫째, 술. 술은 불이다. 물에 담은 불이다. 비오는 날, 추운 날, 울적한 날 더 생각나는 불이다. 나는 술로 피를 뜨겁게 달군다. 스트레스를 태워 버린다. 시름을 날려버린다. 하지만 불이 불을 부르듯 술은 술을 부른다. 1차는 2차를 부르고, 2차는 3차를 부른다. 맥주는 소주를 부르고, 소주는 양주를 부른다. 그 페이스에 휘말리면 걷잡을 수 없다. 모든 게 불속에 잠긴다. 어제의 근심과 내일의 불안만 타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도 타버리고, 나도 타버린다. 술이 나를 삼킨다. ◆ 물에 담은 불 - 술 음주 측정을 해보면 소주 한잔의 불을 완전히 끄는데 평균 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소주 한 병의 화력이면 7시간을 취해 있는 셈이다. 더구나 술은 청정연료가 아니다. 화려한 불꽃이 기울면 연기가 독해진다. 그 연기에 찌들어 골치 아프다. 스트레스 다시 쌓인다. 잔불 정리도 쉽지 않다. 토하고, 해장하고, 사우나
내 인생의 전반전이 끝났다. 나는 지난 3월말 22년 2개월의 기자 생활을 마감했다. 전반전에는 나름 열심히 뛰었다. 승리를 위해 분주했다. 몸도 바쁘고, 마음도 바빴다. 정신없었다. 그래도 성적은 별로다. 게임을 지배하지 못했다. 창의성이 없었다. 지금은 하프타임이다. 쉬고 있다. 전반전을 돌아보고 있다. 후반전을 준비 중이다. 후반전은 작전이 완전히 다를 것이다. 큰 원칙은 즐기기다. 어슬렁거리기다. 나를 위한 신화다. 이기기가 아니다. 뛰기가 아니다. 세상을 위한 역사가 아니다. 하프타임에 할 일 : 후반전은 전반전과 다르다 인생 전체를 축구 경기로 보니 평생이 한 시야에 들어와서 좋다. 노년이 길어져서 이제 은퇴 후 삶은 인저리 타임이 아니다. 그것은 정말 인생 2막이다. 제2의 삶이다. 내 경우 서른 즈음에 본 경기에 나서 바로 얼마 전 전반전을 마쳤다. 아까 말한대로 22년 2개월 만이다. 아마 후반전도 그만큼은 될 것이다. 축구는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하프타임이 있다.
조영남식 사랑법 vs 신정아식 사랑법-1에 이어… 신정아식 사랑법은 어떤가. 그녀가 자기 사연을 쓴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이리저리 알게 된 내용을 중심으로 보면 이렇다. 몇년전 신정아와 변양균 씨의 연애편지 일부가 공개됐을 때 나는 두 사람이 진짜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신의 오피스텔에서 변의 지갑이 나왔다는 것을 보고 확신했다. '두 사람은 진짜 애인이다!' 불륜은 없다 그래서 세상이 뭐라하건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모든 게 다 이해할 만했다. 그들이 주고받은 메일은 정말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이었을 것이다. 변씨가 신씨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준 것도 사랑하는 사이라면 당연히 그럴만한 수준의 호의와 편의일 것이다. 언론과 수사기관에서 변씨의 직권남용 운운하면서 둘의 사랑에 어두운 커넥션이 있는 것인 냥 호들갑을 떨 때도 나는 그 연애가 그렇게 심하게 변질된 것은 아닐 것이라 믿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했다. 옛날 같으면 어명을 받드는 승정
유명인들의 연애사에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라 그들의 사랑법을 논할 자격은 없는 것 같다. 더구나 나는 '연예인 백치'라 웬만해선 이름과 얼굴이 연결되지 않는다. 그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은 더더욱 아는 게 없다. 이 때문에 외계인 취급을 받으며 대화에서 왕따 당하는 경우가 잦지만 어쩌랴 구제불능인 것을! 솔직히 나도 엉거주춤 먼 산을 바라보노라면 소외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곤 한다. 그렇지만 나도 조영남과 신정아는 안다. 대한민국에서 이들도 모르면 그건 정말 외계인일 것이다. 두 사람을 안다고 둘의 이력을 쭉 꿰는 것은 아니다. 하도 신문과 방송에서 떠들어대니 오다가다 엿보고 엿들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사랑법에 대해 나름 의견이 생긴다. 그래서 나도 도발적으로 이들의 연애사와 관련해 얘기를 해볼까 한다. 두 사람의 사랑법을 대조시켜 보려고 한다. 이것은 전적으로 그들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를 가지고 내 나름대로 풀어낸 해석이니까 세세한 사실관계에서 조금 오차가
노 임팩트 맨(No Impact Man). 이 분도 노 머니 맨(No Money Man) 못지 않은 독종이다. 이름은 콜린 베번. 미국 뉴욕에 사는 작가다. 그는 환경에 '임팩트'를 주지 않고 대도시 한복판에서 1년을 살기로 결심한다. 지구에 절대 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것. 그것도 자기 혼자가 아니라 부인과 20개월 된 어린 딸과 강아지 한 마리를 포함해서다. 이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역시 답을 듣기 전에 이 실험의 내용부터 살펴보자. 실험은 7단계로 진행된다. 첫번째는 쓰레기 안 만들기. 이제부터 쓰레기가 나오는 모든 일회용품은 사용 금지다.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아기 기저귀부터 천 기저귀로 바꿔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테이크아웃 음식은 사절이다. 피자도 종이 접시에 담긴 것은 안 먹는다. 호일 포장된 초콜릿도 안 된다. 장을 보러 가서도 포장 제품은 안 산다. 신문도 끊는다. 컵은 들고 다닌다. 생수 대신 수돗물을 마신다. 불굴의 노 임팩트 맨은 이 어려운 관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