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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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편안한, 가격경쟁력 있는 패밀리카." 르노삼성은 지난 9월 QM6 2022년형을 출시하면서 정숙성과 편안함을 내세웠다. QM6는 2016년 출시해 지금까지 누적판매 20만대를 눈앞에 둔 스터디셀러. 그 차량의 가장 큰 강점으로 조용하고 편안함 실내공간을 강조한 것이다. 과연 QM6는 광고대로 조용하고 편안할까. 확인하기 위해 지난 16~17일 QM6 2022년형을 타고 충북 제천 청풍호 인근의 한적한 곳을 찾아 데시벨(dB: 소리 단위)을 측정했다. 시승한 차량은 2022년형 QM6 GDe LE 시그니처 모델로, 일부 운전 보조 옵션이 추가됐다. ━고요한 산속, '조용한 사무실'된 QM6…고속도로는 '글쎄'━ 소음 강도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 청풍호 인근의 한 언덕을 선택했다. 산 가장자리 절벽을 따라 난 찻길에 포토스팟처럼 차를 잠시 댈 수 있도록 마련된 장소다. 인근 다른 곳은 플래시 없이는 사진에 아무것도 담기지 않아서 청풍대교가 보이는 장소를 택했다. 가로등 하나
마세라티라고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좋게 말하면 '클래식함', 나쁘게 말하면 '올드함'이다. 짧은 기간 동안 풀체인지(완전변경)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한테는 마세라티의 느린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나 이랬던 마세라티가 달라졌다. 모터스포츠가 기반이었던 브랜드가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엔진을 탑재한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것. 내부 디자인도 대형 터치 스크린을 도입하는 등 기존 마세라티 답지 않은 큰 변화폭을 보여줬다. 마치 같은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구찌'가 젊은 고객들을 타겟으로 삼아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듯 마세라티도 요즘 트렌드에 맞는 젊은 디자인을 채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 브랜드인 포르쉐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해 판매량이 줄고 있어서다. 마세라티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6.5%가 감소한 68대를 판매했다. 지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그란스포트'를 시승하며 마세라티
르노삼성자동차의 세단이 원래부터 인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금도 도로에서 SM5, SM7 차량이 자주 보일 정도로 르노삼성차의 '팬층'은 여전히 두텁다. 2016년에 SM6가 출시됐을때만 하더라도 현대차 대표 세단 쏘나타를 턱밑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SM6 재구매율이 40%에 달할 정도다. 그러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선풍적인 인기와 현대차·기아가 풀체인지(완전변경),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SM6의 월평균 판매량은 200여대로 급감했다. 매번 드라마틱한 외형변화와 첨단 장비를 탑재한 경쟁 모델에 비해 SM6는 '어디가 변경됐는지도 모르는' 수준의 변화를 거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 절치부심한 르노삼성이 SM6 22년식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출발과 정차시 '울컥거림'과 느려도 너무 느렸던 터치스크린 반응 속도 등을 개선했다. 지난 6일 오전 8시 경기도 남양주시 프라움악기박물관에서 SM6 Tce30
볼보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의 지표인 '연 판매 1만대'를 진즉에 돌파한 브랜드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절한 곳은 또 아니었다. 우선 차량 출고 기간이 너무 길었다. 특히 인기 모델인 XC60의 경우 길게는 1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했다. 기다리다 못해 소비자가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려도 너무 느린 출고 속도는 개선될 여지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올해부터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출고 속도를 앞당기는 것과 더불어 한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윤모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신형 XC60)은 기존 대비 50% 이상 늘어난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변화는 국내 네비게이션 앱 1위 'T맵'을 기본 내장했다는 점이다. SKT와 협업해 스트리밍앱 플로(Flo) 등도 탑재됐다. 체감상 얼마나 편해졌는지 체험해보기 위해 5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신형 XC60 B5 인스크립션 트림을 시승해봤다. ━디자인적 변화
렉서스의 주력 모델이자 한국서 꾸준히 사랑을 받은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7세대 ES300h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한 뉴 ES300h다. ES300h는 2012년 국내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수입차 하이브리드 부문 베스트셀링카에 선정된 스테디셀러다. 올해도 렉서스 누적 판매량의 65%(4429대)를 차지하면서 매달 월별 수입 베스트셀링카 10위권을 기록했다. 렉서스는 이에 힘입어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6828대로 전년 동기대비 35.2% 올랐다. 연말까지 1만대 판매를 노리는 가운데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인 '노노재팬'에 직격탄을 맞았던 렉서스에게는 뉴 ES300h 출시가 불매운동을 극복할 적기인 셈이다. 과연 렉서스는 신형 ES300h로 불매운동을 넘어설 수 있을까. 지난 28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양재동에서 인천까지 왕복한 3시간 동안 뉴 ES 300h 익세큐티브 모델을 시승해봤다. ━높은 연비·정숙성…기존 모델 강점은
국내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포르쉐 박스터와 항상 비교되는 차량이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재규어 F타입이다. 가격대도 비슷하게 형성돼있으면서도 쿠페·컨버터블 모델을 전부 출시하고 있어 늘 비교군에 오른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는 포르쉐 박스터의 판매량이 F타입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덕분에 F타입을 구매한 차주들이 늘 듣는 이야기가 '이 돈이면 박스터를 샀어야지'다. 그럼에도 여전히 F타입의 팬층은 꽤 두터운 편인데, 지난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F타입 R 컨버터블을 시승해보고 그 이유를 찾았다. ━트렁크에 책가방도 안 들어간다…'주행 재미'에 올인━ F타입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비효율' 그 자체다. 빨리 달릴 수 있고, 이쁜 디자인만 살렸고 나머지 편의사양들은 사실상 버리다시피했다. 모든 양산차는 출시까지 일종의 '타협'을 해야만 한다. 모든 자동차 엔지니어·디자이너들은 가장 비싸고 예쁜 디자인과 부품들로만 채우려고 하지만, 되도록 많은 소비자들에게 차를 팔아야 하는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자동차 스펙터(Spectre)를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롤스로이스는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스펙터를 공개하고, 공식 출시에 앞서 실주행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강렬함'과 '유령'을 의미하는 스펙터는 전기 드라이브와 스페이스프레임 아키텍처를 결합해 롤스로이스 특유의 승차감을 구현했다. 전세계의 다양한 조건과 지형에서 약 250만㎞에 달하는 공개 주행 테스트를 거친 뒤 2023년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는 주행 테스트를 통해 향후 400여 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롤스로이스는 오랜 시간의 연구와 고심 끝에 마침내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유산 스펙터를 공개한다"며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롤스로이스 고객에게 전기화로 밝아진 미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2020년대내 모든 제품을 순수 전
경형 SUV 캐스퍼는 현대차가 그 어느 때보다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차다. 기존 딜러망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판매되고, 본사 직원들이 만드는 차가 아니기에 현대차가 '노조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캐스퍼가 제네시스 브랜드 같은 마진이 많이 남는 차량이 아닌데도 경기도 용인시에 전용 스튜디오를 차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전 아이오닉5 출시 때처럼 단순히 차를 전시하는 데서 나아가 'MZ세대'를 저격하는 홍보 방식과 체험관도 마련했다. 시작은 좋다. 캐스퍼는 지난 23일 기준 약 2만5000대가 사전 예약되며 올해 판매 목표를 사실상 초과 달성했다. 27일 오전 8시 용인에 위치한 '캐스퍼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생산·판매 주체가 기존 현대차 차량들과 현격히 다른만큼, 캐스퍼를 소개하는 방식 역시 많은 차별점을 두고 있었다. ━메타버스 캐릭터 '케이시'가 소개한 캐스퍼…소형 SUV 뺨치는 편의사양과 넓은 내부공간━캐스퍼 스튜디오 메인
누가 뭐라해도 대세 차종은 이젠 SUV가 됐다. 단순 인기를 넘어서 크기도 점차 커지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 나름 '한 덩치'하던 SUV들은 이제 중형 SUV로 분류될 정도다. 현대차 펠리세이드 정도는 되어야 '큰 차'라는 소리를 듣는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억'소리가 나는 가격에도 대형 SUV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UV 명가라고 불리는 BMW의 X7도 올해 1~8월 3000대 가량 팔릴 정도로 국내에서는 '줄을 서야만' 살 수 있는 차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BMW X7 40i를 시승해봤다. ━압도적인 크기…골프백 2개를 수직으로 넣어도 공간이 넉넉하네━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차 길이는 5미터, 휠베이스(축간거리)는 3미터를 가볍게 넘긴다. 대형 SUV인 만큼 전면부 키드니 그릴, 라이트도 날렵한 BMW의 모습보다는 '탱크'같은 느낌이 강하다. 차 높이가 1800㎜에 달하는만큼 발 받침대는 기본으로 설치됐다. 외관에서 가장 특징적인 건 트
메르세데스-벤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럭셔리'·'하차감' 등이다. 가성비와는 다소 먼 위치에 있는 브랜드다. 경쟁 수입차 브랜드인 BMW·아우디보다 가격이 1000~2000만원 비싸면서도 편의사양이 나빠도 '벤츠니까'라면서 납득하는 분위기도 있다. 국내에 첫 출시된 벤츠 전기차 EQC도 이런 이미지와 걸맞게 1억원에 가까운 값에 출시됐다. 그러나 짧은 주행가능 거리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때문에 아무리 '벤츠여도' 좋은 판매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벤츠가 이번엔 칼을 제대로 갈고 나왔다.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는 6000만원 이하인 5990만원에 벤츠 EQA를 출고한 것.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가성비 벤츠' EQA를 시승해봤다. ━4000만원짜리 벤츠도 흔치 않은데…반자율주행 등 웬만한 옵션은 다 들어가 있다━ 벤츠 EQA는 기존 크로스오버 SUV인 GLA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다. 올해말 출시 예정인 EQS가 전기차 전용플랫폼 EVA를 기반으로
오프로드, SUV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국내에는 쌍용차가 있었지만, 해외엔 랜드로버가 있다. 디스커버리부터 시작해 고급 브랜드 레인지로버, 정통 오프로더 '디펜더'까지 모델도 다양하다. 국내 시장에서 랜드로버 브랜드는 확고하게 자리잡았지만 디펜더는 그리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쌍용차라는 가성비 좋고 디자인도 꽤 나쁘지 않은 브랜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칼을 제대로 갈았다. 대표 교체와 함께 디펜더 라인업을 확충하기 시작한 것. 롱바디 타입 디펜더 110은 국내에 있었지만, 쿠페 SUV인 디펜더 90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됐다.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랜드로버 디펜더 D250 SE를 시승해봤다. 가격은 9290만원이다. ━2m에 가까운 차 높이로 어딜 가든 주목 받는 '쿠페형 오프로더'…T맵 내장 등 편의 기술도 탑재━ 외관 디자인부터 압도적이다. 무려 2미터에 가까운 높이에 전장은 숏바디 모델인데도 4583㎜나된다. 국내 수도권 도심에서 잘 보이지 않는 디
소형 SUV 티록, 세단 제타에서 과감한 프로모션으로 성공을 거뒀던 폭스바겐이 이번엔 자사 대표 모델 중 하나인 '티구안'도 소비자가 기준 최대 240만원의 차 값을 깎았다. 차 성능은 더 좋아졌는데, 차 값은 예전 모델보다 더 저렴해져 전형적으로 제조사가 손해를 보는 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행보가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티구안의 가격을 내리지 않아도 이미 특유의 가성비 덕분에 국내 소비자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던 모델이기 때문이다. 티구안은 2007년 1세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6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폭스바겐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한 모델 중 하나다. 국내의 경우 2008년 첫 출시 이후 약 20번 이상의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등극, 5만6000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수입 SUV 최강자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공격적인 '차 값 인하'의 배경엔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메르세데스-벤츠·BMW에 비해 판매 성장률이 높지 않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