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첫 플래그십 강남역점 가보니…층마다 쪼갠 '올데이 치킨'
1층엔 테이크아웃, 2층은 소규모 모임, 3층은 관광객 겨냥 공간
"백화점·쇼핑몰 입점도 검토…가족과 즐기는 캐주얼 다이닝으로 확장"

11일 오후 찾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도보 5분 거리엔 노란색 철제 외관에 bhc라고 큼지막히 적힌 3층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맥주를 들이켜는 사람들로 가득한 여느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보였다. 한 켠에는 치킨을 튀기는 조리 공간이, 그 반대편에는 고객용 키오스크가 배치돼있었고 창가의 1인 좌석에서는 한 손님이 식사 중이었다. 치킨보다는 마치 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bhc가 지난 4일 오픈한 브랜드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의 콘셉트는 '올데이 치킨'이다. 저녁 야식 뿐 아니라 간편한 점심 한 끼와 테이크아웃, 단체 모임까지 치킨을 여러 시간과 상황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표방한다. 올해로 bhc 브랜드 30주년을 맞아 치킨의 새로운 소비 경험을 만들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베드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각 층마다 콘셉트가 다르다. 1층은 빠른 포장 주문과 1인 식사를 위한 공간으로 강남역 일대 직장인과 유동 인구를 겨냥했다. 2층은 소규모 일행이 머무는 캐주얼 다이닝 공간으로, 3층은 중·대규모 모임과 내·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공간으로 꾸몄다. 메뉴도 1인 식사형 박스(라이스, 샐러드, 크리스피번 등) 메뉴부터 2~3인용 플래터 세트 등을 운영한다. 또 국물떡볶이, 얼큰어묵탕, 골뱅이무침 등 주류를 곁들일 수 있는 K-푸드와 안주 8종 메뉴도 판매한다.
이 중 핵심은 커스터마이징 치킨 '크리스픽(PICK)'이다. 순살·윙봉 등 부위와 튀김 스타일, 6종의 시즈닝·소스를 고객이 취향대로 조합해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이 복잡해지면 조리 시간도 길어지기 마련이지만 소스와 시즈닝을 바로 뿌리는 식으로 조리 방식도 바꿨다.

이 매장을 찾는 방문객의 약 30%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오픈한지 약 일주일 됐는데 다들 어디서 정보를 듣고 오시는지 신기할 정도"라며 "운영기간이 길어지면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콰삭킹과 순살 치킨, 콰삭감자, 치즈볼이 한 접시에 담긴 1인 플래터와 콰삭킹 버거를 맛볼 수 있었다. 실제 매장에서 2인 플래터는 후라이드와 양념, 뿌링클, 맛초킹, 치즈볼(3개), 크리스피번(2개), 코울슬로, 콰삭감자, 소스 등으로 구성해 판매한다. 가격은 2인 플래터의 경우 순살 여부에 따라 3만1900원에서 3만39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콰삭킹 버거는 6400원이다.
플래터는 여러 치킨과 사이드 메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취향껏 골라 먹기 좋다. 콰삭킹 버거는 버거 번, 야채까지 어우러진 버거 특유의 풍성한 맛과 bhc 치킨 메뉴인 콰삭킹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탱글한 닭다리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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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는 이 공간을 새로운 서비스와 메뉴의 실험 공간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 곳에서 선보인 신메뉴 중 버거는 이미 일부 직영점에서 판매 중이며 고객 피드백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bhc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향후 백화점, 쇼핑몰과 같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치킨을 가족들과 주말에 찾은 쇼핑몰, 백화점에서 캐주얼 다이닝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로 만들고자 한다"며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러한 치킨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