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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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군대를 제대하고 생애 첫차로 구입한 모델이 쌍용자동차의 '코란도'였다. 당시 워낙 인기를 끌고 있던 모델이라 꼼꼼하게 따져볼 생각조차 없이 선택했던 차였다. 쌍용차는 성능에 대한 자신감으로 독일의 벤츠 엔진을 내세웠지만 처음부터 그런 건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저 코란도니까 갖고 싶던 그런 때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 위에 살짝 질투(?)가 나는 물건이 하나 등장했다.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명가로 쌍용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렉스턴' 얘기다. 이미 코란도 오너였기 때문에 다른 차엔 시선도 주지 않던 시절이었다. '상위 1%'가 타는 모델이라는 광고 때문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렉스턴은 코란도와는 다른 세련미로 한 단계 '위'라는 느낌을 줬다. 부러운 티를 내진 않았지만 가까운 친구가 몰고 온 렉스턴에 아주 잠시 기(氣)가 눌렸던 추억도 있었다. 쌍용차의 이런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는지 렉스턴은 출시 이후 연간 5만대 가깝게 팔리며 대형 SUV의
'BMW 뉴 M760Li xDrive'는 BMW의 현존 엔진 중 최고 성능인 'V12'(12기통 6.6리터)를 탑재했다. 여기에 최고 609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친환경차이며, BMW 역시 친환경차는 물론 'Efficient Dynamics(엔진 개발시 배기가스 및 연료소비 감소에 초점을 둠)'를 새로 출시하는 가솔린·디젤차의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면 이 차는 그 반대의 흐름을 보여준다. BMW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가솔린 엔진 기술의 '끝판왕'을 보여주려는 차다. 최고 성능의 엔진을 탑재한 차를 운전하는 즐거움을 주겠다는 의도에서다. V12는 5500rpm(엔진 회전수)에서 최고출력이 무려 609마력에 이르며, 1550rpm에서 최대토크는 81.6㎏·f·m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7초다. 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 시리즈' 계열에서 가장 빠른 가속 성능이다. 최근
올해 출범 15주년을 맞은 한국지엠(GM)은 온통 어수선한 분위기다. 안팎에서 철수설에 시달리는 데다 내수 판매도 영 신통찮다. 신차 부재가 특히 고민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켜 줄 기대주로 꼽히는 게 바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이다. 1.6 리터 고성능 친환경 디젤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새로 등판했다. 이 신차를 타고 지난 1일 서울 마포에서 경기 양주까지 도심·고속도로와 와인딩(굴곡) 구간을 왕복으로 두루 달려봤다. 먼저 경쟁 모델에 비해 약 100mm 긴 동급최대 차체 길이(4665mm)로 준중형 세단 치곤 여유로운 공간이 돋보였다. 트렁크도 상하좌우로 꽤 넓었다. 그럼에도 소부경화강과 초고장력강판 등 차체 74.6%에 고강도 재질을 빈틈없이 적용해 차체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미국 브랜드이지만 이 디젤 세단은 보다 유럽 감성이 더 느껴지는 차였다. 액셀을 밟고 고속도로로 접어들었지만 소음·진동 면에서 가솔
토요타의 간판 친환경 중형 세단 '캠리 하이브리드'가 확 달라졌다. 최근 국내 출시된 완전변경 8세대 모델 얘기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자동차 업계의 순한 모범생'으로 평가 받았다. 연비면 연비, 가격이면 가격, 성능이면 성능 모든 면에서 고르게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너무 무난해서 때론 따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토요타는 8세대로 풀체인지를 하면서 캠리 하이브리드에 숨겨진 야성을 깨우며 변화를 시도했다.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다는 게 토요타의 설명이다. 토요타는 신차의 슬로건도 '와일드 하이브리드(WILD HYBRID) 캠리'로 잡았다. 보다 더 젊은 나이 대 소비자 마음까지 얻겠다는 복안이기도 하다. 지난 24일 경기 남양주에서 서울 잠실까지 약 40km 구간을 시승하며 실제 체험해봤다. 일단 '외모'부터 젊어졌다. 토요타의 디자인 콘셉트인 '킨 룩(KEEN LOOK)'을 적용해 보다 더 역동적이고 개성있는
볼보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60’은 볼보에서 제일 잘 나가는 차다. ‘XC 60’은 2009~2016년 해마다 새로운 판매기록을 세웠고, 올 7월까지 글로벌 누적판매 102만대를 기록했다. 단일 모델로 볼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다.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XC60’이 8년 만에 완전변경된 2세대 모델 '더 뉴 볼보 XC60'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후 1000여대가 계약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볼보의 핵심 모델로 꼽히는 ‘XC60’을 서울 여의도에서 홍천을 오가는 273km 구간 동안 타봤다. 디젤 ‘D4’모델과 가솔린 ‘T6’ 모델을 모두 시승했다. 2세대 ‘XC60’은 1세대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은 각각 45mm, 10mm 늘어나고 전고는 55mm 낮아졌다. 더 길고 낮아진 차체로 역동적인 모습을 갖췄다. 휠베이스는 90mm 길어져 넓은 내부공간을 확보했다. 후방 램프는 기존 세대의 세로로 길게 늘어진 모습을 계승했다. 내
그간 미국 차를 타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일부러 피한 건 아니었지만 굳이 타보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독일차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도 있었을 터다. 그러다 만난 게 미국 럭셔리 브랜드의 자존심 '캐딜락'이다. 시승차는 세단 라인업인 'CT' 시리즈가 아닌 최근 대세인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대표 모델 'XT5'였다. 캐딜락이 'SRX'라는 기존 이름을 버리고 새롭게 선보인 'XT5'는 외관부터 눈길을 잡아끌었다. 캐딜락 특유의 시원한 직선라인과 대담한 그릴에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미가 더해지면서 전체적으로 강인함과 역동성이 극대화된 느낌이었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니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런 실내가 눈에 들어왔다. 넉넉한 실내 공간도 마음에 들었다. 실제 2열 시트 레그룸은 기존 SRX에 비해 8cm 이상 넓어진 데다 2열 시트의 전후 이동과 풀 플랫 폴딩까지 지원하는 리클라이닝 시트까지 있어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이 극대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작
독일차·디젤차가 유독 강세인 한국 수입차 시장 틈바구니에서 일본 브랜드 렉서스의 대표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ES300h는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5169대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중형세단 E220d(5722대)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7월에는 두 달 연속 전체 수입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도 올랐다. 렉서스의 주력 생산기지인 큐슈 공장에서 생산되는 ES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2001년 12월 4세대를 시작으로 2012년 9월에 출시한 6세대 모델까지 꾸준한 호응을 얻어온 스테디셀러다. 특히 6세대 출시 후 부분 변경 모델을 포함해 올 4월 누적판매 2만1000대를 돌파한 ES300h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라는 신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인기의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2017 렉서스 ES300h'를 직접 시승해 보며 확인해 봤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한마디로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달리는 것 만으로 풍경이 된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한적한 시골길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난다.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의 상징 '마세라티' 얘기다. 대표적인 대형 세단인 '더 뉴 콰트로포르테'는 그 중심에 있다. 시승차는 2013년에 선보인 6세대 '콰트로포르테'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더 뉴 콰트로포르테 S Q4'였다. 첫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강렬한 힘이 느껴졌다. 울부짖는 듯 하지만 절제된 배기음 때문이었다. '웅웅~' 소리를 들으며 떨리는 운전석에 앉아있으면 금새라도 튀어나갈 준비가 된 경주용 자동차에 올라탄 것처럼 설레였다. 특히 운전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배기음이 한껏 더 달아오르면서 이런 느낌이 배가됐다. 이어 가속페달을 밟으면 모든 게 끝.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5초가 채 되지 않았다. 저속으로 달리고 있어도 고속중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주행 상황에 맞춰 최상의 공기 역학을 구현할 수
"이 차 콘셉트카 아닌가요." 렉서스의 럭셔리 고성능 쿠페 'LC500', 'LC500h'의 첫인상은 콘셉트카였다. 콘셉트카처럼 날렵하고 세련된 외관이면서 초고성능의 슈퍼카. 렉서스는 2012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콘셉트카 'LF-LC'를 거의 수정하지 않고 실제 차량으로 완성해냈다. LC500과 LC500h를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7 렉서스 익스피리언스 어메이징 데이’에서 서킷 주행으로 타봤다. 한바퀴에 4.3㎞의 스피드웨이 서킷을 직접 주행하는 방식이었다. 총 9바퀴를 3바퀴씩 나눠 LC500와 LC500h를 번갈아 운전했다. 전면부를 보면 모래시계처럼 생긴 렉서스 고유의 '스핀들 그릴'이 눈에 들어온다. 스핀들 그릴 옆으로 '초소형 쓰리빔 LED 램프'가 위치한다. LED 램프 안에 세로형 방향지시등, 코너링 램프가 있어 코너링시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 측면은 긴 보닛과 저중심 차체 라인으로 스포츠카 같다. 전후 펜
날씨가 끝내줬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최근 선보인 중형 럭셔리세단 'G70'를 만나러 갔던 날 얘기다. 실제로 지난 20일 시승 행사가 열린 서울 광장동의 워커힐 호텔 일대엔 파란색 하늘과 푸른 강물, 녹음이 짙어진 숲이 만들어내는 가을 풍경의 향연이 펼쳐졌다. 차를 타고 나서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우선 'G70'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우아하면서 역동적인 외관이 눈길을 확 잡아당겼다. 앞쪽에선 제네시스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인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얇은 두 줄의 LED DRL(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인 '쿼드 DRL'이 눈에 들어왔다. 날렵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사이드라인을 따라 뒤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경쾌하게 솟은 트렁크 엔드와 스포티한 범퍼가 LED 리어 콤비 램프와 조화를 이뤄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켰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니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이 안락함을 더해줬다. 프리미엄 퀼팅 시트가 어깨와 허리 부분을
덜컥 겁부터 났다. 면허증 없이도 트럭 운전을 해볼 수 있다는 감언이설(?)에 주저 없이 따라나서긴 했지만 막상 거대한 차체 앞에 서고 보니 잠시 망설여졌다. 실제로 국내 수입 상용차 점유율 1위인 볼보트럭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스웨덴 고텐버그엔 기자와 같이 면허증이 없는 일반 고객들도 대형트럭을 직접 타볼 수 있는 '시승센터(Volvo Trucks Experience Center)'가 마련돼 있었다. 최근 시승을 위해 방문한 기자에게 볼보트럭 관계자는 "이 센터는 1985년 자동차업계 최초로 문을 열었다"며 "'온로드(4km)'와 '오프로드(3km)' 코스를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시승환경을 갖춘 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 센터가 유일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대형트럭의 경우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시승차를 찾기가 어려운 데다 시험운행이 가능한 도로가 없어 고객은 물론 각종 업계 관계자 등에게 인기가 많다"며 "그간 이 센터를 다녀간 방문객이 약 50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고를 때면 으레 '디젤 엔진'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많다. 그러나 이제 SUV는 오프로드의 전유물이 아니다. 평일 도심 아스팔트 위에서 SUV를 주로 애용하는 이들도 많다. SUV는 기본적으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고 좌석 높이가 높아 세단보다 시야가 좋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덩치가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인식도 있다. 그러나 도심에서 주로 차를 몬다면 디젤 SUV의 출력과 토크는 필요 이상이라는 지적도 많다. 또 태생적인 소음도 고민이었다. 이에 기존 SUV 장점에 정숙성과 경제성을 더 요구하는 도시형 소비자들을 공략한 신차가 바로 르노삼성 'QM6 GDe'(가솔린 모델)다. 7일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인천대교를 넘어 영종도까지 쭉 뻗은 도로 위를 달려봤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실크처럼 부드러운 주행감이 든다. 일정 수준까지 속도가 붙어도 SUV에 대한 편견을 깰 정도로 소음이 적은 편이었다. 함께 시승한 취재진들도 "QM6 디젤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