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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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일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일까." 볼보 '크로스 컨트리'를 처음 본 느낌이다. 외관은 SUV 같은데, 내부를 보면 세단이다. 국내에 생소한 유럽형 '왜건(wagon)' 신차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경쟁자가 없는 모델"이라고 했다. BMW '뉴 5시리즈 투어링', 아우디 '아반트' 등을 경쟁 모델로 꼽을 수 있지만, 이들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운전석에 앉으니 SUV처럼 시야가 탁 트였다. 기존 V90 대비 지상고를 65㎜ 높여 최저지상고가 210㎜나 되는 덕분이다. 조수석에 앉으니 SUV보다 좌석에 더 파묻혀,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느낌이다. 운전대를 잡으니 안정감이 있고, 단단한 느낌이 들었다.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터치 방식으로 음악 재생 등에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다. '크로스 컨트리'를 타고 경기도 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여주 저류지까지 왕복 160㎞ 구간을 달렸다. 중미산과 유명산을 통과하는 산악·곡선 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오프로드
"'스포츠 하이브리드'로 더 완벽하게 거듭났습니다." 올 1월 혼다가 국내에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하이브리드차라는 이유로 (주행성능 등을)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어코드는 워낙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중형 세단이지만, 다른 일본차 브랜드와 달리 아직 혼다의 하이브리드차가 한국 땅을 밟아본 적이 없어서다. 이번이 첫 데뷔다. 결과적으로 직접 타보니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음을 몸소 검증해 볼 수 있었다. 주행 성능이든, 경제성이든, 편안한 공간이든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팔방미인이었다. 실외에서 처음 마주한 이 차는 고급스러우면서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이었다. 하이브리드 전용 외장색인 '코발트 블루'는 친환경적·미래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서울 남산과 경기 일산·김포 일대 다양한 지형을 달려봤다. 시동 때 소음·진동도 없고, 저속 구간에서 움직일 때는 EV·하이브리드 모드로 특유의 모터음만 살짝 들릴 정도다. 그러나
연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큰 관심사다. 중국 진출 한국 업체들은 현지에서 반한 감정으로 위기를 겪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산 자동차의 한국 공습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 국내에 처음 들어온 중국산 승용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북기은상차 '켄보 600'이 얘기다. 이 차는 준중형(C세그먼트) SUV임에도 1999만~2099만원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국산 소형 SUV 가격으로 더 큰 차급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마케팅이다. 이미 전자업계에서 일어난 샤오미 효과로 '차이나 디스카운트(평가절하)'는 희석돼가는 추세다. 이제 이 흐름이 자동차 시장에까지 번질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단, 자동차의 경우 성능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핵심이라는 게 다른 공산품들과의 차이다. 편견을 극복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싸움이다. 실제 켄보600(럭셔리 트림)을 타고 서울 도심에서 경기 화성까지 자동차 전용도로로 달려봤다
미국 자동차 브랜드 포드(Ford)는 지난해 한국에서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익스플로러로 쏠쏠한 흥행 효과를 누렸다. 베스트셀링 모델 연간 순위에서 톱10 안에 여유롭게 안착했다. "역시 미국차는 덩치가 커야 제격"이라는 세간의 묵은 인식 탓일까. 상대적으로 준중형 SUV인 쿠가(Kuga)의 존재감이 덜 부각됐던 게 사실이다. 쿠가는 포드의 엠블럼을 달고 있지만 고향은 유럽이다.(미국명은 이스케이프) 유럽 시장의 인기 SUV답게 디젤 엔진을 심장으로 달고 있다. 포드는 이번에 페이스 리프트 모델 '2017 뉴 쿠가'를 들고 나오며 칼을 단단히 갈고 있다. 준중형 수입 SUV 강자인 폭스바겐 티구안의 빈 자리를 꿰차겠다는 숨은 야심도 엿보인다. "구구절절하게 설명은 안드리겠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한번 마음껏 타보세요." 시승에 앞서 포드코리아 관계자가 건넨 말이다. 엠블럼이나 모델명에 대한 이런저런 편견을 떨치고 진정한 성능을 몸소 체험해 달라는 당부이자 자신감이다. 쿠
2008년 출시돼 전세계에서 400만대가 판매된 ‘크루즈’가 9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이 나왔다. 말 그대로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까지 ‘완전’ 바뀌었다. 올해 최대판매 경신을 목표로하는 한국GM의 전략차종인 ‘올 뉴 크루즈’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경기 양평 중미산 천문대까지 왕복 142km를 타봤다. 준중형급 최대 차체길이(4665mm)의 신형 ‘크루즈’는 전고를 기존 모델보다 10mm 낮게 설계해 날렵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뒷좌석의 경우 보통 성인 남성이 앉기에 무릎 앞 공간은 충분했지만 높이가 낮았다. 시승한 LTZ트림에 적용된 내장 디자인은 중형차급 이상의 품질을 보여줬다. 센터펜시아는 8인치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됐다. 트렁크 용량은 469리터로 동급 최대다. 시승에 앞서 한국GM이 강조한 것은 ‘올 뉴 크루즈’의 주행성능이었다. 신형 ‘크루즈’에는 신형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53마력, 최대 토크 24.5kg.
기아차 '올 뉴 모닝'의 장점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넓은 실내 공간이다. 단점은 중대형 세단보다 가속력(힘)이 부족하고 노면 소음이 느껴진다는 점인데, 이는 배기량 1000㏄ 미만인 경차가 으레 갖는 특징이다. 트림별로 1075만~1400만원(4단 자동변속기 장착 기준)인 가격을 고려하면 자동차를 처음 구입하는 구매자들이 선택할 만 하다는 결론이다. 올 뉴 모닝은 지난달 4일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해 이달 6일까지 21 영업일만에 8925대가 사전 계약됐다. 지난 7일 올 뉴 모닝을 타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경기도 가평 모아이까페까지 왕복 110㎞를 주행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1L 가솔린 모델이다.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f·m의 동력 성능에 기존 모델 대비 5.9% 향상된 15.4㎞/ℓ의 복합연비를 발휘한다. 도심, 국도, 경춘고속도로를 골고루 달렸고, 고속도로에서는 경차 차체를 감안해 120㎞ 이상 밟지 않았는데 주행을 마친 후 계기판에 찍힌 연
감개무량.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코란도를 만나러 가는 길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랬다. 설레는 마음도 감출 수 없었다. 2001년 군대를 제대하고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코란도'를 산 것이다. 허세 가득한 20대의 화룡점정이랄까. 그만큼 당시 '코란도'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지만) 젊음의 로망이자 상징이었다. TV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누구나 한번쯤은 멋지게 운전석에 앉아보고 싶은 차였다. 그렇게 코란도는 생(生)의 첫차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로도 10년을 넘게 코란도의 오너였다. 결혼을 하고도 한참을 같이 다녔다. 코란도와 헤어진 건 아이를 낳고 나서였다. 둘이 아닌 셋이 타기엔 2인용 짚차가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런 코란도가 세월을 건너 5세대 모델인 ‘뉴 스타일 코란도C’로 변신을 하면서 내세운 컨셉이 '우리 가족 첫 번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다. 오히려 아이들과 함께 타는 아빠들의 차로 거듭난 것이다. 패밀리카를 간판으로 내건 만큼 내·
한겨울에도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경쟁 열기가 뜨겁다. 한국GM '트랙스'와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기아차 '니로' 4파전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차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면서다. 지난해 10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이하 트랙스·1.4 가솔린 터보 LTZ)를 만났다. 새로운 얼굴로 2013년 2월 국내시장 출시 후 최대 월간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는 핫한 모델이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디자인이다. 사실상 완전변경에 가깝게 달라졌다. 날렵하면서 도시적인 느낌이 더해졌다.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인 '듀얼 포트 그릴'이 적용된 영향이 컸다. 헤드 램프는 이전보다 날카로워졌고 후면 램프 역시 입체적인 굴곡을 입히며 'ㄷ'자형 LED 라인을 강조했다. 실내도 곳곳을 가죽으로 감싸고 스티치로 마감해 고급스러웠다. 블랙 하이그로시와 크롬 등 다양한 소재도 이런 느낌을 부각시켰다. '소형'이라는 수식
'매우 위협적인 차.'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Tesla)가 만든 전기차는 자동차 업체들에게는 시장을 파고 드는 위협적인 경쟁자이다. 도로 위에서는 폭발적 가속 성능으로 다른 차들을 위축시키는 자동차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말 한국 법인을 세우고 내년초 첫 전시장을 오픈할 예정이다.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 '쏘카'는 체험용이자 연구용으로 '모델S 70D'를 직수입으로 들여왔다. 차량을 시승하기 위한 추첨 경쟁률은 2000대1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였다. 기자는 지난 15일 쏘카를 통한 시승 기회를 이용해 모델S 70D를 타고 서울 성수동에서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하남을 다녀오는 53㎞가량을 달렸다. 스타필드하남은 테슬라 첫 국내 전시장이 열 예정인 장소다. 모델S 70D는 현재는 판매되지 않는 구형 모델이지만 테슬라 전기차를 처음 경험해보는 데는 전혀 손색이 없는 차였다. 70은 리튬이온배터리 크기인 70kWh를 의미하며, D는 4륜구동을 뜻했다. 테슬라가 지난달 신청해 환경부의 배
5년 만에 선을 보인 신형 '그랜저IG'는 분명히 달라져 있었다. 30~40대 고객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은 만큼 한층 젊어졌다. 보다 날렵하면서 세련된 감각으로 다가왔다. 사전 계약 고객 중 30~40대 비중이 48%로 기존 HG모델보다 7% 포인트 증가했고, 신규 고객은 30~40대가 60%를 차지했다. 데뷔전 치고는 상당히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6세대 신형 그랜저 IG를 타고 서울 광장동에서 강원 홍천을 왕복하는 왕복 약 145km 구간에서 주행 성능을 체험했다. 모델은 가솔린 3.0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모델이었다. 현대차의 독자적인 8단 자동변속기와 5세대 그랜저에 탑재됐던 V6 람다 엔진을 개선한 람다Ⅱ 3.0 GDi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1.4kgf·m의 성능이다. 엔진의 변화는 구형과 비교해 크지 않았다. 여기에 19인치 타이어와 선택 사양인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 Ⅱ',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도 장착
'고급차량은 대체로 차체가 커 무겁다. 그래서 연비가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준대형세단 이상의 고급차량을 떠올리며 흔히 드는 생각이지만,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단번에 이러한 편견을 깬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신형 K7의 고급스러움과 준대형세단의 넓은 공간은 계승하면서 연비까지 잡아낸 차량이었다. 이전 1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최근 나온 경쟁차종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아직 먼 상황인 만큼 한동안 국내 친환경 준대형세단 시장을 주도할 차량으로 보였다. 지난달 29일 기아차가 연 '올 뉴 K7 하이브리드 시승회'에 참석해서 차량을 운전한 소감이다. 시승 구간은 서울 광진구 W호텔을 출발해 경기 남양주 동화컬처빌리지를 향하는 43㎞가량이었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K7' 라인업의 마지막 주자다. 기존 가솔린, 디젤 라인업에 친환경차량이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국내 하이브리드차량 시장은 현대차 '아이오닉',
GM의 쉐보레 '볼트(Volt)'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지난 8월 본토 미국에서 누적 1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미국내 가장 많이 팔리는 PHEV에 등극했다.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할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쉐보레 볼트는 1회 전기 충전에 89㎞를 간다. 보통 PHEV가 1회 전기 충전에 40㎞ 주행 가능한 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지난달 23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가양동 이마트까지 왕복 40㎞ 거리를 시승할 때도 엔진 한번 쓰지 않고 순전히 전기모터로만 달렸다. 전기모터로 가는지 가솔린엔진으로 가는지는 볼트 내부 디스플레이가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전기모터가 돌아가면서 부드럽게 달리기 시작했다. 가는 도중 가솔린 엔진이 끼여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진짜 전기모터로만 갔다. 왠만한 도시 주행에서는 가솔린으로 인한 공기오염을 시키지 않고 전기모터로만 갈 듯 했다. GM 관계자는 "다른 PHEV는 50kW 안팎인 모터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