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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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최근 내놓은 해치백 '신형 i30'은 유럽감성으로 완전무장한 차량이었다. 해치백만이 선보일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 감성에 터보 엔진을 전면에 세운 주행감성은 유럽 시장뿐 아니라 해치백의 인기가 다소 떨어지는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할 듯했다. 현대차가 지난 2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특설행사장에서 연 'i30 기자 시승회'에 참석, 강원 홍천군 샤인데일CC까지 왕복 110km를 시승한 뒤 느낀 소감이다. 시승차량은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 프리미엄 풀옵션 모델이었다. 기존 2.0 가솔린 모델이 가솔린 1.4 터보와 1.6 터보 두 엔진 라인업으로 나눠진 것 중 1.6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04마력의 고성능 매력을 선사하는 차량이었다. 신형 i30의 외관은 기존 1, 2세대 디자인을 뛰어넘는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었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기존 모델보다 40mm, 15mm 늘어나 차체가 커졌음에도 전고가 15mm 낮아져 날렵한 인상이 구현됐다. 전면부
미래지향적이면서 귀엽고 통통한 느낌의 외관. 튀지 않는 빨간색과 까만색이 잘 어우러졌다. BMW의 순수전기차 'i3'의 내부는 더욱 세련됐다.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원목이 적용된 인테리어는 신선했다. 원목에 가죽과 직물이 적절히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줬다. 계기판 대신 주행 정보를 알려주는 5.5인치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고, 기어 레버가 운전대 바로 뒤에 있다. 연회색의 핸들은 가벼워 잡기 좋았다. 브레이크를 밟은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켰다. 내연기관차가 시동을 켜고 사이드브레이크를 푸는 순간부터 '스르르' 움직인다면 i3는 그렇지 않았다. 전기차의 특성이다. 전기차는 전기모터의 제동력이 강력해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드라이브나 후진 모드에서 저절로 가지 않는다. i3를 타고 전국에서 전기차 충전소가 가장 많다는 제주도의 중문 관광단지 안을 돌았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가니 전기차 충전소가 여럿 있었다. 그런데 BMW 전용 충전소는 없어서 완속 충전만 되고 급속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누구나 머릿속에 떠올리는 '빨간색 스포츠카'의 전형이면서도 더 세련되고 날렵한 이미지를 갖췄다. 작지만 강한 아우라가 느껴졌다. '포르쉐 718 박스터'는 2인승 로드스터로 차체가 우람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은 역동적 에너지가 전해져왔다. '미니 포르쉐' 모양의 키를 꽂고 시동을 걸어봤다. 들짐승이 표효하는 듯한 엔진음이 귓속 달팽이관을 자극했다. 서울 강남 영동대로 일대의 시선도 바로 한 곳으로 쏠렸다. '포르쉐 가이'들은 이런 상황까지 부담없이 즐길 줄 아는 자들이다. 목표지는 강원 인제다. 스포츠카다 보니 연비가 먼저 걱정됐다. 왕복 약 300㎞에 가까운 구간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게 아닌지 덜컥 겁이났다. 기우였다. 안내를 도운 포르쉐 직원은 "제대로 운전을 하면 연비가 10㎞/리터대 까지도 나온다"고 말했다. 718 박스터 시리즈의 키포인트는 터보차저가 적용된 4기통 수평대향 미드엔진(엔진이 차량 중앙에 위치)이다. 718 박
'SM6는 QM6를 위한 준비였나.' QM6는 새 패밀리룩을 비롯해 SM6에서 보여줬던 르노삼성자동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구현함과 동시에 기존 QM5보다 더 커진 공간과 4륜구동 시스템, 각종 안전·편의사양 등으로 중무장한 SUV(다목적스포츠차량)였다. 르노삼성이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리솜 포레스트와 청풍리조트 힐하우스 일대에서 개최한 'QM6 기자 시승회'에 참석한 뒤 든 소감이다. 리솜포레스트를 출발해 동충주IC, 제천JC, 남제천IC 등을 거쳐 청풍리조트 힐하우스를 다녀오는 왕복 110km가량을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QM6 4WD(4륜구동)의 최고급 트림인 RE 시그니처에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파노라마 선루프, 매직테일게이트 등 첨단 사양이 적용된 풀옵션 차량이었다. QM6의 첫 인상은 SM6의 SUV 버전이었지만, 보면 볼수록 외관 디자인이 SM6를 뛰어 넘어섰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SM6부터 새롭게 선보인 전면 패밀리룩은 QM6에서 보다 강인한 이미지를
미국은 세계 대표 자동차 강국이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대형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선 독일계 기업에 밀려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대형 세단 시장에선 메르세데스-벤츠(S클래스)·BMW(7시리즈)·아우디(A8) 프리미엄 독일차 '빅3'가 견고한 성을 쌓아놓은 듯 위세가 높았다. 그러나 미국 고급차의 상징 캐딜락이 그 아성을 깨고 옛 영광을 되찾고자 새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 'CT6'다. 캐딜락은 대형차 선호도가 유독 높고 취향이 까다로운 한국 수입차 시장을 CT6의 시험대로 삼았다. 일단 초기 반응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사전계약만 400대를 넘어섰다. 캐딜락 수입사 GM코리아조차 이 '사상 최고 기록'에 놀라워하는 눈치다. 판매 열기의 배경에는 CT6의 우수한 품질도 있겠지만 특유의 현실주의도 한몫했다. 캐딜락 CT6의 국내 판매가는 7880만원(프리미엄) 부터 9580만원(플래티넘)까지다. "벤츠 중형세단 E클래스의 가격으로 S클래스의 가치를 주겠다
올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여러 악재로 얼어붙었지만 성장세를 지속한 브랜드들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다. 올 1~8월까지 전체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위축됐지만 인피니티는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고 은은한 매력을 보유한 브랜드임을 보여주는 셈이다. 인피니티의 플래그십 세단 Q70(3.7 AWD 모델)을 시승해봤다. 인피니티의 기술과 노하우를 총결집한 모델로 브랜드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 유려한 곡선의 외관 디자인은 역동성과 힘을 보여주는 듯 했다. 운동으로 탄탄히 다져진 날렵한 복근 같기도 하다. 몰아치는 파도와 달리는 치타 등 자연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표현했다는 전언이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웠다. 인피티니는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촉감을 만들어내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전세계 3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키도 했다. 그만큼 집요한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성과물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두 얼굴을 가진 차다. 저속 친환경 주행(시내)과 힘있는 질주(고속도로)다. 금요일 서울 시내 출퇴근시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조용하고 경쾌했다. 디젤 승용차보다 훨씬 조용했고, 차체와 운전하는 느낌이 가볍고 경쾌했다. 15인치 타이어 기준 공차중량 1380kg이다. 연비도 리터(ℓ)당 18~20㎞ 정도로 높았다. 시내 주행에서 전기차 모드가 대부분인만큼 운전중 대기오염을 시키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특별히 힘이 있는 차라는 생각은 못했다. 토요일 서울에서 아산으로 가는 고속도로 위에서 '스포츠' 모드를 켜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변했다. 갑자기 힘있게 내달리는 차가 된 것.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ps), 시스템 최대토크 27kgf·m(1단), 24kgf·m(2~6단)이다. 고속도로상 연비 역시 L당 21~22㎞로 나쁘지 않았다. 현대차가 지난 1월 친환경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출격
기아자동차 '니로'(Niro)는 참 독특한 차다. 'Near Zero'(제로에 가까운)와 'Hero'(영웅)에서 따왔다는 이름도 특이하거니와 생김새도 국내에선 좀처럼 찾기 힘든 어중간(?)한 스타일이다. 기아차의 패밀리룩임에도 '호랑이코 그릴'을 두고 호불호가 엇갈리기도 한다. 그런데도 참 볼수록 매력적이다. 개성있는 디자인은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강한 힘을 내면서도 리터당 20km에 육박하는 연비를 제공한다. '니로'를 최근 주말을 이용해 서울 관악구, 송파구, 용산구 등을 중심으로 130km가량 시승한 뒤 정리한 소감이다. 꽉 막힌 도심과 고속주행도 경험할 수 있는 도로를 두루 달렸다. 니로는 지난 3월29일 출시된 소형 하이브리드 SUV(다목적스포츠차량)로 출시 반년 만에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량 3만2154대 중 4분의 1 이상(26.0%, 8366대)이 니로였다. 3개월만이 제대로 팔렸음에도 호실
지난해 수입자동차가 24만대 이상 팔리는 등 국내 도로에서 발견되는 차량들이 보다 다양해졌고, 각 차량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출신지가 어딘지를 외관의 디자인으로 증명한다. 중후한 인상의 독일차(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얌전하고 차분한 이미지의 일본차(렉서스, 혼다 등), 거세고 남자다운 미국차(포드, 지프 등) 등이 대세를 이루며 눈길을 끄는 가운데 유독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시선을 훔치는 차량도 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FIAT)의 차들이 이런 경우다. 구찌, 프라다 등 명품 패션 브랜드의 고향인 이탈리아의 감성처럼 예쁘고, 개성 있는 외관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아담한 모습으로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지난해 615대가 판매된 500(친퀘첸토·컨버터블 500C가 99대)에 이어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가세한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500X'는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주말을 이용해 '피아트 500X'를 직접 시승하며 느
"와, 기대 이상이네." '푸조 308 GT'를 타고 서울에서 경북 문경까지 왕복으로 400km 넘는 구간을 주행하면서 나온 탄성이다. GT란 'Gran Turismo'(그란 투리스모)의 약자로 사전적 의미로는 장거리·고속 주행용 고성능 자동차를 뜻한다. 푸조 308 GT는 그 이름값을 했다. 말그대로 핫 해치(Hot Hatch·고성능 해치백)였다. 성인 3명과 아기 1명 등 가족이 함께 탑승했다. 아담한 차체로 뒷좌석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해치백 트렁크에 차곡차곡 짐을 싣고 오밀조밀 앉아보니 신혼부부들의 패밀리용 차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내 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살짝 밟아도 부드럽고 빠르게 치고 나갔다.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속도가 붙어도 큰 떨림 없이 경쾌한 속도감을 보였다. 코너링은 칼같이 날렵했다. 스포츠 모드 버튼을 눌러봤다. 첨단 비행기 조종석 느낌의 '아이-콕핏'(i-Cockpit) 계기판이 하얀색에서 강렬한 붉은 색으로 갑자기 바뀌었다. 주행감이 더
가솔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CR-V’와 ‘파일럿’을 앞세워 국내 수입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혼다가 최근 엔트리급인 ‘HR-V’를 출시하며 국내 소형 SUV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니로, 티볼리, QM3 등 국산차들이 주도해왔다. 그 틈새를 푸조 2008, 지프 레니게이드 등 수입 SUV들이 공략해왔는데, 혼다가 이번에 주행성능, 연비라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소형 SUV답지 않은 넉넉한 공간과 혁신 기술을 앞세우며 소비자들을 매혹하고 있다. 최근 혼다 코리아가 연 ‘HR-V 시승회’에 참석, 서울 용산구 트윈시티 남산을 출발해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다녀오는 왕복 130km가량을 HR-V로 달렸다. HR-V는 흰색, 은색, 파란색 3가지 색상으로 국내 출시됐으며, 단일 트림으로 시판 중이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 수입된 HR-V의 국내 가격은 3190만원이다. FTA(자유무역협정)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해 출고가가 비교적 높
도심 혹은 시외에서 드물게 마주치는 '오픈카'. 뚜껑을 연 그 독특한 외관에 시선이 끌린다. 뜨거운 관심들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괜스레 운전자가 걱정된다. '미니(MINI) 컨버터블'을 타보기 전까지의 생각이었다. 특유의 감성으로 사랑 받는 미니에 오픈탑을 더하자 개성은 더 뚜렷해지고, 운전은 보다 자유로워진 듯했다. 시선이 따갑기보다는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 해방감마저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을 시승한 뒤 느낀 소감이다. 시승차량은 지난 4월 국내 출시된 3세대 미니 컨버터블의 고성능 모델 쿠퍼S 차량이었다. 서울 관악구에서 인천국제공항을 다녀오고, 서울 도심을 달린 211km가량을 달렸다. 미니 컨버터블은 컴팩트 부문 최초이자 유일한 프리미엄 오픈카 모델이다. 2004년 1세대 모델이 처음 공개된 이후 전세계에서 16만4000대가 판매됐다. 외관은 미니, 미니 컨트리맨, 미니 클럽맨 등 여러 미니 차량들과 일맥상통하면서도 오픈카라는 정체성에 걸 맞는 스포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