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의 투자대가 읽기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등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명언, 투자 철학, 실제 경험담을 통해 올바른 투자와 인생의 지혜를 전합니다. 심리, 리스크 관리, 장기투자,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쉽고 깊이 있게 다룹니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등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명언, 투자 철학, 실제 경험담을 통해 올바른 투자와 인생의 지혜를 전합니다. 심리, 리스크 관리, 장기투자,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쉽고 깊이 있게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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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자의 가장 큰 적(敵) 중 하나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다. 주식을 사기 전에는 어느 정도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하지만, 매수 후에는 오직 주관적인 분석만 가능하다. 주가가 떨어지면 대다수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기를 바라고, 주식에 불리한 정보는 무시하기 십상이다. 결국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주가가 떨어지고 나서야 투자자들은 마침내 실수를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인다. ━진화과정에서 유래한 확증편향━멍거는 확증편향을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았다. 인간의 뇌는 '불일치 회피'(inconsistency avoidance)를 위해 변화를 꺼려하도록 프로그램 돼있고 이것이 확증편향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특히 정보화사회에 진입한 후에는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으로써 확증편향 극복이 더 어려워졌다. 많은 진화생물학자들이 지적했듯이 인간의 사고 구조는 현대사회에 최적화된 구조가 아니다. 인류의 진화 과정은 약 400만년 전에 시작됐으며 인간이 농
찰리 멍거는 주식투자 결정을 할 때 어떤 체크리스트를 활용할까? '가난한 찰리의 연감'에는 멍거가 사용하는 투자 원칙 체크리스트가 소개돼 있다. 멍거는 지적 겸손, 분석적 엄격함, 인내, 결단력, 변화, 독립성, 준비 등을 강조했다. 이중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를 살펴보자. 유의해야 할 점은 멍거의 체크리스트는 하나 하나가 전체 모자이크를 구성하는 타일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체크리스트가 모여서 만들어진 전체 모습을 봐야지 타일 몇 개만 봐서는 멍거처럼 보는 건 불가능하다. 1. 지적 겸손: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다 지적인 겸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 범위'(circle of competence)를 파악하고 그 안에 머무는 게 필요하다. 2018년 2월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 참석한 멍거에게 질문자 중 한 명이 애플,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주가가 과대평가됐는지 아니면 저평가됐는지 물은 적이 있다. 멍거의 대답은 단 한마디였다. "잘 모르
찰리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스타일을 '포커스 투자'(Focus Investing) 방식으로 정의했다. 펀드처럼 수백 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게 아니라 약 10개 종목에만 집중투자한다는 말이다. 멍거는 좋은 투자기회는 찾기 힘들기 때문에 소수의 기회에 집중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반면 대다수 기관투자자는 정반대로 행동한다. 멍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월가의 큰손들은 명문대 MBA 졸업생을 많이 채용하면 S&P 500지수의 모든 종목을 분석해서 자신들이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불가능한 일이다. 멍거는 광범위한 분산투자로는 절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없다고 강조한다.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멍거가 한 말을 보자. (2019년 출판된 '워런 버핏 라이브'에서 인용) ▶멍거: 경영대학원 기업 금융 시간에 학생들은 분산 투자야말로 대단한 비법이라고 배웁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라면 분산 투자를 해야 하지만, 전문
성공 투자의 핵심 요소로 찰리 멍거가 자주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올바른 '기질'(temperament)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바심을 내고 걱정을 많이 하지만,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끈기 있게 기다려야 하고 때가 왔을 때는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멍거는 강조했다. 특히 멍거는 힘든 교훈일수록 자신이 직접 겪어서 배우는 것보다 대리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투자손실 없이 교훈을 배울 수 있다면 훨씬 좋다는 얘기다. 아니나다를까 멍거는 영구적인 자본 손실을 핵심 리스크로 꼽는다. 워런 버핏의 2가지 투자원칙(첫째, 원금을 잃지 마라. 둘째, 첫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과도 일맥 상통하는 논리다. ━올바른 기질과 끊임없는 호기심━버핏 역시 기질을 자주 얘기하는데, 2004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멍거와 버핏은 기질에 대해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다. (2019년 출판된 '워런버핏 라이브'에서 인용) ▶멍거: 나는 워런을 수십 년 동안 지켜보았습니다. 그는
찰리 멍거는 독서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가끔씩 공자를 인용한다. '능력 범위'(circle of competence)를 강조할 때도, 멍거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 아는 것이다"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한 적이 있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와 잘 모르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알고 잘 아는 분야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능력 범위'에 집중하는 멍거의 주식투자 프로세스는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 잘 아는 분야에만 집중━"우리는 투자를 위한 세 개의 바구니를 가지고 있는데, 예스(Yes), 노(No)와 너무 어려워 이해할 수 없는 경우(too tough to understand)를 위한 바구니입니다." 멍거는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 머물기 위해 투자 범위를 간단하고 이해 가능한 투자 대상으로 한정한다. 그는 어떠한 시장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배적인 사업 프랜차이즈를 가진 기업을 찾으려고 한다. 이 기준
찰리 멍거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끊임없이 공부하고 세상을 열심히 살핀다면 가끔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 기회를 발견할 수 있으며 현명한 사람은 이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크게 베팅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기회가 얼마나 자주 올까? 사실 많은 기회가 필요하지도 않다.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번 돈의 대부분이 상위 10개의 통찰력에서 비롯됐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가 평생을 받쳐서 찾아낸 기회들이다. 그리고 버핏은 크게 베팅했다. 바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질레트, 애플 등에 대한 투자다. ━평생 20번만 투자할 수 있다면 결과는 더 좋을까, 나쁠까?━'가난한 찰리의 연감에서' 멍거는 버핏의 말을 인용해서 투자기회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1994년 버핏이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졸업식에서 한 연설이다. ▶"저는 여러분에게 20개의 슬롯이 있는 티켓을 줌으로써 여러분들의 궁극적인 재정 상태를 향상
찰리 멍거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마와 주식투자의 성공 비결이 똑같다고 말한다. 주식투자가 도박으로도 인식되는 경마와 똑같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쉽지만, 알고 보면 멍거가 맞다. 대다수 국가에서 경마는 1867년 조세프 올러(Joseph Oller)가 창안한 패리 뮤추얼(Pari mutuel, 영어로는 mutual betting)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즉 이긴 말에 베팅한 전체 금액 중 비용과 수수료, 즉 하우스 몫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배당률에 따라서 나누어 주는 방식이다. 패리 뮤추얼 방식은 경마, 그레이하운드 경주, 하이 알라이(Jai alai·스페인 스쿼시) 등 비교적 짧은 시간에 순위가 결정되는 스포츠 게임에서 채택됐으며 약간 수정돼서 일부 복권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패리 뮤추얼은 말 그대로 상호(mutual) 간의 내기(betting)다. 다른 사람들의 베팅에 따라 배당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승확률이 높으면 배당률은 낮아지고 우승확률이 낮으면 배당률이 높아진다. 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우상이다. 모두가 버핏의 생각을 알고 싶어 한다. 그런데 워런 버핏이 항상 의견을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찰리 멍거(98)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다. 찰리 멍거는 버핏의 친구이자, 변호사, 조언가이며 동시에 '데블스 에드버킷'(Devil's Advocate·악마의 변호인) 역할을 맡고 있다. 버핏은 멍거를 '끔찍한 노맨(예스맨의 반대)'이라고 장난스레 호칭한 바 있다. 1964년 워런 버핏이 직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하고 몇 년 뒤 찰리 멍거가 회사에 합류했으며 버크셔의 시가총액은 약 7만3000배 상승했다. 1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이 무려 7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장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버핏뿐 아니라 그의 동반자 멍거가 어떤 인물인지도 알아야 한다. ━벤자민 프랭클린과 햄스터 키우기에 빠진 멍거━찰리 멍거는 여동생 메리, 캐롤과 함께 던디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어렸을 때부터